새누리당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라는 표현에 발끈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지난 대선 때는 제1야당 후보였고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한 분이 트위터에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라며 "세월호와 광주를 연결 짓는 정치적 상상력이 놀랍고 그 숨은 정치적 의도가 무섭기까지 하다"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이 세월호 참사 관련 입장을 뒤집었다고도 주장했다. 먼저, 박 대변인은 "그분은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가서 4단계 해법을 제시한 적 있는데 그 내용은 구조수습 전념, 원인 규명, 책임 추궁,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였다"라며 "우리 새누리당의 입장과 같기에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야당의 지도자가 이전의 자중자애 모습에서 돌변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을 눈 앞에 두고 느닷없이 세월호와 광주를 연결 짓는 선동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세월호 사고로 치솟은 국민 분노에 광주의 추도 분위기를 얹어서 뭘 얻으려고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정부·여당 흠집내기용으로 이런 주장을 펴는지는 모르겠으나 혼란만 부추겨서 국민분열과 남남 갈등을 더 키우는 결과만 낳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 의원은 지난 15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광주트라우마센터 주최 '오월 광주 치유사진전'을 소개하며 "광주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사진치유 프로그램의 성과가 훌륭한 작품을 낳았다,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