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인수봉은 여러번 방문했지만 향로봉의 존재는 어머니의 49재때문에 진관사를 방문해서야 알게되었다. 위키에서도 찾을 수없었던 향로봉은 3시간 거리로 오판하게 해서 물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 높이는 인수봉의 절반수준이지만 난이도는 오히려 높아서 준 전문가인 친구와 같이 진짜 등산을 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등산로에서 본의 아니게 이탈하여 겨우 겨우 능선에 도달했는데 우리가 올라갔던 경로가 위험해서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근육은 물론 두뇌도 열심히 활용해야 했기에 더 시장기를 느꼈다. 10시에 출발하여 11시30분경에 향로봉에서 도시락을 먹기로 계획했지만, 그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경로로 가야 등산로에 복귀할 수있는지를 두고 가파른 바위위에서 고심해야 했기 때문이다. 향로봉은 안개가 있을 때 바위에서 마치 향과 같이 올라가는 모습에서 명명되었고 형상을 따라 지어졌기에 북한산을 포함하여 여러 산에 향로봉이 존재한다. 진관사에서 오르는 경우 그다지 쉬운 코스는 아니지만 대신 북한산에서 가장 전망 좋은 코스 중 하나다. 하산후에 우리만의 생각인가해서 조사해보니 난이도 중급으로 소요시간은 5시간정도 이니 10시에 출발하여 17시에 하산한 우리는 2시간정도 경로이탈에 따른 추가시간소요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주의사항으로 향로봉 정상 암릉 일부는 출입이 제한된 구간이 있다는데 우리가 길을 잃어 고생했던 지역인 듯하다. 바위 구간이 많아 중간에 등산화 끈을 다시 매야 했다. 연신내에서 가는 방법은 연신내역에서 701번이나 709번 버스를 타고 하나고에서 11분후쯤 하차하여 진관사를 지나 오전 8시경 출발이 좋다. 향로봉·비봉 구간은 오후가 되면 등산객이 많아져 정체가 생기는 경우가 있기때문이다. 더우기 진관사는 음수대도 없어 방문객들이 하천물을 모르고 마시는 것을 보기도 했다. 구내 찻집은 팥빙수가 15천원이어서 중생에게 배품이 아니고 보시를 원하는 듯했다. 인근 수국사는 묻지않아도 공양시간이라고 안내해주는 것을 경험했는데 오늘 등산전에 진관사는 공양이 몇 시냐고 물으니 일반 공양은 없다고 해서 짐작은 했지만 물도 개천물만을 제공하니 인심이 수심이다. 이를 5천여년전에 태어나셨던 부처님이 아셨다면 어떻게 생각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