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과선배 누님 두분과 전남 나주에서 열리는 농업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누님 세분이었는데 한분이 못가셔서 두분이랑 갔습니다.
운전은 누나1이 하시고 나주에 도착해보니 뭐 예상대로 볼건 없더군요.
그냥 먹거리쪽 둘러보다가 터키 양고기꼬치랑 터키맥주 두병 먹으니 뭐 끝이었습니다 ㅡ.ㅡ;
뭐 어쨌든 그래서 운전자 누나1은 한모금만 마시고 누나2랑 맛나게 먹었어요.
집에가려다가 막걸리 시음회가 있어서 갔는데 담양 대나무 막걸리던가? 맛있더군요. 달달한게 여자들이 좋아할 맛.
그래서 누나2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음을 가장한 음주를 시전해 알딸딸해질때쯤 국도타고 순천복귀.
애초 가려했던 누나3이 못가서 미안하다고 저녁산다해서 ㄱㄱㅆ
누나2는 집에 다녀온다고 잠시 집에가셨고 누나1은 차 버리고 온다고 해서 전 홀로 버려졌지요.
이쯤해서 카페원님들은
'이색히가 뭔 일기를 자게에 쳐쓰고 연병이지? 묏자리도 봐가면서 누워야지 미친건가?'
라는 생각을 하실 줄로 압니다.
하지만 제가 이글을 올린이유는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된장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되어서 입니다.
뭔소리인고 하니 혼자남아있던 저는 잠시후 누나1이 차버리고 오셔서 둘이 누나3을 기다리게 되었어요.
그런데 누나1이 갑자기 '마인드브릿지'로 절 데리고 가시더니
셔츠하나 입어보라더니 삼;;;;;;
전부터 누나1이 옷이나 하나 사준다고 해서
(3만원 안짝으로. 근데 뭐 요새 3만원 안짝옷이 뭐....온라인아니고는 그렇자나요?
그래서 걍 술이나 사라고 그렇고 말았는데)
그냥 지나가는 말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짜 3. ○.●
이 아줌마가 미쳤나 싶어서 가격택을 봤더니
6만9천9백원.
이때부터 갑자기 식은땀이 주룩주룩
ㅡ.ㅡ 설마 살라고? 했는데 이미 종업원은 입어보라 시전
누나가 존나 멋있게 카드로 쳐긁쳐긁
어느새 셔츠는 내몸에...내가 입었던 코트는 종이가방에...
나오면서 누나1이
'혹시 오해할까봐 말해두는건데 나는 원래 선물하기 좋아하고
보너스 나와서 사준거야. 전에 약속했던거고 하니까.'
............
......
...
.......
..
그순간
사람이란 종자색히들이 얼마나 이중적이고 간악해질 수 있는지 통감함.
저 스스로가 이런 물질만능주의적(?) 행태를 평소 혐오하였고
이런식으로 삥뜯는 된장녀를 경멸하고 그걸 또 사주는 호구를 조롱하였으나..
아~!!! 이누나가 갑자기 이뻐요!!
멋잇어요.
주체 할 수가 없어요;;;;ㅠ.ㅠ
갖은 애교를 다 떨게 되었어요.
'누나아아앙~~'
팔짱도 끼었죠.
시내한복판에서요.
그래요 사람들이 개색히 쳐다보듯 봣겠죠.
내 알게 머랍니까?
팔짱도 끼고 애교떨고 한마리
입양주인 만난 유기견 색히마냥 발광을 했습니다.
누나1이 주위 시선이 챙피했던지
'이거놔!'
하고 절 뿌리쳤어요....
.
.
.
.
..
..
.
.
'와 시바 존나 카리스마 있어.'
ㅠ.ㅠ 그래요. 단돈 6만9천9백원이 인식장애와 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던거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ㅡ.ㅡ 미친놈이었어요 저는!!
그리고 확실히 알았습니다.
7만원돈도 안되는 옷이긴해도 이것만 받아도
하앍하앍
거리는데 여자들 돈백되는 백 받으면 아....
그래.....이해가 된다 ㅠ.ㅠ
나도 이제 여친 생길때쯤 되면 물량공세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
돈 좀 써서 서로 좋으면 꿩먹고 알먹고 아니냐
역시 모름지기 경험을 통해서 사람은 배우는거 같아요 ㅠ.ㅠ
하여간 그날 하루종일 저는 애교피우는 강아지로써 누나1을 충심으로 모셨사와요.
마초 보수적인 성격 조까
사나이 자존심 조까
이종격투기 정회원 xx (정회원 짤릴까봐 입조심)
세계최강 대한민국 특전사 장교출신 시바 조까
나는 그냥 개다. ㅡ.ㅡ
그날만큼은 그랬다 이겁니다 ㅠ.ㅠ
모든 사회적 권위와(쥐뿔도 없습니다만) 통념. 나를 얽매던 모든 자질구레한 제약으로 부터 절 놓는 순간이었어요.
진정한 해탈! 인 더 유토피아아앙!
드래그 미 투 더 발휄
그래서 이제 된장녀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결론은
그래서 이제 앞으로 누나들을 다 뜯어먹기로 했습니다.
아웃백은 그날 누나3에게 뜯어먹었고
다른 누나에게도 주말 술을 뜯어먹을 약속을 잡았고
심지어 과 여후배들에게도 술을 얻어먹을 약속을 잡아놨습니다.
남후배, 동기들은 말 할 필요도 없지요.
세상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왜몰랐을까요
이제 내돈 안쓰꼬 살겁니다 ㅡㅡ
그럼...
ㅡ.ㅡ 개잡소리 줄이고 그냥 짜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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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형!
뭐 처음받아서 그런거 아닐까여? ㅋㅋ
그렇죠, 꽃미남이나 이런거 아닌 보통 남자들은 거의 받기보다 주던 입장이니..여자들이 좀만 챙겨도 감격하죠, 그런데 자꾸 자극의 역치는 높아지기 마련이라ㅋㅋㅋ
이게 여친처럼 사귀는 입장에서 받는게 아닌 경우라 색다르데요 ㅡ.ㅡ; ㅋㅋ 왜 뻑가는지 알겠음. 이렇게 받아보니까.....선물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라는 개소리한 인간 누군지 잡히면 죽여버리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군대를 가셔야 겟어요!!
돈이 최고입니다!!!!!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 인민재판을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무들!
근데 이거 보니까 나는 펫이다 라는게 왜 나온지 이해가 가기도 하네용? ㅎ
누나전문 킬러, 다크킬러.. 는 무슨 반동이다!
이분은 빨리 결혼하셨야할 타입인듯... ㅋㅋㅋ
왜 개천서 용난 인물들이 자기 출신 환경을 배반하는가도 같은 이치ㅋㅋ
된장남이다 ㅋㅋ
가끔 받으면 좋죠. 근데, 계속 주면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문제..
적당히 하는게 스킬..밀당..
ㅋㅋ 그렇긴 한데, 소위 된장이라 소리 듣는 처자분들은 그게 상대방의 호의가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하니 좀 다른 듯.
잠시 내면의 갈등을 겪으시고 결국 가치관을 바꾸심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으셨군요 다 그런겁니다 굿굿!!! 근데 이제 누나킬러님으로 불려지실듯 ㅎㅎ +_+
닥공깨서 누나라고 하시면....
아무래도 연령대가 저랑 맞는거 같습니다.
속히 저에게 .... ㅡ.,ㅡ
이종 쪽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분 나와서 지움ㅋㅋ
아.....이 정회원인 님이 부럽습니다...
근데 많이 받으면 부담됨..
흔한 누님의 어장관리. 부제: 일단 물고기를 낚는다.txt
오호.... 자기자랑도 하실겸 선물에 여인맥에 얻어먹는다라~~~ 꽤안락한 삶을 살고 계시군요 조금은~? 부럽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글은 본격 염장글이라능.
인민재판 소집을 요청합니다.
EE
헐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다~~~닭공이 잘생겼기때문에 가능한겁니다
여러분 이거 다~~~안되는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