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비는 억수같이 내리는데 집사람방에 불이 1 시가 넘어서도 켜져 있습 니다
보통이면 밤이면 허리가 아프다고 9시쯤이면 불이꺼지는데 ..
이상해서 올라가보니 집사람이 그때까지 애들 털을 깍고 있습니다.
나는 너무 놀라서 "이사람아..병원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오랫동안 일을 하지 말라 했는데
뭐하고 있는거냐" 고 화를 막 내니까. 이사람은 도리어 나를 보고 생글생글 웃습니다.
여보" 나 수돌이 털 깍았다"하고 그리고 기분이 좋아서 내리 3 마리나 더깍았어.."
가만이 보니까 수돌이뿐만 아니라. 동이도. 번지도. 춘자도 털을깍고 이제 마지막으로
춘자를 목욕시키고 드라이기로 털을 말리고 있습니다.
석달전에 우리집에 입양 온 수돌이는 솔직히 딴애들 보다 더 신경이 쓰입니다.
그런데 수돌이는 먹는것은 너무 잘 먹는데 털을 깍을려면 자기 몸에 손도 못되게 합니다
너무 지저분 해서 혹시 피부병 이라도 걸리면 안되니까 나중에는 병원으로 데리고가 마취를 시키고
깍을려고 까지 생각 했는데...이렇게 쉽게 깍았으니..... 집사람이 의기 양양해서 수돌이 털깍은 얘기를 자랑 합니다.
저녁에 동물농장 재방송을 보고 있으니까 마침 야생 너구리가 동물보호 연대에 포획되어 병원에서
피부병 때문에 털을 깍는데 너구리가 너무 사나우니까 목에다 목 받침대를 두르고 털을 깍는 모습을 보고
우리 성례씨가 무릎을 탁 치면서 자기도 수돌이 한데 목 보호대을 두르고 깍아보니 이외로 수월하게 성공.,..
그바람에 신 이난 집사람은 엔돌핀?이 솟았는지 그냥쭉 3 마리나 더 깍았습니다.
그동안 우리집 애들은 한번도 목 보호대를 하지 안하고 깍았으니 이 방법을 몰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오늘 성례씨는 어젯밤 과욕을 부렸는지 병원에가서 2 시간이나 침맞고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수술하고 제일 힘든것은 애들 미용 이였습니다.
다른일은 내가 옆에서 거들어주면 되지만 애들 털은 잘 못깍습니다. 집사람도 허리가 시원 찮으니까.
이틀에 한번꼴로 정말로 우리집에서 제일 더러워진 애들만 골라 조금씩 조금씩 깍았습니다.
한번쯤 들려주신다는 미용봉사대는 감감 무소식이고 서 너달 손도못된 애들 꼴은 엉망입니다.
정말로 온통 털로 덮힌 애들이 너무 지저분 해서 애들 모습을 카페에 못 올릴지경 이였습니다.
그와중에도 집사람은 조금씩 조금씩 이틀에 한번꼴로 애들 털을 깍아 나갑니다.
그런데 어제 그것도 하루저녁에 4 마리나 깍았으니 내가 놀랄수 밖에..
지금 이순간도 우리집에는 애들 털을 깍아주는 미용봉사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집사람은 허리만 안 아프면 하루에 서 너머리씩 한달이면 끝나는데 하면서도 그래도 요즈음은 한마리깍고
목욕시키고 털 말리고나면 너무 힘이 드는가 봅니다
그래도 이틀에 한마리 라도 조금씩 조금 씩 깍아 나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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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창나비 두번째 새끼 암컷 별 이입니다
숫놈들만 모두 수술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아차차... 별이가 바람이 나서
바같에 나가 서 덜컥 싱글맘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가만이 보니까 새끼를 나을곳을
찾지못해 밖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돌아 다니는것을 어제 비가많이 올때 간신히 붙잡아
지금 엄마방에 가두어 놓았습니다. 그래도 바같이 그리운지 창문턱에서 애초럽게 웁니다.
또 우리집에 식구가 늘어날것 같습니다.이제 고양이는 여자애를 수술 해야 될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집에는 참외도 토마도도 수박도 오이도 먹을것이 참 많습니다
우리두내외가 이것들을 다 먹지도 못합니다.
오늘 아침도 밥먹고 후식으로 참외를 먹는데 너무 많아서 집사람이 입으로 깨물어 애들 한데
나누어 줍니다. 이렇게 수박도 토마도 우리집 애들은 너무도 잘먹습니다.
요사이 성례씨 움직임이 둔하니까 몸무게가 많아 늘었습니다.


첫댓글 털깍기 많이 힘드시죠? 전 한마리 키우는 요크셔도 잘 안깍이고 키웁니다. 동물들 소중하게 이쁘게는 생각하고 있지만 미용이라는 생각보다는 건강이라는 차원에서만 털을 조금 다듬는 정도입니다. 제 손으로 대강대강이요. 사실 강아지들 털 깍을 때 스트레스 엄청 받는 것 같아서 대부분은 그냥 내버려 둡니다. 목욕도 불쾌한 냄새가 나기 전까지는 안시키고요. 제가 막 키우는 스탈인가요? 암튼 우리집에서는 모든 걸 자연스럽게 자연그대로 두자는 걸 주장?한답니다. 두분 힘드신데 건강차원이 아니라면 너무 고생하지 마시고 천천히 하셨으면 좋겠군요,그렇더라도 털 깍아야 할 아이들이 정말 많으시겠지요? 말로만 ....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