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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솔투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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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권 개발정보*** 스크랩 비토섬 - 사천시
해솔 추천 0 조회 112 08.05.21 16:2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섬여행은 세상과의 일시적인 단절이다.

육지와의 유일한 소통이 배뿐이라면 더욱 그러할게다.

요즈음은 다리가 놓여 배를 타고 먼 섬을 가지 않는 한

그러한 단절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비토섬,

섬이라기 보다는 육지의 끝에 있는 바닷가 마을 같다.

섬에 들어갈려면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바다를 건넌다는 느낌보다는 어느 시골마을의 조그만 실개천을 건너는 느낌이니 말이다.

섬에 간다는 부담이 전혀 없는 아주 편안한 여행길인 셈이다.

 

비토섬은 조선중기 약 360여년전

풍수지리설에 비토리 천왕봉 산하에 명지가 있다는 전설에 따라

박씨, 손씨, 최씨가 육지에서 이주한 것이 시초라 한다.

비토섬은 지세가 동물의 형상을 이루고 있어 토끼섬, 거북섬, 학섬, 목섬 등이 있다. 

비토라는 섬의 지명 유래 또한 토끼가 날아가는 형태라 하여 "날비(飛), 토끼토(兎)"자를 쓰고 있다.

 

 

 

 

 

 

 

 

 

섬 내에 있는 초등학교

바닷가에 바싹 붙어 있는 작은 교사과 운동장이 정겹다.

 

 

작은 선착장 앞에는 동네 할머니들이 갯벌에서 잡은 바지락 등 조개류를 팔고 있다.

 

 

멀리 삼천포대교가 보인다.

지난 해 사천대교도 완공되어 섬에 들어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이러한 편리함이,

 그동안 자연상태대로 잘 보존되어온 이 천연의 섬을 훼손하지 않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을 가져 본다.

 

 

비토섬의 해질녁 사진

 

 

 

비토섬은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어 최근에는 갯벌 체험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섬 안에 밀밭이 있어 시골 풍경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옛날 옛적 아주 먼 옛날 서포면 비토리 천황봉(비토섬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에서 마주보고 있는 육지인 서포면 선전리 선창과 자혜리 돌 끝을 생활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꾀 많은 토끼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토끼부부는 매일 아침 비토 천황봉에서 눈비비고 일어나면 바다건너 신선이 살고 있는 선창(仙倉)마을로 건너가 신선의 창고라 불리는 골짜기에서 온갖 기화요초와 함께 칡넝쿨 우거진 숲속에서 아침이슬과 각종 새싹들로 배불리 식사를 끝내고 큰들 안과 장대먼당(長竹峯)을 넘어 찔끔 자혜(自惠)를 돌아 돌끝 바닷가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면서 하루를 보내고 해가 저물면 건너편 비토섬 월등도로 되돌아가곤 하였습니다.

 

 

토끼부부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던 어느 봄날 저녁 돌끝 바닷가에서 남해바다 구경에 혼을 빼앗기고 있는 토끼부부에게 남해바다 용왕님의 사자인 별주부(거북)가 찾아 왔습니다. 토끼부부를 찾아온 별주부는 토끼부부에게 남해바다의 궁궐인 용궁을 구경시켜주고 높은 벼슬도 주겠다는 감언이설로 속였습니다. 이에 속은 남편토끼는 임신한 아내 토끼를 남겨두고 별주부의 등에 타고 남해 바다 용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용궁에 도착한 토선생 용궁에 와서 본즉 용왕님은 병들어 있고 용왕의 병에는 백약이 무효하고 오직 토끼의 생간이 신효하다는 의원의 처방에 따라 토선생을 잡아 왔노라는 말과 함께 자신을 죽여서 생간을 약으로 쓰겠다고 하니 망연자실 후회막급이라,

한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으나 정신을 가다듬고 한 가지 꾀를 내었습니다. 좋은 묘안이 생각난 토끼는 웃는 얼굴로 용왕님께 말했습니다. “소생은 육지에 살고 있는 많은 짐승과는 매우 달라서 달과 함께 달을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짐승인지라 한달 중 달이 커지고 있는 선보름 15일 동안은 소생의 간을 월등도 계수나무(해송)에 걸어두고 후보름 15일은 소생의 몸에 지니고 살아가는데, 후보름 15일간은 간이 커지는(자라는)기간이며 선보름 15일은 통풍이 잘 되는 소나무 그늘에서 음건하여 약효를 강화시키는 기간에 해당합니다.” 라고 말한 다음 "지금은 마침 선보름에 해당되는 음력 15일인지라 내가 살고 있는 비토섬 월등도 산중턱에 있는 바람 잘 통하고 그늘진 계수나무(해송)에 걸어두고 왔습니다.

제 목숨하나 죽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수중국 만백성의 어버이신 용왕님의 병환에 약이 된다는 제 생간은 내가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월등도 계수나무에 있으니, 이를 어쩝니까? 저기 있는 별주부가 육지 동물들에 대한 상식이 조금만 있었다면 제(토끼)가 다른 짐승과 다른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일인데 아니 저 별주부가 용궁에 가자고 할때 용왕님의 병환을 나에게 진실 되게 말해 주었으면 용궁에 올 때 간을 가지고 들어올 것을... 오호통재라!" 하고 한탄하면서 억울해 했다. 이를 본 용왕은'아! 그래서 토끼의 생간이 그렇게도 신효한 약효가 있는 것이구나' 생각하고는 토끼에게 물었다. "토선생은 짐을 위해서 지금 육지에 가서 너의 간을 가져올 수 있느냐?" 토끼는 즉시 대답하기를 "여부가 있겠습니까? 저와 저 별주부를 제가 살던 비토섬 월등도로 보내주시면 최상급의 생간을 용왕님을 위해서 특별히 선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말하였다.

이를 보고 들은 용왕님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토끼를 속인 잘못을 정중히 사죄하고 즉시 별주부에게 명하여 토선생을 다시 육지로 모시고 가서 월등도 계수나무에 있는 토선생의 생간을 가져오라고 엄명하였다. 이에 거북(별주부)은 토끼를 등에 태우고 다시 비토섬 월등도 부근에 당도하니 마침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달밤이었다. 월등도 앞바다에 당도하자마자 성급한 토끼 즉시 힘차게 월등도로 뛰어들었지만 달빛에 반사된 육지는 너무 먼 거리에 있어 월등도 가까운 바닷물에 떨어지고 말았다. 바다에 빠진 토끼는 그 자리에서 죽어 토끼섬이 되었고 토끼를 놓친 거북이는 용왕으로부터 책임추궁과 벌을 받을 것을 걱정하여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곳에서 섬이 되었으니 바로 거북섬이며, 특히, 이곳 주민들은 월등도(月登島)를 돌당섬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 이유는 토끼가 용궁에 잡혀간 후 돌아와 처음 당도한 곳이라는 뜻에서 돌아오다, 당도하다의 첫머리 글자를 따서 돌당섬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한편 남편을 용궁으로 떠나보낸 아내 토끼는 매일 자혜리 돌끝에서 남해바다를 바라보면서 목이 빠지게 남편 오기를 기다리다 바위 끝에서 떨어져 죽어 섬이 되었으니 바로 돌끝 앞에 있는 목섬이다. 목섬은 지금도 그때 죽은 아내 토끼가 남편이 돌아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린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사천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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