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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3일 폼페이 유적지를 둘러본 후, 소렌토로 이동하여 40~50분 정도 현지인 재래시장과 마리나 피콜라 항구 등에서 산책을 한다. 그리고 이제 카프리행 페리 탑승시간이 다가온다. 카프리섬은 페리로만 갈 수 있는 곳이다. 소렌토에서 카프리행 페리 티켓 13:30 관광객들을 가득 채운 페리는 쾌속선처럼 나름 빠르게 겨울바다를 가로질러 카프리섬을 향해 나아간다. 겨울바람이 차게 느껴지나, 한 켠 가슴 탁 트이고 시원스레 느껴지기도 한다. 우측 배수비오 화산의 형상이 그대로 눈 앞 펼쳐진다. 전형적인 화산 모습 그대로다. 떠나온 소렌토의 절벽 해안가와 높은 절벽 산악지대가 또한 눈 앞 펼쳐진다. 위 모습이 소렌토의 본 모습일 수도 있겠다! 드디어 좌측 카프리섬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탈리아에서 다소 외진 곳에 떨어져 있는 섬 카프리(Capri)!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주 나폴리현 지중해 바다에 위치한 카프리섬.. 에머럴드 빛 바다와 코발트 블루의 새파란 하늘 ・ 올리브 ・ 오렌지 ・ 그리고 이름 모를 남국의 화려한 꽃으로 가득한 섬, 그 중에서도 카프리의 바다 빛깔은 바라만 봐도 행복해진다는 말이 있을 만큼 예쁘다. 뿐만 아니라 바다를 둘러싼 주변 풍경 또한 아름다워 매년 많은 여행자가 카프리를 찾는다. 우리나라에서 카프리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때는 불과 5~6년 전이지만, 사실 카프리는 고대 로마 때부터 아우구스투스 ・ 티베리우스 황제와 귀족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었다. 우리나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별장도 있다고 하며, 영화 촬영지로도 많이 이용되기도~ 카프리섬 마리나 그란데(Marina Grande) 항구 하선을 앞두고, 바다에서 올려다본 거대한 절벽으로 둘러싼 카프리섬의 모습이 아름답고 절경이라 연신 카메라 셔틀을 눌러댄다. 카프리섬에 도착했다. 그리고 대기중인 셔틀버스를 타고 아나카프리로 이동하면서 꾸불꾸불 정상부, 즉 몬테 솔라로(Monte Solaro ・ 태양의 산)를 향해 오른다. 창 밖 바라본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나, 바로 옆 내려다본 절벽 낭떠러지는 아찔하기만 하다. 그 아찔한 절벽에 붙어 있는 폭 좁은 도로는 뭇솔리니가 포장했다고 한다. 위 하선을 한 마리나 그란데(Marina Grande) 항구 선착장이 보이고, 절벽 등 카프리섬 곳곳에 흰 주택 또는 별장들이 겨울 오후의 햇살 아래 눈부시다. 이탈리아 폼페이와 나폴리 그리고 소렌토 등을 관광할테면, 대개 인근 카프리섬은 꼭 들러볼 코스라~ 셔틀버스에서 내려 몬테 솔라로(Monte Solaro ・ 태양의 산)를 오르기 위해 1인승 곤돌라에 탑승한다. 안전장치는 비교적 단순하여 내심 불안하기도 했으나, 아래 지면과의 높이가 10m 미만으로 무서울 정도의 높이는 아닌 듯하고, 지금껏 관련 사고가 전혀 없다고 하니 인심은 된다. 안전을 확인했으니, 1인용 곤돌라 탑승도 아기자기하게 재미있다. 놀이기구를 타는 듯하다. 좀 더 오랜 시간 타고 싶다!!! 특히 곤돌라를 타고 저 멀리 보여지는 바다와 주택들이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바로 옆 산과 돌들은 자연스럽고 내심 평화롭다. 또한 당근인 듯 채소들이 궁금해지는 발아래 보이는 텃밭이야말로 친근감이 든다. 아나 카프리에서 곤돌라 아래 펼쳐지는 하얀 색 주택들도 꽤 이색적이다. 카프리섬은 아나 카프리와 카프리 두 곳으로 나뉜다. 아우구스투스 등 로마 황제들의 흔적은 대부분 카프리에 존재한다. 그리고 일반 관광객들은 몬테 솔라로행 곤돌라 탑승 방향으로 간다. 자동차와 택시, 관광열차와 리프트 등이 서로 연계하여 관광객들을 운송한다. 곤돌라를 타고 드디어, 해발 859m 몬테 솔라로(Monte Solaro ・ 태양의 산)를 올랐다! 고요한 바닷물에 뿌려진 노오랗고 희게 번진 햇살이 능선에 부딪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눈부시다! 몬테 솔라로에서 바라보고 내려다보아 카프리섬의 진면목을 보게 된다. 아름답고 깨끗하며 수려한 풍광이야말로 왜 카프리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지 조금 알게 된다. 몬테 솔라로에서 남서쪽 마리나 피콜라 항구 방향 멋진 절경을 배경으로 한 컷.. 지중해를 향해 내리뻗은 산등성이에서 어느새 급경사가 멈추더니, 완만한 지대가 펼쳐진다. 그곳에 푸른 바다와 하늘과 대비되어 주택들과 별장들이 반짝이듯 하얀 빛을 발하고 있다. 유럽에 올 수 있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카프리는 부자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어서 대부분의 숙소는 별 3개 이상의 고급 호텔이다. 물론 전망과 시설은 훌륭한 편이어서 호텔에서 숙박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높다고 한다. 저렴한 숙소는 많지 않아 예약이 일찍 마감되며, 동절기에는 현지인들의 휴가시즌이기 때문에 그마저도 영업을 하지 않는 곳들도 많다. 하지만 신혼여행으로 이탈리아에 가서 카프리를 방문하게 된다면, 하루 정도는 낭만적인 추억을 위해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참조 : 자신만만 세계여행 EUROPE _김민준ㆍ곽정란ㆍ윤도영/삼성출판사/2016_) 몇 년 전 축구선수 박지성-김민지 부부가 신혼여행을 다녀온 곳이라 해서 우리나라에서 관심이 증폭되기도 했다. 좀 더 쾌청한 날씨였다면 멀리 소렌토 반도가 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카프리섬은 바다와 함께 어우러질 때 더욱 신비롭고 환상적이다! 저 바다 멀리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유롭고 행복하다!! 맞닿아 하얀 주택에 사는 사람들까지도 행복 가득 평화로울 것이다!!! ㅎㅎ 단일 섬으로 면적 대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든다는 카프리섬.. 성수기 때 하루 1만 명이 찾기도 한다고~ 이제 조금씩 바다와 가까워지는 태양을 보며, 곤돌라를 타고 몬테 솔라로를 내려간다. 당연지사 몬테 솔라로에서 나의 눈(目)과 맘 속에 담아낸 풍경들은 미소 가득 추억이 지속될 것이다. 모든 새하얀 건물들이 몬테 솔라로 오를 때와 별다른 느낌없이 그대로다. 고요히 바다를 향하여 언제까지고 그 자리에 있을 듯 평온하다! 그 느낌 그대로 나의 맘 속 들어온다!! 마리나 그란데 항구 위 절벽으로 둘러싸인 풍경은 제주도 성산일출봉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카프리섬에 대한 환상적인 얘기를 많이 듣고 들린 터라, 기대가 큰 만큼 나에게는 그렇게 놀랍고 환상적인 풍경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따라서 카프리섬도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크게 갈리는 여행지인 것 같다. 단지 현지인들이 거의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므로, 책임감있게 솔선수범한다고 한다. 실제 카프리의 도로와 거리는 매우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카프리섬을 주위로 선상 일주관광이라도 하여 푸른 동굴(Grotta Azzura) 등 좀 더 보고 싶은 곳도 많았을 것이나, 석양이 내려않을 즈음에 이르러 역시 시간상 카프리섬을 빠져 나간다. 나폴리 항에 페리가 도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