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동부 그리스 및 소아시아 지방에서 4월에서 10월에 걸쳐 북쪽에서 불어오는 계절풍. 이 바람은 아조레스 고기압의 동쪽에 돌출한 봉우리 부분에서 아라비아 부근의 저압부로 불어 들어오는 바람인데, 풍속은 그리 강하지는 않으나 지속성이 있어서 항해의 장애가 되어 왔다. 강수량이 거의 없는 쾌청하고 건조한 비교적 서늘한 날씨를 가져온다.
열대계절풍 tropical monsoon 熱帶季節風
열대지방에서 부는 계절풍. 열대수렴대(收斂帶)의 위치가 계절적으로 남북으로 이동함으로써 일어난다. 그 범위는 북반구 여름의 열대수렴대와 남반구의 여름의 수렴대 사이의 지역이다. 하반구(夏半球)의 열대계절풍은 열대 수렴대와 적도 사이에 나타나는, 적도편서풍이라고도 하는 편서풍으로, 지표면에서는 북반구에서 남서계절풍, 남반구에서 북서계절풍으로 된다. 동반구(冬半球)의 열대계절풍은 아열대고압대로부터 적도저압대를 향해서 부는 무역풍으로 북반구에서는 북동무역풍, 남반구에서는 남동무역풍으로 된다. 보통 무역풍이 불 때에는 건조기, 편서풍이 볼 때에는 우기(雨期)가 된다. 대표적인 것은 인도의 남서계절풍으로 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인도에서는 우기가 시작된다. 이 강우는 인도의 농업에 매우 중요하다. 좁은 뜻으로의 계절풍은 인도의 남서계절풍을 가리킨다.
온도풍 thermal wind 溫度風
기온의 수평분포에 의해서 생기는 바람. 높이에 따라서 풍향 ·풍속이 변하고 있는 경우, 두 기층(氣層) 간의 풍속의 벡터차를 취하면, 그 차의 벡터로 나타낼 수 있는 풍향은 두 기층간의 등온선 방향에 평행이 되며, 풍속은 등온선의 간격에 반비례한다. [그림]에서 높이 A, B에 있어서의 바람 a, b의 차의 벡터 T로 나타낼 수 있는 바람이 A B간의 기층 C에 있어서의 온도풍이다. 온도풍 이론을 응용하면 기구(氣球)에 의한 풍속의 수직분포를 관측한 결과에 의거해서, 그 지점의 상공에 어떤 기온분포를 가진 기층이 있는지를 추정할 수 있으므로, 고층기상의 해석상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연풍 breeze 軟風
바람의 강도분류 중 약한 바람군의 명칭. 보퍼트 풍력계급표(風力階級表)에 의하면 2∼6급까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즉, 미풍(남실바람:light breeze) ·연풍(산들바람:gentle breeze) ·화풍(건들바람:moderate breeze) ·질풍(흔들바람:fresh breeze) ·웅풍(된바람:strong breeze)까지가 연풍으로 볼 수 있다.
계절풍 monsoon 季節風
겨울에는 대륙에서 대양(大洋)을 향해 불고, 여름에는 대양에서 대륙을 향해 불어, 약 반년 주기(週期)로 풍향이 바뀌는 바람. 겨울과 여름의 계절풍이 교체될 때에는 이와 같은 일정한 풍향의 바람은 불지 않는다. 계절풍은 겨울과 여름의 대륙과 해양의 온도차로 인해서 생긴다. 즉, 겨울에는 대륙과 대양이 다같이 냉각되나, 비열(比熱)이 작은 대륙의 냉각이 더 커서, 이로 인해 대륙 위의 공기가 극도로 냉각되므로 밀도가 높아지고, 이것이 퇴적하여 큰 고기압이 발생된다. 한편 비교적 온도가 높은 대양 위에서는 오히려 저압부(低壓部)가 발생한다. 이 큰 고기압에서 대양 위의 저압부를 향해 흐르는 한랭한 기류가 겨울의 계절풍이다. 이와 반대로, 여름에는 대륙과 대양이 모두 따뜻해지나, 대양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고기압을 발생시키고, 이것이 중위도 고기압을 강화하여 큰 고기압이 발생한다.
한편, 대륙은 온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저압부를 발생시킨다. 이 저압부를 향해 대양 위의 고기압이 흘러들어오는 기류가 여름의 계절풍이다. 일반적으로 대륙과 대양의 온도차는 겨울에 현저하고 여름에는 비교적 적으므로, 겨울의 계절풍은 여름의 계절풍에 비하여 훨씬 강하다. 대륙과 대양 사이에서는 어디든지 계절풍이 불지만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한국에서는 겨울에 북서풍이 불고 여름에는 남동풍이 두드러지게 부는 것이 계절풍이다. 영어의 몬순이라는 말은 아랍어의 계절을 뜻하는 마우심(mausim)에서 유래한 것으로, 중세기에 인도양의 계절풍을 항해에 이용한 아라비아인(人)에 의해서 유럽에 전해졌다. 계절풍이 현저한 지역은 극동지역(또는 동남아시아 지역)과 인도지방이다.
【계절풍과 항해의 역사】 여름과 겨울 계절풍의 교대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인도양 연안의 모든 지방에서는 기원전 수세기부터 이와 같은 바람의 교대가 있음을 알았는데, 그 당시는 연안항해라 하더라도 계절풍의 교대를 기다렸다가 순풍이 된 다음에야 항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연안항해에서 벗어나 계절풍을 이용하여 아라비아해(海)를 횡단하는 항로를 개척한 사람은 알렉산드리아의 히파로스이며, 기원 전후 무렵이라고 생각된다. 중세기에는 인도양을 항해하는 아라비아인에 의해서 계절풍에 대한 지식이 깊어졌는데, 16세기 중엽의 저술에는 50개 지점에서 계절풍이 불기 시작하는 시기가 기록되어 있다. 동아시아 해역에서도 처음에는 연안항해가 고작이었으나, 대양항해가 이루어지자, 8∼9세기 무렵 중국에서는 계절풍이 부는 시기에 이를 이용하여 항해하였다. 한국에서는 이 무렵 계절풍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못하였다. 그 후 배의 돛이 발달하여 바람을 헤치고 항행할 수 있게 되자 16∼17세기경에는 계절풍이 널리 항해에 이용되었다.
【분포와 종류】 계절풍을 그 원인과 방향을 따지지 않고 다만 계절풍이 나타나는 빈도수(頻度數)에 의하여 지구상의 분포를 표시하면 그림과 같다. 이 중에서 흥미있는 것은 그와 같은 지대가 지구를 에워싸듯이 5개의 띠 모양(帶狀)으로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가장 일반적인 뜻에서의 계절풍이 이와 같은 분포를 나타내는 것은 계절이 바뀜에 따라 남북 방향의 기압경도(氣壓傾度)의 방향이 반전(反轉)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며, 5개의 띠는 각각 열대계절풍대(1개) ·아열대계절풍대(2개) ·한대계절풍대(2개)로 구성된다. 그림을 보면 인도양의 북반구쪽 및 동남아시아 해역은 계절풍이 가장 탁월한 곳에 해당되며, 이 부분이 좁은 뜻의 계절풍대이다. 그래서 레첸과 같은 사람은 이를 ‘바다의 계절풍’이라 한다.
바다의 계절풍을 제외한 계절풍 구역은 각 지대에 세포 모양으로 단속(斷續)하여 나타나므로, ‘세포상 계절풍(cell monsoon)’이라고도 한다. 저위도 적도지대에 탁월한 바다의 계절풍은 여름철에 보통 이 지대에서 볼 수 있는 북동무역풍을 상쇄하고 남서계절풍이 되어 나타나는 것인데, 남서풍이 되는 것은 대류권(對流圈) 하부의 지표로부터 약 5 km 범위이며, 그 위는 동풍을 이룬다. 카스피해와 같은 큰 호수에서도 여름과 겨울에 풍향이 반대로 변한다. 즉, 여름에는 호상(湖上)에서 호안(湖岸)으로 향한 바람이 부는 데 대하여, 겨울에는 호안에서 호상으로 향한 기류가 된다. 계절에 따라 바람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계절풍이라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 경우는 계절풍적 경향을 지닌 풍계로 생각되고 계절풍 그 자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해안지방에서는 여름에는 해풍(海風)이 발달하고 겨울에는 육풍(陸風)이 발달하는데, 이와 같은 풍계(風系)가 계절풍을 강화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참조 : 바람
탁월풍 prevailing wind 卓越風
일정 기간의 바람을 평균해 볼 때 특정 풍향의 출현빈도가 높은 바람. 우세풍이라고도 한다. 봄에서 가을 사이에 현저하게 나타나는 해안지방의 해풍은 낮의 탁월풍이고, 육풍(陸風)은 밤의 탁월풍이다. 한편, 지구상의 평균 풍계는 극지방에는 편동풍, 중위도 지방에는 편서풍, 열대지방에는 편동풍(무역풍)이 분다.
일반풍 general wind 一般風
국지적인 난조(亂調)가 없고, 지형의 영향도 받지 않으며 보다 넓은 지역의 바람의 상태를 대표하는 바람. 계절풍 ·편서풍 ·무역풍 등의 규모가 큰 바람을 가리킬 때가 많다. 지면 부근에서 부는 바람은 지형이나 지상물의 영향으로 풍향 ·풍속이 시간적으로 변동하는 등, 같은 지역 내에서도 국지적인 차이가 크다. 이 결과로 생기는 소규모의 풍계(風系)의 예로는 해륙풍(海陸風)이나 산에서 불어 내려오는 바람을 들 수가 있다. 구체적으로 일반풍을 구하려면 기상도의 등압선(等壓線)의 분포나 지형의 영향을 받지 않는 관측소의 바람의 기후 통계값 등을 사용한다. 기상의 분포는 일반풍의 상태와 지형이 관계한다.
지균풍 geostrophic wind 地均風
지구의 자전으로 인한 전향력(轉向力)과 기압경도력(氣壓傾度力)이 균형이 잡혔을 때 부는 바람. 지형풍(地衡風)이라고도 한다. 지구 자전의 각속도를 ω, 위도를 φ, 지균풍을 V 라고 하면, 전향력은 지균풍과 직각을 이루는 방향으로 2 ω sinφ ·V로 나타낼 수 있다. 또, 2점 사이의 거리를 ΔS, 그 사이의 기압차를 ΔP, 공기의 밀도를 ρ 라 하면, 기압경도력은 ΔP /ρΔS 로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전향력과 기압경도력이 균형을 이룬다고 하면
가 되며, 지균풍 V는
가 된다. 실제로 지균풍은 등압선이 평행이고 지면이나 기층간에 마찰이 없는 장소에서 부는 이상적인 바람으로, ① 기압이 낮은 쪽을 왼쪽에 두고 등압선과 평행하게 불며(남반구에서는 기압이 낮은 쪽이 반대로 오른쪽이 된다), ② 크기는 기압경도력에 비례하고, 위도의 사인(sine)값에 반비례하는 특성을 갖는다. 따라서 같은 기압경도력이면 북극에서의 속도는 한국에서의 약 1/2밖에 되지 않는다. 지균풍이 부는 한, 기류는 발산 또는 수렴하지 않으며, 기압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사실 고도 수 km 이상의 상층풍은 이러한 지균풍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실제의 바람이 지균풍과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는가는 일기변화를 고찰하는 데 중요한 요건이 된다.
진선풍 dust whirl, sand whirl 塵旋風
지면 가까이에서 모래나 먼지 등을 일으켜 날리게 하는 강한 회오리바람. 성층 불안정이 주되 원인으로, 모래땅이 가열되어 공기 중에 대류(對流)가 일어날 때 또는 지형에 따라서 바람이 돌아 불 때 발생한다. 동일한 회오리바람이지만 태풍이나 저기압과 다른 점은, ① 바람이 시계바늘 방향과 시계바늘반대 방향 중 아무 쪽으로나 불 수 있다. ② 높이가 30 m 정도이지만, 수직 방향의 길이가 수평 방향의 길이보다 훨씬 길다. ③ 풍속은 2∼13 m/s로, 큰 피해를 거의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골바람 valley wind
골짜기에서 산등성이로 불어 올라가는 바람. 곡풍(谷風)이라고도 한다. 낮동안에 햇빛에 의해 산의 비탈면과 골짜기는 다른 곳에 비하여 가열되어서 지면 부근의 공기가 따뜻해진다. 이 더워진 공기는 밀도차에 의해 부양력(浮揚力)이 생기므로 산의 비탈면이나 골짜기를 따라 상승한다. 이 때 밀도차가 클수록 강한 바람이 불어 올라간다. 여름에 산에 올라갔을 때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골바람이 산의 비탈면을 따라 계속 공급되기 때문이다. 이 바람은 햇빛이 강하게 내리쪼일 때 뚜렷하며, 구름이 많은 흐린 날에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 또한 햇빛이 있더라도 충분한 부양력이 있어야 하므로 대체로 10∼16시경에 뚜렷하다. 산악지대나 구릉지대에 나타나는 국지풍의 하나이다.
파랑 wave 波浪
바람이 해면이나 수면상에 불때 생기는 풍랑(風浪)과 어느 해역에서 발생한 풍랑이 바람이 없는 다른 해역까지 진행하여 감쇠하여 생긴 너울. 일반적으로 마루가 뾰족하고, 파도와 파도 사이의 간격이 비교적 짧지만, 너울은 마루가 둥글고 간격이 길다. 넓은 바다에서는 이 둘이 합쳐 복잡한 해면 양상을 띠지만, 바람이 약할 동안에는 뚜렷이 판별할 수가 있다. 파랑의 성격을 나타내는 요소로서는 파고(파도의 골에서 마루까지의 높이) ·주기(어느 지점에서 한 마루가 지난 후 다음 마루가 지날 때까지의 시간) ·외파장(外波長) ·파압(波壓) ·파속 ·파향(波向) 등이 있다. 풍랑이 연안에 접근하여 수심이 파장의 반 이하인 얕은 곳으로 오면, 밑바닥의 영향을 받아 파고 ·주기 ·파장 등에 변화가 일어나며 이른바 연안쇄파(沿岸碎波)가 된다. 파랑은 물입자의 운동이 표면 근처에만 미치므로 조석(潮汐)처럼 그 운동이 깊은 바다까지 미치는 심해파에 대해서 표면파(表面波)로 구분된다.
황사현상 yellow sand phenomenon 黃砂現象
주로 몽골이나 중국 북부의 황토지대(黃土地帶)에서 강한 바람에 의하여 고공으로 올라간 많은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넓게 퍼져 온하늘을 덮고 떠다니다가 상층의 편서풍에 의해서 한반도 부근까지 운반되어 서서히 하강하는 현상. 한국에서는 주로 3∼5월에 나타난다. 특히 발달한 저기압이 몽골이나 화베이[華北]지방에서 둥베이[東北:滿洲] 북부로 이동할 때 한랭전선이 통과하고 난 후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때 태양은 뚜렷하게 빛을 잃어 심하면 황갈색으로 보이고, 시정이 1∼2 km로 악화되며, 노출된 지면이나 지물에 흙먼지가 쌓이기도 한다. 황사현상은 눈병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황사입자의 크기는 0.25∼0.5 mm의 것이 많고 더 작은 것도 있다. 주성분은 석영 ·장석이고 이 밖에 운모 ·자철석을 포함하는 것도 있다.
편동풍 easterlies 偏東風
지구의 위도권을 따라 동에서 서로 향하여 부는 바람. 정상적인 편동풍은 극지방의 지상 부근과 적도를 사이에 두고 남북 저위도에서 나타나며, 앞의 것을 극편동풍, 나중 것을 적도편동풍이라 한다. 적도지방에서 가열되어 상승된 공기는 대류권(對流圈) 상층에서 극방향으로 이동하며 위도 30 ° 부근에서 수렴되어 하강하여 아열대고기압을 생성시키고 지상에서는 다시 적도저압대로 향하여 부는 남북순환을 만든다. 하층에서 적도방향으로 향하는 흐름은 전향력(轉向力)에 의하여 동풍계의 바람으로 바뀐다. 이것이 적도편동풍으로 일명 무역풍(貿易風)이라고도 하며, 북반구에는 북동, 남반구에는 남동의 성분을 가지고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정상적인 풍계(風系)이며, 풍속은 일반적으로 편서풍보다 약하다. 적도편동풍은 고도 8∼10 km에 달하며 그 이상의 상층풍은 변화가 크다. 무역풍대에는 무역풍역전이라고 하는 역전층(逆轉層)이 고도 1∼2 km에서 나타나는데, 온도 ·습도차가 큰 역전으로 하층에는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다. 적도무역풍 중에는 서서히 서진하는 편동풍파동(偏東風波動)이라고 하는 요란이 있어 저위도 지방의 날씨를 지배한다. 또한 극 부근의 편동풍은 복사냉각에 의하여 생긴 한랭한 극고기압에서 불어나온 공기가 전향력의 작용으로 북동의 극편동풍을 만든다. 기류의 고도는 평균 1∼3 km로 변화가 심하고 주로 지표 부근에 존재하며 여름철에는 전연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극편동풍의 남쪽 한계에는 보통 극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해륙풍 land and sea breeze 海陸風
해안지방에서 맑은 날 기압경도(氣壓傾度)가 완만할 때 나타나는 일종의 국지풍. 낮과 밤에 바람의 방향이 거의 반대가 되는데, 낮에는 해상에서 육지를 향하여 해풍이 불고, 밤에는 육지에서 해상을 향하여 육풍이 분다. 맑은 날 일출 후 1∼2시간은 거의 무풍(無風)상태가 되었다가 태양의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해상 쪽에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오후 1∼3시에 가장 강한 바람이 분다. 일몰 후 일시적으로 무풍상태가 되었다가 다시 육상에서 해상을 향하여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이튿날 아침까지 계속된다. 해풍은 일반적으로 육풍보다 강하여 풍속은 보통 5∼6 m/s가 되나 해안의 지형에 따라서는 7∼8 m/s까지 부는 경우가 있고 내륙으로 들어감에 따라서 약해진다. 반면에 육풍은 2∼3 m/s밖에 되지 않는다.
해풍은 비교적 강하여 해안선에서 내륙 20∼50 km의 거리까지 불고, 육풍의 범위는 7∼10 km이다. 고도는 200∼700 m이나 해안의 지형에 따라 다른 경우가 있고, 열대지방에는 1∼2 km까지 달하기도 한다. 해안 근처가 대지(臺地)로 되어 있는 곳에 잘 발달하며, 계절적으로는 여름에 잘 발달하고, 겨울에는 발달하지 않는다. 열대지방에는 건기(乾期)에 거의 매일 발달하고 우기(雨期)에는 약하다. 날씨와의 관계를 조사한 것을 보면 운량(雲量)이 0∼5이면 빈도는 90 %, 6∼8이면 40 %, 9∼10이면 27 %가 된다. 해풍은 육상의 기온보다 낮기 때문에 해풍이 발달하는 해안지방에서는 최고기온이 12시 전후해서 나타나 오히려 오후에 기온이 약간 낮아진다. 해륙풍의 원인은 맑은 날은 일사(日射)가 강하여 해면보다 육지 쪽이 고온이 되는데, 이것은 해상보다 육지의 열용량이 작고 해상에는 어느 정도의 깊이까지 열의 전도 및 대류작용(對流作用)이 일어나기 때문에 해면이 육지에 비하여 저온이 된다.
육상의 기온이 올라가면 육상의 공기는 팽창하여 상층의 등압면(等壓面)은 육상에서 해상을 향하여 기울어진다. 이러한 결과로 상층에는 육상에서 해상 쪽으로 공기의 흐름이 생기고 그 공기는 해상 쪽으로 운반되어 해면상의 기압이 올라가고 육상에는 기압이 내려간다. 따라서 하층에는 기압차에 의한 기압경도가 생겨 해상에서 육상을 향하여 해풍이 분다. 밤에는 야간 복사 ·냉각 작용으로 육지가 해상보다 빨리 냉각되어 육상공기가 해상공기보다 수축되므로, 야간의 기압경도가 낮과 반대방향이 되어, 육상에서 해상을 향하여 육풍이 분다. 장해물이 없는 해상에서는 공기의 유동이 쉽고, 해상과 육상의 기온차가 대체로 낮에 크기 때문에 해풍은 강해지고 육풍은 지형이나 지면마찰의 영향을 받아 그렇게 강하지 못하다. 낮의 상층에는 육지에서 해상을 향하여 공기의 흐름이 있고, 하층에는 해풍이 불어 일종의 순환계(循環系)를 형성한다.
허리케인 hurricane
대서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 싹쓸바람이라고도 한다. 허리케인은 ‘폭풍의 신’ ‘강대한 바람’을 뜻하는 에스파냐어의 우라칸(huracan)에서 유래된 말로, 우라칸은 카리브해(海) 연안에 사는 민족이 사용하던 hunraken, aracan, urican, huiranvucan 등에서 전화(轉化)된 것이다.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등에 발생하는 허리케인의 연간 평균출현수는 10개 정도이고, 그 밖에 발생하는 것도 5∼10개인데, 태풍보다 발생수가 훨씬 적다. 그러나 월별 빈도는 태풍과 비슷하며, 8∼10월에 가장 많다. 대부분 소형이나, 대형인 것은 태풍과 필적하며, 이것이 멕시코만 연안에 상륙할 때에는 상당한 피해를 준다. 일반적으로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우세해서 최대풍속도 강한데, 그 구조는 태풍과 같다. 또한 영어로 허리케인이라 할 때는 보퍼트 풍력계급으로 풍력 12(34 m/s 이상)의 바람을 가리킨다.
국지풍 local wind 局地風
지형의 영향으로 어떤 특정한 좁은 지역(수십 km 정도)에만 부는 바람. 국지풍을 크게 나누면 수륙분포의 영향으로 부는 해륙풍, 산의 사면(斜面)에서 발생하는 산골바람, 산바람(보라 ·푄) 등이 있다. 국지풍은 일기도의 등압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재해를 일으키거나 이상기후를 초래하는 경우 등으로 인해, 바람이 발생하는 지방의 특유한 이름이 붙여진다. 세계의 국지풍에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 아드리아해(海)의 보라, 알프스의 푄, 나일강 상류의 하부브, 지중해의 시로코, 에스파냐의 소라노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의 예를 들면 태백산맥 동쪽에서 일어나는 푄 현상(높새바람)이 알려져 있다.
난기류 turbulent air 亂氣流
기류가 불규칙하게 흐르는 현상. 유체역학에서 말하는 난류란 유체의 불규칙한 흐름을 뜻하지만 대기 중에는 극히 소규모의 난류부터 고기압이나 저기압과 같이 규모가 큰 난류까지 존재한다. 항공기가 운항할 때 큰 난기류를 만나면 기체는 가로 ·세로로 흔들리거나 고도변위 등을 일으킨다. 이와 같은 현상을 난기류, 기류의 흐름, 악기류(惡氣流), 난류 등으로 부른다. 난기류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바람의 불규칙한 변화, 즉 돌풍(gust) 때문인데, 일반류(一般流)에 수반되어 존재하는 소용돌이에 의해 생긴다. 일반적으로 항공기에 영향을 끼치는 소용돌이의 크기는 대체로 날개 나비의 크기로부터 날개 길이의 30∼40배, 즉 지름 10∼200 m로 간주된다. 난기류의 둘째 원인은 수직류인데, 이것은 항공기 고도의 변위를 일으킨다. 뇌운(雷雲) 속에는 심한 상승기류와 하강기류가 뒤섞여 있어 악성 난기류라 한다. 지형의 영향이 적은 대류권 상층으로부터 성층권 하층에서는 구름이 없어도 난기류가 존재하는데 이를 청천난류(晴天亂流:clear air turbulence)라고 하며, 상하의 풍속차가 클 때 발생한다.
돌풍 gust 突風
평균 풍속에 비해서 풍속이 일시적으로 갑자기 커지는 바람. 돌풍이 불 때는 풍향도 급변한다. 때로는 천둥을 동반하기도 하며 수분에서 1시간 정도 계속되기도 한다. 선상(線狀)으로 진행하며 까만 적란운이 제방처럼 밀어닥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기도상으로는 보통 발달하기 시작한 저기압에 따르는 한랭전선에 동반된다. 돌풍이 커지느냐의 여부는 기온의 수직방향의 체감률과 풍속의 차이에 의해서 정해진다. 돌풍과 반대로 어느 기간 동안 풍속이 0이 되는 상태를 정온(靜穩)이라고 한다. 돌풍을 표시하는 식으로는G=(M-m)/(M+m)이 사용된다. 이 식에서 M과 m은 최대 및 최소풍속을 나타내고, G는 돌풍도(突風度)이다. M+m은 거의 평균풍속에 상당하기 때문에 G는 최대풍속과 최소풍속의 차를 평균 풍속으로 나눈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돌풍은 10 m/s, 때로는 30 m/s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므로, 해상에서는 소형 어선이 많이 조난당하기도 한다. 또 항공기가 돌풍을 만나면 정상적인 운항을 할 수 없고 탑승객이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멀미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는 기체가 파손되기도 한다. 적란운이 발달한 곳에서는 강한 상승기류에 기인하는 돌풍이 일어나지만, 구름 한 점 없이 좋은 날씨에 일어나는 청천난류(晴天亂流)는 항공기 안에서는 예견할 수 없으므로 갑자기 추락하는 예가 많다.
반대계절풍 antimonsoon 反對季節風
계절풍의 상층(上層)을 계절풍과 반대방향으로 정상적으로 부는 바람. 계절풍이 해륙풍(海陸風)과 같은 열적 수직순환이라는 생각에서 생긴 술어이나,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아시아의 겨울에 부는 북서계절풍은 그 풍계(風系)의 두께가 권계면에 달할 정도여서, 반대계절풍이 존재하지 않는다.
반대무역풍 antitrade wind 反對貿易風
무역풍의 상공을 무역풍과 반대방향으로 부는 바람. 반대무역풍의 높이는 10∼16 km에 달하며, 곳에 따라서는 20 km에 이르기도 하나, 여름철에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열대지방은 지상에서는 적도를 향해 부는 무역풍, 상공에서는 반대로 적도에서 극(極)으로 향한 반대무역풍에 의하여 하나의 순환계(循環系)가 형성되는데, 이를 직접순환 또는 해들리순환이라 한다.
무역풍 trade wind 貿易風
아열대지방의 해상에서 부는 바람. 열대편동풍 ·항신풍(恒信風)이라고도 한다. 바람의 방향이 북반구에서는 북동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북동무역풍’이라 하고, 남반구에서는 남동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남동무역풍’이라 한다. 중위도고압대에서 적도저압대로 향해 부는 바람인데, 대륙과 그 부근에서는 이 고압대가 계절적으로 변형되거나 소멸하므로 무역풍과 같은 일정한 바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해상에서는 이 고압대가 여름철에는 대양 고기압대가 강화되고 겨울철에도 다소 변형된 채로 존재하므로, 1년을 통해서 비교적 일정한 바람이 분다. 아열대 해상에서 불기 때문에 고온다습(高溫多濕)하며, 그 높이는 약 2 km이다. 중위도고압대는 높이가 높은 고기압인데, 이 고압대와 적도저압대 사이의 편동풍은 8∼10 km의 높이에 이르고 있다. 무역풍은 이 편동풍의 하층부에 해당한다. 풍향으로 보면 하층부와 상층부 사이에 불연속(不連續)은 없으나 온도 ·습도에 대해서는 뚜렷한 역전(逆轉)을 나타내며 상층에는 건조한 기단이 있다.
【대서양의 무역풍】 무역풍이 가장 뚜렷한 지역은 대서양이며, 콜럼버스가 이 바람을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여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했다고 한다. 영국 기상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북대서양의 무역풍은 겨울에는 북동풍이 강하지만 그 후에는 풍향이 다소 북쪽으로 쏠리고 풍속이 약해진다. 남대서양에서는 풍향이 연중 남동풍이고, 풍속은 북대서양보다 강하다.
【태평양의 무역풍】 대서양에 비하면 태평양은 구역이 넓기 때문인지 무역풍도 복잡하다. 예를 들면 북태평양 서부의 괌섬에서는 겨울에는 북동풍이지만 봄에는 동북동풍으로 변하고, 여름에는 남동~남서풍이 불며, 가을에 다시 동북동풍이 된다. 그러나 동부의 하와이섬에서는 연중 북동~동북동풍으로 풍속은 여름에 더 강하다. 이것은 북태평양의 중위도고기압이 겨울철 서부에서는 아시아대륙의 고기압에 겹쳐지고, 동부에서는 아메리카대륙의 고기압대에 겹쳐져서, 동서로부터 중앙 태평양을 쐐기 모양으로 뻗어나가나, 여름철에는 북태평양고기압으로서 하나로 되는데, 중심이 동부에 있기 때문이다. 서부에서는 여름철에 오스트레일리아대륙의 고기압이 적도를 넘어서 북상해 오기 때문에 폴리네시아 방면에서 남쪽으로 쏠린 바람이 불게 된다. 따라서 연중 대개 정상적인 무역풍은 동부뿐이고, 서부에서는 반년마다 변하는 계절풍이 존재한다.
【인도양의 무역풍】 인도양에서는 무역풍이 계절풍에 의해서 흩어지는 정도가 태평양보다 뚜렷하다. 적도 이북에서는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히말라야산맥 남쪽에서 냉각된 공기가 북동풍이 되어 해상으로 불어 나가지만, 6∼9월경에는 남인도양으로부터 남서풍이 불어 들어오므로 북동무역풍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남서풍은 남인도양의 남동무역풍이 적도를 넘어서 북상하여 방향을 바꾼 것이다. 남인도양에서는 연중 부는 남동무역풍이 있다.
북서계절풍 northwest monsoon 北西季節風
극동지방과 북아메리카대륙의 동부지방에서 겨울철에 탁월한 계절풍. 북서쪽의 대륙에 위치한 한랭 건조한 대륙고기압(大陸高氣壓)에서 불어나오는 바람이다. 한반도에서는 늦은 가을부터 이른 봄에 걸쳐서 대륙고기압이 발달할 때 분다. 바다에서는 파도가 높게 일어나 해난(海難)의 위험이 크며, 육지에서는 건조한 날씨와 바람 때문에 화재가 대형화할 우려가 많다. 또한 북서계절풍이 황해를 지나오면서 수증기를 다량 함유하게 되면 대기가 불안정해져서 남서 해안지방과 제주도 및 울릉도 지방에서는 폭설이 내리기도 한다.
산곡풍 mountain and valley winds 山谷風
산바람(山風)과 골바람(谷風). 낮에 평지 쪽에서 산간부(山間部)의 골짜기로 부는 바람을 골바람이라고 하며, 밤에 골짜기에서 평지 쪽으로 부는 바람을 산바람이라 하는데, 이 두 바람이 낮과 밤에 규칙적으로 교체되는 풍계(風系)를 가리킨다. 산곡풍은 골바람의 공기량이 평지 위의 공기량에 비해 용량이 적고 데워지기 쉬우며, 냉각되기 쉽기 때문에 평지 위의 공기와 기압차가 생기고, 그로 인해 부는 규모가 작은 바람의 순환계(循環系)이다.
산바람 mountain wind 山-
야간에 산간부의 골짜기에서 평지 쪽으로 부는 바람. 산풍이라고도 한다. 산악지방에서는 낮에는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를 향한 바람이 불고, 밤에는 산꼭대기에서 골짜기 또는 평야를 향한 바람이 분다. 앞의 것을 골바람(谷風), 뒤의 것을 산바람이라고 하며, 이것들을 총칭해서 산곡풍(山谷風)이라 한다. 야간에는 복사(輻射)에 의하여 산 쪽이 냉각되기 때문에 공기가 무거워져서 내려오므로 산바람이 분다.
상층바람 upper wind 上層-
상층에서 부는 바람. 고층풍(高層風) ·상층풍이라고도 한다. 대개 열대지방에서는 동풍이며 약하고, 중 ·고위도지방에서는 서풍이며 강하다. 서풍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강하고, 권계면 부근에서 최대가 되며, 겨울에 강하고 여름에 약하다. 지상에서 부는 바람과의 차이는 ① 일반적으로 지상풍(地上風)에 비해 풍속이 크고, ② 지상풍은 등압선에 어떤 각도를 이루어 저압부로 불어 들어가는 데 대하여, 상층바람은 대체로 등압선에 평행하게 불고, 북반구에서는 저압부를 왼쪽에 두고 분다. ③ 특별한 장소를 제외하면 지상풍에 비하여 흐트러짐이 적고, 풍향 ·풍속 등이 안정되어 있으며, ④ 상층으로 올라갈수록 기압이 감소하기 때문에 같은 풍속일 때에 받는 풍압(風壓)은 상층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작아진다. 측정에는 측풍기구 ·레윈 ·레윈존데 등이 사용되는데, 고도 약 30 km 이상에서의 바람은 로켓존데로 관측한다. 또 약 80 km 이상에서의 바람은 유성(流星) 관측 등으로 추정한다.
선형풍 cyclostrophic wind 旋衡風
태풍의 중심 부근 또는 토네이도(tornado), 선풍 등과 같이 연직축(鉛直軸)을 중심으로 소규모의 원궤도를 따라서 부는 바람. 이때 중심을 향하는 원심력이 서로 평형을 이룬다. 선형풍의 공식은
이다. 좌변은 원심력, 우변은 기압경도력이다. 여기서 v는 풍속, r는 곡률반지름, ρ는 공기밀도, dpdr는 기압경도이다. 여기에서 중심은 언제나 저기압이 되고 북반구에서의 풍향은 시계반대방향이다.
손돌풍 孫乭風
음력 10월 20일경에 부는 큰 바람의 속칭. 손석풍(孫石風)이라고도 한다. 고려 때 전란이 일어나 왕이 강화도로 파천(播遷)을 가게 되었는데, 배가 통진(通津) ·강화 사이(후에 손돌목이라 하였다)에 이르렀을 때 풍랑이 일어 위험하게 되었다. 뱃사공 손돌이 왕에게 일단 안전한 곳에 쉬었다 가는 것이 좋겠다고 아뢰었다. 그러자 왕은 파천하는 처지라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터에 그런 말을 고하므로 그를 반역죄로 몰아 참살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광풍이 불어 뱃길이 매우 위태롭게 되었다. 할 수 없이 싣고 가던 왕의 말을 목베어 죽은 손돌의 넋을 제사하니, 비로소 바다가 잔잔해져 무사히 강화에 도착하였다 한다. 그 뒤 매년 이 날이 되면 날이 몹시 추워지고 광풍이 인다고 하여 이 때의 추위를 손돌추위, 그 바람을 손돌바람이라고 한다.
극동풍 polar easterlies 極東風
극지방의 한랭한 고기압으로부터 아한대 저압대로 불어오는 동풍. 극편동풍(極便東風) ·한대편동풍 ·극풍이라고도 한다. 지구의 자전에 의해 생기는 코리올리힘(전향력)에 의해 동쪽으로 치우쳐서 부는 바람이 된다. 남북 양반구 위도 60 ° 부근에서 고위도지방으로 갈수록 뚜렷하게 나타나며, 풍향이 매우 복잡하다. 북아메리카대륙 위도 60 ° 이북에서는 평균적으로 편동풍이 관측되나, 시베리아 북부에서는 평균적으로 편서풍이 많이 관측된다.
태풍 typhoon 颱風
중심 최대풍속이 17 m/s 이상의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저기압. 북태평양 남서부에서 발생하여 아시아 동부로 불어온다. 세계기상기구( WMO)는 최대풍속에 따라 [표 1]과 같이 4계급으로 분류하며,
구 분
중심기압
최대풍속
초대형(초A급) 대 형(A급) 중 형(B급) 소 형(C급)
920 hpa 이하 920-950 hpa 950-980 hpa 980 hpa 이상
65 m/sec 이상 50-65 m/sec 30-50 m/sec 17-30 m/sec
열대성폭풍부터 태풍의 이름을 붙이는데, 한국과 일본은 열대성폭풍 이상을 태풍이라고 한다. 1946년까지는 난양(南陽)이나 남중국 해상 등에서 발생하여 필리핀 ·중국 ·한국 ·일본 등으로 올라오는 맹렬한 폭풍우라고 정의했을 뿐 확실한 기준은 없었다. 그러나 53년부터 태풍에 매년 발생순서에 따라 일련번호를 붙여서 제 몇호 태풍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태풍의 이름([표 2])은 괌에 있는 미국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23개씩 4개조 총 92개로 구성하였다. 알파벳 순으로 미리 만들어 놓고 발생순서에 따라 하나씩 차례로 사용한다. 1978년 이전에는 여성의 이름만 사용하였으나 각국 여성단체의 항의로 남성과 여성의 이름이 함께 사용된다. 각 조의 마지막 이름 다음에는 다음조의 첫번째 이름을 사용하며, 92개를 모두 사용하면 다시 1번부터 재사용한다.
【어원】 태풍의 ‘태(颱)’라는 글자가 중국에서 가장 처음 사용된 예는 1634년에 편집된 《복건통지(福建通志)》 56권 <토풍지(土風志)>에 있다. 영어의 ‘typhoon’이란 용어는 1588년에 영국에서 사용한 예가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1504년 ‘typhon’이라 하였다. 이 밖에도 아랍어에서 빙글빙글 도는 것을 의미하는 ‘tfn’이 타이푼으로 전화된 것이라고 추측된다. 중국에서는 옛날에 태풍과 같이 바람이 강하고 바람방향이 선회하는 풍계(風系)를 ‘구풍(風)’이라고 했으며, 이 ‘구()’는 ‘사방의 바람을 빙빙 돌리면서 불어온다’는 뜻이다. 아라비아의 항해자들은 이 구풍에 대한 지식을 중국인으로부터 배웠고 그 바람의 뜻을 새겨서 ‘tfn’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 최성기의 태풍은 대체로 [그림 1]과 같은 구조를 가진다. 이것은 똑바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중심 주위에 나선상의 구름대가 줄지어 있음을 기상레이더나 기상위성사진 관측으로 명확히 알 수 있다. 중심부는 그 주위가 두껍고 높은 구름으로 둘러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맑게 개어 있는데, 여기가 바로 태풍의 눈이다. 발달기에는 태풍의 눈의 지름이 30∼50 km가 되고, 여기에는 하강기류가 있다. 따라서 상층운은 볼 수 없으나 하층에는 층적운이 있다. 발달기의 태풍의 등압선은 원형이고 중심 부근에서는 기압이 급격히 저하된다. 물론 상륙전 해상에 중심이 있을 때는 중심기압이 월등히 낮은 태풍도 많이 있다. 중심 가까이에서는 기압의 저하가 급격하기 때문에 일정한 기압차로 그린 등압선의 간격은 [그림 3]과 같이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조밀해진다. 이것은 보통의 온대저기압에서 기압이 거의 일정한 비율로 저하되는 것과는 다른 점이다. 태풍에 동반되는 바람은 태풍의 눈 주변에서 최대풍속이 관측되며, 최대풍속 Vm과 중심기압 P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관계가 있다.
Vm = k?00-P
이 식에서 k는 상수이고, 저위도 지방에서는 6, 한국 부근의 중위도에서는 7의 값을 취한다. 중심으로부터의 거리 r에 따르는 풍속의 분포는 태풍의 눈의 내부에는 r의 크기에 비례하고, 그 바깥쪽에 태풍 외역(外域)에 해당되는 부분에서는 r에 반비례하며, 외역의 바깥쪽에 해당되는 태풍권 밖의 부분에서는 r에 반비례한다. 이상과 같은 풍속의 분포는 태풍이 정체하고 있을 경우에는 인정되나 태풍이 이동하고 있을 경우에는 진행방향 오른쪽의 바람이 강해지고 왼쪽은 약해진다. 이것은 태풍의 이동에 의한 바람이 태풍 자신에 의한 바람에 합세되기 때문이며, 왼쪽 반원은 가항반원(可航半圓), 오른쪽 반원은 위험반원(危險半圓)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가항반원이라도 중심 부근에서는 풍속이 강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이 명칭이 적당하지 않다고 하여 선박이 피할 때의 바람방향을 고려하여 오른쪽 반원을 바람을 향한 반원, 왼쪽 반원을 바람을 등진 반원이라 하기도 한다. 태풍의 중심 부근은 주변보다 기온이 높아져 있고, 약 400 km 이내에서는 비가 내리며, 중심 부근에서는 1시간에 10∼20 mm의 강수량을 보인다. 그러나 태풍이 한국 부근에 접근하면 전선이나 지형의 영향이 가해져서 더 많은 비가 내린다.
【발생과 구분】 일반적으로 열대저기압은 열대해역에서 해수면의 온도가 보통 26 ℃ 이상이어야 하고, 공기의 소용돌이가 있어야 하므로 적도 부근에서는 발생하지 않으며, 남북 위도 5 ° 이상에서 발생한다. 또한 공기가 따뜻하고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고 공기가 매우 불안정 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과 극동지방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북위 5~20 °, 동경 110~180 ° 해역에서 연중 발생하며, 주로 7~8월에 많이 발생한다. 전세계적으로 연간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은 평균 80개 정도이며, 이를 발생 해역별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즉, 북태평양 남서해상에서 발생하는 것은 태풍(30개),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hurricane:23개), 인도양과 오스트레일리아 부근 남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하는 것은 사이클론(cyclone:27개)이라 한다. 이 중 오스트레일리아 부근 남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하는 것을 지역 주민들은 윌리윌리( willy-willy:7개)라고 한다. 이와 같이 비교해 보면 세계의 열대저기압 중 약 반수는 태풍이라고 할 수 있다. 1961~90년의 30년간의 통계에 의하면 태풍의 발생 및 영향수는 (표 3)과 같다. 이에 따르면 67년에 39개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69년 19개로 가장 적게 발생하였다. 또한 76년에 직접 ·간접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다.
【태풍의 일생】 태풍은 발생해서 소멸될 때까지 약 1주일에서 1개월 정도의 수명을 가지며, 보통 형성기 ·성장(발달)기 ·최성기 ·쇠약기의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그림 5). ① 형성기:저위도 지방에 약한 저기압선 순환으로 발생하여 태풍강도에 달할 때까지의 기간이다. ② 성장기:태풍이 된 후 한층 더 발달하여 중심기압이 최저가 되어 가장 강해질 때까지의 기간이다. 원형의 등압선을 가지며, 영향을 미치는 구역도 비교적 좁다. 따라서 미성숙기라고도 한다. ③ 최성기:등압선은 점차 주위로 넓어지고 폭풍을 동반하는 반지름은 최대가 된다. 따라서 확장기라고도 한다. ④ 쇠약기:온대저기압으로 탈바꿈하거나 소멸되는 기간이다.
【경로】 [그림 6]은 월별 태풍의 경로를 표시한 것이다. 대개 발생 초기에는 저위도에서 발생해서 천천히 서진한 후 소멸되는 것과 발생 후 점차 북상하여 북위 20∼30 ° 부근에서 진로를 북동쪽으로 전향(轉向)한 다음 빠른 속도로 진행한다. 겨울에서 봄철에 걸쳐서는 전자가, 여름에서 가을철에 걸쳐서는 북상해서 전향하는 것이 많아진다. 특히 주목할 것은 여름철의 태풍경로로, 8월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되거나 일본 남쪽 해상으로 치우치게 되면 한반도나 일본열도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경로를 취하는 태풍은 한국에 폭풍우를 몰고 오는 것이 보통이다. 태풍의 진로는 포물선을 그리는 것이 정상이나 때로는 지그재그나 고리 형태 등의 이상 진로를 취하기도 한다. 어떠한 태풍도 중심을 자세히 추적하면 평균경로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매끈한 경로를 따라 진행하지 않고 복잡한 경로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태풍이 육지를 횡단하는 경우에는 한쪽의 중심이 소멸되고 다른쪽에 중심이 생겨서 그쪽으로 세력이 옮겨지는 경우도 있다.
【태풍에 수반되는 현상】 태풍에 수반된 해안의 현상에는 풍랑 ·너울 ·고조(高潮:폭풍 또는 저기압에 의한 海溫)가 있다. 풍랑은 태풍에 의한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약 12시간 후에 최고파고에 가까워진다. 이 파고는 대체로 풍속의 제곱에 비례하나, 바람이 불어오는 거리도 관계되므로 비례상수는 장소에 따라 다르다. 태풍에 의한 너울은 진행방향에 대해서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부분에서 가장 잘 발달한다. 너울의 전파속도는 파장의 제곱근에 정비례하므로 파장이 긴 것일수록 빨리 전해진다. 너울의 진행속도는 보통 태풍 진행속도의 2∼4배이고, 태풍보다도 너울이 선행(先行)하여 연안지방에 여러 가지의 태풍 전조현상(前兆現象)을 일으킨다. 태풍의 중심 부근에서는 다른 방향으로부터 전해오는 파도가 모여들고, 간섭에 의해서 이른바 삼각파(三角波)가 생기며, 삼각파로 인해 선박은 전복의 위험을 당하게 된다. 고조(한국에서는 폭풍해일이라고 한다)는 동해안에서는 태풍의 중심이 남해안이나 서해안에 상륙하여 동해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강한 북동 또는 동풍계의 바람이 불 때, 또는 태풍이 동해 해상에 있을 때 등이고, 남해안이나 서해안에서는 태풍의 중심이 해안에 상륙할 무렵, 또는 상륙 후 해안 쪽에 직각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 잘 나타나서 연안지방에 큰 피해를 준다. 그 원인으로는 다음의 네 가지가 있다.
① 바람에 의해서 해안에 해수가 밀려와서 해면이 높아지는 것으로 높이는 풍속의 제곱에 정비례하고, 만(灣)의 형태, 만의 길이, 물의 깊이 등도 관계된다. 수심이 낮고 V자형의 만일수록 위험하다. ② 기압하강에 의한 효과로, 예를 들면 기압이 1 hPa 하강하면 해면은 약 1 cm 높아진다. 950 hPa의 태풍에서는 평균기압 1,010 hPa과의 차이 60 hPa에 상당하여 해면이 약 60 cm 높아진다. 전체 폭풍해일 현상의 약 1/3은 이 효과에 의한다. ③ 정진작용(靜振作用)에 의한 것으로, 항만의 물이 양풍의 물이 흔들려 움직이는 것 같이 고유주기(30∼50분)로 흔들리기 때문에 일어난다. 태풍이 사라진 다음 2, 3회 조위(潮位)가 높아지는 일이 있으나 이것은 정진에 의한 것이다. ④ 풍랑이 가세한다. 태풍의 경우는 풍랑도 대단히 높아지고 높은 파랑은 해안의 방파제를 넘어 해수가 제방을 무너뜨리는 등 폭풍해일에 의한 파괴를 조장한다. 최근 공업지대의 연안 진출, 간척지의 이용, 강 하구언(河口堰)의 축조 등 사회적 상태변화에 의해서 새로운 폭풍해일 피해의 요인이 발생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태풍이 통과하기에 앞서서 그 중심이 되는 진로 부근에서 용오름이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또한 태풍은 중심 부근의 방전현상 때문에 밤중에도 밝게 느껴질 때가 있다. 태풍에 수반되는 염풍(鹽風)은 수목이나 송전선의 애자에 부착하여 큰 피해를 주는 일이 있다. 그리고 태풍 중심 부근의 바람이 약하고 맑게 갠 구역(태풍의 눈) 안에 새나 곤충 등이 갇힌 채 이동되어 오는 일이 있는데, 이들을 미조(迷鳥) ·미충(迷蟲)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최근 곤충이나 병균 등이 태풍이나 저기압을 타고 일시에 많은 양이 날아와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데 대해서 조사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예보】 현재는 기상위성(氣象衛星) 관측에 의하여 태풍의 발달 초기부터 추적할 수 있다. 발생이 확정되면 미군의 비행기 관측에 의해서 중심기압과 정확한 위치 등이 확정된다. 태풍이 한국에 이동해 오면 위성분석을 통하여 중심위치 ·이동방향 ·이동속력 ·크기 등을 추적하며, 한국에 접근하면 제주에 있는 레이더를 이용하여 자세하게 분석하며 매시간 또는 30분마다 특별관측을 실시한다. 이와 같은 관측은 태풍의 실황파악이고, 앞으로의 진로나 상륙지점, 강우상태 등은 이들 실황을 기초자료로 해서 예보한다. 이 근본이 되는 생각은 다음과 같다. ① 운동학적인 예보, ② 태풍이 일반류에 의해서 이동된다는 지향류(指向流)적인 생각, ③ 전조법, 예를 들면 태풍은 상층 700 hPa 면의 수렴역(收斂域)을 향해서 진행한다는 생각, ④ 태풍에 의한 우량예보 등에 사용되는 앞의 예의 원리(유사법:축적된 과거 자료의 이용) 등을 들 수 있다. 태풍은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의 선박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태풍에 의한 폭풍우가 예상될 때는 기상청에서 태풍경보 ·주의보(注意報) ·경보 등을 수시로 발표한다.
【재해와 대비】 인류가 겪는 자연재해 중 가장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주는 것 가운데 하나이다. 강풍과 저기압, 강수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와 해일 ·홍수 등에 의한 간접적인 피해로 구분할 수 있다. 바람에 의한 피해는 나무를 부러뜨리고 건축물을 파괴하는 등 풍속에 따라 그 피해 정도가 다르다(표 4). 또 태풍의 눈이 통과하는 시간은 보통 수분에서 1시간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지 않지만 뒤이어 접근하는 태풍벽의 강풍에 의해 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또한 태풍에 의한 엄청난 강수는 토양을 침식시키고 산사태를 일으키며, 강과 호수를 범람시켜 홍수를 유발하기도 한다. 태풍이 접근하여 태풍경보가 발표되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① 배수문 및 배수장을 수시점검할 것, ② 라디오로 주의보 또는 경보를 자세히 청취할 것, ③ 창문이나 지붕 등 비 ·바람에 의해서 손상될 염려가 있는 것은 잘 손질해 둘 것, ④ 강가에 거주할 경우에는 홍수에 대비하여 언제든지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식량과 필요한 용구 등을 챙겨놓을 것, ⑤ 산 밑에 거주할 경우에는 산사태에 대비하며 수시로 상황을 살펴서 미리 대피하도록 할 것, ⑥ 해안가에 거주할 경우에는 폭풍해일에 대비할 것 등이다.
경도풍 gradient wind 傾度風
등압선이 원형인 경우, 수평방향의 기압경도력과 지구자전에 의한 전향력(轉向力:코리올리힘) 및 곡률에 의한 원심력 등 세 힘이 균형을 이루었을 때 등압선을 따라 부는 바람. 수평방향의 기압경도력은, 기압경도를 G, 대기밀도를 ρ라 하면 G/ρ가 되고, 지구자전에 의한 전향력은, 지구자전의 각속도를 , 위도를 , 경도풍의 풍속을 V라 하면 2V sin 가 되며, 또 등압선의 곡률에 의한 원심력은등압선의 곡률반지름을 r라 하면 V/r이 된다. 이러한 사실에서,
G/ρ = 2V sin ± V/r
이 식을 V에 관하여 풀면 경도풍의 풍속을 구할 수 있다. 한편 수평방향의 기압경도력과 지구자전에 의한 전향력만 균형을 이룰 때 부는 바람을 지균풍(地均風:geostrophic wind)이라 하는데, 이것을 V라 하면 경도풍의 풍속 V는 다음 식으로 구할 수 있다.
의 식에서 양(+)의 부호는 저기압, 음(-)의 부호는 고기압성인 경우이다. 즉 지구자전에 의한 전향력 때문에, 북반구에서는 저기압에서 반(反)시계방향으로, 고기압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불며, 남반구에서는 방향이 반대가 된다. 지면과의 마찰은 고려하지 않아도 되며, 지상 약 2 km 이상의 상층풍(上層風)이 경도풍에 가깝다.
높(北) ; 높바람 = '높'은 데서 부는 바람 동북풍 = 높새바람, 서북풍 = 높하늬바람 뒤울이(북풍)=뒷바람 ; 뒤쪽에서 부는 바람 댑바람(*통영)=된바람(*하동) ; 북에서 부는 센 바람 높바람 = 北風
토네이도(Tornado)
토네이도란 무엇일까요?
미국 중남부에서 주로 발생하는 반시계 방향의 강한 소용돌이 바람을 말합니다. 토네이도는 적란운의 하층으로부터 깔대기 구름이 만들어지며, 매우 강한 소용돌이를 이루며 이동합니다. 이 토네이도는 외부가 내부보다 훨씬 강하여 물체를 튕겨버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내부는 기압이 낮기 때문에 그 안에 들어온 물체를 위로 날려버리는 특징으로 인하여 강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네이도의 지름은 200m정도이며, 풍속은 100~200m/sec정도입니다. 이는 음속에 가까운 속도이며 지상에서는 가장 빠른 바람이라 할수 있습니다.
토네이도의 생성과 이동경로는 어떠할까요?
토네이도는 두개의 기단이 만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온대 저기압의 불안정 또는 강한 한랭전선과 관려하여 발생을 하는 것입니다. 토네이도의 깔대기 모양의 구름은 토네이도 주위로 부터 유입하는 공기가 급속히 냉각되어 상승하기에 단열 냉각되어 응결된 물방울들이 구름으로 바뀌게 되며 기류의 모양에 따라 깔대기 모양으로 변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네이도의 이동거리는 5~10km가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300km에 달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토네이도는 북반구에서는 일반적으로 남에서 북으로,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 것이 많다고 합니다. 반면에 남반구에서는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것은 북반구와 같으나,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는 것이 북반구와 대조된다고 할수 있습니다. 토네이도의 발생지역은 열대나 한대지방에는 적고 연평균 기온이 섭씨 10~20도 사이의 지역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한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을 포함하여 유럽,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많이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토네이도와 우리나라는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요?
우리 나라에서도 토네이도가 종종 발생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특히 '삼국사기'중에 토네이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는 용에 대한 기록이 18회나 나온다고 합니다. B.C53년에 용을 보았다는 기록을 시초로 하여 A.D875년 경문왕 15년 사이에 심심치 않게 용의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빈번하지는 않지만 토네이도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토네이도 발생이 대도시 주변지역에서 주로 발생을 하고 있기에 토네이도 발생의 증가는 인구의 도시 집중이나 경제 개발과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중해 동부 그리스 및 소아시아 지방에서 4월에서 10월에 걸쳐 북쪽에서 불어오는 계절풍. 이 바람은 아조레스 고기압의 동쪽에 돌출한 봉우리 부분에서 아라비아 부근의 저압부로 불어 들어오는 바람인데, 풍속은 그리 강하지는 않으나 지속성이 있어서 항해의 장애가 되어 왔다. 강수량이 거의 없는 쾌청하고 건조한 비교적 서늘한 날씨를 가져온다.
열대계절풍 tropical monsoon 熱帶季節風
열대지방에서 부는 계절풍. 열대수렴대(收斂帶)의 위치가 계절적으로 남북으로 이동함으로써 일어난다. 그 범위는 북반구 여름의 열대수렴대와 남반구의 여름의 수렴대 사이의 지역이다. 하반구(夏半球)의 열대계절풍은 열대 수렴대와 적도 사이에 나타나는, 적도편서풍이라고도 하는 편서풍으로, 지표면에서는 북반구에서 남서계절풍, 남반구에서 북서계절풍으로 된다. 동반구(冬半球)의 열대계절풍은 아열대고압대로부터 적도저압대를 향해서 부는 무역풍으로 북반구에서는 북동무역풍, 남반구에서는 남동무역풍으로 된다. 보통 무역풍이 불 때에는 건조기, 편서풍이 볼 때에는 우기(雨期)가 된다. 대표적인 것은 인도의 남서계절풍으로 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인도에서는 우기가 시작된다. 이 강우는 인도의 농업에 매우 중요하다. 좁은 뜻으로의 계절풍은 인도의 남서계절풍을 가리킨다.
온도풍 thermal wind 溫度風
기온의 수평분포에 의해서 생기는 바람. 높이에 따라서 풍향 ·풍속이 변하고 있는 경우, 두 기층(氣層) 간의 풍속의 벡터차를 취하면, 그 차의 벡터로 나타낼 수 있는 풍향은 두 기층간의 등온선 방향에 평행이 되며, 풍속은 등온선의 간격에 반비례한다. [그림]에서 높이 A, B에 있어서의 바람 a, b의 차의 벡터 T로 나타낼 수 있는 바람이 A B간의 기층 C에 있어서의 온도풍이다. 온도풍 이론을 응용하면 기구(氣球)에 의한 풍속의 수직분포를 관측한 결과에 의거해서, 그 지점의 상공에 어떤 기온분포를 가진 기층이 있는지를 추정할 수 있으므로, 고층기상의 해석상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연풍 breeze 軟風
바람의 강도분류 중 약한 바람군의 명칭. 보퍼트 풍력계급표(風力階級表)에 의하면 2∼6급까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즉, 미풍(남실바람:light breeze) ·연풍(산들바람:gentle breeze) ·화풍(건들바람:moderate breeze) ·질풍(흔들바람:fresh breeze) ·웅풍(된바람:strong breeze)까지가 연풍으로 볼 수 있다.
계절풍 monsoon 季節風
겨울에는 대륙에서 대양(大洋)을 향해 불고, 여름에는 대양에서 대륙을 향해 불어, 약 반년 주기(週期)로 풍향이 바뀌는 바람. 겨울과 여름의 계절풍이 교체될 때에는 이와 같은 일정한 풍향의 바람은 불지 않는다. 계절풍은 겨울과 여름의 대륙과 해양의 온도차로 인해서 생긴다. 즉, 겨울에는 대륙과 대양이 다같이 냉각되나, 비열(比熱)이 작은 대륙의 냉각이 더 커서, 이로 인해 대륙 위의 공기가 극도로 냉각되므로 밀도가 높아지고, 이것이 퇴적하여 큰 고기압이 발생된다. 한편 비교적 온도가 높은 대양 위에서는 오히려 저압부(低壓部)가 발생한다. 이 큰 고기압에서 대양 위의 저압부를 향해 흐르는 한랭한 기류가 겨울의 계절풍이다. 이와 반대로, 여름에는 대륙과 대양이 모두 따뜻해지나, 대양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고기압을 발생시키고, 이것이 중위도 고기압을 강화하여 큰 고기압이 발생한다.
한편, 대륙은 온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저압부를 발생시킨다. 이 저압부를 향해 대양 위의 고기압이 흘러들어오는 기류가 여름의 계절풍이다. 일반적으로 대륙과 대양의 온도차는 겨울에 현저하고 여름에는 비교적 적으므로, 겨울의 계절풍은 여름의 계절풍에 비하여 훨씬 강하다. 대륙과 대양 사이에서는 어디든지 계절풍이 불지만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한국에서는 겨울에 북서풍이 불고 여름에는 남동풍이 두드러지게 부는 것이 계절풍이다. 영어의 몬순이라는 말은 아랍어의 계절을 뜻하는 마우심(mausim)에서 유래한 것으로, 중세기에 인도양의 계절풍을 항해에 이용한 아라비아인(人)에 의해서 유럽에 전해졌다. 계절풍이 현저한 지역은 극동지역(또는 동남아시아 지역)과 인도지방이다.
【계절풍과 항해의 역사】 여름과 겨울 계절풍의 교대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인도양 연안의 모든 지방에서는 기원전 수세기부터 이와 같은 바람의 교대가 있음을 알았는데, 그 당시는 연안항해라 하더라도 계절풍의 교대를 기다렸다가 순풍이 된 다음에야 항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연안항해에서 벗어나 계절풍을 이용하여 아라비아해(海)를 횡단하는 항로를 개척한 사람은 알렉산드리아의 히파로스이며, 기원 전후 무렵이라고 생각된다. 중세기에는 인도양을 항해하는 아라비아인에 의해서 계절풍에 대한 지식이 깊어졌는데, 16세기 중엽의 저술에는 50개 지점에서 계절풍이 불기 시작하는 시기가 기록되어 있다. 동아시아 해역에서도 처음에는 연안항해가 고작이었으나, 대양항해가 이루어지자, 8∼9세기 무렵 중국에서는 계절풍이 부는 시기에 이를 이용하여 항해하였다. 한국에서는 이 무렵 계절풍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못하였다. 그 후 배의 돛이 발달하여 바람을 헤치고 항행할 수 있게 되자 16∼17세기경에는 계절풍이 널리 항해에 이용되었다.
【분포와 종류】 계절풍을 그 원인과 방향을 따지지 않고 다만 계절풍이 나타나는 빈도수(頻度數)에 의하여 지구상의 분포를 표시하면 그림과 같다. 이 중에서 흥미있는 것은 그와 같은 지대가 지구를 에워싸듯이 5개의 띠 모양(帶狀)으로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가장 일반적인 뜻에서의 계절풍이 이와 같은 분포를 나타내는 것은 계절이 바뀜에 따라 남북 방향의 기압경도(氣壓傾度)의 방향이 반전(反轉)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며, 5개의 띠는 각각 열대계절풍대(1개) ·아열대계절풍대(2개) ·한대계절풍대(2개)로 구성된다. 그림을 보면 인도양의 북반구쪽 및 동남아시아 해역은 계절풍이 가장 탁월한 곳에 해당되며, 이 부분이 좁은 뜻의 계절풍대이다. 그래서 레첸과 같은 사람은 이를 ‘바다의 계절풍’이라 한다.
바다의 계절풍을 제외한 계절풍 구역은 각 지대에 세포 모양으로 단속(斷續)하여 나타나므로, ‘세포상 계절풍(cell monsoon)’이라고도 한다. 저위도 적도지대에 탁월한 바다의 계절풍은 여름철에 보통 이 지대에서 볼 수 있는 북동무역풍을 상쇄하고 남서계절풍이 되어 나타나는 것인데, 남서풍이 되는 것은 대류권(對流圈) 하부의 지표로부터 약 5 km 범위이며, 그 위는 동풍을 이룬다. 카스피해와 같은 큰 호수에서도 여름과 겨울에 풍향이 반대로 변한다. 즉, 여름에는 호상(湖上)에서 호안(湖岸)으로 향한 바람이 부는 데 대하여, 겨울에는 호안에서 호상으로 향한 기류가 된다. 계절에 따라 바람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계절풍이라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 경우는 계절풍적 경향을 지닌 풍계로 생각되고 계절풍 그 자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해안지방에서는 여름에는 해풍(海風)이 발달하고 겨울에는 육풍(陸風)이 발달하는데, 이와 같은 풍계(風系)가 계절풍을 강화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참조 : 바람
탁월풍 prevailing wind 卓越風
일정 기간의 바람을 평균해 볼 때 특정 풍향의 출현빈도가 높은 바람. 우세풍이라고도 한다. 봄에서 가을 사이에 현저하게 나타나는 해안지방의 해풍은 낮의 탁월풍이고, 육풍(陸風)은 밤의 탁월풍이다. 한편, 지구상의 평균 풍계는 극지방에는 편동풍, 중위도 지방에는 편서풍, 열대지방에는 편동풍(무역풍)이 분다.
일반풍 general wind 一般風
국지적인 난조(亂調)가 없고, 지형의 영향도 받지 않으며 보다 넓은 지역의 바람의 상태를 대표하는 바람. 계절풍 ·편서풍 ·무역풍 등의 규모가 큰 바람을 가리킬 때가 많다. 지면 부근에서 부는 바람은 지형이나 지상물의 영향으로 풍향 ·풍속이 시간적으로 변동하는 등, 같은 지역 내에서도 국지적인 차이가 크다. 이 결과로 생기는 소규모의 풍계(風系)의 예로는 해륙풍(海陸風)이나 산에서 불어 내려오는 바람을 들 수가 있다. 구체적으로 일반풍을 구하려면 기상도의 등압선(等壓線)의 분포나 지형의 영향을 받지 않는 관측소의 바람의 기후 통계값 등을 사용한다. 기상의 분포는 일반풍의 상태와 지형이 관계한다.
지균풍 geostrophic wind 地均風
지구의 자전으로 인한 전향력(轉向力)과 기압경도력(氣壓傾度力)이 균형이 잡혔을 때 부는 바람. 지형풍(地衡風)이라고도 한다. 지구 자전의 각속도를 ω, 위도를 φ, 지균풍을 V 라고 하면, 전향력은 지균풍과 직각을 이루는 방향으로 2 ω sinφ ·V로 나타낼 수 있다. 또, 2점 사이의 거리를 ΔS, 그 사이의 기압차를 ΔP, 공기의 밀도를 ρ 라 하면, 기압경도력은 ΔP /ρΔS 로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전향력과 기압경도력이 균형을 이룬다고 하면
가 되며, 지균풍 V는
가 된다. 실제로 지균풍은 등압선이 평행이고 지면이나 기층간에 마찰이 없는 장소에서 부는 이상적인 바람으로, ① 기압이 낮은 쪽을 왼쪽에 두고 등압선과 평행하게 불며(남반구에서는 기압이 낮은 쪽이 반대로 오른쪽이 된다), ② 크기는 기압경도력에 비례하고, 위도의 사인(sine)값에 반비례하는 특성을 갖는다. 따라서 같은 기압경도력이면 북극에서의 속도는 한국에서의 약 1/2밖에 되지 않는다. 지균풍이 부는 한, 기류는 발산 또는 수렴하지 않으며, 기압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사실 고도 수 km 이상의 상층풍은 이러한 지균풍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실제의 바람이 지균풍과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는가는 일기변화를 고찰하는 데 중요한 요건이 된다.
진선풍 dust whirl, sand whirl 塵旋風
지면 가까이에서 모래나 먼지 등을 일으켜 날리게 하는 강한 회오리바람. 성층 불안정이 주되 원인으로, 모래땅이 가열되어 공기 중에 대류(對流)가 일어날 때 또는 지형에 따라서 바람이 돌아 불 때 발생한다. 동일한 회오리바람이지만 태풍이나 저기압과 다른 점은, ① 바람이 시계바늘 방향과 시계바늘반대 방향 중 아무 쪽으로나 불 수 있다. ② 높이가 30 m 정도이지만, 수직 방향의 길이가 수평 방향의 길이보다 훨씬 길다. ③ 풍속은 2∼13 m/s로, 큰 피해를 거의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골바람 valley wind
골짜기에서 산등성이로 불어 올라가는 바람. 곡풍(谷風)이라고도 한다. 낮동안에 햇빛에 의해 산의 비탈면과 골짜기는 다른 곳에 비하여 가열되어서 지면 부근의 공기가 따뜻해진다. 이 더워진 공기는 밀도차에 의해 부양력(浮揚力)이 생기므로 산의 비탈면이나 골짜기를 따라 상승한다. 이 때 밀도차가 클수록 강한 바람이 불어 올라간다. 여름에 산에 올라갔을 때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골바람이 산의 비탈면을 따라 계속 공급되기 때문이다. 이 바람은 햇빛이 강하게 내리쪼일 때 뚜렷하며, 구름이 많은 흐린 날에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 또한 햇빛이 있더라도 충분한 부양력이 있어야 하므로 대체로 10∼16시경에 뚜렷하다. 산악지대나 구릉지대에 나타나는 국지풍의 하나이다.
파랑 wave 波浪
바람이 해면이나 수면상에 불때 생기는 풍랑(風浪)과 어느 해역에서 발생한 풍랑이 바람이 없는 다른 해역까지 진행하여 감쇠하여 생긴 너울. 일반적으로 마루가 뾰족하고, 파도와 파도 사이의 간격이 비교적 짧지만, 너울은 마루가 둥글고 간격이 길다. 넓은 바다에서는 이 둘이 합쳐 복잡한 해면 양상을 띠지만, 바람이 약할 동안에는 뚜렷이 판별할 수가 있다. 파랑의 성격을 나타내는 요소로서는 파고(파도의 골에서 마루까지의 높이) ·주기(어느 지점에서 한 마루가 지난 후 다음 마루가 지날 때까지의 시간) ·외파장(外波長) ·파압(波壓) ·파속 ·파향(波向) 등이 있다. 풍랑이 연안에 접근하여 수심이 파장의 반 이하인 얕은 곳으로 오면, 밑바닥의 영향을 받아 파고 ·주기 ·파장 등에 변화가 일어나며 이른바 연안쇄파(沿岸碎波)가 된다. 파랑은 물입자의 운동이 표면 근처에만 미치므로 조석(潮汐)처럼 그 운동이 깊은 바다까지 미치는 심해파에 대해서 표면파(表面波)로 구분된다.
황사현상 yellow sand phenomenon 黃砂現象
주로 몽골이나 중국 북부의 황토지대(黃土地帶)에서 강한 바람에 의하여 고공으로 올라간 많은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넓게 퍼져 온하늘을 덮고 떠다니다가 상층의 편서풍에 의해서 한반도 부근까지 운반되어 서서히 하강하는 현상. 한국에서는 주로 3∼5월에 나타난다. 특히 발달한 저기압이 몽골이나 화베이[華北]지방에서 둥베이[東北:滿洲] 북부로 이동할 때 한랭전선이 통과하고 난 후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때 태양은 뚜렷하게 빛을 잃어 심하면 황갈색으로 보이고, 시정이 1∼2 km로 악화되며, 노출된 지면이나 지물에 흙먼지가 쌓이기도 한다. 황사현상은 눈병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황사입자의 크기는 0.25∼0.5 mm의 것이 많고 더 작은 것도 있다. 주성분은 석영 ·장석이고 이 밖에 운모 ·자철석을 포함하는 것도 있다.
편동풍 easterlies 偏東風
지구의 위도권을 따라 동에서 서로 향하여 부는 바람. 정상적인 편동풍은 극지방의 지상 부근과 적도를 사이에 두고 남북 저위도에서 나타나며, 앞의 것을 극편동풍, 나중 것을 적도편동풍이라 한다. 적도지방에서 가열되어 상승된 공기는 대류권(對流圈) 상층에서 극방향으로 이동하며 위도 30 ° 부근에서 수렴되어 하강하여 아열대고기압을 생성시키고 지상에서는 다시 적도저압대로 향하여 부는 남북순환을 만든다. 하층에서 적도방향으로 향하는 흐름은 전향력(轉向力)에 의하여 동풍계의 바람으로 바뀐다. 이것이 적도편동풍으로 일명 무역풍(貿易風)이라고도 하며, 북반구에는 북동, 남반구에는 남동의 성분을 가지고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정상적인 풍계(風系)이며, 풍속은 일반적으로 편서풍보다 약하다. 적도편동풍은 고도 8∼10 km에 달하며 그 이상의 상층풍은 변화가 크다. 무역풍대에는 무역풍역전이라고 하는 역전층(逆轉層)이 고도 1∼2 km에서 나타나는데, 온도 ·습도차가 큰 역전으로 하층에는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다. 적도무역풍 중에는 서서히 서진하는 편동풍파동(偏東風波動)이라고 하는 요란이 있어 저위도 지방의 날씨를 지배한다. 또한 극 부근의 편동풍은 복사냉각에 의하여 생긴 한랭한 극고기압에서 불어나온 공기가 전향력의 작용으로 북동의 극편동풍을 만든다. 기류의 고도는 평균 1∼3 km로 변화가 심하고 주로 지표 부근에 존재하며 여름철에는 전연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극편동풍의 남쪽 한계에는 보통 극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해륙풍 land and sea breeze 海陸風
해안지방에서 맑은 날 기압경도(氣壓傾度)가 완만할 때 나타나는 일종의 국지풍. 낮과 밤에 바람의 방향이 거의 반대가 되는데, 낮에는 해상에서 육지를 향하여 해풍이 불고, 밤에는 육지에서 해상을 향하여 육풍이 분다. 맑은 날 일출 후 1∼2시간은 거의 무풍(無風)상태가 되었다가 태양의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해상 쪽에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오후 1∼3시에 가장 강한 바람이 분다. 일몰 후 일시적으로 무풍상태가 되었다가 다시 육상에서 해상을 향하여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이튿날 아침까지 계속된다. 해풍은 일반적으로 육풍보다 강하여 풍속은 보통 5∼6 m/s가 되나 해안의 지형에 따라서는 7∼8 m/s까지 부는 경우가 있고 내륙으로 들어감에 따라서 약해진다. 반면에 육풍은 2∼3 m/s밖에 되지 않는다.
해풍은 비교적 강하여 해안선에서 내륙 20∼50 km의 거리까지 불고, 육풍의 범위는 7∼10 km이다. 고도는 200∼700 m이나 해안의 지형에 따라 다른 경우가 있고, 열대지방에는 1∼2 km까지 달하기도 한다. 해안 근처가 대지(臺地)로 되어 있는 곳에 잘 발달하며, 계절적으로는 여름에 잘 발달하고, 겨울에는 발달하지 않는다. 열대지방에는 건기(乾期)에 거의 매일 발달하고 우기(雨期)에는 약하다. 날씨와의 관계를 조사한 것을 보면 운량(雲量)이 0∼5이면 빈도는 90 %, 6∼8이면 40 %, 9∼10이면 27 %가 된다. 해풍은 육상의 기온보다 낮기 때문에 해풍이 발달하는 해안지방에서는 최고기온이 12시 전후해서 나타나 오히려 오후에 기온이 약간 낮아진다. 해륙풍의 원인은 맑은 날은 일사(日射)가 강하여 해면보다 육지 쪽이 고온이 되는데, 이것은 해상보다 육지의 열용량이 작고 해상에는 어느 정도의 깊이까지 열의 전도 및 대류작용(對流作用)이 일어나기 때문에 해면이 육지에 비하여 저온이 된다.
육상의 기온이 올라가면 육상의 공기는 팽창하여 상층의 등압면(等壓面)은 육상에서 해상을 향하여 기울어진다. 이러한 결과로 상층에는 육상에서 해상 쪽으로 공기의 흐름이 생기고 그 공기는 해상 쪽으로 운반되어 해면상의 기압이 올라가고 육상에는 기압이 내려간다. 따라서 하층에는 기압차에 의한 기압경도가 생겨 해상에서 육상을 향하여 해풍이 분다. 밤에는 야간 복사 ·냉각 작용으로 육지가 해상보다 빨리 냉각되어 육상공기가 해상공기보다 수축되므로, 야간의 기압경도가 낮과 반대방향이 되어, 육상에서 해상을 향하여 육풍이 분다. 장해물이 없는 해상에서는 공기의 유동이 쉽고, 해상과 육상의 기온차가 대체로 낮에 크기 때문에 해풍은 강해지고 육풍은 지형이나 지면마찰의 영향을 받아 그렇게 강하지 못하다. 낮의 상층에는 육지에서 해상을 향하여 공기의 흐름이 있고, 하층에는 해풍이 불어 일종의 순환계(循環系)를 형성한다.
허리케인 hurricane
대서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 싹쓸바람이라고도 한다. 허리케인은 ‘폭풍의 신’ ‘강대한 바람’을 뜻하는 에스파냐어의 우라칸(huracan)에서 유래된 말로, 우라칸은 카리브해(海) 연안에 사는 민족이 사용하던 hunraken, aracan, urican, huiranvucan 등에서 전화(轉化)된 것이다.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등에 발생하는 허리케인의 연간 평균출현수는 10개 정도이고, 그 밖에 발생하는 것도 5∼10개인데, 태풍보다 발생수가 훨씬 적다. 그러나 월별 빈도는 태풍과 비슷하며, 8∼10월에 가장 많다. 대부분 소형이나, 대형인 것은 태풍과 필적하며, 이것이 멕시코만 연안에 상륙할 때에는 상당한 피해를 준다. 일반적으로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우세해서 최대풍속도 강한데, 그 구조는 태풍과 같다. 또한 영어로 허리케인이라 할 때는 보퍼트 풍력계급으로 풍력 12(34 m/s 이상)의 바람을 가리킨다.
국지풍 local wind 局地風
지형의 영향으로 어떤 특정한 좁은 지역(수십 km 정도)에만 부는 바람. 국지풍을 크게 나누면 수륙분포의 영향으로 부는 해륙풍, 산의 사면(斜面)에서 발생하는 산골바람, 산바람(보라 ·푄) 등이 있다. 국지풍은 일기도의 등압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재해를 일으키거나 이상기후를 초래하는 경우 등으로 인해, 바람이 발생하는 지방의 특유한 이름이 붙여진다. 세계의 국지풍에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 아드리아해(海)의 보라, 알프스의 푄, 나일강 상류의 하부브, 지중해의 시로코, 에스파냐의 소라노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의 예를 들면 태백산맥 동쪽에서 일어나는 푄 현상(높새바람)이 알려져 있다.
난기류 turbulent air 亂氣流
기류가 불규칙하게 흐르는 현상. 유체역학에서 말하는 난류란 유체의 불규칙한 흐름을 뜻하지만 대기 중에는 극히 소규모의 난류부터 고기압이나 저기압과 같이 규모가 큰 난류까지 존재한다. 항공기가 운항할 때 큰 난기류를 만나면 기체는 가로 ·세로로 흔들리거나 고도변위 등을 일으킨다. 이와 같은 현상을 난기류, 기류의 흐름, 악기류(惡氣流), 난류 등으로 부른다. 난기류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바람의 불규칙한 변화, 즉 돌풍(gust) 때문인데, 일반류(一般流)에 수반되어 존재하는 소용돌이에 의해 생긴다. 일반적으로 항공기에 영향을 끼치는 소용돌이의 크기는 대체로 날개 나비의 크기로부터 날개 길이의 30∼40배, 즉 지름 10∼200 m로 간주된다. 난기류의 둘째 원인은 수직류인데, 이것은 항공기 고도의 변위를 일으킨다. 뇌운(雷雲) 속에는 심한 상승기류와 하강기류가 뒤섞여 있어 악성 난기류라 한다. 지형의 영향이 적은 대류권 상층으로부터 성층권 하층에서는 구름이 없어도 난기류가 존재하는데 이를 청천난류(晴天亂流:clear air turbulence)라고 하며, 상하의 풍속차가 클 때 발생한다.
돌풍 gust 突風
평균 풍속에 비해서 풍속이 일시적으로 갑자기 커지는 바람. 돌풍이 불 때는 풍향도 급변한다. 때로는 천둥을 동반하기도 하며 수분에서 1시간 정도 계속되기도 한다. 선상(線狀)으로 진행하며 까만 적란운이 제방처럼 밀어닥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기도상으로는 보통 발달하기 시작한 저기압에 따르는 한랭전선에 동반된다. 돌풍이 커지느냐의 여부는 기온의 수직방향의 체감률과 풍속의 차이에 의해서 정해진다. 돌풍과 반대로 어느 기간 동안 풍속이 0이 되는 상태를 정온(靜穩)이라고 한다. 돌풍을 표시하는 식으로는G=(M-m)/(M+m)이 사용된다. 이 식에서 M과 m은 최대 및 최소풍속을 나타내고, G는 돌풍도(突風度)이다. M+m은 거의 평균풍속에 상당하기 때문에 G는 최대풍속과 최소풍속의 차를 평균 풍속으로 나눈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돌풍은 10 m/s, 때로는 30 m/s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므로, 해상에서는 소형 어선이 많이 조난당하기도 한다. 또 항공기가 돌풍을 만나면 정상적인 운항을 할 수 없고 탑승객이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멀미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는 기체가 파손되기도 한다. 적란운이 발달한 곳에서는 강한 상승기류에 기인하는 돌풍이 일어나지만, 구름 한 점 없이 좋은 날씨에 일어나는 청천난류(晴天亂流)는 항공기 안에서는 예견할 수 없으므로 갑자기 추락하는 예가 많다.
반대계절풍 antimonsoon 反對季節風
계절풍의 상층(上層)을 계절풍과 반대방향으로 정상적으로 부는 바람. 계절풍이 해륙풍(海陸風)과 같은 열적 수직순환이라는 생각에서 생긴 술어이나,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아시아의 겨울에 부는 북서계절풍은 그 풍계(風系)의 두께가 권계면에 달할 정도여서, 반대계절풍이 존재하지 않는다.
반대무역풍 antitrade wind 反對貿易風
무역풍의 상공을 무역풍과 반대방향으로 부는 바람. 반대무역풍의 높이는 10∼16 km에 달하며, 곳에 따라서는 20 km에 이르기도 하나, 여름철에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열대지방은 지상에서는 적도를 향해 부는 무역풍, 상공에서는 반대로 적도에서 극(極)으로 향한 반대무역풍에 의하여 하나의 순환계(循環系)가 형성되는데, 이를 직접순환 또는 해들리순환이라 한다.
무역풍 trade wind 貿易風
아열대지방의 해상에서 부는 바람. 열대편동풍 ·항신풍(恒信風)이라고도 한다. 바람의 방향이 북반구에서는 북동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북동무역풍’이라 하고, 남반구에서는 남동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남동무역풍’이라 한다. 중위도고압대에서 적도저압대로 향해 부는 바람인데, 대륙과 그 부근에서는 이 고압대가 계절적으로 변형되거나 소멸하므로 무역풍과 같은 일정한 바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해상에서는 이 고압대가 여름철에는 대양 고기압대가 강화되고 겨울철에도 다소 변형된 채로 존재하므로, 1년을 통해서 비교적 일정한 바람이 분다. 아열대 해상에서 불기 때문에 고온다습(高溫多濕)하며, 그 높이는 약 2 km이다. 중위도고압대는 높이가 높은 고기압인데, 이 고압대와 적도저압대 사이의 편동풍은 8∼10 km의 높이에 이르고 있다. 무역풍은 이 편동풍의 하층부에 해당한다. 풍향으로 보면 하층부와 상층부 사이에 불연속(不連續)은 없으나 온도 ·습도에 대해서는 뚜렷한 역전(逆轉)을 나타내며 상층에는 건조한 기단이 있다.
【대서양의 무역풍】 무역풍이 가장 뚜렷한 지역은 대서양이며, 콜럼버스가 이 바람을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여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했다고 한다. 영국 기상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북대서양의 무역풍은 겨울에는 북동풍이 강하지만 그 후에는 풍향이 다소 북쪽으로 쏠리고 풍속이 약해진다. 남대서양에서는 풍향이 연중 남동풍이고, 풍속은 북대서양보다 강하다.
【태평양의 무역풍】 대서양에 비하면 태평양은 구역이 넓기 때문인지 무역풍도 복잡하다. 예를 들면 북태평양 서부의 괌섬에서는 겨울에는 북동풍이지만 봄에는 동북동풍으로 변하고, 여름에는 남동~남서풍이 불며, 가을에 다시 동북동풍이 된다. 그러나 동부의 하와이섬에서는 연중 북동~동북동풍으로 풍속은 여름에 더 강하다. 이것은 북태평양의 중위도고기압이 겨울철 서부에서는 아시아대륙의 고기압에 겹쳐지고, 동부에서는 아메리카대륙의 고기압대에 겹쳐져서, 동서로부터 중앙 태평양을 쐐기 모양으로 뻗어나가나, 여름철에는 북태평양고기압으로서 하나로 되는데, 중심이 동부에 있기 때문이다. 서부에서는 여름철에 오스트레일리아대륙의 고기압이 적도를 넘어서 북상해 오기 때문에 폴리네시아 방면에서 남쪽으로 쏠린 바람이 불게 된다. 따라서 연중 대개 정상적인 무역풍은 동부뿐이고, 서부에서는 반년마다 변하는 계절풍이 존재한다.
【인도양의 무역풍】 인도양에서는 무역풍이 계절풍에 의해서 흩어지는 정도가 태평양보다 뚜렷하다. 적도 이북에서는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히말라야산맥 남쪽에서 냉각된 공기가 북동풍이 되어 해상으로 불어 나가지만, 6∼9월경에는 남인도양으로부터 남서풍이 불어 들어오므로 북동무역풍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남서풍은 남인도양의 남동무역풍이 적도를 넘어서 북상하여 방향을 바꾼 것이다. 남인도양에서는 연중 부는 남동무역풍이 있다.
북서계절풍 northwest monsoon 北西季節風
극동지방과 북아메리카대륙의 동부지방에서 겨울철에 탁월한 계절풍. 북서쪽의 대륙에 위치한 한랭 건조한 대륙고기압(大陸高氣壓)에서 불어나오는 바람이다. 한반도에서는 늦은 가을부터 이른 봄에 걸쳐서 대륙고기압이 발달할 때 분다. 바다에서는 파도가 높게 일어나 해난(海難)의 위험이 크며, 육지에서는 건조한 날씨와 바람 때문에 화재가 대형화할 우려가 많다. 또한 북서계절풍이 황해를 지나오면서 수증기를 다량 함유하게 되면 대기가 불안정해져서 남서 해안지방과 제주도 및 울릉도 지방에서는 폭설이 내리기도 한다.
산곡풍 mountain and valley winds 山谷風
산바람(山風)과 골바람(谷風). 낮에 평지 쪽에서 산간부(山間部)의 골짜기로 부는 바람을 골바람이라고 하며, 밤에 골짜기에서 평지 쪽으로 부는 바람을 산바람이라 하는데, 이 두 바람이 낮과 밤에 규칙적으로 교체되는 풍계(風系)를 가리킨다. 산곡풍은 골바람의 공기량이 평지 위의 공기량에 비해 용량이 적고 데워지기 쉬우며, 냉각되기 쉽기 때문에 평지 위의 공기와 기압차가 생기고, 그로 인해 부는 규모가 작은 바람의 순환계(循環系)이다.
산바람 mountain wind 山-
야간에 산간부의 골짜기에서 평지 쪽으로 부는 바람. 산풍이라고도 한다. 산악지방에서는 낮에는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를 향한 바람이 불고, 밤에는 산꼭대기에서 골짜기 또는 평야를 향한 바람이 분다. 앞의 것을 골바람(谷風), 뒤의 것을 산바람이라고 하며, 이것들을 총칭해서 산곡풍(山谷風)이라 한다. 야간에는 복사(輻射)에 의하여 산 쪽이 냉각되기 때문에 공기가 무거워져서 내려오므로 산바람이 분다.
상층바람 upper wind 上層-
상층에서 부는 바람. 고층풍(高層風) ·상층풍이라고도 한다. 대개 열대지방에서는 동풍이며 약하고, 중 ·고위도지방에서는 서풍이며 강하다. 서풍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강하고, 권계면 부근에서 최대가 되며, 겨울에 강하고 여름에 약하다. 지상에서 부는 바람과의 차이는 ① 일반적으로 지상풍(地上風)에 비해 풍속이 크고, ② 지상풍은 등압선에 어떤 각도를 이루어 저압부로 불어 들어가는 데 대하여, 상층바람은 대체로 등압선에 평행하게 불고, 북반구에서는 저압부를 왼쪽에 두고 분다. ③ 특별한 장소를 제외하면 지상풍에 비하여 흐트러짐이 적고, 풍향 ·풍속 등이 안정되어 있으며, ④ 상층으로 올라갈수록 기압이 감소하기 때문에 같은 풍속일 때에 받는 풍압(風壓)은 상층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작아진다. 측정에는 측풍기구 ·레윈 ·레윈존데 등이 사용되는데, 고도 약 30 km 이상에서의 바람은 로켓존데로 관측한다. 또 약 80 km 이상에서의 바람은 유성(流星) 관측 등으로 추정한다.
선형풍 cyclostrophic wind 旋衡風
태풍의 중심 부근 또는 토네이도(tornado), 선풍 등과 같이 연직축(鉛直軸)을 중심으로 소규모의 원궤도를 따라서 부는 바람. 이때 중심을 향하는 원심력이 서로 평형을 이룬다. 선형풍의 공식은
이다. 좌변은 원심력, 우변은 기압경도력이다. 여기서 v는 풍속, r는 곡률반지름, ρ는 공기밀도, dpdr는 기압경도이다. 여기에서 중심은 언제나 저기압이 되고 북반구에서의 풍향은 시계반대방향이다.
손돌풍 孫乭風
음력 10월 20일경에 부는 큰 바람의 속칭. 손석풍(孫石風)이라고도 한다. 고려 때 전란이 일어나 왕이 강화도로 파천(播遷)을 가게 되었는데, 배가 통진(通津) ·강화 사이(후에 손돌목이라 하였다)에 이르렀을 때 풍랑이 일어 위험하게 되었다. 뱃사공 손돌이 왕에게 일단 안전한 곳에 쉬었다 가는 것이 좋겠다고 아뢰었다. 그러자 왕은 파천하는 처지라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터에 그런 말을 고하므로 그를 반역죄로 몰아 참살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광풍이 불어 뱃길이 매우 위태롭게 되었다. 할 수 없이 싣고 가던 왕의 말을 목베어 죽은 손돌의 넋을 제사하니, 비로소 바다가 잔잔해져 무사히 강화에 도착하였다 한다. 그 뒤 매년 이 날이 되면 날이 몹시 추워지고 광풍이 인다고 하여 이 때의 추위를 손돌추위, 그 바람을 손돌바람이라고 한다.
극동풍 polar easterlies 極東風
극지방의 한랭한 고기압으로부터 아한대 저압대로 불어오는 동풍. 극편동풍(極便東風) ·한대편동풍 ·극풍이라고도 한다. 지구의 자전에 의해 생기는 코리올리힘(전향력)에 의해 동쪽으로 치우쳐서 부는 바람이 된다. 남북 양반구 위도 60 ° 부근에서 고위도지방으로 갈수록 뚜렷하게 나타나며, 풍향이 매우 복잡하다. 북아메리카대륙 위도 60 ° 이북에서는 평균적으로 편동풍이 관측되나, 시베리아 북부에서는 평균적으로 편서풍이 많이 관측된다.
태풍 typhoon 颱風
중심 최대풍속이 17 m/s 이상의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저기압. 북태평양 남서부에서 발생하여 아시아 동부로 불어온다. 세계기상기구( WMO)는 최대풍속에 따라 [표 1]과 같이 4계급으로 분류하며,
구 분
중심기압
최대풍속
초대형(초A급) 대 형(A급) 중 형(B급) 소 형(C급)
920 hpa 이하 920-950 hpa 950-980 hpa 980 hpa 이상
65 m/sec 이상 50-65 m/sec 30-50 m/sec 17-30 m/sec
열대성폭풍부터 태풍의 이름을 붙이는데, 한국과 일본은 열대성폭풍 이상을 태풍이라고 한다. 1946년까지는 난양(南陽)이나 남중국 해상 등에서 발생하여 필리핀 ·중국 ·한국 ·일본 등으로 올라오는 맹렬한 폭풍우라고 정의했을 뿐 확실한 기준은 없었다. 그러나 53년부터 태풍에 매년 발생순서에 따라 일련번호를 붙여서 제 몇호 태풍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태풍의 이름([표 2])은 괌에 있는 미국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23개씩 4개조 총 92개로 구성하였다. 알파벳 순으로 미리 만들어 놓고 발생순서에 따라 하나씩 차례로 사용한다. 1978년 이전에는 여성의 이름만 사용하였으나 각국 여성단체의 항의로 남성과 여성의 이름이 함께 사용된다. 각 조의 마지막 이름 다음에는 다음조의 첫번째 이름을 사용하며, 92개를 모두 사용하면 다시 1번부터 재사용한다.
【어원】 태풍의 ‘태(颱)’라는 글자가 중국에서 가장 처음 사용된 예는 1634년에 편집된 《복건통지(福建通志)》 56권 <토풍지(土風志)>에 있다. 영어의 ‘typhoon’이란 용어는 1588년에 영국에서 사용한 예가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1504년 ‘typhon’이라 하였다. 이 밖에도 아랍어에서 빙글빙글 도는 것을 의미하는 ‘tfn’이 타이푼으로 전화된 것이라고 추측된다. 중국에서는 옛날에 태풍과 같이 바람이 강하고 바람방향이 선회하는 풍계(風系)를 ‘구풍(風)’이라고 했으며, 이 ‘구()’는 ‘사방의 바람을 빙빙 돌리면서 불어온다’는 뜻이다. 아라비아의 항해자들은 이 구풍에 대한 지식을 중국인으로부터 배웠고 그 바람의 뜻을 새겨서 ‘tfn’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 최성기의 태풍은 대체로 [그림 1]과 같은 구조를 가진다. 이것은 똑바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중심 주위에 나선상의 구름대가 줄지어 있음을 기상레이더나 기상위성사진 관측으로 명확히 알 수 있다. 중심부는 그 주위가 두껍고 높은 구름으로 둘러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맑게 개어 있는데, 여기가 바로 태풍의 눈이다. 발달기에는 태풍의 눈의 지름이 30∼50 km가 되고, 여기에는 하강기류가 있다. 따라서 상층운은 볼 수 없으나 하층에는 층적운이 있다. 발달기의 태풍의 등압선은 원형이고 중심 부근에서는 기압이 급격히 저하된다. 물론 상륙전 해상에 중심이 있을 때는 중심기압이 월등히 낮은 태풍도 많이 있다. 중심 가까이에서는 기압의 저하가 급격하기 때문에 일정한 기압차로 그린 등압선의 간격은 [그림 3]과 같이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조밀해진다. 이것은 보통의 온대저기압에서 기압이 거의 일정한 비율로 저하되는 것과는 다른 점이다. 태풍에 동반되는 바람은 태풍의 눈 주변에서 최대풍속이 관측되며, 최대풍속 Vm과 중심기압 P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관계가 있다.
Vm = k?00-P
이 식에서 k는 상수이고, 저위도 지방에서는 6, 한국 부근의 중위도에서는 7의 값을 취한다. 중심으로부터의 거리 r에 따르는 풍속의 분포는 태풍의 눈의 내부에는 r의 크기에 비례하고, 그 바깥쪽에 태풍 외역(外域)에 해당되는 부분에서는 r에 반비례하며, 외역의 바깥쪽에 해당되는 태풍권 밖의 부분에서는 r에 반비례한다. 이상과 같은 풍속의 분포는 태풍이 정체하고 있을 경우에는 인정되나 태풍이 이동하고 있을 경우에는 진행방향 오른쪽의 바람이 강해지고 왼쪽은 약해진다. 이것은 태풍의 이동에 의한 바람이 태풍 자신에 의한 바람에 합세되기 때문이며, 왼쪽 반원은 가항반원(可航半圓), 오른쪽 반원은 위험반원(危險半圓)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가항반원이라도 중심 부근에서는 풍속이 강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이 명칭이 적당하지 않다고 하여 선박이 피할 때의 바람방향을 고려하여 오른쪽 반원을 바람을 향한 반원, 왼쪽 반원을 바람을 등진 반원이라 하기도 한다. 태풍의 중심 부근은 주변보다 기온이 높아져 있고, 약 400 km 이내에서는 비가 내리며, 중심 부근에서는 1시간에 10∼20 mm의 강수량을 보인다. 그러나 태풍이 한국 부근에 접근하면 전선이나 지형의 영향이 가해져서 더 많은 비가 내린다.
【발생과 구분】 일반적으로 열대저기압은 열대해역에서 해수면의 온도가 보통 26 ℃ 이상이어야 하고, 공기의 소용돌이가 있어야 하므로 적도 부근에서는 발생하지 않으며, 남북 위도 5 ° 이상에서 발생한다. 또한 공기가 따뜻하고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고 공기가 매우 불안정 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과 극동지방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북위 5~20 °, 동경 110~180 ° 해역에서 연중 발생하며, 주로 7~8월에 많이 발생한다. 전세계적으로 연간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은 평균 80개 정도이며, 이를 발생 해역별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즉, 북태평양 남서해상에서 발생하는 것은 태풍(30개),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hurricane:23개), 인도양과 오스트레일리아 부근 남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하는 것은 사이클론(cyclone:27개)이라 한다. 이 중 오스트레일리아 부근 남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하는 것을 지역 주민들은 윌리윌리( willy-willy:7개)라고 한다. 이와 같이 비교해 보면 세계의 열대저기압 중 약 반수는 태풍이라고 할 수 있다. 1961~90년의 30년간의 통계에 의하면 태풍의 발생 및 영향수는 (표 3)과 같다. 이에 따르면 67년에 39개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69년 19개로 가장 적게 발생하였다. 또한 76년에 직접 ·간접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다.
【태풍의 일생】 태풍은 발생해서 소멸될 때까지 약 1주일에서 1개월 정도의 수명을 가지며, 보통 형성기 ·성장(발달)기 ·최성기 ·쇠약기의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그림 5). ① 형성기:저위도 지방에 약한 저기압선 순환으로 발생하여 태풍강도에 달할 때까지의 기간이다. ② 성장기:태풍이 된 후 한층 더 발달하여 중심기압이 최저가 되어 가장 강해질 때까지의 기간이다. 원형의 등압선을 가지며, 영향을 미치는 구역도 비교적 좁다. 따라서 미성숙기라고도 한다. ③ 최성기:등압선은 점차 주위로 넓어지고 폭풍을 동반하는 반지름은 최대가 된다. 따라서 확장기라고도 한다. ④ 쇠약기:온대저기압으로 탈바꿈하거나 소멸되는 기간이다.
【경로】 [그림 6]은 월별 태풍의 경로를 표시한 것이다. 대개 발생 초기에는 저위도에서 발생해서 천천히 서진한 후 소멸되는 것과 발생 후 점차 북상하여 북위 20∼30 ° 부근에서 진로를 북동쪽으로 전향(轉向)한 다음 빠른 속도로 진행한다. 겨울에서 봄철에 걸쳐서는 전자가, 여름에서 가을철에 걸쳐서는 북상해서 전향하는 것이 많아진다. 특히 주목할 것은 여름철의 태풍경로로, 8월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되거나 일본 남쪽 해상으로 치우치게 되면 한반도나 일본열도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경로를 취하는 태풍은 한국에 폭풍우를 몰고 오는 것이 보통이다. 태풍의 진로는 포물선을 그리는 것이 정상이나 때로는 지그재그나 고리 형태 등의 이상 진로를 취하기도 한다. 어떠한 태풍도 중심을 자세히 추적하면 평균경로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매끈한 경로를 따라 진행하지 않고 복잡한 경로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태풍이 육지를 횡단하는 경우에는 한쪽의 중심이 소멸되고 다른쪽에 중심이 생겨서 그쪽으로 세력이 옮겨지는 경우도 있다.
【태풍에 수반되는 현상】 태풍에 수반된 해안의 현상에는 풍랑 ·너울 ·고조(高潮:폭풍 또는 저기압에 의한 海溫)가 있다. 풍랑은 태풍에 의한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약 12시간 후에 최고파고에 가까워진다. 이 파고는 대체로 풍속의 제곱에 비례하나, 바람이 불어오는 거리도 관계되므로 비례상수는 장소에 따라 다르다. 태풍에 의한 너울은 진행방향에 대해서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부분에서 가장 잘 발달한다. 너울의 전파속도는 파장의 제곱근에 정비례하므로 파장이 긴 것일수록 빨리 전해진다. 너울의 진행속도는 보통 태풍 진행속도의 2∼4배이고, 태풍보다도 너울이 선행(先行)하여 연안지방에 여러 가지의 태풍 전조현상(前兆現象)을 일으킨다. 태풍의 중심 부근에서는 다른 방향으로부터 전해오는 파도가 모여들고, 간섭에 의해서 이른바 삼각파(三角波)가 생기며, 삼각파로 인해 선박은 전복의 위험을 당하게 된다. 고조(한국에서는 폭풍해일이라고 한다)는 동해안에서는 태풍의 중심이 남해안이나 서해안에 상륙하여 동해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강한 북동 또는 동풍계의 바람이 불 때, 또는 태풍이 동해 해상에 있을 때 등이고, 남해안이나 서해안에서는 태풍의 중심이 해안에 상륙할 무렵, 또는 상륙 후 해안 쪽에 직각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 잘 나타나서 연안지방에 큰 피해를 준다. 그 원인으로는 다음의 네 가지가 있다.
① 바람에 의해서 해안에 해수가 밀려와서 해면이 높아지는 것으로 높이는 풍속의 제곱에 정비례하고, 만(灣)의 형태, 만의 길이, 물의 깊이 등도 관계된다. 수심이 낮고 V자형의 만일수록 위험하다. ② 기압하강에 의한 효과로, 예를 들면 기압이 1 hPa 하강하면 해면은 약 1 cm 높아진다. 950 hPa의 태풍에서는 평균기압 1,010 hPa과의 차이 60 hPa에 상당하여 해면이 약 60 cm 높아진다. 전체 폭풍해일 현상의 약 1/3은 이 효과에 의한다. ③ 정진작용(靜振作用)에 의한 것으로, 항만의 물이 양풍의 물이 흔들려 움직이는 것 같이 고유주기(30∼50분)로 흔들리기 때문에 일어난다. 태풍이 사라진 다음 2, 3회 조위(潮位)가 높아지는 일이 있으나 이것은 정진에 의한 것이다. ④ 풍랑이 가세한다. 태풍의 경우는 풍랑도 대단히 높아지고 높은 파랑은 해안의 방파제를 넘어 해수가 제방을 무너뜨리는 등 폭풍해일에 의한 파괴를 조장한다. 최근 공업지대의 연안 진출, 간척지의 이용, 강 하구언(河口堰)의 축조 등 사회적 상태변화에 의해서 새로운 폭풍해일 피해의 요인이 발생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태풍이 통과하기에 앞서서 그 중심이 되는 진로 부근에서 용오름이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또한 태풍은 중심 부근의 방전현상 때문에 밤중에도 밝게 느껴질 때가 있다. 태풍에 수반되는 염풍(鹽風)은 수목이나 송전선의 애자에 부착하여 큰 피해를 주는 일이 있다. 그리고 태풍 중심 부근의 바람이 약하고 맑게 갠 구역(태풍의 눈) 안에 새나 곤충 등이 갇힌 채 이동되어 오는 일이 있는데, 이들을 미조(迷鳥) ·미충(迷蟲)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최근 곤충이나 병균 등이 태풍이나 저기압을 타고 일시에 많은 양이 날아와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데 대해서 조사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예보】 현재는 기상위성(氣象衛星) 관측에 의하여 태풍의 발달 초기부터 추적할 수 있다. 발생이 확정되면 미군의 비행기 관측에 의해서 중심기압과 정확한 위치 등이 확정된다. 태풍이 한국에 이동해 오면 위성분석을 통하여 중심위치 ·이동방향 ·이동속력 ·크기 등을 추적하며, 한국에 접근하면 제주에 있는 레이더를 이용하여 자세하게 분석하며 매시간 또는 30분마다 특별관측을 실시한다. 이와 같은 관측은 태풍의 실황파악이고, 앞으로의 진로나 상륙지점, 강우상태 등은 이들 실황을 기초자료로 해서 예보한다. 이 근본이 되는 생각은 다음과 같다. ① 운동학적인 예보, ② 태풍이 일반류에 의해서 이동된다는 지향류(指向流)적인 생각, ③ 전조법, 예를 들면 태풍은 상층 700 hPa 면의 수렴역(收斂域)을 향해서 진행한다는 생각, ④ 태풍에 의한 우량예보 등에 사용되는 앞의 예의 원리(유사법:축적된 과거 자료의 이용) 등을 들 수 있다. 태풍은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의 선박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태풍에 의한 폭풍우가 예상될 때는 기상청에서 태풍경보 ·주의보(注意報) ·경보 등을 수시로 발표한다.
【재해와 대비】 인류가 겪는 자연재해 중 가장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주는 것 가운데 하나이다. 강풍과 저기압, 강수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와 해일 ·홍수 등에 의한 간접적인 피해로 구분할 수 있다. 바람에 의한 피해는 나무를 부러뜨리고 건축물을 파괴하는 등 풍속에 따라 그 피해 정도가 다르다(표 4). 또 태풍의 눈이 통과하는 시간은 보통 수분에서 1시간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지 않지만 뒤이어 접근하는 태풍벽의 강풍에 의해 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또한 태풍에 의한 엄청난 강수는 토양을 침식시키고 산사태를 일으키며, 강과 호수를 범람시켜 홍수를 유발하기도 한다. 태풍이 접근하여 태풍경보가 발표되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① 배수문 및 배수장을 수시점검할 것, ② 라디오로 주의보 또는 경보를 자세히 청취할 것, ③ 창문이나 지붕 등 비 ·바람에 의해서 손상될 염려가 있는 것은 잘 손질해 둘 것, ④ 강가에 거주할 경우에는 홍수에 대비하여 언제든지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식량과 필요한 용구 등을 챙겨놓을 것, ⑤ 산 밑에 거주할 경우에는 산사태에 대비하며 수시로 상황을 살펴서 미리 대피하도록 할 것, ⑥ 해안가에 거주할 경우에는 폭풍해일에 대비할 것 등이다.
경도풍 gradient wind 傾度風
등압선이 원형인 경우, 수평방향의 기압경도력과 지구자전에 의한 전향력(轉向力:코리올리힘) 및 곡률에 의한 원심력 등 세 힘이 균형을 이루었을 때 등압선을 따라 부는 바람. 수평방향의 기압경도력은, 기압경도를 G, 대기밀도를 ρ라 하면 G/ρ가 되고, 지구자전에 의한 전향력은, 지구자전의 각속도를 , 위도를 , 경도풍의 풍속을 V라 하면 2V sin 가 되며, 또 등압선의 곡률에 의한 원심력은등압선의 곡률반지름을 r라 하면 V/r이 된다. 이러한 사실에서,
G/ρ = 2V sin ± V/r
이 식을 V에 관하여 풀면 경도풍의 풍속을 구할 수 있다. 한편 수평방향의 기압경도력과 지구자전에 의한 전향력만 균형을 이룰 때 부는 바람을 지균풍(地均風:geostrophic wind)이라 하는데, 이것을 V라 하면 경도풍의 풍속 V는 다음 식으로 구할 수 있다.
의 식에서 양(+)의 부호는 저기압, 음(-)의 부호는 고기압성인 경우이다. 즉 지구자전에 의한 전향력 때문에, 북반구에서는 저기압에서 반(反)시계방향으로, 고기압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불며, 남반구에서는 방향이 반대가 된다. 지면과의 마찰은 고려하지 않아도 되며, 지상 약 2 km 이상의 상층풍(上層風)이 경도풍에 가깝다.
높(北) ; 높바람 = '높'은 데서 부는 바람 동북풍 = 높새바람, 서북풍 = 높하늬바람 뒤울이(북풍)=뒷바람 ; 뒤쪽에서 부는 바람 댑바람(*통영)=된바람(*하동) ; 북에서 부는 센 바람 높바람 = 北風
토네이도(Tornado)
토네이도란 무엇일까요?
미국 중남부에서 주로 발생하는 반시계 방향의 강한 소용돌이 바람을 말합니다. 토네이도는 적란운의 하층으로부터 깔대기 구름이 만들어지며, 매우 강한 소용돌이를 이루며 이동합니다. 이 토네이도는 외부가 내부보다 훨씬 강하여 물체를 튕겨버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내부는 기압이 낮기 때문에 그 안에 들어온 물체를 위로 날려버리는 특징으로 인하여 강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네이도의 지름은 200m정도이며, 풍속은 100~200m/sec정도입니다. 이는 음속에 가까운 속도이며 지상에서는 가장 빠른 바람이라 할수 있습니다.
토네이도의 생성과 이동경로는 어떠할까요?
토네이도는 두개의 기단이 만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온대 저기압의 불안정 또는 강한 한랭전선과 관려하여 발생을 하는 것입니다. 토네이도의 깔대기 모양의 구름은 토네이도 주위로 부터 유입하는 공기가 급속히 냉각되어 상승하기에 단열 냉각되어 응결된 물방울들이 구름으로 바뀌게 되며 기류의 모양에 따라 깔대기 모양으로 변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네이도의 이동거리는 5~10km가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300km에 달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토네이도는 북반구에서는 일반적으로 남에서 북으로,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 것이 많다고 합니다. 반면에 남반구에서는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것은 북반구와 같으나,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는 것이 북반구와 대조된다고 할수 있습니다. 토네이도의 발생지역은 열대나 한대지방에는 적고 연평균 기온이 섭씨 10~20도 사이의 지역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한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을 포함하여 유럽,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많이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토네이도와 우리나라는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요?
우리 나라에서도 토네이도가 종종 발생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특히 '삼국사기'중에 토네이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는 용에 대한 기록이 18회나 나온다고 합니다. B.C53년에 용을 보았다는 기록을 시초로 하여 A.D875년 경문왕 15년 사이에 심심치 않게 용의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빈번하지는 않지만 토네이도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토네이도 발생이 대도시 주변지역에서 주로 발생을 하고 있기에 토네이도 발생의 증가는 인구의 도시 집중이나 경제 개발과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