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6일 전남일보
21세기 지구가 심상치 않다.
전 지구 평균 기온이 21세기 말 쯤엔 빙하기와 비교 5.2도 상승하고 강수량도 5~10% 정도 증가할 것이며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나타나는 등 극단적 기상현상이 늘어나게 된다고 십 수 년 전 기상과학자들이 말했다.
그 영향으로 한반도도 예년에 보기 드문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거라 했다. 온대성 기후지대에서 아열대 또는 열대성기후지대로 바뀌게 될 거라 했다.
그 때문인지 2020년 1월 평년기온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아 지난 1월 7일 제주도가 23.6도로 1월 중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해수면 온도가 평년에 비해 높아 고도 1.5 킬로미터 이하인 대기하층에 여름철이면 발생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처럼 온난 다습한 기압지대가 강하게 형성 한반도 전체가 따뜻한 겨울이 계속됐다.
그런 이상기온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인도만 해도 유례없는 여름 가뭄에 이어 겨울엔 혹한이 게다가 스모그까지 그 어느 때 보다도 심했다. 뿐만 아니라 1월 8일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제곱미터 당 137마이크로미터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 호주는 기록적인 혹서가 이어지고 있으며 2019년 8월 발생한 산불이 2020년 1월말까지 5개월이 넘도록 꺼지지 않고 산림을 태웠다. 산불로 대기가 오염 그 때문에 운동선수들이 숨쉬기가 곤란 호주오픈 멜버른테니스경기를 치루지 못할 정도였으며 2020년 1월 4일 시드니 팬리스의 낮 최고기온이 48.9도를 기록하고 캔버라도 낮 최고기온이 43도가 됐다. 그 뿐만 아니라 2020년 1월말 아프리카 소말리아, 캐냐, 에치오피아 등지에서는 1입방 킬로미터 당 8천만 마리의 메뚜기 떼가 나타나 농작물이며 과일을 먹어치우는 등 기승을 부려 심각한 식량난을 겪게 됐다. 메뚜기 떼는 홍해 넘어 이란 그리고 파키스탄까지 강타 그 때문에 소말리아와 파키스탄에서는 식량난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처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 곳곳이 특히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도 비슷하게 이상기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그 어느 때 보다 심화 생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쪽에서는 가뭄으로 농사를 짓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지속된 건조한 날씨로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가하면 또 다른 한 쪽에서는 장기간 계속된 산불과 개간으로 숲이 사라지고 때때로 집중된 폭우로 산사태 홍수피해가 발생하는 가하면 눈사태피해도 속출하고 북극해 해빙이 녹아 없어지고 고산지대 만년설이 사라지는 등 지구촌 곳곳이 어수선하다.
바다에 접한 지역에서는 해일로, 북아메리카에서는 때 아닌 허리케인이 토네이도가 발생 적지 않은 피해가 속출 이래저래 지구 곳곳이 기상이변으로 조용할 날이 없다.
특히 2020년은 기후변화에 의한 자연재난이 아니고도 군사적으로도 심상치 않은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중동지역에서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또 동북아시아에서 미국과 중국이 지역패권을 놓고 외관상 무역전쟁을 벌리고 북한은 핵무기개발을, 러시아는 북태평양으로의 진출을, 일본은 20세기 초 제국시대로 회귀를 꿈꾸며 군사대국화를 위해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모색 갖은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2020년이 세계 전 인류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 라 한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에 적지 않은 인구가 식량난을 겪게 되며 지역별 패권경쟁 그런 것들이 바탕 전쟁위협이 크고 게다가 신종 박테리아에 의한 질병까지 기승을 부려 인류역사상 최대위기를 맞이하는 초기단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