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슬로프의 상급자는 따로 있는가?
스키장 슬로프의 경사면과 실력은 비례하는가?
대답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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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슬로프의 경사면은 적설에 따른 정설작업에 따라서
어느정도의 변화가 가능하다. 45도 경사면을 가진 슬로프가
항상 45도의 경사면을 유지하지는 않고, 구르밍을 할 때,
정설차량의 기사의 재량?에 따라서 경사도가 변할 수 있다.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갤렌데(슬로프)의
경사도에 따라서 등급을 정해놓는 일이 일반화되어있다.
경사가 급하면 급할수록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만큼의 원하는
방향각(회전각)을 유지할 수 있는가?라는 것으로 최상급,
상급, 중상급, 중급, 초중급, 초급, 베이스(연습장)으로
구분한다.
상급자라고하더라도 직활강을 못할 이유는 없다.
반복해서 그러한 직활강에서 성공하다가 운이 나빠서
직활강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부상을 당하고, 심하게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쯤 감수하겠다고한다면 그렇다.
스노우보드에서 라이딩에서 상급자라고함은 최상급에서
억지 턴이 아니라, 부드럽게 눈과 조화를 이루면서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외국에 70도가 훨씬 넘는 경사도를 가진 슬로프를 탔다고하면
사람들은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우선 대한민국의 여러 스키장의
슬로프의 경사도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사면이 급한 곳은 무주스키장의 레이더스이다.
그런데, 거긴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베어스타운의 빅폴라보다도
타기가 편하다.
경사각이 크다고해서 보드를 타기에 더 어려운 것은 아니다.
베어스타운의 최상급자는 빅폴라로 최대 경사면이 45도정도이다.
겨울시즌 대부분은 아이스반으로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다.
베어스타운에는 상급자가 두 군데 있는데, 리틀폴라와 참피온으로
최대경사각은 약 36도이다. 전에 42도까지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쩐 일인지 요즘은 경사각이 줄어들었다.
같은 경기권의 지산스키장의 최상급자의 최대경사도는 30도이다.
그 곳에서 동호회 등에게 오픈하고 있는 베이스가 있는데, 3도정도에
불과해서 정석을 익히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도저히 보드강습자체가 되지 않아서 몇 년 전에 회원들을 얼마든지
모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거기서 강습하기를 포기하였었다.
아래 참고로 그래도 비교적 지명도가 높은 스키장의
경사각을 올려본다.
하이원의 최상급자의 최대경사도는 35도이다.
곤지암리조트의 최상급자로 분류된 스톰은 35도이다.
휘닉스파크의 최상급자로 분류된 에어리얼, 디지가 36도~37도에 불과하다.
대명비발디의 경우, 최대 경사도 28도(락)를 최상급으로 분류한다.
상급이 20도 미만으로 펑키나 테크노다.
현대 성우의 최상급로 분류된 챌린지도 35도쯤되지 않나한다.
용평스키장의 경우는 최상급로 레인보우, 실버 등이 있는데, 55도정도된다.
이렇듯 스키장마다 상급슬로프를 정하는 기준이 다르다.
용평 스키장과 같은 천혜의 경사도를 가진 슬로프가 없는
대부분의 스키장들은 일반적으로 26도 이상을 상급자, 26도 미만은
중급자라고 분류한다.
초급자의 평균 6~7도 정도이다.
급한 경사면보다는 완사면이 상대적으로 관리하기 편리하다.
스키장의 입장에서도 잘 타는 사람들보다는 못 타는 사람들이
영업이익을 내주게 되므로, 완사면의 관리에 집중한다.
일부의 보더들이 이렇듯 경사도가 없는 곳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런 곳에는 초보자들이 많이 몰리기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은근히 자랑하고 싶어서이다. 그리고 그냥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도 그런 스키장의 슬로프를 찾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베어스타운의 리틀베어의 최대경사도는 12도이다.
적어도 7도는 넘어야만 최저 에찌각이 확보되어서
기본자세부터 충실하게 익힐 수가 있다.
초심자에게 가장 좋은 경사면은 10도정도이다.
라이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세를 잡는 것은 경사면이
있다고해서 더 힘들지는 않다. 오히려 경사면이 없는
것이 힘들 수가 있다. 그런 곳에서 적응하고, 다시 경사면이
있는 곳에서 같은 과정을 되풀이 해야하는 까닭이다.
물론 초급과정을 많이 연습할수록 좋다. 하지만, 보드선수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회사원들은 일주일에 1~2회정도
밖에 보드강습에 참여할 수가 없다. 그러니, 기초과정을 가지고
한 시즌을 모두 허비할 수가 없다.
특히 보드와래프팅에 보드를 배우러오시는 님들은 한시즌에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시는 열의, 열망이 가득하시고, 실제로
모든 것은 아니더라도 10년 이상을 탄 보더들을 단 한 시즌만에
능가하시는 분들은 얼마든지 있었다. 정석, 정통, 정형헤서
그렇다는 뜻이다. 전급된 급사면, 최상급자 슬로프에서의 적응은
또 별개의 문제다.
일본스키장들의 모굴코스들이 일반적으로 15도~28도를 갖는다고
보면 상급자의 범위를 알 수가 있다. 장애물이 있으면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경사면을 낮춰도 상급자라고 분류한다.
보드는 경사가 급할수록 어려운 것이 아니라, 설질, 설면, 습도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서 다르다.
처음 보드를 타는 사람들이야, 경사면이 급해지면 배운 것을 다 까먹을
정도로 긴장하게되지만, 결국 그것도 적응이 되면서 별 것이 아님을
알게되신다.
예전에는 체력이 좋은 청소년, 청년층(22세 이하의 고등학생, 대학생)의
젊은층들이 보드에 많이 유입되었지만, 지금은 회사원이나 기타 근력이나
골격이 남자들에 비하여 약한 여성들이 보드를 많이 배우고 계신다.
그러니, 보드강습과 더불어 더욱 안전에 대해 전심전력하게 된다.
보호장구는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앞서야하는 것이 보드와래프팅과
같은 정통 보드스쿨에서 보드강습을 받는 일이다. 어중이 떠중이들이
라면 사주면 보드 가르쳐 주겠다는 하는 것에 현혹되어서 넘어간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가 참으로 불쌍해진 것을 알지 못한다.
잘 타는 사람이란 항상 겸허하고, 자신의 즐거움보다는 남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 말라는 점프를 하면서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람들이 보드를 타면 안 된다.
점프를 하고 싶다면 파크를 운영하는 곳으로 가면 된다.
슬로프에서는 정말 삼가해야한다.
사람들에게 타라고 해놓은 슬로프, 정설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정도의
경사면을 가진 슬로프는 당연히 보드나 스키를 타고 누구든 신나게
활강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