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무국에 유다님 입니다.
토종씨드림 사무국에서 토종농산물로 만든 옛날 김치에 대해 연구하고 있어요.
지역별로 또는 마을별로 어떤 토종농산물로 어느 계절에 어떤 김치를 만들었는지.
회원분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김치라 함은 빨간 배추김치뿐만 아니라 장아찌, 오이소박이, 부추김치, 동치미 등등 다양한 김치를 포함해요.
어렸을 적 먹었던 김치의 맛을 기억하신다면 그 이야기를 댓글로 달아주세요.
지역, 계절(월), 토종농산물, 재료, 만드는 법, 생김새, 맛, 관련된 추억, 사진
들어간 재료 중에 그 지역에서 특별하게 부른 이름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ex) 정구지(경상도에서 부추를 이르는 말)
상세할 수록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일부 내용만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이야기를 모아서 소중히 활용하겠습니다.
댓글창에서 멋진 김치 이야기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프온라인을 통해서 또는 교육을 통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씨앗받는법부터 재배법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카페 검색을 통해서 검색하시면 나오구요. 밀이나 보리 종자는 소량은 손으로 탈곡합니다. 보관은 충분히 말려서 팻트병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다양한 보관법 또한 책<토종씨앗.토종농사>, 카페검색 등에 나오구요. 일목요연하게 언제나 명확하게 보시려면 올해 준비하고 있는 db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또한 기나긴 치열한 작업을 통해서 가능한지라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일목요연 볼 수 있다고 총회에서 또한 온라인 교육을 통해 말씀드렸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는 사무국원들입니다.물론 놓칠 수도 있습니다. 답답하시다고 하니 조금 더 기다리시죠.ㅎㅎ 김치연구는 김치자체의 연구가 아니라 전통적으로 민간에서 먹었던 다양한 김치종류를 알고 싶어 사무국에서 올렸습니다. 아시는대로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씨앗과 관련이 있으니까 올렸겠죠? ㅎㅎ 아무튼 답답한 마음 아우르시고, db만드랴 다른 여러 열일 하느라 고생하는 사무국원들에게 힘을 주세요. 고맙습니다. -단이(변현단) 드림
꾸벅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번 8월 31일 교육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사명감이 없으면 못할일 하시느라 고생하시는데 욕까지 먹어야되겠습니까?
아마도 많은 관심과 사랑이 충만하다 보니 욱 하셨나 봅니다.
이 또한 이해할 날이 오겠지요.
제일 무서운게 무관심이랍니다.
저는 모든 씨앗을 냉동 보관합니다.
옛 유적을 발굴하다 씨앗이 나오기도 하는데 몇백년이 지난 씨앗도 싹이 트기도 하드군요.
냉동 보관하면 씨앗의 생명을 오랜동안 연장 가능합니다.
씨앗 마다 시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비닐팩이나 약통에 넣어 이름과 년도를 적어 보관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기웃거리며 씨앗 채취법이나 작물 키우기나 여러가지를 다 인터넷을 보고 공부해서 합니다.
생각해 보면 육수, 채수.. 이런 여러가지
재료로 밑국물을 내어 음식을 한 것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40대 후반 ~ 50대 초반부터 음식을
하기 시작했는데, 하면 할 수록 어린 시절의
음식 맛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저는 66년 생입니다.
예전 김치래야 젖국(멸치 진젓의 전라도식
표현) 넣고 마늘, 고추가루 넣고 대충 버무렸
을 것인데도 그 깊은 맛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참 신기합니다.
항아리에서 나온 것인지, 단지 추억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김치.
봄에 담구는 고들빼기 + 쪽파 김치.
어릴 때는 파는 안먹고 고들빼기만 골라
먹었는데, 지금은 파가 더 좋음. ㅎ
여름 열무김치에 젠피 갈아 넣은 김치.
고구마 순에 젠피 넣고 담은 김치.
제고향은 순천인데 이쪽 지역 분들은
젠피를 끔찍하게 좋아한답니다.
젠피는 냉장 시설이 없던 시절에 방부제
역할을 톡톡히 했었고, 훌륭한 구충제
였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었지요.
뭐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적어 보았습니다.
해선님 고맙습니다!
젠피는 경상도에서 주로 먹는 줄 알았는데 순천사람들도 좋아하시는 군요 ㅎㅎ
방부제와 구충제 기능이 있는지 몰랐어요.
유익한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
저는 서울에서 살아서 별건없는데
어릴적에 3월쯤되면 동네 신김치를 우리집으로 다들가져왔었어요~~
하얀 곰팡이를 걷으면 나오는 빨간김치를 제가 무지좋아해서요~
고등학교때 앞집아줌마가 제가 입덧하는줄알았대요
그래서 고등학생이 입덧하는데 엄마가 김치를 얻어다 먹이는구나하구요
저는 지금도 폭싹익은김치를 너무좋아해서 가끔은 냉장고에 넣지않고 익혀서먹어요
애들아빠는 제가김치맛있게 먹는건절대안먹어요 ㅎㅎ
사람이 먹을수 없다고 ~~
아 이글을 쓰는데 침이 계속 고여요
신김치 버릴까?
하실때 저에게 버려주시면 복 받으실거예요^^^
은주님 ㅎㅎ 입덧이라니요 ㅎㅎㅎ
너무 웃겨요 ㅎㅎㅎㅎㅎ
재밌어요 ㅠㅠㅠㅠ
@유다님 다버리는 익은김치를 좋아하니 그런생각을 ㅎㅎ
제 고향은 경기도 화성 바닷가인데
우리 집에서는
김장 할 때 오이지를 같이 넣었습니다.
오이지가 이미 삭고 짠맛이 배어있는데
상대적으로 싱거운 김치국물을 빨아들여 좀 심심해지고
김치 맛이 더해지면서 배추김치와는 다른
또다른 풍부한 맛을 지녀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봄철 땅에 묻은 김치 맛이 변하고 날이 따뜻해질 무렵 먹던 국물 많던 돋나물 김치는
세상 어느음식 보다 신선하고 맛이있던 기억도 선명합니다~
옛날김치라...
많은 추억이 있지만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왕고들빼기 김치입니다.
봄철의 왕고들빼기는 그 양이 많지 않지만 여름철로 들어서면 사뭇 달라집니다.
전 해남이 고향인데요. 어릴적 어머니께서 봄철의 왕고들빼기는 생쌈이나 나물로 해주셨지만 여름철의 왕고들빼기는 그 양이 푸짐해서 제가 연한순들로만 골라서 소쿠리 가득 따오면 겉절이 비슷하게 김치담아 주시던 기억이 있습니다.
간장에 밥만 비벼 먹다가 왕고들빼기 김치라도 곁들이면 정말 최고의 반찬이었죠.
별다른 양념없이 소금에 살짝 절여서 고춧가루나(그마저 아까워서 살살 뿌리는 정도) 마늘과 익은 생고추를 학독에 갈아넣으시고 간장살짝 두르고 휘휘 섞어서 먹으면 쌉싸름하면서 달큼했던 '왕고들빼기 김치...'
요즘도 길가의 왕고들빼기를 볼때면 어머니 생각이 간절하답니다.
(정확한 래시피는 기억에 없네요^^)
저 위에 은주님은 푹~~ 익은 김치를 좋아하신다는데 저희는 신김치를 안 좋아해서 해마다 봄이 되면 신김치가 담넘어 뒷집으로 갔네요 ㅎ
그러다 보니 어릴 적 부터 갓 담근 생김치가 입에 배어 지금도 생김치가 좋아요.
제가 사는 거창은 산골이라 김치류가 좀 담백한 편입니다. 양념을 듬뿍하지 않는 편이죠.
봄에는 겨울초 겉저리를 주로 먹었고
초 여름에는 마른고추를 불려 갈아 넣고 순천처럼 제피(거창은 지피라고 부름)를 넣어요. 그러면 열무 풋내가 좀 줄어들죠.
늦여름이 되면 빨간 생고추를 따서 제피를 같이 갈아 버무리고요
그리고 저희집은 꼭 하얀열무물김치를 꼭 담가먹었는데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열무를 쫑쫑 썰어 절인 후 밀가루풀을 부어요. 간은 딱 소금으로만 합니다. 이것이 잘 익으면 기가막히게 시원하거든요.
가을에는 김장 전까지 배추겉저리를 해먹는데
이 모든 생김치는 수돗가에 있는 넓은 돌학독에서 담금니다.
마늘 고추 생강 제피 등 양념류를 바로 돌학에 넣고 호박돌이라고 부르는 돌맹이로 으깨어서 거기에 소금이나 젓갈로 간을하고 절인 열무나 배추를 넣어 버물버물 버무립니다.
돌학이 생기면 언젠간 꼭 해볼 작정입니다 ㅎ
은정쌤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ㅎ
거창 하면 다대기가 생각나는데, 집집마다 다대기 만드는 법도 달랐겠죠?
고추는 꼭 말려서 사용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 제피 너무 좋아하는데 생고추를 제피와 함께 갈아 넣는다니 개운하고 맛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지난번에 주신 제피가루 아직도 잘 먹고 있답니다!!)
돌학이라는 것도 처음 들어봐요.
검색해보니 시골 할머니들 집에 가면 종종 보였던 것이네요!
옮기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ㅎㅎㅎ
어릴적에 덜큰 무를 속아다 싱건지라는걸 담아 맛나게 먹은 기억 때문에 담아 먹으면 옛맛이 안납니다
초 겨울엔 고구마 삶아 같이 먹었죠
잎과 무를 잘게 썰어 고추가루 안넣고 하얗게 담으면 물이 잘박하게 생겼어요
예전엔 무도 달고 맛있었다는 기억~~~
인분을 줘서 맛있었을까요??
종자가 좋와서 일까요?
옛날의 김치, 마을의 김치라 하면 저는 게국지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충남 서쪽 북부 바닷마을 가까이 태어난 예전 세대라면 아마.. 모르는 이는 없을겁니다. 그만큼 흔하고 일상적인 김치였죠.
글로는 ‘게국지’라 쓰지만 발음은 ‘께꾹지 혹은 깻-꾹지’라고 합니다.
게국지는 대강 썰은 배추나 무, 호박을 게국물로 간하여 담그는 김치라 그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서산 태안에 오래전부터 재배한 한지마늘과 생강을 좀 넣고, 고춧가루는 스치듯이, 안부나 전하듯이 아주 약간만 바릅니다. 김치를 담구고 빠르면 열흘 정도면 먹습니다. 불에 익혀먹는 김치이기 때문입니다. 찌개처럼 끓여 먹는 김치인데, 저희 마을에선 끓여 먹는다고는 안하고 지져 먹는다고만 말합니다.
게국물은 동네 바다에서 늘 잡는 능쟁이(칠게)로 담근 간장게장의 국물입니다. 어떨땐 박하지(돌게, 민꽃게), 황발이(농게)로도 담구고요.
예전 게장은 요즘 같이 왜간장 진간장으로 담지 않고 집간장으로 담가서 색은 진하지만 맑았습니다. 향은 마늘과 생강향도 있지만 게 특유의 단내와 비린향이 진하였고, 맛은 제법 짜지만 게 특유의 단맛이 상당히 진하고 여운도 길었으나 들쩍찌근하게 들러붙는 뒷맛이 아니고 시원하니 개운함이 있었습니다. 그땐 설탕 같은 당류를 따로 넣지 않았습니다.
담글때는 때에 따라 게장 국물만 넣을 때도 있고, 게장으로 담근 능쟁이와 국물을 같이 넣을 때도, 갓잡은 생 능쟁이를 살짝 직져서(짓찧어서)넣고 게장국물을 붓기도 합니다. 황발이나 박하지면 몸집이 커서 반을 잘라 넣고요.
푸성귀도 꼭 늦가을 통배추와 김장무, 늙은 호박을 넣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봄날엔 얼갈이도 좋고 가을엔 늙다 만 호박을 넣어도 맛이 납니다. 하지만 애호박이나 열무를 넣고 한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또 한여름에는 잘 담구지도 먹지도 않았습니다.
아무튼 계절에 따라 밭에 자라는 재료에 따라 능쟁이를 잡는 정도에 따라 맞추어 그때 그때 담궜습니다.
@공룡 김장을 여기서는 진장이라 발음하는데요.
해마다 진장때는 얼마나 추웠는지 모릅니다. 온 식구 들나와 떠들썩한 마당에는 허연 입김이 구름같고, 뭘 할래도 솥에 데운 물에 손을 담갔다 빼서 풀어가지 않으면 손이 곱아 안되었으니까요. 김장독 묻을 서릿발 어린 땅을 파고 어젯밤 다라에 절인 배추를 뒤집고 헹구는 한 겨울 계곡물이 어찌나 쩡하게 소름을 일었던지요.
그런날에도 게국지를 먹었습니다.
시린 이빨 새로 뜨끈하게 지진 게국지 단국물을 훌려 넣고, 달디단 가을 햅쌀밥을 수저에 제일 크게 푼 다음 입안에 넣으면 목구멍이 있는가 싶게 술술 넘어갑니다. 몇 숟갈 몇 저범이 이어지다 보면 이젠 아예 온 몸이 녹아듭니다.
진장때는 추우니까 미리 전에 게국지 담가 끓여 먹으며 진장을 담갔고, 진장김치가 익으려면 또 한참 멀었으니 진장때 게국지를 또 담가 그 사이에 게국지를 지져 먹었습니다.
조글조글 지져먹는 게국지가 가장 맛있는 때는 아무래도 한겨울이지만, 게국지는 사실 아무때나 담글수 있어서 제철김치가 좀 궁해질 때면 언제고 게국지가 밥상에 올랐습니다. 그래선지 제 기억속에는 거의 일년 내내 게국지가 있습니다.
@공룡 어린때, 열 댓살 무렵. 그땐 게국지를 지진 김치가 상에 오르는 것이 참 어찌나 진절머리 나던지요. 붉지도 꺼멓지도 않고 어중간하게 멀건데다 드문 드문 작은 게(능쟁이)가 송장처럼 늘어져 있는것도 끔찍했고, 맛은 싱겁고 짜다는 말이 딱인. 그게 싫어서 해지는 마당으로 나서면 온 마을에 퍼지는 쪼릿한 게국지 지지는 냄새. 옆집 친구네도 앞집 건넛집에도 여지 없이 온 동네가 바다로 빠지는 기분마저 들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옛날식 게국지 담그는 집도 얼마 남지 않은 고향에 다시 돌아오고 나서야, 주름도 생기고 흰머리도 돋고 난 이제 와서야, 허무하지만. 그때 그 냄새와 맛을 다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같이 드리고 싶지만 찍어놓은게 없어 아쉽습니다. 올 늦가을 겨울 게국지 담고 먹는 사진을 남겨보아야겠습니다.
헌데 한가지, 근래 방송의 게국지는 생전 처음 보는 음식입니다. 지금도 귀한 꽃게는 예전에도 대접하는데 쓰여 장을 담그든 찌든 하는것은 ‘일 있을때’였습니다. 꽃게장 국물이라도 들어간 적도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하물며 통꽃게가 들어가는 일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동네’서는 방송에 나오는 그 음식은 게국지라 부르지 않습니다.
@공룡 공룡님! 감사합니다.
옛 김치를 다룬 책 한 꼭지를 읽은 기분이에요. 너무 재밌고 유익하네요.
읽는 동안 매서운 바닷바람과 뜨끈한 국물이 상상돼요.
게국지를 검색해보니 요즘 나오는 푸짐한 매운탕 사진이 뜨네요.
옛날에 많이 먹었던 집밥치고는 너무 푸짐하네요 ㅎ
그때 그 게국지는 어떤 모습일지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1.전라도에서는 부추김치를 "솔지"라 하지요.
밀가루풀, 멸젖, 약간의 고추가루
2.무동치미를 "신건지"라 부르지요.
마늘,생강,쪽파, 대파, 매운고추, 소금, 배, 물
1. 김치 보관.
어려서 시골에 살았는 데
김치독을 꼭 땅에 묻었다.
짚으로 싸서 흙으로 덮기도 하고,
있는 묵은 목재로 덮기도 했다.
서울서 온 일가친척들은
시원한 김치맛에 환장들 했다.
2. 엉겅퀴 김치.
강원도 정선에서 자연농법을 한다고
있으며 늦봄에 엉겅퀴 김치를 담가 먹었다.
엉겅퀴를 뜯어 절이고 담그는 법은 열무김치와 같다. 냉장고도 없어 그냥 두고 먹었다. 묵은밭에 엉겅퀴가 많아 재료는 넉넉하고, 고추가루, 새우젓, 생강, 쪽파.. 양념구하기도 쉽다. 자연 야생재료 구하기도 쉽고, 몸에도 좋다.
해남-겨울에 큰 항아리에 무시쪽파,풋고추 소금 물부어 간 맞추고 신건지 (동치미)를 만들었어요 겨울방학이면 점심으로 단물이 끈적거릴 정도로 베어나오는 해남 물감재랑(물고구마)
함께 먹으면 생목도 안올라오고 시원한 맛이 일품였습니다
보관은 정게(부엌) 뒷쪽 그늘에 보관해 두셨어요
음식이름은 다꽝-고운 등재랑 버물려서 담은 길쭉무였는데 (지금의 단무지 같은)꺼내서 씻고 얇게 썰어 고추가루 참깨 참기름 넣고 버무려서 도시락 반찬으로 싸주셨던 그 추억이 생각납니다 .
무시 껍질이 적당히 굵어서 손톱으로 껍질을 까면 잘 까지고 푸르스름한 부위를
먹으면 달고 맛나서 생무시를 많이 먹었던 기억이납니다
고구마순 쌈(고구마줄기)-여름부터 시작해서 이맘때 까지 참으로 고구마순 잎만 떼어버리고
순을 동그랗게 부채꼴로 만들어
찬밥 고추 된장 올려 쌈싸먹었어요
새참으로 이만한 쌈이 없었지요
떼어낸 잎은 염소의 먹이로 주면 아주 잘먹었어요
지금도 가끔 추억의쌈으로 먹습니다
초등학교시절 설명절 즈음 외할머니댁(강원도 정선군)에 가면, 외할머니께서 그 지역 재래종 갓(정확하지는 않지만 씨앗이 노란색 비슷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항아리에 다른 부재료 없이 소금으로만 염장한(짠지라 해야될지 장아찌라 해야될지,일년 내내 두고 먹음)뒤 물에 담가 짠 맛을 어느 정도 없앤 후 들기름에 볶고, 갖은양념에 김치처럼 무치고, 양념하여 메밀전병을 만들어 주셨는데 지금은 추억이 되었네요
어릴적 먹던 갓김치가 생각이 납니다...여수 돌갓하고는 크기부터가 다른 재래종 길거리나 밭 가상에 아무데서나 볼수 있는 조그마한 갓이었는데 막 담아서 먹으면 코를 톡 쏘는것이 익은 김치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강렬한 느낌이 지금도 아련히 기억이 납니다
가지 풋풋한 것으로 따서 오이 김치와 거의 같은 방법으로 김치를 담급니다.
새콤하게 삭으면 맛이 좋은데 사철 나오는 무,배추 때문에 이제는 아무도 담그지 않더군요.
우리집은 황석어(황새기 라고 불렀슴) 젓갈을 많이 넣어서 담았지요
나는 젓갈 냄새가 너무 싫어 젓갈 넣지 말고 따로 담아 달라고 때를 섰지요
그러면 엄마가 작은 항아리에 따로 담아 주시기는 했는데... 분명 보기도 했는데 그 항아리에서 꺼내서 먹은 기억은 없네요
젓갈 냄새도 시간이 지나면 나지 않아서 맛있게 잘 먹었던 것 같네요
우리 동네는 저수지가 가까운 곳에 있고 그 저수지에서 나룻배 타고 고기를 잡아서 함지박에 이고 동네마다 팔러 다니는 분이 있어서 겨울이면 그 김장김치에 물고기를 넣어 지져 먹으면 밥 한그릇 뚝딱 먹었었지요
어릴적(국민학교다닐때)
방학만되면 시골 큰집 외갓집에 꼭 내려가
개학될때 서울집에 왔지요
경남고성 산골이 큰집이었어요
밥때만되면 호롱불아래서
사촌들하고 밥을먹으면
새카만김치. (서울오면 엄마에게 새카만김치 해 달라고 졸랐지요) 가
왜 그리 맛있던지요
보리밥에 된장국에 김치만먹었는데도
지금도 그맛이 그립답니다
이파리가 굉장히 길고 좁았어요
밥한술뜨고 길죽한김치
한손에 들고먹었던 김치....
지금생각하니 토종배추였지 싶어요
고추가루는 1도 안보였어요
집에서먹는 빨간배추김치랑 전혀맛이달랐던 것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