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과 태백산의 첫눈은 주중에 왔는데 날씨가 추운 관계로 주말에도 1500 고지엔 적설량이 그대로다
태백산 선수촌 넘어가는 언덕에서 정상까지는 900미터의 짧은 구간이지만 ~~
아래는 상고대가 사라졌지만 ~~
정상을 오르는 길엔 영하의 날씨 속에 찾아 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ㅎㅎ
언제나 다시봐도 멋진 하얀 상고대가 쌀쌀한 바람을 견디고 있다
네 옷은 유난히 멋져 보인다 ㅎㅎ
부지런한 산꾼들은 10시반에 도착한 우리 앞서서 다녀 가셨고
우리는 이제야 ㅎㅎ
차가운 바람은 담을 수 없었지만 그냥 사진만 보면 정말 낭만적이다 ㅎㅎ
너를 담는 내 손이 무척 시린데도 ~~
담아야하는 의무감처럼 추위를 견디면서 ㅎㅎ
재들도 꽤내 춥겠다 ㅎㅎ
우리 팀 선두들은 벌써 정상에 오르셨고 ㅎㅎ
옛날에 오르던 구길은 눈으로 덮혀 길인지 모르겠고 ㅎㅎ
우리가 잠시 후 가야할 태백상엔 여기와 다르게 구름이 하나 둘 몰려간다
참아야 할텐데 ~~
백두대간 길들이 아련히 구비치며 내려가고 ~~
만항재를 거쳐 유일사를 내려 오는 동안 태백산엔 구름으로 가득해서 이제 부터는 아쉽게도 흑백사진이 되어버렸다 ㅠㅠ
해는 사라졌지만 ~~
흑백은 순결함은 간직한채 ^^
누구의 질문에도 대답이 없는 채~~
그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길도 호젓하게 조용하고~~
과거엔 여동생과 슌디와 왕언니와 씨끄럽게 지나갔을텐데도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저 조용히
또 다른 날에 홀로 찾은 나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
그저 평온하다
멀리 오늘의 정상 천제단이 보인다
나보다 높히 섰으니 춥겠구나!
단군비각이 외롭게 서서 그날을 기리고 ~~
단군비각은 하얀 눈위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며 과거의 비사를 이야기 하는 듯하고 ~~
당골광장으로 내려가는 하산 길은 그래도 덜 춥다고 상고대는 사라치고 푸르른 기운이 감돈다, ㅎㅎ
그래서 안전 쉼터 위로는 하얀 오리떼들이 줄지어 지나가고 우리는 당골에서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