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2.5.24.화
■코스:
○화야산: 배치고개-화야산 정
상(755M)-Back/원점회귀
○중원산: 중원계곡 솔수펑이펜
션-문스타팬션-우틀-중원산 정
상(800M)-암릉지대-너덜지대
-도일봉 갈림길-너덜지대-중원 폭포-너덜지대-중원계곡 솔수 펑이펜션/원점회귀(시계방향 진행)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나홀로
■차기 산행지:
○5.23~26(3박4일): 동탄 큰
손주네 집 방문 겸 경기 일원 산행
*3일차: 용인함박산(350.5M)-부아산(402.8M)-보라산(215
M)
*4일차: 세종시 비학산(162.5
M)-일출봉(228M)-서대산
(247M)
○5.29.일: 경남 함안 자양산
(401.6M)-악양둑방길 꽃양귀
비 정원
○5.31(화): 경남 합천 황강-정
안늪 트레킹
○6.2(목): 창원 저도 비치로드
길/ 금주산(95.9M)-옥녀봉
(176.4M)-안목섬
○6.11.토: 강원 곰배령-점*산
(1,424M)
○7.??.일: 강원 화천 해산령-비
수구미마을-평화의 댐+백암산
(1,178M, 군사보호지역 케이
블카로 접근) 연계 산행
■후기: 오늘은 경기도 동탄 큰
딸네 외손주 집 방문 이틀째로, 겸사겸사 블야100+ 명산 인증 산행에 나섰다.
수도권은 차가 많이 밀리기 때
문에 새벽 6시에 집을 나섰다. 가평 화야산을 먼저 오른 뒤, 차
로 45KM 정도를 이동하여, 양
평 중원산을 이어 탔지만 화야
산은 별다른 특징이 없는데도 억지로 블야100 + 명산으로 지
정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처
음 도전한 화야산 들머리에 도
착하니 이른 아침 07:40 쯤 되
었는데, 너무 추워 준비해간 바
람막이를 걸치고 산행에 돌입했
는데 금새 벗어야 했다. 오늘 산
행길에선 산객을 한명도 조우하
지 못했고, 처음부터 급경사라 나수 힘들었지만, 그러나 바람
이 불어와 초봄 날씨처럼 솔찬
히 선선해서 좋았지만 정상에서
의 조망은 시원찮았어도 고동산
과 뽀로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
였는데, 정상석을 세개나 세워
놓은 이유가 궁금했다.
두번째 산인 중원산은 시계방
향으로 올랐는데, 중원산 정상 까지의 등로는 무척 깔끄막졌어
도 마침내 도착한 정상에서의 조망은, 용문산 등 주변 산군이 손에 잡힐듯 일품이었다. 이후 하산길은 암릉 길이었는데 상당
히 거칠어서 조심해서 걸어야 했고, 너덜길이 무등산처럼 큰
돌이 아닌 뾰족뾰족하고 작은 돌들이 거의 대부분이어서, 길
이 희미해 길을 찾느라 도무지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날머리를
1.2KM 부근 너덜지대에서 3시
가 넘은시간에, 그때서야 중원
산으로 올라가는 중년부부를 처
음 만났는데 어둡기 전에 내려
올지 걱정되었다. 마침내 날머
리를 1KM쯤 남기고 중원폭포
가 멋지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갈수기라 수량이 줄어서 초라해 보였지만 여름에 비가 많이 와
서 멋진 폭포로 변모하면 장관
을 연출하고도 남음직 했다. 한편 폭포 위 200여M 지점은 징검다리를 통해 설치된 줄을 잡고 개울을 건너야 했는데, 비
가 많이 와서 수량이 불어나면 못건널 정도로 위험해 보였다. 나는 그 근방 소폭포에서 올해 처음으로 알탕을 즐겼는데, 뼛
속까지 서늘하고 유리알처럼 맑
은 계곡물이라서 매우 만족스런 청량감을 느끼고도 남았다. 이윽고 105KM를 달려 외손주
집으로 오후 5시반쯤 돌아와 일
찍 퇴근한 사위와 딸과 함께, 내
가 준비해간 2++ 소고기로 로
스팅하여 소주잔을 기울이며 한
달만의 재회를 만끽했다. 내일
은 용인 함박산을 이어서 타야
해서, 밤 9시반쯤 만찬을 마치
고 10시경 잠자리에 들어야 했
다.
■산 소개:
○화야산(禾也山,755m)은 경
기 가평군 청평면·설악면, 양평
군 서종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청평댐 남쪽의 뾰루봉에서 이어
진 산으로 용문산을 모산으로 한다. 산세가 가파르며 계곡이 깊고 주능선에 올라서면 청평호
를 바라보며 산행할 수 있다. 청평으로 갈 때 강 건너에 길게 이어지는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청평읍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기차를 이용하
기도 쉽다. 산행은 북한강 대성
리역을 중심으로 큰골이나 사기
막에서 시작하거나 설악면 솔고
개 또는 안골에서 시작할 수 있
는데 낭만있는 산행을 원한다면 원대성에서 나룻배를 타고 큰골
로 건너가 시작하는 것도 좋다. 어느 코스를 선택하거나 4시간 안팎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바위가 없는 육산이라 크게 힘
들지는 않고 길이 외길이고 곳
곳에 산악회 리본이 매달려 있
어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은 몇 개의 작은 봉우리들을 넘어
야 하지만 길이 부드러워 수월
하다.
정상은 꽤 넓고 평평한 헬기장
이다. 북한강이 산의 삼면을 싸 고 흐르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
고 천마산·축령산·호명산·운길
산·곡달산·유명산·명지산·운악산 등이 펼쳐져 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삼희리, 배치고
개, 고동산-사기막골, 사기막골
의 네 코스가 갈리는데 이정표
를 보고 정확히 방향을 결정해
야 한다.
큰골로 내려가면 고려가 망하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흥망
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
다. 5백년 왕업이 목적에 부쳤
니 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워 하노라"라는 시조를 읊으며 치
악산으로 숨어든 운곡 원천석이 세운 유서 깊은 암자인 운곡암
이 있다.
○중원산(中元山,800M)은 경
기도 양평 용문면과 단월면의 경계에 있는 다으로, 주능선의 왼쪽에 용계계곡과 오른쪽에 중
원폭포와 중원계곡을 끼고 있으
며, 계곡에는 기암과 울창한 중
원계곡으로 맑은 물이 흐른다. 용문산, 백운봉, 도일봉이 한데 모여 절경을 이루어 경기도의 금강산이라고 불린다. 중원폭포 계곡은 머루와 달래밭으로 유명
하며, 봄이면 철쭉, 금낭화가 피
고, 가을이면 약초와 야생 과일
이 많이 난다. 산행은 주로 중원
리에 있는 주차장에서 부터 시
작한다. 계곡을 따라 중원폭포
와 치마폭포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작은 계곡을 지난다. 너들고개가 나오면 왼쪽 능선으
로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도일봉, 서쪽으로 용
문산이 가깝게 보인다. 하산은 왔던 길로 돌아가 왼쪽 능선으
로 용계계곡을 지나 용문사 주
차장으로 내려온다.
첫댓글 오늘은 후기를 보고 웃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황야님 답지 않게 내일 산행을 위하여
만찬 시간을 줄이고 잠자리에 들었다니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전국을 유람하시는
황야님 정말 멋지십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그럴때도 있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