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영주역(22:12->00:56)
지금 이시간으로 부터 내가 탈 #509열차 출발시간까지는 2시간 남짓 남았다. 종합안내소에서 스탬프를 찍고 시내버스 시간을 물어보니 21:30이 되면 버스는 끊긴다고 했다. 풍기까지 택시타고 가면 낮에 가도 15000원은 고스란히 주어야 한다고 했다. 일단 배가 고프니까 식사를 할려고 영주역을 나왔다. 사실 간현역에서 안주 산것 이외에는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먹었음, 근처 장우동에서 돈까스(3500원)를 사 먹었다. 배는 고픈데, 좀처럼 잘 넘어가지를 않는다. 며칠째부터 식욕이 없었다. 앞으로가 더 걱정되었다. 다시 영주역으로 가서, 기차를 기다렸다. 0001번 표를 가지고 싶어서 나중에 발권하기로 했다. 그 전에 잔여석 조회를 부탁한 결과 80여석 밖에 없었다. 혹시나 해서 안동->부산 조회를 부탁한 결과도 95석 밖에 남지 않았다. 참 이상했다. 사실 작년에 이날에 청량리역에서 이열차를 타고 부산역까지 완승한 적이 있었는데, 출발 당시에는 사람이 거의 찰 정도로 타다가 영주나 안동에서 반 이상이 비어서 갔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다. 그 다음으로 부산에서 탈 #381 열차도 구포에서 탈 계획이 있어서 승변 요청을 했다. 먼저 그 열차 잔여석 조회 결과 10여석 밖에 좌석이 없었다. 대채 오늘따라 왜 이러지? 작년에는 거의 비어서 갔었는데... 암튼 대합실에서 쭉 기다리다가, 마침내 0001번 승차권 발권에 성공을 했다. 거의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하는 수밖에...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다리의 림프가 부어서, 다리가 너무 아프다.
12. #509 영주역(00:56)->부산진역(05:46) 2할 11100원
시간은 흐르고 #509열차 개표가 시작되었다. 그 때 #509 열차가 들어왔다. 근데 디젤기관 견인이다. 그래도 8분 정차한다. 차 내에는 사람들이 가득차 있어서 빈자리가 거의 없다. 그런데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일단은 전에 새마을 특실에서 받은 수면용 안대를 착용했다. 서서히 잠이 들었는데 어느덧 영천역에 도착해 있다. 앞으로도 3시간을 가야 부산에 도착한다. 그 다음 역은 경주역, 경주역에 도착하자 6분간 정차하겠다는 방송이 나왔다. 이때 달려가서 스탬프를 받을까 했는데, 규약에 어긋나고 열차를 놓칠 위험이 있고, 역무원의 짜증이 가증 될까봐 그냥 참았다.
그리고 다시 졸았다 깼다를 반복하다가 기장역에 도착해 있었다. 기장역을 출발하자 저 멀리서 동이 터 오르는것을 보았다. 송정-해운대 구간은 바다가 옆에 있어서 영동선을 타보는 기분이 들게 하였다. 열차는 계속 달리다가 동해남부선 종착역인 부전역에 도착했다. 부산착이어서 부산까지 갈려다가 스탬프와 700원을 절약을 할수 있기 때문에 부산진역에서 내렸다. 그리고 부산진역 스탬프를 역무원이 직접 찍어 주셨다.
13. 부산지하철, 부산진역->부산역 700원
버스도 있지만 그냥 지하철을 타 보려고 한다. 만일 부산에서 내렸다면 700원이 더 든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14. #376 부산역(07:02)->구포역(07:18) 특정운임:2100원
사실 이렇게 갈려고 했다. 내가 탈 열차는 영주행 무궁화호 열차이다. 게다가 이차는 신조 무궁화호 이다. 구포에서 내리니까는 이 열차를 다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