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및 편집) 크메르의 세계
[포토 르뽀] 태국 럭셔리 반정부 시위대의 8km 워밍업 가두행진
반정부 시위가 무슨 골프 라운딩이냐!
태국 극우 보수 반정부 시위대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 수텝 트억수반(Suthep Thaugsuban) 전 부총리는 '1월13일(월) 방콕을 셧다운시킬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반정부 시위대가 '셧다운 방콕'을 시도하는 것은 크게 보아 2월2일에 실시 예정인 조기총선을 최대한 방해하기 위한 것이다.
반정부 시위대는 일요일(1.5) '셧다운 방콕'(Shut Down Bangkok) 작전의 워밍업 행사로서, 방콕(Bangkok) 시내 주요 도로 8km를 행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하의 내용은 오늘 워밍업 가두행진의 이모조모를 사진과 함께 정리한 것이다. [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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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ichard Barrow) 태국의 럭셔리 수꼴 반정부 시위대가 1월13일 "방콕 셧다운" 작전 때 차단하게 될 7개의 교차로 목록. 공식 발표된 것으로서, 이들은 자신들이 "방콕 정부"라고 생각하는 모양임. 아무리 군부가 자신들과 한통속이어서 "총맞아 죽을" 걱정을 안 한다손 치더라도, 이렇게 안하무인일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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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Richard Barrow) 일요일(1.5) 진행된 워밍업 행진 루트. 수텝을 비롯한 태국의 중산층 반정부 시위대는 방콕 전체를 자신들이 전세낸 골프코스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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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NA) 오전 9시30분, 메인 집회장인 '민주기념탑' 주변에서는 반정부 시위대가 벌써부터 슬슬 움직이기 시작함. 하여간 때깔들은 좋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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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akjiiz) 선수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연도변에는 수많은 갤러리들이 나와 자신들의 영웅인 수텝 트억수반을 환영하고 있음. 모두들 최신 유행 디자인의 호루라기들을 목에 걸고 있음. 호루라기는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휘슬 블로워'를 의미하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서, 자신이 보수파 시위 지지자임을 표시하는 도구이기도 함. 사실 방콕의 중산층들은 지금까지 부패 시스템의 최대 수혜자들이었지만, 가난한 자들의 편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해 '부패척결'을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음. 하지만 뭐 탁신이 실제로 부패를 크게 해먹었다는 구체적인 증거도 내놓지 못하는 상태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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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ujTH) "어이구, 뭐 이런 걸 다 주시고..." 갤러리들의 팬심에 화답하는 수텝 프로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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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_Nueng) 메모리얼 브릿지 도착. 태국 수꼴 반정부 시위 지도자 수텝은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웃음 표정 짓는 데는 유명한 인물. 이걸로 국회의원 35년 해먹었음. 그러다 이번 반정부 시위를 앞두고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여 배수진을 쳤음. 이제 어떻게든 민주주의를 때려엎어서 임명직 총리를 하는 수 밖에는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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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owit_js) 현지시각 낮 12시10분: 럭셔리 반정부 시위대가 파후랏(Pahurat)을 통과하자, 이 지역 상권을 장악한 인도계 태국인들이 나와 호루라기를 불며 환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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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iameseFat) 태국 방콕에서 중산층으로 성장한 인도계 후손들은 시크교도들이 많다. 이들 역시 지킬 것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수꼴 옐로셔츠 세력을 지지한다. 인도계나 아랍계 태국인들은 과거 아유타야 왕국 시대부터 자신의 조상들이 왕실의 재정관리인이나 상인으로 채용됐었기 때문에 왕당파들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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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affollow) 태국 럭셔리 시위대의 사수대를 우습게 보면 안된다. 뒤에는 벌초용 정글칼(=마체테)이나 총기까지 감춰둔 준-군사조직임. 이들은 1월13일 '셧다운 방콕' 작전을 앞두고 이미 주요 장소들에 모래주머니를 이용한 대형 벙커들을 구축해둔 상태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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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ongyangyang) 수텝 프로님께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5번홀 쯤으로 접어들자, 갤러리 중 한명이 최근에 새롭게 시작된 럭셔리 시위의 한 방식인 "현찰 건네기"를 시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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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NA) 중산층 반정부 시위 지지자들이 저마다 손에 지폐를 집어들고, 수텝 프로님께 서로 돈을 주겠다고 안달하는 중. "얼마 필요해요? 이 정도는 언제든 가능합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를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자금의 대부분은 거대한 재력을 가진 배후세력으로부터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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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NA) 오후 2시30분경. 수텝 프로님이 대동한 캐디가 들고 있는 비닐주머니에는 벌써 돈이 수북하게 쌓이고 있다. 수텝은 이날 저녁 집회장 연설에서, 낮에 걷힌 현금이 178만 1,301바트(약 5,700만원)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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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oO0L) "수텝 님 사진 한방 찍고 가세요. 당신은 태국의 영웅이고 럭셔리한 우리 고학력 방콕 시민들의 희망입니다." 방콕의 미인들은 원래부터 수텝을 사랑한다. 아래 사진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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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국에 관해 가장 위험한 정보들을 폭로하는 전직 로이터통신 기자 앤드류 맥그러그 마샬(Andrew MacG Marshall)은 이 시점에서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관련 논평을 남겼다. --- 태국 수꼴 찬동자인 미친 서양인 기자 마이클 욘(Michael Yon)이 자신의 '페이스북'에다 반정부 시위대 집회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린 후, "호루라기 반정부 시위대엔 핫 모델들이 많지만, 친정부 레드셔츠 시위대엔 주정뱅이 폭죽장난 난동꾼만 있다"고 말했음. 캡쳐사진 볼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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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9) 하루 종일 방콕 시가지를 골프코스 삼아 라운딩한 태국 수꼴 반정부 시위 지도자 수텝은, 저녁이 되자 다시금 열정적인 부흥회를 하면서 정리 집회 연설 중. 내용이야 맨날 하던 그 소리들일듯. "태국 개혁! 개혁하기 전에는 선거하지 말자! 지금 선거하면 저 무식하고 가난한 농민들이 또 탁신에게 속아넘어 간다구! 개혁을 제대로 하려면 15~17개월이 걸려요! 그 사이엔 권력을 내가 좀 맡아 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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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TV) 태국의 럭셔리 반정부 시위대는 1월13일 진행될 "방콕 셧다운" 작전을 앞두고, 새로운 기념 티셔츠를 팔기 시작함. 낮부터 팔았는데 사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밤새도록 팔고 있는 중. |
방콕의 2014년 첫번째 일요일은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다고 한다. 수텝 프로님은 이제 내일의 새로운 라운딩을 위해 수면을 취하시는 모양. 참 가지가지로들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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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잘 뵜슴니다 정말 요지경이군요 좀 겁이납니다 우리나라도 저렇게 될 분위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