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핀란드>=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 자신의 장래를 용접에 건 20대 청년이 세계 최고수 기능인 반열에 올랐다.
헬싱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용접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권동훈(18.현대중공업)군은 1일(현지시간) "기능올림픽에 입상해 취업하는 선배들을 보고 기능대회에 뛰어들었다"며 "국제대회 우승까지 오는데 도와준 분들을 생각하며 더욱 기술을 갈고닦아 용접분야 세계 최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권군은 헬싱키 한국선수단 숙소에서 대회 준비과정을 소개하며 "떨어질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은 지는 것이라서 생각도 하지 않았다"며 "우승을 목표로 하루 12∼15시간씩 힘겨운 연습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그는 "용접 등 기초산업이 아시아권에서는 정보통신산업에 밀리는데 유럽에서는 아직도 기초산업 기술자를 대우해 주고 있다"며 "기능경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사그러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권군은 "국제대회 금ㆍ은ㆍ동메달 수상자에게는 병역을 면제해 주고 있으나 우수상 입상자에는 이런 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며 "1∼2점의 실력차로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들을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