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사찰소개,
Buddhist Center of Dallas.(태국사찰)
김영숙(텍사스 통신원)
L.A.에서 한국, 미국, 멕시코 어느나라인지 분간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자유롭게 살아왔던 필자가 Dallas에 되돌아와 느낀 것은 한국의 어느 시골처럼 꽁꽁 뭉쳐진 그들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하는 어색함, 서먹함이었다.
이런 시골스러움은 같은 한인들에게서도 느낄수 있었는데 한국마켓을 가면 그들은 늘 찬송가를 틀어놓고 손님을 맞곤 하였다.
스스로 불자라고 소개하면 동정하듯 아쉬워하는 그들 속에서 Thai temple을 찾았을때는 묘한 대조 감을 느꼈다. 큰 법당에 앉아계신 부처'님은 너무나 장엄하고 훌륭해 눈부실듯하고, 옆 건물에 위치한 식당과 소법당엔 항상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었으며, 식탁과 일상용품의 풍성함, 그리고 곳곳에 앉아 얘길 나누는 스님과 신도들의 모습이 참으로 자연스럽고 보기좋아 불교가 생활속에 살아있는 종교임을 느끼게했기 때문이다.
Buddhist Center of Dallas는 Highway 75번과 Forest Lane의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Texas에 위치한 5개의 Thai temple(휴스톤, 산 안토니오, 오스틴, 포트워스, 달라스)중 하나이다.
사찰수는 이렇게 많지만 텍사스주에 사는 타이 사람들은 기껏 사 · 오백명이고 달라스에 사는 사람은200여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군들과 태국인들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사람들과 그 2세들이 많으며, 그들은 대개 사찰과 관계를 맺고 있다.
그들 민족의 문화와 종교, 풍습, 언어를 지키려 하고 후세들에게 전하기 위해 신도들의 요구에 의해 10년전에 태국에서 다섯스님이 와 그들을 중심으로 $700로 렌트하여 세웠다는 사찰로서, 교회처럼 정확한 신도조직은 없지만, 거의 100명 가량이 매주 일요법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모임도 젊은이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필자가 느낀 바로도 이들의 신행生活은 몹시 자연스러워 사찰의 문은 항상 열려있었고, 오후 7時에 행하는 참선시간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식당과 소법당에는 항상 많은 신도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들이 사찰에 올때는 음식을 들고 오기도 하고
일상용품들을 들고 오기도 했으며, 또한 여러가지 물건들을 모아 바자회를 열기도 했으며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찰을 돕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찰은 풍성해 보였고 곁에 위치한 어린이 교실에도 많은 자료들이 널려 있었다.
스님들의 수행생활은 아침 5時부터 시작되어 오후 不食을 지키고, 오후 7時부터는 참선시간을 갖기도 하며 꾸준히 정진한다고 한다. 평소에는 4~5명의 스님이 상주하셨는데 마침 필자가 방문한 날은 주지스님(Meha Thongphiew)은 본국을(Thai)방문중, 다음달에 돌아올 계획이며 거해 스님께서도 한국에 가셔 2명의 스님만 계셨다. 이들 스님들은 영어는 잘하지 못했지만 신도들로부터는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었다.
거해스님은 미얀마에서 수행생활도 하고 태국말과 영어에 능통한 우리나라 스님으로 10여년전Dallas Isving에 처음으로 라오스 사찰을 세우셨는데 신도들이 모이고 사찰기반이 잡힌뒤 어느 라오스 스님께 넘겨주시고 이곳으로 오셨다며 여기에도 오랫동안 머무는 일 없이 오셨다 가시곤 한다고 했다. 간혹 대학강단에 서시기도 하는데 많은 미국신도들이 스님을 찾아오곤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찰은 태국정부와는 직접적인 유대관계가 없지만 지난 12月5日은 King Rama2세의 생일을 되새기는 법회가 있었다고 한다. King Rama2세는 계급제를 폐지시킨 훌륭한 王이므로 모든 국민들이 존경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이런 기회를 계기로 모국의 역사를 일깨우며 자라는 후세들에게 모국심을 심어주기도 한다.
Buddhist Center of Dallas.
이들은 시간이 날때면 부담없는 친구를 만나듯 이곳에 모여 그들의 문화와 언어와 풍습을 되새기고 후손들에게 모국과 부처님의 법을 가르치는 그리고 서로의 삶을 돕기도 하는 공간이었다. 이 사찰의 크기는 대지가 1.2에이커, 건평이 1/2에이커이다.
그러나 이 사찰은 태국사람들뿐만 아니라 베트남, 라오스사람들의 장례식, 결혼식, 생일등에 이용되고 있다. 이 지역에 베트남,라오스사람들이 자기들의 자체 법당을 갖지 못하고 불교라는 테두리 안에서종교적인, 문화적인 공간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Dallas에 우리도 이런 따스한 모임을, 장소를 갖고 싶다는 것이 필자의 깊은 바램이다.
1993년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