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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의 화분 관리 TIP
출처: https://m.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436373246
화분과 흙에 관해 궁금해하는 분이 많으세요.
전정(가지치기)하는 요령도 물어오시고요.
이번 포스팅은 화분과 흙에 관해 얘기해볼게요.
화분 관리는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햇빛 관리, 수분 관리, 영양 관리, 벌레 관리, 세균 관리.
I 햇빛 관리
대부분 식물은 광합성을 하기 위해 빛이 필요합니다.
특히 발아 직후의 어린싹은 햇빛이 없으면
키만 크게 자라다가 잘록병에 걸려서 말라죽게 됩니다.
예외1) 망고스틴이나 아보카도처럼
어린나무일 때 강한 햇빛을 쐬면 잎이 타는 식물도 있습니다.
이런 식물들은 어느정도 성장할 때까지 간접 광으로 길러야 합니다.
예외2) 버섯류 같은 음지식물을 햇빛에 기르는 건 당연히 안 되겠죠.
간혹, 집에 햇빛이 안 드는데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추천해달라는 분이 있습니다.
장뇌삼, 인삼 중 하나를 기르길 권해드립니다.
진지합니다. 키울 수 있어요.
부족한 햇빛을 보완할 수 있는
식물용 LED 조명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I 수분 관리
수분 관리는 흙과 화분 선택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흙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딱히 노하우라고 할 것은 없습니다. 저는 그냥 상토만 사용하니까요.
조금 더 자세히 얘기해볼까요.
화분의 흙을 구성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바닥에 자갈을 깔기도 하고,
마사토를 섞기도 하고, 질석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해초와 미생물, 나아가서는 EM 용액을 이용하기도 하죠.
바크, 수태, 훈탄, 바이오차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 어느 것도 틀린 것이 아니며, 또 어느 것이 꼭 맞는 답도 아닙니다.
식물은 자연에서조차 다양한 토양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흙 선택
식물에 가장 이로운 흙은 뭘까요?
아마도 부엽토가 아닐까 생각해요.
깊은 산이나 나무가 울창한 숲에 가면
오랜 세월 나무에서 떨어진 잎이 썩어 만들어진 까만색 흙층입니다.
식물에 이로운 미생물이 풍부하고
수분도 항시 적당하게 유지되어 식물 성장에 최적입니다.
가볍고 보슬보슬해서 손에 묻어나지도 않죠.
하지만 화분의 흙 때문에
깊은 산속까지 가는 것은 너무나 수고스럽습니다.
함부로 흙을 퍼오는 것은 불법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게는 대체 가능한 흙이 있습니다.
부엽토를 인공적으로 흉내 낸 ‘상토’죠.
애초의 목적은 씨앗을 발아시켜 육묘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우수한 배수성과 함수성, 통풍성, 영양 보전성 때문에
다른 곳에도 널리 쓰이기 시작합니다.
가장 많이 이용된 곳이 화훼와 화분입니다.
I 프로개가 주로 사용하는 상토
- 한판승 상토 (원예 범용 / 50L)
- 가격 : 약 12,000원
- 구매처 : 종묘사, 농자재마트, 인터넷 외 다수
- 선택 이유 : 코코피트 함량이 가장 많아서
왜 굳이 다른 흙과 섞지 않고 상토만 사용하냐고 묻는 분도 계십니다.
글쎄요. 저도 명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감이 그래요. 그래야만 할 것 같아요.
일전에 네 개의 똑같은 화분에 풋고추를 심었던 적이 있습니다.
1은 상토만 든 화분이었고,
2는 일반 흙이 든 화분,
3은 마사토와 흙이 섞인 화분,
4는 상토 위에 질석이 얹어진 화분이었습니다.
그렇게 네 그루의 고추를 키웠는데
가장 우량하게 자란 게 상토만 든 화분이었습니다.
고추의 수확량도 다른 화분과 배 이상 차이가 났죠.
그때부터 생긴 선입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선호입니다.
더 좋은 흙 구성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난 이미 상토를 사랑해요.
화분 선택과 관리
화분 선택과 흙 구성. by 프로개
- 위아래로 길 것
화분이 위아래로 길면 수분 관리가 수월해집니다.
물을 아무리 많이 줘도, 중력에 의해 물이 아래로 모이게 되고
그 물은 곧 배수되어 버립니다.
식물의 뿌리가 있는 상단 부분은 늘 최적의 수분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불빨래를 줄에 널었을 때 위쪽은 건조한데
아래쪽은 물이 많이 모여 축축한 것을 떠올려보세요.
화분이 얕거나 상토가 아니면 이렇게 안 돼요.
- 두께가 있을 것
화분의 두께가 너무 얇으면 햇빛이 안으로 스며듭니다.
일반적으로 식물의 뿌리는 햇빛을 장시간 받으면
목질화(줄기화)가 진행됩니다.
자기가 줄기인 줄 알아요.
나는 줄기다. 아무것도 안 할 것이다
영양흡수도 안 할 것이다.
왜냐면 격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기 때문이다.
- 배수 구멍이 클 것
급작스럽게 들어온 많은 양의 물도 쉽게 배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이 배수되지 않고, 많은 양의 물이 흙 속에 오래 머물면
식물을 뿌리가 호흡할 수 없고, 결국 물과 함께 썩게 됩니다.
- 20L 이상 크기일 것
화분 용량이 크면 흙이 많이 들어가고
그만큼 함수율도 올라가서 물주는 주기가 대폭 줄어듭니다.
양분도 더 많이, 더 오랫동안 품고 있을 수 있어서
비료를 적당량만 줘도 됩니다.
큰 화분일수록 흙의 산성화도 늦게 진행됩니다.
화분은 클수록 좋습니다.
무겁다는 것만 빼고
- 가볍지만 튼튼할 것
충격에 쉽게 깨지지 말아야 합니다.
화분은 옮길 일이 반드시 생깁니다.
상토는 흙 중에서도 가벼운 흙입니다.
물받이는 별도 구매
I 프로개가 주로 사용하는 화분
- 컬러 롱분 480 (45L)
- 가격 : 약 13,000원
- 구매처 : 인터넷
- 선택 이유 : 위의 나열한 조건을 만족함.
멀칭 하기
채소 및 과수 농가에서는 흙의 수분 증발을 억제하기 위해
비닐을 이용하여 멀칭(흙을 덮다) 합니다.
검은색 비닐은 지온 상승 + 잡초제거 기능도 있습니다.
멀칭할 때와 하지 않았을 때 작물의 성장엔 크나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근대 농업에서는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입니다.
이런 멀칭은 화분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닐을 이용할 경우 수분 증발을 억제할 수는 있겠지만
물을 줄 수도 없게 됩니다.
I 프로개가 화분을 멀칭하는 방법
- 왕겨를 이용해 3~5cm 높이로 덮는다.
- 가격 : 180g 10봉지 약 5,000원 (컬러 롱분 480 기준 화분 하나당 두 봉지 사용)
- 구매처 : 가까운 정미소(공짜) 및 인터넷
- 선택 이유 : 그냥 좋음.
왕겨는 돔형 껍질 구조로 되어 있어서
위로 증발하는 수분을 잡아두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반면 공기의 통기성과 침투성은 우수합니다.
왕겨로 화분을 멀칭했을 때 식물에 이로운 점은
흙의 수분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흙이 빈번하게 마르지 않으니, 물을 자주 줄 필요가 없으며
물을 주는 온도에 따른, 식물이 받는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습니다.
45L 화분(컬러 롱분 480) 기준일 때
상토를 채우고 왕겨를 3~5cm로 덮으면
물을 세 달에 한 번씩만 주면 됩니다.
까먹고 있다가 생각 날때 준다.
같은 조건으로 왕겨를 덮지 않으면
물 주는 주기는 보름 정도로 줄게 됩니다.
어디까지나 40L 이상 화분 기준입니다.
왕겨는 썩지 않고,
흙과 맞닿은 하층부부터 조금씩 분해되기 때문에
식물에 이로운 영양분과 토착미생물이 자연 발생합니다.
나아가서는 유익균이 흙을 지배하게 되고
토질이 보슬보슬해집니다.
물 주기와 물 온도 맞추기 (중요도 별 열 개)
정말로 많이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열대 식물은 말 그대로 열대 식물입니다.
열대 식물을 기를 때 공기의 온도를 신경쓰듯
주는 물 역시 온도 관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집은 따뜻해요. 그런데도 잎이 떨어지고 잎이 말라요.'
라고 할 때 상당 수는 차가운 물을 주고 있습니다.
온대, 열대 이런 거 따지지 말고 우리 그냥 통일하기로 해요.
물은 꼭 20~30도 사이 온도로 맞춰서 주세요.
하루 이상 물을 떠 놓으면 실온과 온도가 같아집니다.
흙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살균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과산화수소를 희석한 물을 주면 말끔히 사라집니다.
희석된 과산화수소를 틈틈이 잎에 분무해주는 것도
식물 건강에 도움이 되어요.
단, 강한 농도로 희석하면 잎에 구멍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I 영양 관리
식물을 키우려면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빨리 자라게 하겠다는, 튼튼히 자라게 하겠다는 과욕 때문에
적정치 이상의 영양분을 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겨우 이 정도인데, 라면서 더 주게 되는
비료 성분은 식물에 좋지 않습니다.
잎이 말리거나 쭈굴쭈굴 해진다면 영양 과다를 의심해봐야 해요.
화분에서는 일반적인 비료 시비량의 절반만 주어야 하며
또 그래야만 흙의 산성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지속하여 비료가 주입되면 흙은 산도는 점점 강해집니다.
산성화된 흙에선 식물이 잘 자라지 않습니다.
더 정확히는 식물이 영양흡수를 못 하게 됩니다.
파인애플과 블루베리 같은 특정 식물은 산성흙에서 더 잘 자라기도
숙성시키지 않은 커피 찌꺼기 역시 식물에 좋지 않습니다.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세요. 카페인 역시 식물의 영양흡수를 방해합니다.
음식류를 화분에 줄 때는 반드시 숙성시켜서 주어야 해요.
'부패'가 아닌, '숙성'입니다.
숙성시키는 방법을 잘 모르겠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냥 주지 않는 게 낫습니다.
- 오래 기다려 줄 것.
- 절반만 줄 것.
- 부패하는 물질을 주지 말 것.
화분 ‘영양 관리’의 핵심입니다.
I 프로개가 사용하는 시비용 비료
- 타이포 수용제 (인터넷 구매)
- 물 줄 때마다 극미량씩 타서 줍니다.
- 나르겐 골드 수용액 (인터넷 구매)
- 각종 병해가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용으로 잎에 분무합니다.
- 반드시 1000:1 정도로 물에 희석해서 분무해야 합니다.
I 벌레 관리
프로개는 벌레와 친하게 지냅니다.
프로개는 벌레 구경꾼입니다.
그들은 저에게 해코지하지 않으니까요.
강 건너 불구경
화분에 왕겨를 덮어주면, 왕겨 자체에 딸려온
먼지다듬이 종류의 작은 벌레가 번식하게 됩니다.
이렇게 생긴 벌레는 화분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톡톡이 종류는 좀 나와요. 톡톡 튀다가.
왕겨 밑에 숨어있다가 물을 주면 열심히 돌아다니는 게 목격되지만
그조차 화분 안에서만 돌아다닙니다.
멀리 나와 봤자. 화분 꼭대기 정도죠.
식물을 타고 오르지도 않습니다.
드루이드 견습생이라면
우선 먼지다듬이, 톡톡이와 친해지세요.
이들은 떨어진 잎과 왕겨, 유기물 등을 분해하고
식물에 나쁜 곰팡이를 먹어치웁니다.
퀴퀴한 냄새의 원인도 찾아서 제거해줍니다.
녀석들이 바로 드루이드이고 식물 농사꾼입니다.
살아 있는 식물의 뿌리나 조직엔 손을 대지 않습니다.
녀석들이 배설한 응가는 식물에 굉장히 잘 흡수되는 영양소 덩어리입니다.
벌레라서 거부감이 들겠지만,
밖으로 기어 나와 사람에게 해코지하지 않는다면
내버려 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 해충
만약 뿌리파리 같은 유해충이 극성을 부린다면
마일즈응애 몇 마리를 흙에 풀어놓아 보세요.
마을즈응애는 흔히 알려진 응애와 달리 식물에 해를 입히지 않습니다.
녀석은 포식성으로 뿌리파리의 알과 유충을 아주 좋아합니다.
일주일이면 흙 속에 숨은 뿌리파리 50여 마리를 잡아먹습니다.
그러다 잡아먹을 게 없으면 굶어 죽어요.
아아, 그는 좋은 벌레였습니다.
진디가 생겼다고요?
화분 댁에 무당벌레 한 마리 놓아 드려야겠어요.
진디가 생겼을 땐, 화학 약제로 방제하는 게 가장 빠르지만
그에 못지않게 무당벌레 한 마리로도 톡톡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무당벌레가 없다면, 무당벌레 알(유충)이 붙은 나뭇잎을 가져다 놓아도 됩니다.
무당벌레 한 마리는 하루 50마리의 진디를 먹어치웁니다.
마일즈응애는 따라오지도 못할 만큼 포식성입니다.
녀석은 귀신같이 진디만 찾아다니면서 먹어요.
화분의 모든 진디를 먹어치우면
밖으로 나가려고 창문 유리에 콩콩 머리를 박아댈 거에요.
비록 정이 들었더라도(?) 보내주세요. 안 그럼 굶어 죽잖아요.
아아, 그는 좋은 벌레였습니다.
다만 누구나 천적 류 벌레를 쉽게 잡아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천연 약제상에서 파는 건 포장단위도 크고(수백, 수 천마리가 들어 있음) 비싸요.
셀프로 몇 마리 잡아 올 환경이 못 된다면 어쩔 수 없이 약제로 방제해야 합니다.
그런데 또 이게 친환경 약제들은 잘 듣지도 않아요.
강한 농도로 사용하려니 식물에 해가 되고요.
아이 가 있는 집은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론 처음부터 화학 약제를 사용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뿌려진 화학 약제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분해 됩니다.
분해되고 나면 해롭지 않아요.
Tip. 드루이드 묘약으로 해충 죽이기
화분, 뿌리파리를 퇴치해보자
많은 식물 집사님들이 뿌리파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녀석에 대한 악명이 여러 커뮤니티로 번...
https://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519805230
I 세균 관리
어쩌면 가장 소홀히하는 부분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관리 요소입니다.
화분의 흙에는 매우 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살아갑니다.
그들 중 ‘균’만 놓고 보면, 식물에 해가 되는 균과
식물에 이로운 균이 늘 적정선으로 대치하고 있습니다.
ex. 나쁜 균 50마리 vs 좋은 균 50마리
실제론 밀리언 단위의 숫자.
저들끼리 땅따먹기 100년 전쟁을 벌이고 있어요.
이렇게 대치할 때는 식물이 병들지 않습니다. 건강한 흙
그런데 머글은 어느 날 소문(?)을 듣게 됩니다.
화분에 날달걀을 주면 벌레가 죽는다는 정보를 얻고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정말로 벌레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끈끈한 게 나를 감싸고 있어. 숨을 못 쉬겠어.
하지만 흙에 들어온 달걀은 부패균들이 좋아합니다.
50마리뿐이던 부패균에게 먹이를 준 셈이니
그들은 하루 만에 5000만 마리의 대군단이 되어버립니다.
나쁜 균 5000만 마리 vs 좋은 균 50마리.
이제 더는 싸움이 되지 않습니다.
계란으로 100년 전쟁을 끝냈습니다.
냄새는 덤입니다.
이렇게 토양 내 특정 균의 점유율이 높아지게 되면
식물은 그 균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위의 경우는 부패균이 많아졌으니
식물의 어느 조직도 부패균에 공격당해 썩기 시작합니다.
대체로 식물의 병해는 이런 역학적 과정에 의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농업 쪽을 예로 들어볼까요.
옛날 옛적 최초의 땅에는
수박을 좋아하는 균과 수박을 싫어하는 균이
50:50으로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땅에 수박이 잔뜩 심어졌습니다.
수박을 좋아하는 균들이 신이 났습니다.
먹을 식량이 잔뜩 생긴 것이죠.
그들의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그해에는 어찌어찌하여 수박 수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하지만 다음 해의 그 땅은 이미 수박을 좋아하는 균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수박을 심으면 그 균들이 수박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수박은 서서히 해당 균에게 잡아 먹히고
병든 수박은 수확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그해의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농업 쪽에서는 일부 작물을 제외하고
같은 작물을 2년 이상 연작하지 않습니다.
영양 관리의 이유도 있습니다.
이번 해에 이 땅에 수박을 심었다면, 다음 해에는 콩,
그다음 해에는 감자를 심는 방식으로 선점한 균을 피해가며 농사를 짓습니다.
화분이라고 해서 다를까요.
화분 속 생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살균제를 뿌린다면 당장은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살균제는 나쁜 균만 골라서 죽이지 않습니다.
식물에 좋은 균도 죽인다는 사실.
토양 속 유기물들은 좋은 균에 의해 분해됩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는 균들이 죽으면
당장에 식물은 유기물에서 분해된 영양분을 먹을 수 없겠지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기긴 합니다.
다만 일반적 환경에선 그 식물에 해가 되는 나쁜 균이
더 빨리 더 많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왕겨 같은 유익균의 먹이가 풍부한
토양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분, 뿌리파리를 퇴치해보자
출처: https://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519805230
많은 식물 집사님들이
뿌리파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녀석에 대한 악명이 여러 커뮤니티로 번져가면서
톱스타급 인지도를 확보하신 탓에
1레벨 식물 집사님들은 똥파리만 날아다녀도
뿌리파리다! 라고 선전포고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악명 높은 뿌리파리가요.
우리 집에는 찾아오지 않아요.
저는 그 녀석이 오면 각종 실험을 해보려고
5분대기조처럼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오지 않으셨습니다.
대체 우리 집 화분엔 왜 뿌리파리가 오지 않는 것인가.
환경이 어떻게 다른 것인가.
몇 가지 가설을 세워봤습니다.
가설: 왕겨는 뿌리파리 방제에 효과가 있다?
다른 집 화분과 달리
우리 집 화분은 모두 왕겨로 멀칭되어 있습니다.
왕겨로 멀칭된 화분 (망고스틴)
비록 흙 속이 습해도, 겉에 덮인 왕겨는 매우 건조합니다.
뿌리파리는 습한 곳에만 알을 낳습니다.
뿌리파리가 저공비행을 통해 우리 집 화분을 돌아보며
여긴 엄청나게 건조하네, 라고 착각한 것입니다.
근거 없는 가설일뿐이지만
전 이것이 맞다고 90%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 중에 왕겨를 덮고,
그 이후로 뿌리파리가 생기지 않는 데이터가 생긴다면
이 가설이 증명되겠네요.
(제보 해주실 분을 찾습니다.)
저는 반대로 몇 개의 화분을
왕겨를 덮지 않고 습하게 관리해서 실험해볼 생각입니다.
가설: 톡토기 때문인가?
저는 화분에 톡토기를 양식(?)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톡토기와 먼지다듬이는 곰팡이도 잘 먹고,
유기물을 분해할 뿐만 아니라
다른 벌레의 사체도 곧잘 뜯어 먹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야외 공원에서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톡토기들이 꿈틀거리는 굼벵이와 전투하는 모습을요!
톡톡, 튀면서 도망갔다가 다시 굼벵이에게 몰려드는 것입니다.
그것은 흡사 군집을 이루어 싸우는 개미들 같았습니다.
구경하다가 사진도 찍지 못했습니다.
곤충 학자들도 이런 건 말해주지 않았는데, 실로 놀라웠습니다.
여기서 가설을 세웁니다.
뿌리 파리 유충도
톡토기나 먼지다듬에게 공격받을지도 모른다는 가설 말입니다.
뿌리파리 유충은 굼벵이보다 피부조직이 약해서
톡토기에게 공격당한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톡토기가 포식성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 없습니다.
그러니 이 역시 근거 없는 단순 가설일 뿐입니다.
올여름 왕겨를 덮지 않은 화분에 뿌리파리가 오신다면
꼭 톡토기와 먼지다듬이 소대를 침투시켜서
전투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기록해보겠습니다.
I 원격 뿌리파리 퇴치의 시작
뿌리파리를 기다린 지 어언 까마득한 세월.
며칠 전 블로그 이웃님께서 이것이 무어냐,
하시며 물어 오셨습니다.
이것은 !!
바로 '작은뿌리파리 유충'입니다.
저 못된 녀석이 식물의 뿌리와
기저부(줄기와 뿌리가 연결되는 밑둥치)를 갉아 먹는 겁니다.
나아아쁜놈!
물론 자연의 입장에서는 나쁜 놈이 아니지만
내 식물을 해하는 놈이니 우리한테는 나아아쁜놈! 입니다.
제 판결은요. 사형!
여기서 우리는 뿌리파리가 어떻게
식물에게 피해를 주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뿌리파리의 일생
뿌리파리는 알에서 성충이 되어 죽을 때까지
약 한 달의 일생을 살아갑니다.
성충이 된 뿌리파리는 날아다니며
여기저기 습한 곳(화분)에 알을 낳습니다.
한 마리가 100~300개의 알을 낳.....
알을 낳고, 유충이 되고,
유충이 뿌리 파먹고, 또 날아다니고, 또 알을 낳고…
패턴이 무한 반복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패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녀석의 약점이 보입니다.
녀석의 일생 고리 중 어느 한 곳에서 흐름을 끊으면
방제가 가능해진다는 사실이죠.
I 어떻게?
날아다니는 파리 모양일 때는 스프레이형 살충제
또는 끈끈이 트랩을 이용하여 잡으면 되지만,
그렇게 해서는 원론적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미 화분에 알을 낳았을 수 있으니까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유충 단계에서 섬멸하는 것입니다.
그럼 날아다니는 뿌리파리가 추가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알도 낳을 수도 없습니다.
뿌리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 유입된 뿌리파리가 추가로 알을 낳지 않게
화분을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시 보는 화분 물 주기 Tip
안녕하세요. 야매 드루이드입니다.이런 식빵.욕 아니에요. 이번 포스팅의 주제랍니다.이런 식빵! 주제...
https://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479310254
저는 이웃님의 뿌리파리 유충을 죽이기 위해
이웃님을 원격조정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우리 집엔 뿌리파리가 오지 않으니
이웃님의 화분으로 실험해보자, 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I 첫 번째 시도 : 과산화수소로 공격하기
간편하게 어독성 약제(코니도, 빅카드 등)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아이가 있는 집, 반려동물이 있는 집, 잎채소를 기르는 집사님들은
화학 약재를 쓰기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 우선
‘무해’한 방법에 초점을 맞춰 보겠습니다.
약국 던전 상인이 판매하는 과산화수소는
식물에 사용하기에는 강합니다.
물에 희석해야만 드루이드 묘약이 만들어집니다.
희석된 과산화수소(드루이드 묘약)의 활성산소와 수소는
세균을 섬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드루이드 묘약은 농도를 강하게 하면
세균뿐만 아니라 세포까지 파괴하는 무기가 됩니다.
특히 체내에 수분이 많은
유충 형태의 몬스터들에게 강력한 피해를 줍니다.
하지만 농도가 너무 강하면 식물에도 피해를 주게 됩니다.
아바타여, 움직이세요.
자, 이제 원격조정을 했으니
결과가 오길 기다려 봅니다.
몇 시간 후..
아. 네. 그렇습니다.
끝났네요.
소인에게는 아직 12가지 방법이 남아있습니다!
I 과산화수소(약국 ver) 활용법
* 벌레에 활용 시
식물에 해가 되지 않는
저농도의 과산화수소로 죽일 수 있는 벌레는 한정적입니다.
피부가 얇고 체내 수분이 많은 유충(애벌레) 형태만 가능해요.
진딧물류도 어느 정도 방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미세한 털이 있거나 껍질이 있는 파리나 벌레,
성충에는 큰 효과가 없습니다.
* 식물에 활용 시
저농도(물 500mL + 과산화수소 1~2 뚜껑)로
식물의 흙과 잎에 틈틈이 뿌려주면 유해균이 사멸됩니다.
게다가 활성산소가 공급되어 식물의 조직이 단단해지며
면역력이 증대되어 건강한 식물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다른 비료 성분과 섞어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약제나 비료를 줄 때는
약 3일간 편차를 두고 사용해주세요.
과산화수소 희석액을 흙에 부어줄 때는
일주일 이상 편차를 두고서 다른 약재나 비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Tip. 그 밖에 주의할 점
과산화수소는 고농도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특히 5 뚜껑 이상 농도는 자주 사용하면 안 돼요.
농도가 강한 희석액을 잎에 분무하면 구멍이 날 수 있고,
흙에 부으면 얇은 새 뿌리조직이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다섯 뚜껑 이상의 농도는
씨앗을 소독하거나 곰팡이를 퇴치(살균)할 때
또는 유충을 퇴치할 때만 사용하세요.
봄-여름에 뿌리파리가 걱정되면
방제 차원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7 뚜껑 정도로 희석해서 화분에 물을 주듯 사용해주세요.
이미 뿌리파리가 발견된 상태라면
해당 화분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화분에도 부어주세요.
발견된 유충이 잘 안 죽으면 10 뚜껑도 까지도 사용해야겠지만
농도가 강할수록 식물에 해가 된다는 것을 꼭 유념해야 합니다.
위의 과산화수소는 약국용 기준입니다. (공업용 X)
I 기타 아이템 : 타락한 드루이드 묘약
조제 / 사용 방법
1. 물 500mL에
과산화수소 8 뚜껑 + 식초 두 숟가락(밥숟가락)을
넣어서 살며시 흔들어 섞는다.
2. 주방세제(전착제 대용)를 콩알만큼을 추가로 넣어 잘 섞는다.
3. 벌레 몬스터가 있는 흙 또는 잎에 직접 분무해준다.
4. 하루 이상 경과 후, 벌레 몬스터가 죽은 것이 확인되면
아무것도 타지 않은 물(25~30℃)을
분무해서 잎을 씻어준다.
(죽은 깍지벌레의 경우는 물로 씻어 낼 때 떨어진다.)
5. 벌레 몬스터가 죽지 않았을 경우는
3일 간격으로 최대 5회까지 사용한다.
1회 사용 시마다 하루가 지날 때
아무것도 타지 않은 물(25~30℃)을
분무해서 잎을 씻어준다.
I Q&A
Q. 톡토기와 먼지다듬이는 해충이 아닌가요?
톡토기와 먼지다듬이는 종류가 많습니다.
그중엔 침구류 등에 기생하는 해충인 먼지다듬이도 있고요.
큰놈도 있고 작은놈도 있습니다.
톡토기 종이 아닌데, 톡톡 튄다고 해서
속칭 톡토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벼룩잎벌레/해충)
어디에 살고, 사람과 식물에 어떤 해를 입히냐에 따라
해충과 선충(익충)으로 구분할 뿐 그냥 다 벌레입니다.
제가 주로 언급하는 아이들은
화분에서 사는 녀석들로 익충입니다.
하지만 벌레를 싫어하시면 퇴치해도 됩니다.
Q. 화분에 유충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감자를 반으로 갈라서
절단면이 아래로 가게 화분 흙 위에 올려놓아 보세요.
그럼 유충들이 그거 먹겠다고 몰려듭니다.
하루 정도 올려놨다가 감자를 들어서 밑을 확인해보세요.
아무것도 없으면 화분에 뿌리파리 유충이 없는 것입니다.
만약, 득실득실(?) 무언가가 모인 것 같으면?
드루이드 묘약으로 일망타진! 하세요.
평소에도 감자를 계속 올려두면 도움이 됩니다.
뿌리파리 유충은 뿌리보다 감자를 더 좋아합니다.
감자가 일종의 유도제 역할을 해서
유충이 생긴 사실을 빨리 알아차릴 수 있고
녀석들이 감자를 다 먹기 전까지는
뿌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화분에 자갈이나 마사토, 바크, 왕겨 등이
덮여있을 경우는 감자를 그 위에 바로 올리지 말고
표면 일부를 걷어낸 다음 속흙과 접촉시켜주세요.
감자에서 싹이 나와 자란다면 그대로 기르셔도 됩니다.
희생용이라 미안해.
시스템 : 경험치 8000를(을) 얻었습니다.
■과산화수소 사용했는데 완전 박멸은 어렵더라구요 없더라도 새화분 들이면 다시 나타나기도 하고...
톡토기나 다른 익충은 어떻게 구하나요? 왕겨 얻는 법도 알려주세요!
왕겨 소량구매 좌표
http://auction.kr/iBKhTm6
■프로개님 저희집 화분에는 자꾸 노란색 버섯이 자라납니다 ㅠㅠㅠ
지난번에 방문게시판에다가도 여쭤봤더니 당장 뽑아버리래서 뽑아버렸는데
그 이후로도 4번이나 더 난 거 있죠 ㅠㅠㅠㅠ...
되게 작을 때 뽑아도 특유의 그 버섯 냄새가 거실 전체에 날아다니는 느낌이예요..
시나몬이 효과에 좋다고 해서 시나몬을 흙 위에 올려놨는데도 소용없고,
그냥 집이 습한 게 문제일까요? 얘네때문에 식물도 제대로 못 자라는 것 같아요ㅜㅜ 기분탓인가..
흙에 이미 버섯곰팡이균(포자)가 번져서 자리를 잡고 있을 거예요.
화분을 건조하고 햇빛이 드는 곳에 두면서,
작은 버섯이 커지지 않게 보이면 바로바로 뽑아주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더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요.
독버섯이니까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제거하시고요.
버섯곰팡이균(곤충 알처럼 생긴 곰팡이균)이 눈에 띄게 많아지면
흙이 물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식물에는 크게 해가 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다른 개선 방법으로는
질소질 비료를 물에 타서 흙에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질소질이 버섯들의 먹이인 유기질을 퇴비화 시켜주기 때문에
잠정적으로는 버섯의 먹이가 없어져서 자라지 않게 됩니다.
다만 질소질을 주면 식물이 웃자라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왕겨멀칭을 옥상정원 화분에해도 괜찮을까요?평상시엔 아주 좋을것같은데 장마철같은때가 걱정되서요
실외에선 더 좋습니다.
비를 충분히 맞고 왕겨 하층부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가 생겨도 괜찮습니다.
여러 종류의 유익균이 증식하여 흙을 지배하면서
식물이 더 건강하게 자랍니다.
단! 바람이 강하게 불면 왕겨들이 날아가는 단점이...
■나물 한번 해먹겠다고 비름나물이랑 대파에서 뿌리파리 옮아와서 엄청 고생한 사람입니다 ㅠㅠ
초파리인줄 알았는데 어느날 화분보니 기생충같은 애벌레가 우글우글 ㅠㅠ
그 날로 인터넷 뒤져보고 베이킹 소다, 우유, 구연산 희석해서 줘봤는데
줬을때만 잠깐 안보이는듯 하다 또다시 생기더라구요.길면 15년 짧게는 몇년씩 애지중지 키우던 애들이라
뿌리부터 상하게해서 죽인다는 애들 오래두면 안되겠다 해서 극약처방으로 빅카드를ㅠㅠ
그리고 뿌리파리로 고생하시는 분들 화분 한개에만 애벌레보인다고 그 화분만 약뿌리실게 아니라
전체화분에 동시에 약 주셔야해요.이놈들 번식력 엄청 강해서 하나만 약뿌리시면 계속 나와요!!
■2년 전 들였던 5년 이상된 튼실한 귤나무가 두 달만에 잎이 바짝 말라가길래 화분 뒤집어 보니
날개 달린 애들 수백 마리가 바글바글했던 기억이 있네요..ㅜㅜ 진작에 드루이드 묘약을 알았더라면..
화분에 개미가 스물스물 기어다니는데 드루이드 묘약이 효과가 있을까요?
개미한테는 효과가 없어요.
개미는 조금씩 죽이면 안 돼요.
일부만 잡으면 위기를 느끼고
군사력을 늘려야 한다면서 점점 개체 수가 늘어납니다.
집을 찾아서 해당 군집과 여왕개미까지 다 잡아야 해요.
개미가 있으면 진디가 더 쉽게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거 보고 벌레 생기기 전에 얼른 왕겨 뿌려야지 하면서
사서 뿌렸는데요!
설마 이거 뿌리면 톡토기가 생기는 건 아니겠죠?!
유익하다고는 적혀있으나 네이버 검색해보고 기절할 뻔 ㅠㅠ
아 그리고 다육이에도 올려놔도 되는지 궁금해요! ꈍ◡ꈍ
왕겨가 다육이 잎을 덮어 버리지 않는다면 사용 가능합니다.
왕겨에는 둥근톡토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왕겨 밑에서 살아서 평소엔 잘 보이지 않아요.
물을 주면 왕겨 위쪽으로 잠시 기어 나와 뽈뽈뽈 다니는 게 목격됩니다.
둥근톡토기는 링크의 동영상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블루고스트 님 영상)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F73BCCB0B77DD8D14648B5FD83EAF630819C&outKey=V128eae52c909440bf3d84c5daa98b7635318caf1dee21dc4507f4c5daa98b7635318
1mm 정도의 작은 녀석입니다.
맘에 안 드시면 국화추출 성분(피레트린)의 살충제로 없앨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 보고 화분 확인하니 유충이 드글거리더군요 과산화수소수 구해서 물약 만들어야겠습니다 ㅠㅜ
나팔꽃 잎이 마르더니 그 이유가 있었네요.... 오늘 코스모스도 확인하니 잎끝이 마르고 있더라구요...
유충이 많을 때는 감자를 반으로 잘라서
납작한 면이 아래로 가게 화분 위에 올려놓아 보세요.
그럼 유충들이 그거 먹겠다고 몰려듭니다.
하루 정도 올려놨다가 감자를 뒤집어 보세요.
득실득실(?) 다 모인 것 같으면 드루이드 묘약으로 일망타진!
■마당에 있는 화단에 사용해도 될까요...?
얼마전 이사를 하고보니.. 진딧물이.. 어마어마하게....... 기절할뻔했어요...
진딧물잡고나면 잎채소들을 키울 예정이라 약을 치긴 좀 그렇더라구요..
사용해도 됩니다.
드루이드 묘약은 잎채소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타락한 묘약도 사용할 수 있지만
드시기 전에 간편하게나마 세척 하셔야 해요.
■식충식물만 키우면 그놈의 뿌리파리때문에 매년마다 죽어나가는데 식충에다가 왕겨올리고 묘약 뿌려도 될까요?
식물의 높이가 너무 낮지 않아서
잎 부분이 왕겨로 덮이지 않는다면 사용 가능합니다.
묘약은 버섯류를 제외한 대부분 식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왕겨를 덮어 놓으면 건조하다 착각해서 알을 안낳는다고 하셨는데 그럼 물을 줄때는 왕겨를 다 치우고 줘야되는건가요?
그냥 위에다 평소와 똑같이 주면 됩니다~
위쪽은 금방 말라요.
■왕겨를 깔아놓으면 여름에 쌀벌래가 생기지는 않나요??
바구미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바구미 겨에 생기지 않고 곡물 낱알(쌀)에 생깁니다.
습기를 머금은 겨에는 톡토기나 먼지다듬이류의
유기물 분해와 관련된 벌레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분갈이를 못하는데 뿌리가 너무 자라버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나팔꽃이 그리 크게 자랄 줄 몰랐는데 뿌리도 많이 자라서 흙위로 올라오더라구요
그런데 분갈이는 하기 어려운 상황이구요 어떻게 하는게 가장
나팔꽃은 흙 위의 잎이 자란 만큼
흙 아래로 뿌리도 1:1로 번지는 아이입니다.
분갈이가 어렵다면 겉으로 나온 뿌리를 가위로 잘라내도 됩니다.
■혹시 응애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얼마전 구입한 식물 잎 뒷면을 보니 응애가 있는거 같아요 ㅠ.ㅠ
우선 약국에 가서 사오긴 할건데 효과가 있으면 좋겠어요. 한달에 서너번쯤 하이포넥스를 2000:1로 희석해서
주고 있는데 과산화 묘약을 쓰고나면 며칠 지나서 주는게 좋을까요?
1. 응애도 몇 종류가 있는데요.
테스트했던 일부 응애는 퇴치가 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타락한 드루이드 묘약 기준입니다)
2. 과산화수소 사용 앞뒤로
5일 정도 시간을 두고 다른 약제나 비료를 사용하면 될 듯합니다.
3. 하이포넥스를 너무 과잉 사용하는 듯합니다.
두 달에 한 번 정도로 줄여주세요.
토양 내에 양분이 적절치 이상으로 누적되면
식물이 물과 양분을 흡수하지 못해 말라 죽게 됩니다.
잎에 뿌릴 때에도
질소질이 과잉되면 진디와 응애류가 잘 생기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드루이드님! 오늘 이 글을 참조해서 집에 있던 모든 화분에 1.5L+과산화20뚜껑 묘약을 시비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시비해놓고 묻기도 뭣합니다만; 혹시 흙 위를 덮은 이끼에 닿으면 이끼는 타격이 없나요...?
급 불안해져서 물로 샤워를 해야할지 말지 화분만 살펴보고 있습니다; 음... 엄마의 등짝스메싱에 대비해야 할까요?(。•́︿•̀。)
사용하신 농도는 괜찮습니다 :)
이끼들은 약산성환경을 좋아해서
과산화수소 희석액을 뿌려주면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높은 농도를 사용하면 이끼 잎끝이 하얗게 마릅니다.
■톡토기는 해충이 아니라지만 물줄때마다 너무 징그러워요ㅠ
습한곳에 산다길래 화장실 이런데로 옮길까봐 걱정되기도 하구요. 혹시 톡토기도 과산화수소수가 효과 있을까요??
'타락한 드루이드 묘약'으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과산화수소 대충 희석해서 써보긴 했는데 더 자세히 알게 되네요.
참, 과산화수소 양을 뚜껑으로 표기하셨는데
250미리 작은 병의 뚜껑을 말씀하시는거겠지요?
(시중엔 250부터 4리터까지 나와있어서요)
뚜껑 하나가 대략 몇미리 정도일까요.
희석비율이 궁금해요.
네. 맞습니다.
250mL, 500mL, 1.5L, 2L 페트병 뚜껑 용량 기준입니다.
대략 7cc (7mL) 입니다.
■왕겨를 한자루나 사놓고는 집에 있는 화분들에 덮어 놓았었는데... 왕겨 그리고 왕겨와 흙사이에 자꾸 곰팡이가 생기네요...
말씀하신데로 흙의 수분은 잘 유지되는 것 같은데... 문제는 왕겨에 곰팡이가 생깁니다.
좋은 곰팡이입니다.
분해되면서 차츰 사라질 거예요.
■약국에서 파는 것도 모두 3%짜리입니다.
35%는 화공약품상에서나 구할 수 있을 거예요.
과산화수소 35%(KPX/KQC)…9ml 라고 표기되어 있어서
35%로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 이게 3%짜리입니다.
35%짜리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3%짜리 과산화수소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과산화수소 2뚜껑을 500ml 병에 희석해서 나팔꽃에게 전부 뿌렸고(소독겸해서요)
한병 더 해서 코스모스들에게도 사용했는데요 이 비율은 괜찮은건가요?
사용한 과산화수소는 3%입니다 혹시몰라 맹물도 500ml 한병씩 나팔꽃과 코스모스에게도 주었습니다
네. 말씀하신 농도는 어디에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과산화수소와 다른 비료들을 함께 주면 안되는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일반적인 비료 성분과는 섞여도 괜찮습니다만
칼슘제나 석회 보르도액제 등은
과산화수소의 산소나 수소 분자와 결합하여
전혀 엉뚱한 물질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조심해서 나쁜 건 없어서
따로 사용하길 권장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덕분에 아보카도와 레몬이가 잘 발아해서 크고 있는데 (추가로 방울토마토까지.....ㅎㅎ)
그런데 고민이 생겼어요.
제가 벌레를 무지 무셔워하는데 톡토기와 먼지다듬이가 엄청나게 번식을 했는지..
특히 톡토기가 화분밖으로 나와서 베란다를 엄청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ㅠㅠ
(거실안에 뒀었는데 벌레발견 후 베란다로 보냈어요)
무서워서 물청소를 5번 정도 했는데 화분에서 자꾸 나와서 돌아댕기는 바람에 그걸 보고 있으니 온몸이 근질거리는거 같아요.
며칠을 검색해봤는데 톡토기퇴치 했다는 정보를 얻을 수가 없어서 여쭤봅니다...
흙속에 사는 애들 같은데 타락한 드루이드 묘약을 쓰면 될까요?
얼마나 부어야할지요?
아직 어린 식물들이니 혹시 죽을까 싶어서 여쭤봅니다.
안되면 고체로 된 살충제가 있는 거 같던데 그거라도 사서 화분에 뿌려야할까봐요.
화분 들쳐볼 때 마다 너무 무서워요. 으흙흙 ㅠㅅㅠ
톡토기류는 드루이드 묘약으로 큰 효과 보기 어려울 거예요.
판데스를 쓰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뿌리파리 때문에 찾아보다 오게 됐어요 왕겨 주문하려고 하니
배송때문에 급한대로 톱밥을 써볼까 하는데 톱밥어떨런지 혹시 아시나요 ?ㅠ
토양 비옥도에 영향을 주는 분해속도는 왕겨만큼은 아닙니다.
수분 증발 억제를 위한 멀칭 효과는
톱밥으로도 왕겨만큼 보실 수 있습니다.
■위에 있던 댓글사진을보고 화분에서 나온 초파리같은 녀석들이 뿌리파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1주일 전 드루이드 약을 2회 부어 놓았습니다만
계속 날아다니는 파리들이 있어서 오늘 타락한 드루이드 약에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다른 화분(왕겨를 덮어둔 수박과 멜론 싹이 자라고 있는 화분) 에도 뿌려놓았더니 화분 정점?
에서 쌀벌레가 안녕하길래 잡았습니다...음??
왕겨는 이미 발생한 화분에 뿌려놔서인지 얇게(2cm이하) 덮어놔서인지 뿌리파리들슨 왕겨사이를 들어갔다 나왔다합니다.
어느정도 두껍게 뿌려놓은 화분에는 아직 안 생긴걸봐서 퇴치다하면
화분을 큰 것으로 바꾸고 왕겨도 두껍게 덮어둬야겠어요.
■왕겨 같은경우에는 교체주기가 있나요??궁금합니다!! 아무리검색해도 나오지가않아서요ㅠㅠ
교체주기는 없습니다.
분해되어서 양분이 되게 하는 것이라서
교체할 필요성이 없고요,
흙 속에서는 1년 정도면 분해되지만
멀칭 상태에서는 (바람이 날리지 않으면) 5년 정도 유지됩니다.
분해되어서 두께가 낮아지면 추가로 보충만 해주면 되세요.
화분(식물) 물 주기 요령
출처: https://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479310254
안녕하세요. 야매 드루이드입니다.
이런 식빵.
욕 아니에요. 이번 포스팅의 주제랍니다.
이런 식빵! 주제라니까요.
I 화분 물주기 요령
“다소 습하게 관리하세요.”
“다소 건조하게 관리하세요.”
“흙이 마르면 흠뻑 주세요.”
“물 싫어해요.”
“물 좋아해요.”
뭐가 이렇게 요구 사항도 제각각인 걸까요.
식물, 대체 너 님들은
자연에서 어떻게 생존하는 거니?
자연 상태에서는 랜덤하게 덥고, 춥고,
건조하고, 비오고 하는데 말입니다.
미세먼지 정말 싫어요. I hate you!
또 식빵이 나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저 모든 요구 사항들의 교집합은 식빵인 것입니다.
식빵으로 대동단결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마트던전에서 식빵을 구해 오라는 말입니다.
오늘 저녁은 강제로 토스트입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제가 만들었어요
먹기 전에 온전한 식빵 하나를 집어서 안쪽을 만져보세요.
절단면이 보송보송, 촉촉하죠?
근데 물기는 손에 안 묻죠?
바로 그것입니다.
흙을 딱 그런 상태로 유지하면 됩니다.
촉촉하고, 보슬보슬하고, 공기층이 많고,
손으로 만져도 물기가 묻어나지 않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식빵같은 상태.
건조하게 관리하라는 식물도
습하게 관리하라는 식물도
사실은 식빵 같은 흙 상태를 유지하라는 뜻입니다.
건조한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도,
진흙탕 논에서 자라는 벼도,
심지어 물에서 자라는 연꽃도…
걔들이 거기 살고 싶어서 살았겠습니까.
하필이면 처음 뿌리 내린 곳이 그런 곳이니
적응하며 살아가는 겁니다.
그러니 선인장, 벼, 연꽃 구분할 것 없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다육이도!
스투키도! 이끼도! 버섯도! 산삼도!
가릴 것 없이 그냥 이런 식빵!
같은 흙에 심어 놓으면 다 잘 자랍니다.
해봤습니다. 산삼도요.
단지 어떤 식물은 물을 더 빨리 빨아들이고
어떤 식물은 천천히 빨아들이고의 차이밖에 없습니다.
물을 많이 먹고 수시로 증산작용을 하는 녀석은
흙이 금방 마르니 물을 더 자주 주어야겠지요.
이조차 그냥 식빵 같은 흙을 유지 해주어야 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어느 포스팅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물을 주는 주기는
식물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화분 크기를 기준으로 해야 해요.
절 믿으세요. 야매 드루이드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늘 일정하게
식빵 같은 흙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입니다.
물을 줘서 아주 잠깐 과습되거나
물 주는 시기를 놓쳐서
잠깐 메마른 것 정도는 식물도 이해해줍니다.
그러니 그냥 우리는 이런! 식빵!
아시겠죠?
참고로 제가 주력으로 기르는 망고스틴은
5개월째 물을 안 주고 있습니다.
왕겨를 두껍게 덮어 놨더니 흙이 마르지 않네요.
전 굳이 흙을 들춰보지 않습니다.
화분을 들어보고. 음. 이 정도 무게면 안 줘도 돼.
이러고 있습니다.
들어보니 2개월은 더 안 줘도 되겠어요. 7개월 실화냐
제가 틀렸다면 녀석이 물을 달라고 시들해질 겁니다.
그때 줘도 됩니다.
미리 판단해서 물을 과하게 주는 것보다는
그편이 더 건강하게 잘 자라요.
정말입니다.
야매, 드루이드였습니다.
I Q&A
Q. 물을 잘 주는데도 잎이 말라요.
잎이 마르면 물을 안 줘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반대예요.
뿌리쪽 흙이 과습되면 잎이 말라서 죽습니다.
사실 물을 안 줘서 식물을 죽이는 경우는 드뭅니다.
보통은 물을 많이 줘서 죽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화분을 생각보다 더 건조하게 관리해 보세요.
오히려 더 잘 자라게 될 거예요.
그리고 잎사귀도 수명이 있습니다.
식물마다 제각각이지만
자연적으로 수명을 다하면 마르거나 시들어 떨어집니다.
이걸 오해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Q. 맨 윗부분의 흙이 마르면 물을 줍니다. 잘못된 건가요?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물주기를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주로 권하는 방식입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가장 무난한 물 주기 방법입니다.
하지만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 보면
◇ 겉흙이 알맞게 촉촉해 보임 = 흙 속은 과습
◇ 겉흙이 살짝 말라 있음 = 흙 속은 좋음
되겠습니다.
Q. 화분 크기도 제 각각이고, 식물의 성향도 제 각각인데.
물, 어떻게 줘야 하나요?
1. 물 주는 양 정하기
화분의 흙은 물을 고루 빨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리고
빨아드린 물이 아래로 배수되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이걸 감안해서 물을 천천히, 조금씩 계속 줘보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화분 밑 배수구를 통해서 물이 쪼르륵 흘러나옵니다.
이 순간을 기준으로 내가 준 물의 양을 기억합니다.
다음부터는 그 양의 절반만큼만 주면 됩니다.
2. 물 주는 주기 정하기
물 준 날을 기준으로
식물의 잎이 시들시들 아래로 쳐질 때까지 기다려 보세요.
흙이 메말라도 물을 주지 말고, 꾹 참고 기다려 주세요.
한 번쯤은 이러한 과정을 겪어 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식물은 물이 없어서 시들해진다고 해서 곧바로 죽지 않습니다.
며칠 내 물을 주면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요.
시들어 죽을 위기를 겪은 식물은 더 튼튼하게 자랍니다.
뿌리도 더 잘 발달 됩니다. 물을 찾아가야 해.
식물의 잎이 아래로 축 처지기 시작하면
물 준 날로부터 며칠이 지났는지 계산합니다.
그런 다음 물을 주세요. 몇 시간 만에 잎이 생생하게 살아날 겁니다.
이제 해당 화분의 물 주는 주기를 알 수 있습니다.
물 주는 주기 = 식물의 잎이 처질 때까지 걸린 날 – 7일
예를 들어 물을 준 후 식물의 잎이 처질 때까지 30일이 걸렸다면
30 - 7 = 23
23일이 적정 주기입니다.
정확하게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대략 23일 전후로 물을 주면 됩니다.
* 주의 : 이 계산 법은 3L 이상 화분에서만 적용됩니다.
Q. 저면관수가 더 좋다던데.
화분 위로 물을 주면
흙이 단단해지고 물이 흐르는 통로가 생겨서 좋지 않다는 이유로
저면관수를 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면관수는 깊고 큰 화분
혹은 화분의 옆에 구멍이 난 통기분일 경우에 권장됩니다. (ex. 난초)
작고 얕은 화분(10L 이하)의 저면관수는
위에다 물 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저면관수 후 화분을 들어내면 물이 빠지는 것도 똑같고요.
게다가 작은 화분을 통째로 물에 담가놓으면
흙 속의 유기질 양분이 물에 희석되어 빠져나갑니다.
작은 화분을 저면관수 하려면
화분이 물을 중간부 높이까지 빨아올렸을 때 얼른 꺼내야 해요.
반면, 높고 큰 화분은 오래 두어도 일정량만 빨아들입니다.
물도 무게가 있어서 일정 높이 이상으로는 확 빨려 올라가지 않습니다.
물론 큰 화분을 아주 깊은 물에 담가놓으면 얘기는 달라지지만요.
가장 권장하는 방법은
물이 화분 밑으로 흘러나오지 않게
적당량만 위에다 주는 것입니다.
그럼 흙이 단단해지지도 않고, 통로가 생기지도 않습니다.
양분 유실도 없겠지요.
■사과씨를 발아시켰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과습하지 않게, 강한 햇빛을 많이 보여주면서 키우면 될듯해요.
기온이 떨어지면(겨울) 잎이 떨어지겠지만
죽지 않고 봄에 다시 새잎이 나고요.
실내에서는 키가 많이 커지지 않게 가지치기를 해주시고요.
열대 유실수보다는 비교적 키우기 수월합니다.
■뒤늦게 대파 애기들 잘 보살피고 있습니다. ^^
다른 식물들도 키우는 중인데요.
식빵 상태를 유지시킨다고 분무기로도 주는 편인데
흙 위에 살짝살짝 하얀 곰팡이가 생겨요. ㅠ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햇빛은 남향이라 현재는 오후에만 들어요!
분무기가 문제인지 과습인지... ㅠㅠ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살아있는 식물에 큰 해를 입히지 않습니다.
식물에 해를 입히는 곰팡이는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균입니다.
곰팡이는 가만히 두면, 분해할 걸 다 분해하고 저절로 사라져요.
다만 미관상 싫으실 경우는 과산화수소나
살균제(베노밀 등)를 이용하는 것 외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은 과습 보다는
흙에 부패를 일으키는 물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에 분갈이 하면서 흙을 바꾸는 게 좋겠군요!
■수경 재배 하는 아이들은 안썩을 까요? 가지를 꺽어서 물꽂이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요
화분은 흙으로만 가득한 게 아닙니다.
흙 알맹이 사이마다 틈이 있어서
공기가 그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수가 안 되면 그 틈을 물이 메우게 되어서
뿌리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게 됩니다.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뿌리는 결국 썩게 되고,
덩달아 물도 썩게 되지요.
수경 재배도 뿌리가 계속 물속에 있으면 썩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수경재배는
뿌리의 아랫부분이 물에 잠기고,
뿌리의 위쪽 일부분은 공기 밖으로 노출 시킵니다.
그래서 위쪽 뿌리는 산소를 흡수하고,
아래쪽 뿌리는 물과 양분을 흡수하는 것이죠.
혹은 어항처럼 물에 산소공급장치를 설치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물에 담가놓고 키우는데 안 죽었어요!”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키울 때조차 물이 줄어들면서
뿌리의 일부분이 드러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 뿌리가 산소를 흡수합니다.
파인애플 키우기나, 금전수 키우기를 할 때
물을 계속 갈아줘야 하는 이유도 그래서입니다.
뿌리가 모두 물에 잠겨있어서,
썩지 않도록 산소가 남아있는 새로운 물로 계속 갈아주는 것이죠.
행운목 같은 (자른 줄기에서) 뿌리가 나지 않는 식물은
줄기 자체가 뿌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역시 줄기의 모든 부분이 물에 잠기면
자라지 않고 썩게 됩니다 :)
■금전수를 줄기를 잘라 번식시키려고 하는데 새로 나온 줄기를 자르는게 좋은가요?
아니면 기존에 있던 튼튼한 줄기를 자르는게 좋은가요?
잘라서 번식할때는 40L화분에 상토를 담아서 바로 심어도 잘 자라는지 궁금합니다.
기존의 굵고 튼튼한 녀석이 좋습니다.
오래된 줄기는 결국 나이들어서 마르게 되요.
새로운 아이들이 잘 자라게 사이사이 오래된 가지들을 솎아내 주고
그 가지로 번식하면 됩니다.
자를 때도 컷터칼로 최대한 아랫쪽을 자르세요.
상토에 심으면 잘 자랍니다~
■블루베리를 상대로 실험을 진행했다가 이파리가 바싹...... 마르고야 말았습니다......
이 날씨에 딱 5일 물을 주지 않았을 뿐인데..... 망했어요................
뿌리를 들어보니 거기까지 마른 것 같지는 않은데 가지와 잎은 다 말랐어요 ㅠ_ㅠ
혹시 어떻게 처치해야 하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ㅜㅜ
헙! 실외에 두신 걸까요.
본문의 물 주기는 실내, 3리터 이상 화분 권장인데
제 설명이 부족했네요.
화분을 음지로 옮겨서 물을 흠뻑 줘보세요.
하루정도 물에 담가서 저면관수 해도 됩니다.
이후에도 일주일 이상 음지에 두세요.
■물을 주면 밑구멍으로 바로 주르륵 흘러 나옵니다 이럴경우 어떻해야 하나요 ?원래 이런가요 ? 흙을 더 넣어줘야 하나요 ?
흙 종류에 따라서 물을 바로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화분에 물을 주면
물이 미처 흡수되기 전에 흙과 화분 사이 틈을 타고 내려가 버립니다.
천천히, 조금씩 스며들 시간을 들여서 물을 주거나
화분을 통째로 들고, 아래쪽만 물속에 담그는 식으로 물을 줄 수 있어요. (저면 관수)
■흙도 주기적으로 바꿔줘야하나요 ? 물을 줄때 흘러 내리면서 흙도 점점 줄어 들어요
그래서 식물 중심대 ? 뭍쳐잇는곳이 점점 들어 나고 잇는데 ㅠㅠ
굳이 주기적으로 바꿔줄 필요는 없습니다.
물로 인한 유실이 아니더라도
흙의 부피는 점점 줄어듭니다.
분해되어 식물의 양분이 된 만큼 줄어드는 거죠.
분갈이를 해주어도 되고
흙을 더 보충해주어도 됩니다.
■그냥 겉흙이 마르면 물주는 식으로 관리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ㅜㅜ
겉흙이 알맞게 촉촉해 보임 = 흙 속은 과습
겉흙이 살짝 말라 있음 = 흙 속은 아주 좋음
겉흙이 살짝 마른 상태에서
식물이 시들 때까지 기다려 보세요.
한 번쯤은 그 과정을 겪어 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다음부터는 언제쯤 물을 줘야 하는지 감이 옵니다.
식물은 물이 없어서 시들시들해진다고 해서 곧바로 죽지 않습니다.
물주면 다시 살아나고요.
시들어 죽을 위기를 겪은 식물은 더 튼튼하게 자랍니다.
뿌리도 더 잘 발달 됩니다.
■물을 줄 때는 왕겨 위에다 주나요?
네. 왕겨 위에 주면 됩니다.
보통 화분에 물 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왕겨로 덮어두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나요? 궁금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생기는 게 맞지만,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아요.
표면은 건조해서 생기지 않고, 흙이 맞닿은 안쪽 부분은 습한 상태라
왕겨를 분해하는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조차 곰팡이를 먹어서 분해하는 미생물이 빠르게 증식되어서
눈에 보이는 일은 드뭅니다.
그렇게 분해되어 생성된 물질은 식물에 좋은 유기질 양분되고요.
왕겨로 인해 발생하는 곰팡이, 미생물은 식물 건강에 이롭습니다.
■물 줄때마다 죽으면 어쩌나 고민 ㅎㅎ
많이 죽여봐야 감이 올거같아요
물을 안 줘서 죽이는 경우는 드물죠.
보통은 물을 많이 줘서 죽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