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대학교 주최로 2008년 11월 22일 청소년교육포럼에서 강의할 원고입니다. 이번 포럼은 청소년현장의 이해 및 청소년지도사의 진로모색을 목적으로 합니다. 저는 생활권 수련시설을 수단화 하여 청소년자치운동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활동 중심의 내용으로 강의합니다. 청소년지도사(자)를 직업으로 하시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학교사회복지), 교원자격 등 다양한 전문 자격을 취득하며 진로를 선택하려 합니다. 청소년과 함께 하는 진로 선택의 방법과 이유에 대해 개인적 경험과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각주를 보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첨부파일을 카페 게시판에 올려 놓았습니다.
원문: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example&no=38
청소년지도사 현장에서의 진로모색 - 청소년수련시설을 중심으로 - 정건희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자격증은 왜 필요합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일을 하기 원합니다. 기업이나 단체에 취업하기도 하며 고용되지 않고 프리랜서로 일하기도 합니다. 하는 일의 종류와 연봉, 시간 등 다양한 조건이 나름대로 정해집니다. 자신만의 가치기준에 따라 진로를 정하기도 하고 높은 연봉에 따라 직장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일을 하고자 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며 그에 따른 이유도 각양각색입니다.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 교원자격 등의 자격을 취득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법적인 근거에 의해 자격증만으로도 고유한 정체성이 존재합니다. 모두가 그에 합당한 목적을 가지고 취업하지는 않지만 관심을 가지고 자격증을 취득했으니 그에 따른 합당한 환경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자격증을 취득 했다고 해서 청소년지도나 상담, 교육을 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합당하게 갖춘 것일까요? 그럴 수도 있고 부족할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실제 활동 경험 없이 자격증 하나 취득했다고 그 일에 대한 본질을 완전히 이해할 수 는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일도 아니고 하필이면 청소년과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자격을 취득하고 취업하려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청소년의 일을 하는데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격증이 없으면 ‘청소년’에 관련한 일을 할 수 없습니까? 청소년활동을 한다고 해도 자격증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법적 근거에 의해 수련시설이나 상담실 등 일반 시설이나 단체 등에 취업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자격증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땀 흘려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축구선수가 경기를 합니다. 땀을 흘리며 운동장을 누빕니다. 관중들이 바라 볼 때 잘하는 선수와 못하는 선수가 눈에 뜁니다. 경기장에서 축구를 잘하는 선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만큼의 땀을 흘린 결과입니다. 박지성 선수의 발 모양을 기억합니다. 문둥병에 걸린 발처럼 일그러져 있습니다. 발이 그렇게 될 정도로 최선을 다해 연습한 결과입니다. 현재 국내 최고의 선수 중 한명입니다. 그렇다면 ‘청소년지도자’가 축구선수처럼 땀을 흘려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축구선수가 운동장에 나와서 열심히 뛰듯이 청소년지도사가 현장에 나와 잘해야 하는 근본적인 일은 무엇입니까? 그 안에 ‘일자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다른 이들보다 청소년을 만나면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궁극적인 목적이 “그들을 위해서입니까?”, “나를 위해서입니까?”, “양 쪽 모두를 위해서입니까?” 내가 잘 할 수 있으며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기관, 단체, 시설에 취업하면서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 교원 자격 등의 자격증이 있는 사람으로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왜’ 그 곳에서 일을 해야 합니까? 일의 목적 자체가 노동의 매우 단순한 조건을 채우기 위해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강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다수 청소년지도력들이 단순히 돈벌이 대상으로 청소년을 바라보며 좋은 일 한다는 소리를 듣고자 일을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청소년사업을 행하는 사람으로서 수강생들에게 질문해야 할 게 참으로 많습니다.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 등의 자격을 취득하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청소년에 대해서는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은데, 그에 따라 내가 다른 이들에 비해 잘 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청소년들이 나를 만날 때 그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요? 그리고 심각히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만 청소년지도자 자신의 가치관에서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청소년이 변해가도록 하는 게 옳은 일일까요? 그 가운데에서도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수련관(원) 등 청소년시설에 근무하는 청소년지도사의 삶의 목적에 따른 일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지금까지의 질문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질문을 했으니 “강사인 당신이 답을 내려 보시오”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 또한 행하고 있는 일은 있으나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고 답을 내리기에는 너무나 부담스럽습니다. 그러한 능력도 없으며 답을 내릴 수도 없습니다. 다만 이 글을 쓰는 저의 경험에서 만들어진 가치에 대해 몇 가지 조작적 정의를 내리고 지나온 시간 안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행했던 일 가운데에서 이 정도는 옳은 일이었다라고 생각하고 설명할 뿐입니다. 더군다나 짧은 시간 행해왔던 미천한 경험 안에 녹아 있는 부분이기에 어디에 내놓고 ‘이거야!’ 라고 말할 처지도 아닙니다. 따라서 제 삶에 있었던 ‘청소년지도사’라는 직함의 이유에 대한 기본적 가치와 미천한 몇 가지 경험을 공유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저희 시설운영에 대한 사업방법도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기본적 요건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해 보이나 근본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청소년수련시설에 대한 기본 정책목적과 함께 제가 청소년들을 만나며 경험했던 몇 가지 사례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수련시설의 활동 내용, 청소년지도사로서 가져야할 진로에 대한 고민 점에 대해 나누기로 하겠습니다. 짧은 강의 시간에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기에 글로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청소년시설의 이해 청소년시설은 크게 수련시설과 이용시설로 나뉘며 청소년수련시설은 수련관, 수련원, 특화시설, 유스호스텔 등이고 이용시설은 수련시설이 아닌 시설로서 그 설치목적의 범위에서 청소년활동의 실시와 청소년의 건전한 이용 등에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일컫습니다. 청소년수련관은 다양한 수련거리를 실시할 수 있는 각종 시설 및 설비를 갖춘 종합수련시설입니다. 청소년수련원은 숙박기능을 갖춘 생활관과 다양한 수련거리를 실시할 수 있는 각종 시설과 설비를 갖춘 종합수련시설이며 청소년문화의집은 간단한 수련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 및 설비를 갖춘 정보·문화·예술중심의 수련시설입니다. 청소년특화시설은 청소년의 직업체험·문화예술·과학정보·환경 등 특정 목적의 청소년활동을 전문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시설과 설비를 갖춘 수련시설 이며 청소년야영장은 야영에 적합한 시설 및 설비를 갖추고 수련거리 또는 야영편의를 제공하는 수련시설입니다. 유스호스텔은 청소년의 숙박 및 체재에 적합한 시설·설비와 부대·편익시설을 갖추고 숙식편의제공, 여행청소년의 활동지원 등을 주된 기능으로 하는 시설입니다. 이러한 청소년수련시설이 아닌 시설로서 그 설치목적의 범위에서 청소년활동의 실시와 청소년의 건전한 이용 등에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이용시설이라고 규정합니다. 청소년, 수련활동, 시설 몇 가지 단어의 정의가 필요합니다. 기준이 되는 원칙은 법률입니다. 현재 청소년기본법과 아동복지법 등 아동청소년정책이 통합되며 혼란스럽습니다. 근래 청소년기본법 전부개정법률안을 살펴보니 이에 따른 몇 가지 정의가 내려졌습니다. “청소년”이란 9세 이상 25세 미만의 자를 말한다고 규정하였으며 “아동청소년 시설이란 아동청소년의 활동․복지․보호 등에 제공되는 시설을 말합니다” 또한 “아동청소년지도자를 아동청소년 시설․단체․관련기관 등에서 아동․청소년 업무에 종사하는 자를 말한다”고 했습니다. 청소년 수련시설이란 청소년들이 일상의 생활환경 속에서 다양한 여가문화, 봉사활동이나 일상생활공간이 아닌 자연환경 속에서 야외활동을 통하여 심신을 단련하고 호연지기를 길러 지, 덕, 체를 고루 갖춘 전인적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련활동을 위하여 설치 또는 제공되는 모든 장소, 시설을 총칭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기본법 제3조 제5항에서 청소년수련시설이라 함은 학교시설 외에 수련활동을 실시할 목적으로 설치된 시설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시설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활동에 대한 규정은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규정되어 사용되어 합일된 의미를 규정하지 못하다가 청소년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청소년 수련활동이라는 의미를 사용하게 되었고 이와 관련된 용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기본법 제3조 제3항에 의하면 청소년수련활동이라 함은 청소년이 생활권 또는 자연권에서 심신단련, 자질배양, 취미개발, 정서함양과 사회봉사로써 배움을 실천하는 체험활동을 말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마음과 몸의 단련, 자질 배양, 취미개발, 정서함양, 사회봉사 등의 활동을 위해 배움을 실천한다 했습니다. ‘배움의 실천’, ‘체험활동’은 핵심입니다. 수련시설에서의 수련활동은 청소년들이 행할 수 있는 거의 대다수의 역량개발과 실천적 내용들이 녹아 있습니다. 따라서 방법도 실천적으로 체화해야합니다. 청소년수련시설에서의 현실 반성 국가에서 청소년기본법에 의해 만들어진 시설이기에 그에 대한 목적을 이해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청소년수련활동, 수련시설에 대한 기본 목적을 확대 해석하면 참으로 행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수련시설의 모든 사업들이 이와 합당하지는 않으나 그럴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설 프로그램의 수단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그램이 좋지 않고 가치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시설을 운영하는 분들이 심신단련, 자질배양, 취미개발, 정서함향, 사회봉사 등의 뜻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최소한 학원과 학교와는 차이가 존재한다고 하듯 수련시설과 학원과는 매우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심신의 단련이 학습능력 개발이나 대학에 쉽게 입학하기 위한 도구는 아닙니다. 퀼트, 바이올린, 오카리나, 예쁜 글씨쓰기, 논술반, 영어반, 한문자격증반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학원입니까? 수련시설입니까? 이 안에서도 그러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진다고 강변합니다. 캠프도 갑니다. 가끔씩 청소년문화공연도 행합니다. 하지만 기본 조직은 없고 이벤트만 존재할 뿐입니다. 청소년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없이 행사만 난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목적에 따른 방법은 달리 한 채 근본 목적이나 취지는 그대로 가져다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목적이나 가치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수련시설의 기본 정체성은 훼손시켜서는 안되겠습니다. 청소년들이 대상자가 아닌 주인이며 그 공간의 실질적 운영의 주체여야 합니다. 수익사업이 반복되다보면 결국 청소년들은 시설에서 소외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청소년수련시설의 기본 가치에 대한 철저한 지도력들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현실적 문제를 많이 이야기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 부차적인 문제이지 본질이 될 수 없습니다. 본질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시설이 존재하는데 그 시설의 환경이 어렵다 해서 목적을 행하지 않는다면 그 시설이나 지도력의 존재 의미는 이미 상실되어 버린 상태입니다. 누구를 위한 시설이며 지도력인지 우리 안의 기본 가치를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군산YMCA 본관에서의 활동경험 10여 년 전 10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대화할 때 힘이 없던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추며 웃음 짓는 얼굴은 그야말로 천국이었습니다. 그 당시 그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댄스, 밴드, 노래 등 다양한 문화동아리를 육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댄스 동아리를 지원하며 중고교 이상의 진로까지 고민하면서 여러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규모 대회에서도 상을 타는 등 상당히 알려진 동아리도 만들어졌으며 고교졸업 이후 서울의 모 가수 백댄서로 진출해 잠시 있었으나 환경적 어려움으로 6개월도 안된 채 돌아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에 스폰서들을 구해 음반을 내려고 시도했으나 중간에 여러 문제가 있어 실패하기도 했고 고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지속해서 춤을 추고 싶어 했습니다. 여기에서도 재정적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20대 초반의 아이들 몇을 데리고 수소문해 성인나이트에서 춤을 춘 적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개인적인 거부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벽 2시 타임이며 한 횟수당(20여분) 30만원을 받기고 하고 12시 넘어 대기실에서 아이들하고 몇 시간을 기다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밖의 환경을 보며 내 자신에게 모멸감도 전해 받았습니다. 한두 번 경험 이후에 다른 것을 찾아 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중요했지만 지역사회 여러 사안과 함께 교육문제 등 현안에 대한 여러 청소년환경과 정책적 변화를 추동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에 그 일만을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시간뿐만 아니라 이 방법이 아이들의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진로를 만들어 주는 확실한 방법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현재 이 아이들은 개인 사업가, 직업군인, 이벤트업체, 웨딩홀 등 다양한 진로를 정하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재 춤을 추며 삶을 영위하는 아이는 서울의 기획사에서 데뷔를 준비하는 아이와 백댄서로 활동하는 두 아이만 남았습니다. 2004년 이후에 안무동아리 내에서 비보이를 하고 싶은 아이들이 결성되고 전문적으로 연습하게 되었습니다. 고교를 졸업하고 현재 두 명의 아이들이 전문 댄서로 활동을 합니다. 독립하는 과정에 진통이 있었으나 현재에 비보이 동아리는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춤이나 밴드활동이 취미활동으로 자신들의 진로를 선택하며 하나의 문화 활동으로 받아들이는 10대들도 있습니다. 댄스동아리활동을 하며 서울대에 입학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여자고교에서 최상위권 안에 드는 아이가 밴드활동 하며 교육대학에 진학하라는 교사와 부모를 설득해 자신이 건축사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서울의 모 사립대의 건축학과에 입학한 사례도 있습니다. 밴드 활동 하며 사회복지학을 대학원까지 전공하고 도의회에서 일하는 아이도 있으며 동아리 연합회 임원을 최선을 다해 활동하며 봉사활동이 사진 촬영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계기로 서울의 모 대학 사진학과에 진학에 준 프로가 되어 현재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아이도 있습니다. 비보이 동아리는 토요일에 특별한 활동이 없을 때에는 사람들이 많은 상가 앞에서 작은 모금함을 두고 장판을 가져다 깔고 춤을 추었습니다. 지역의 독거노인 분들을 봉사동아리 아이들이 매주 찾아가 만나고 있는 것을 알고 그에 따른 경비를 지원하고자 하는 뜻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모금을 해 봉사동아리 청소년들에게 지원하면 이 돈으로 어르신들의 군것질 거리나 작은 선물들을 사서 찾아뵙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러한 활동뿐만 아니라 인권운동, 평화운동 등 여러 활동을 청소년들과 함께 하면서도 제 안의 가장 큰 화두는 아이들이 진로 문제였습니다. 춤이나 노래, 밴드 등을 선택하는 아이들이 현재의 이 모습처럼 미래에도 행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현재 ‘라스트포원’이라는 프로 비보이(B-boy)팀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지역에 내려 올 때면 항상 찾아오는데 언제인가 물었습니다. “너 행복하니?” 아이는 바로 대답했습니다. “행복해요 간사님” “그럼 됐다.” 지금도 기도하며 고민하는 건 아이들이 현재에도 행복하고 미래에도 행복할 수 있는 진로입니다. 그 진로를 선택하기까지 고민하고 자기가치를 발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저에게는 너무나 미진합니다. 지금도 정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근래 알게 된 건 현재 우리 아이들이 자신들이 즐겨하는 것만 막무가내 고집하며 행한다는 것만을 추동하는 것에 작은 회의감이 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부족한 지도력입니다. 차이를 존중하며 이해하고 수평적 소통을 끊임없이 행해야 하는데 그에 대한 인내심이 시간이 지날수록 부족 해 짐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활동의 기반은 시설이 있었기에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시설은 청소년수련시설로 지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30여년이 넘은 법원 건물을 구조 변경도 하지 않은 채 청소년들과 함께 동아리활동공간으로의 역할을 만들어갔을 뿐입니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으나 매우 소중한 내용들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타 수련시설이 행하지 못했던 다양한 사례가 만들어졌습니다. 동아리연합회가 조직되었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 봉사, 선교 등의 활동을 주도적으로 행하는 청소년들이 모여 자치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사회 전체 청소년을 주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 가치로서 ‘자치’운동 자치는 사회에서의 자유를 뜻합니다. 사람은 자치해야 합니다. 주체적이며 자주적이어야 합니다. 주체로서 공동체가 형성되기 마련입니다. 개인이 주체적이지 않으면 자유하지 못합니다. 자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존합니다. 의존이 나쁘다고만 할 수 없으나 주체성 없는 의존은 존재감이 상실되어 있어 경계합니다. 개인이 주체로서 가치를 가질 때만이 책임과 권한을 가지게 되며 사람과의 의존이 자유하게 됩니다. ‘청소년자치’를 청소년지도자 시각에서 해석해 봅니다. “청소년이 주체성(자기 주동성)을 가지고 그들에 의해(by youth) 사회와 수평적 소통이 가능하도록 그들과 함께(with youth) 하는 활동“입니다. 그동안 청소년들과 함께 활동하며 정리한 핵심적 내용입니다. 자치는 사회에서의 자유를 뜻한다 했습니다. 자치하는 사회가 저에게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인간의 본질적 자치’란 신이 자신을 이 세상에 무엇 때문에 존재하게 했는지를 알아가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를 계획하여 만드신 신께서 나의 삶을 존재케 합니다. 세계 60억 인구 중 똑 같은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이 인간을 만들며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적 부분은 ‘다양성과 차이의 인정’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자치하는 사람은 원칙(principle)을 가지고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며 모든 이들을 존중합니다. 청소년도 입시를 목적으로 하는 ‘학생’이라는 입시기계의 신분만이 아닌 생명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자치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러한 근본 가치를 가지고 청소년들을 만납니다. 이와 함께 기관이나 단체가 추구하는 목적이 존재합니다. 현재 제가 활동하고 있는 법인은 YMCA입니다. 청소년들과의 사이에 그들이 가입해 있는 단체나 기관의 목적에 따른 괴리는 항상 존재합니다. 그 괴리를 줄일 수 있는 열쇠는 지도자들에게 있습니다. 저희 단체는 청소년단체이면서도 기독교사회운동 단체입니다. 목적문에 설명되어 있는 단체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그 목적성에 철저히 삶을 채우려 하는 저와 같은 청소년지도자는 아이들을 대하며 변화시키고 싶은 추동 또한 거기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갈등 요인이 발생을 합니다. 청소년들이 단체나 수련시설을 찾아 올 때 가장 단순한 몇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연습실 활용, 문화 활동의 자유로움, 친구관계 형성 등 어찌 보면 단순한 오락거리 이상을 생각하지 않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지점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과 단체에서 추구하는 목적의 차이를 이해하게 됩니다. 작은 갈등도 표출되게 됩니다. 힘겨워 하는 청소년들도 있으며 역으로 청소년들 때문에 힘겨워하는 지도자들도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청소년들을 인정하고 그들이 행하고 싶은 어떤 문화적 발산이나 오락거리 정도를 채워주는 활동과 함께 그 안에 사람답게 살아가는 그 이상의 무엇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 가치가 청소년자치에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러 사례 중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7년 전 청소년밴드연합회를 조직했습니다. 2002년경 지역 내 전체 밴드연합회를 아이들과 조직하고 밴드연합제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거들어 준 것이라고는 공연장 섭외와 어떻게 하면 자신들이 제원을 조달할 수 있는지 연합회 조직할 때 다른 청소년동아리 들과 어떤 관계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몇 가지 사항들을 지속해서 청소년들과 논의 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두 아이들이 진행하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청소년밴드연합제라는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목적성을 두고자 하는 의도를 전달했습니다. 아이들이 회의하고 전달한 내용은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해 모금도 하고 후원도 받자는 의견이었습니다. 행사를 마친 후 모금액이라며 저에게 35만원을 가져왔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한겨울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후원자 개발하고 준비하며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후 전통처럼 후배들 또한 매년 1월에서 2월 중에 연합제를 기획하고 진행하며 목적을 갖고 자발적으로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5년 동고동락 연합제는 동남아에 쓰나미 해일로 피해 받고 있는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연실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아이들이 스스로 판매하고 그 수익금 전체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동아리 연합회 청소년들은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효순이 미선이 사건 때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문화 활동 및 온라인 서명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참여정부 때 대통령 탄핵사건에도 청소년들이 그들 나름의 주장을 문화로 펼쳐내기도 했습니다. 지역의 유해환경 추방 캠페인도 피케팅과 함께 거리 공연을 필치며 진행했습니다. 청소년인권에 대한 토론회를 진행한 후 이에 대해 다양한 내용을 소통한 후 캠페인을 펼치고 도심 한 가운데에서 청소년인권축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3년여 간 매달 동아리별로 돌아가며 연안쓰레기 수거 및 쓰레기 데이터를 만들어 해양연구원에 보내 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사업도 진행했습니다. 이라크 파병반대 운동도 청소년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3.1절이면 평화를 주제로 청소년평화제를 노래, 밴드, 댄스 등의 문화적 활동으로 풀어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활동이 청소년들의 문화적 코드에 맞추어 진행이 됐습니다. 여러 활동 중에 효순이 미선이 사건이나 대통령탄핵 문제, 이라크 파병 반대 등에 대한 세부적인 역사적 근거나 복잡한 관계를 처음부터 이해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중심적 내용을 끊임없이 소통하고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점차 이해하고 주도적이 되어가는 모습들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특히 이번 해에 미국산쇠고기 수입에 따른 촛불집회에서도 저희 지역의 집회에 문화 활동과 공연 등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했습니다. 청소년시설의 활동 목적 설정
저희 기관의 운영 목적은 “생명과 평화가 숨 쉬는 지역사회 청소년문화·복지 만들기”입니다. 지향가치는 ‘생명과 평화’입니다. 두 가치의 의미를 조작적으로 정의했습니다. 생명은 “주체적인 청소년지도력 형성과 다양성이 존중받는 환경조성”이며 평화는 “청소년이 보이는 평화로운 지역사회 공동체성 회복”으로 설정했습니다. 이에 따른 사업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청소년문화체험의 장으로서의 역할입니다. 청소년들의 일반 문화 예술, 정보, 미디어, 과학 등 다양한 활동 요구에 따른 자율적 문화 활동의 체험과 창조적 활동 경험의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지원합니다. 또한 자율 활동 공간으로서의 동아리 육성에 따른 문화 활동 지원에 역점을 둡니다. 둘째로 청소년들의 만남과 소통을 위한 공간을 지원합니다. 청소년들이 일상의 여가생활 속에서 자유로운 만남과 대화, 토론, 휴식과 오락을 통한 상호간 소통 경험의 공간으로서 기능을 체계화하여 지원합니다. 특히 지역사회 청소년 문화 활동조직을 체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동아리 연합회, 그룹사운드 연합회, 댄스연합회 등의 청소년자치조직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 합니다. 셋째로 지역사회 청소년 네트워크의 기능입니다. 청소년들이 진로와 문화, 생활, 지역 관련 정보 등 다양한 정보 서비스와 교류, 청소년 및 관련 기관간의 네트워크를 경험하는 공간으로서 기능을 지원합니다. 특히 청소년관련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지역사회 청소년운동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문화를 꾀합니다. 이와 함께 청소년활동지도력들의 육성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와 다양한 청소년기관의 네트워크의 구심점의 역할을 합니다. 넷째로 청소년 복지 지원 사업을 행합니다. 연계가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약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지역에서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일들을 만들어 갑니다. 그 일 안에 앞에서 설명 드렸던 청소년자치의 기본가치를 실현하려 노력합니다. 완벽히 실현하지 못합니다. 저의 능력 없음이 완전한 가치를 실현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 목적과 가치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2007년 1년여 간의 활동내용
1. 시설운영의 시작점 2006년 12월 군산YMCA에서 본 청소년문화의집을 위탁받았습니다. 2007년 1월 중순에 약 100여명의 군산지역 동아리 활동 청소년들과 1개월여 동안 시범 운영을 통해 시설의 문제점과 보완점을 파악하여 조치하였고, 2월 27일 개관을 했습니다. 조촌동을 중심으로 동군산지역의 상황에 대해 이해가 필요해 청소년과 성인들 대상으로 지역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를 기반으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홍보했습니다. 시설의 특성상 청소년동아리활동과 일반 시설이용회원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동아리회원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확립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동아리활동은 청소년들의 자발성과 자율성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회원모집 홍보, 기자재, 공간 등의 여건에 대한 환경을 적극 마련해 주고 활동의 주체성은 최대한 청소년들에게 부여했습니다. 즉, 활동에 대한 내용은 청소년들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2. 청소년회원활동의 확대 및 주체성 강화 이로 인해 청소년문화의집 동아리회원 청소년들이 학교나 기타 다른 기관의 청소년들이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등의 작은 오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간은 한정되어 있으나 다양한 프로그램과 청소년지도자들의 헌신으로 찾아오는 청소년들은 많았는데 모두 다 수용할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일예로 밴드연습실은 한 곳인데 현재 3개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으며, 댄스연습실 또한 6~7명만 함께 연습해도 공간이 부족한데 현재 3개의 댄스 동아리가 나누어 연습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동아리활동을 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이 가입을 하고 싶어도 시간 배정과 공간할애, 더군다나 미리 연습을 하던 청소년들과의 소통관계 등 여러 환경들을 감안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들 나름대로 동아리회원들을 모집하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지도자인 성인들 마음대로 그들의 규칙을 무시하면서 행동하는 것은 청소년지도의 원칙에도 맞지 않아 청소년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2008년도에는 지역의 학교에 청소년동아리를 육성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현재 저희 기관에서 활동하여 나름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과 학교에서 다양한 분야의 문화 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행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연계하여 지원함으로써 동아리활동의 폭을 넓히고자 합니다. 현재 군산시청소년동아리연합회와 청소년밴드연합회가 저희 기관에 조직되어 매달 1~2회의 정기 회의를 갖고 자발적으로 행사와 다양한 지역사회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08년 1월 기준으로 현재 정식교육을 받고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동아리 회원은 124명입니다. 이와 함께 시설이용을 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반 등록회원은 1,827명이며 프로그램 회원은 91명에 이릅니다. 하루 매회 기관을 찾아 활동하는 청소년들이 평균 150~200여명 정도입니다. 다른 지역의 비슷한 규모의 기관을 보더라도 청소년들의 참여도는 저희 기관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3. 청소년복지의 전문성 강화 및 확대의 계기 마련 지역실태조사를 해보니 동군산 지역의 특성이 몇 가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각지대 청소년에 대한 지역 욕구가 강해 기관자원으로 전문적 지원이 가능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 했습니다. 한 부모, 조손부모 가족의 청소년멘토링 지원 사업이 여성가족부에 선정되었고 이와 함께 지역아동센터에 멘토링과 학습도우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군산대학교 누리사업팀(팀장 고승기)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1,2,3세대 가족통합 멘토링 사업은 전국적으로 최초로 시행하는 독특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효과도 좋아 여러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의 아동·청소년과 학교폭력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포함해 300여명의 아이들을 전문적 교육을 받은 성인 멘토들이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청소년기관의 허브역할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여 다른 관련 기관들이 하지 않는 사업에 대한 저희 기관만의 독특한 점이라 여겨집니다. 이를 기반으로 2008년부터는 군산지역 최초로 사각지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원 실시하는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사업이 시작됩니다. 이로 인해 2008년부터 사각지대 청소년(중학생 1, 2년) 40명을 방과 후 식사, 학습지원, 상담, 체험학습, 체육활동, 특기적성 교육 등 전인적 활동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청소년기관으로서의 전문성 및 자기 정체성 확립 개관초기 청소년시설의 역할에 대한 지역사회 이해를 돕기 위해 통장협의회에서 기관소개를 하였고 홈페이지 구축, 인터넷, 홍보지, 리플렛 배포 등의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욕구에 의해 오전 중 성인들을 위한 문화프로그램과 부모교육 등을 지원했으며, 영어동화구연, 창의성교실, 영어교실 등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 대상으로 무상으로 지원했습니다. 요가, 예쁜 글씨쓰기, 종이접기, 농구, 기타, 댄스스포츠, 원어민 영어 등의 문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청소년지도력 훈련과정도 개설해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청소년활동지도자 과정은 전국 최고의 청소년활동가와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호원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훈련했으며, 금연교실과 학교에서 징계 받은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자원봉사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했습니다. 대단위 축제로는 청소년 동아리 축제(우리들이 꿈꾸는 청소년동아리 한마당)와 청소년한마음 축제인 “희망! 청소년”을 진행했습니다. 대략 4,000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지역 최고의 청소년축제였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의 대다수 시민단체, 복지기관, 학교, 지자체 관련 문화행사와 축제 등에 50여 차례가 넘는 다양한 행사에 저희 기관의 실무자와 청소년들이 연대하여 활동했습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관의 행사는 컨설팅부터 재정까지 지원하여 공동으로 연대하기도 했습니다. 대개 이러한 활동들은 청소년문화동아리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군산에서 이루어진 거의 모든 문화행사 및 축제에 저희 기관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이루어졌습니다. 노래동아리 S.R의 결식 청소년 돕기 콘서트 및 밴드동아리 들의 개별 콘서트 등과 군산시밴드연합제도 자기들만의 고유한 목적을 만들어 프로그램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든 활동을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모습도 보여 주었습니다. 단기적이었으나 시범적으로 청소년동아리회원들이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들에게 기타, 댄스 등의 문화 활동을 가르치는 활동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봉사활동의 개념도 익히고 자신이 행하는 문화 활동을 남을 위해 지원한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청소년프로그램의 전문성이 공인받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년간 진행했던 청소년인권교육 프로그램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권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수련활동인증을 받았습니다. 군산 지역의 관련 기관·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가공인기관으로부터 청소년프로그램 인증을 받아서인지 지역에서 매우 뜻 깊은 일로 받아들였습니다. 5. 지역 청소년기관의 허브역할 지역사회 청소년기관의 허브역할로서의 기능을 위해 다양한 지역사회 연대활동이 있었습니다. NGO대표로 지역사회복지실무협의체 위원, 사회복지협의회 청소년분과장, 주민생활지원협의회의 실행위원, 전북수련시설협의회 등에 참여 했습니다. 특히 사회복지협의회의 청소년분과 활동을 중심으로 위기 아동·청소년지원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실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던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로 기억됩니다. 이러한 기반을 중심으로 2008년도에는 아동청소년을 위해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 실제적인 역할을 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와이즈멘 군산클럽과의 연계 관계는 중요한 활동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중앙의 모법인에서 중심적으로 행하고 있는 동티모르 커피 판매, 북한 통일자전거 보내기 운동을 저희기관에서는 청소년들의 자발성을 이끌어 교육적 측면에서 접근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군산클럽 회원 분들의 동참으로 청소년들을 지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선을 맞아 청소년들의 실제적인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기 위해 지역조사와 함께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청소년평화의제 개발이 목적이었으며 인권, 문화, 복지, 교육의 네 가지 분야를 토대로 조사하고 청소년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지역사회 대안을 만들어 전하는 것이 주요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중 교육문제는 당시 지자체의 교육지원사업에 대해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대다수 의견이 달라 여러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실업계 청소년들이 실태조사에서 부정적 시각을 나타내는 등 여러 논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의 갈등이 있었으나 청소년들의 실제적인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YMCA전국연맹을 중심으로 함께 활동했던 학원시간 연장 반대 운동 또한 여러 문제로 대두되었던 활동입니다. 전북지역은 저희 기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도차원의 교육위원회와 도의회를 추동해야하는 운동이어서 지역적 한계와 함께 순창의 인재숙 문제가 얽히면서 학원시간 연장은 그리 큰 이슈를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학원시간 연장이 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관련 도의원 분들에게 설명하고 지역 교직원단체와 연대해 지역조사 발표와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청소년들의 행복추구권 중 건강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슈를 개발했습니다. 저희가 행한 운동의 성과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인재숙 문제의 첨예한 논란으로 인해 학원시간 연장에 대한 조례는 다음 회기로 연장되었습니다. 시민운동단체 등의 지역사회 청소년 관련 복지, 교육, 문화 등에 대한 실제적인 정책방향과 실행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대안을 만들며 공론화하고 변화하려는 추동체가 예전과 같이 못함을 전달 받게 됩니다. 향후 이에 대한 지역사회 연대 체계를 구축하는 데에 더 많은 활동이 요구되어 집니다. 또한 전라북도 청소년수련시설협의회에 가입하면서 전북지역 청소년수련시설 관계자 분들을 만나면서 도내 수련활동에 대한 여러 내용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지도자로서 진로 찾기 앞에서 예를 들었던 군산YMCA본관에서의 여러 활동들이 수탁시설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느냐 반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단언컨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근본 목적과 가치에 따라 시설자체가 수단이지 목적이라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현재 청소년문화의집 또한 마찬가지 접근입니다. 때문에 저희가 운영하는 이 시설이 타 지역의 시설과 여러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지자체가 원하는 사업을 행하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상을 행합니다. 앞에서도 설명 드렸지만 시설이용 정도의 목적은 충분히 행하고도 남습니다. 청소년지도사의 진로 모색이 주제이며 “청소년문화의집과 같은 수련시설에 어떻게 입사할 수 있을까?”의 내용보다도 앞에서 설명 드렸듯이 내가 왜 청소년들과 함께 만나야 하며 그 사업에 대한 기본 가치와 내용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그에 따른 구체적 사업은 어떻게 진행시키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사람으로서 ‘일’을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할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일을 한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기본 가치관도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함께 한다는 것은 매우 무모하고 잘 못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청소년은 생명이지 내가 조립하는 물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생명’을 만나며 함께 하는 일만큼 소중한 일을 없는 것 같습니다. 2000년부터 진행해오던 일하는 청소년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청소년들의 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일의 가치, 목적성의 설정을 일하는 청소년지원사업을 행하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은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일방적인 사회 환경 또한 최소한 청소년들에게만은 좋은 돈벌이환경을 조성해 주며 그에 대한 권리만을 강조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최소한 청소년들의 일은 “노동과 학습, 여가” 이 세 가지가 통합되어야 옳습니다. 노동과, 학습, 여가 이 세 가지 일이 각자인 사람의 ‘일’은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다수 돈을 벌기 위한 수단 이상의 가치를 두지 않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경제적 논리로 일을 계속해서 바라본다면 더욱 문제가 커질 것입니다. 청소년기에 이 세 가지 기준이 통합된 자기 가치를 찾게 할 수 있도록 지도자들은 청소년들과 지속적인 소통이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왜 ‘일’을 하려는 지에 대한 기본 목표의 고민과 꼭 할 수밖에 없는 논리의 개발 등 일을 접근할 때의 기본적 가치 설정을 위한 시간과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 이러한 청소년의 진로와 일에 대한 고민을 이렇게 행하면서 정작 청소년지도자인 자신의 모습을 고민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청소년지도자의 진로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청소년지도자가 되어야 하는 자기 가치를 확립하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앞에서도 여쭈었듯이 내가 왜 청소년지도자가 되어야 하는가? 그 근본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등의 몇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합니다. ‘자기 가치’라고도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당신은 청소년들을 어떤 가치를 가지고 만나느냐 묻습니다. 저는 세상의 모든 이들이 ‘자치’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청소년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청소년들 또한 자치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자유의지’를 공동체적 의식을 갖고 긍정적으로 발산하며 살 수 있도록 그들이 그들의 힘으로 주체적 삶이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기본 가치가 제가 행하는 모든 사업에 녹아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 가치를 설정하지 않는 한 프로그램을 잘 진행하는 반복 기술자는 될 지언정 전문가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철학이 없습니다. 이념이 없습니다. 자기가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습관적으로 청소년들을 만나며 습관적으로 일을 처리합니다. 청소년들은 생명이지 찍어내는 물건이 아닙니다. 똑같은 청소년축제를 하더라도 저와 같이 ‘자치’의 의미를 가치로 여기는 사람들은 청소년들과 끊임없이 소통합니다. ‘수평적 소통’이라는 의미의 창출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도고 ‘함께’ 합니다. 하지만 청소년축제를 그저 노동의 대가로 바라보는 지도자들은 매우 단순하게 일을 처리합니다. 이벤트 부르고 문화팀 섭외해 행사 진행하면 그만입니다. 밖에서 보이는 모습은 비슷하나 제가 보는 입장은 많이 다릅니다. 축제가 목적이기도 하나 본질은 아닙니다. 청소년 그 자체가 목적입니다. 따라서 지속적 활동의 토대가 필요합니다. 이로 인해 시설에 청소년동아리를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청소년시설은 이벤트 하는 기획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이 주체가 되고 그들이 그들의 삶과 환경에 참여하여 능동적 변화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삶이 청소년지도사가 누려야 할 내용입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 가치, 자기 철학, 자기 이념이 부재한 채 프로그램 진행자나 행정서식 잘 만들어 내는 사람으로 남아 월급쟁이로 전락한다면 그처럼 힘겨운 환경의 청소년지도자는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그 목적(가치, 이념, 철학)에 따라 모든 사업을 실행합니다. 전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기관, 단체, 시설에 가보면 고유한 목적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방법을 맞추어가는 단체는 드뭅니다. 청소년자치를 이야기 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에서 바라보는 청소년수련시설의 정체성이 존재합니다. 또한 저희 기관의 운영 목적은 “생명과 평화가 숨 쉬는 지역사회 청소년문화·복지 만들기”입니다. 지향가치는 ‘생명과 평화’입니다. 두 가치의 의미를 조작적으로 정의했습니다. 생명은 “주체적인 청소년지도력 형성과 다양성이 존중받는 환경조성”이며 평화는 “청소년이 보이는 평화로운 지역사회 공동체성 회복”으로 설정했습니다. 이에 따른 사업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합니다. 모든 사업의 내용에 청소년의 주체성 함양은 반드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적인 방법은 ‘수평적 관계’입니다. 청소년지도자들이 그들을 대변하기도 하나 본질은 아닙니다. 그들이 참여하고 주도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삶의 주인이 그들이 되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끊임없이 청소년들과 수평적인 소통을 행합니다. 그 안에서 프로그램과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들이 만들어집니다.
세 번째 취업을 어떻게 합니까? 묻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질문을 받을 때면 대답하기 애매합니다. 제가 노동부 직원도 아니며 직업알선해 주는 상담자도 아니기에 더욱 난감합니다. 그래도 청소년현장에서 수년 동안 경험한 개인적 시각으로 청소년시설, 단체 등의 법인이나 국가시설 뿐만 아니라 창업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많은 것 같습니다.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수련관(원) 등의 수련시설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진행되는 프로젝트 진행자로서의 파트타임 등 수많은 청소년관련 직업이 존재합니다. 창업을 행하는 방법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포럼 주제에도 있듯이 방과 후 사업을 자발적으로 행할 수도 있습니다. 벤처 사회사업이라 해서 개인 사무소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상담공부를 해서 개인 청소년상담소를 개소하여 활동 할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문화단체를 조직해 문화 활동을 전담해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수련시설이나 단체에 프로젝트 팀으로 참여해 기획한 사업은 연대해 진행할 수도 있으며 학교안의 다양한 방법으로 전문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작은 공간을 만들어 청소년 동아리활동을 활성화해 자치활동의 성공적 사례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근래 동사무소(주민센터)의 합병으로 남는 유휴공간이 존재합니다. 지자체에 건의하고 여러 조직을 활용하여 청소년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청소년지도사들이 파견되어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청소년수련시설에 입사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수련시설 안에서도 여러 분야가 존재합니다. 체육, 문화, 상담, 복지, 행정 등의 다양한 활동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자기 자신에 맡는 분야를 미리 선택해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학기 중에도 지속적으로 기관시설에 참여하며 실제적인 역할을 하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실예로 지역의 청소년단체, 시설 들은 신입직원을 선발할 때에도 입사지원을 한 대상으로 선발하기도 하나 대부분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행한 사람들 중에서 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검증되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시설도 그러한 선생님이 한 분 계십니다. 대학 다니며 기관에 바쁜 일 있을 때마다 항상 최선을 다해 돕습니다. 청소년자원지도자 조직을 이끌기도 하고 임원활동도 합니다. 무엇을 바라지는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합니다. 사람을 볼 때에 기능적 방법은 그 이외의 문제 같습니다. 즉, 청소년지도자로서 생각의 방향을 조금만 바꾸어 보면 주도적으로 청소년들과 행할 수 있는 일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반드시 생활권수련시설이나 청소년단체, 복지관 등에 입사해야만 청소년사업을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 청소년사업을 행하며 성장한 분들의 사례를 보면 나의 직업을 갖기 위해 일을 하기 보다는 지역의 여건에 의해, 또는 자신이 만나는 청소년들에 의해 할 수 밖에 없었노라 는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자기가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합니다. 특히 근래에 젊은 청년들이 취업하는 방향도 많으나 은퇴이후의 삶을 준비하며 이러한 활동을 하기 위해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욱 자체적 활동을 고민해 보시고 계획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네 번째 유의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수련시설이나 단체의 위탁법인이 어떤 종교성을 띠고 있는지도 생각해 봅니다. 비종교인이면 고민하지 않지만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앙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교색이 강한 법인에서는 자신과 맞지 않는 종교를 강요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 자신과 함께 공유하는 가치가 있는 청소년지도력들과 지속적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에서 몇 가지 진로에 대한 방향을 설명 드렸지만 혼자서 행하기에는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공유하는 가치를 가지고 실제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관․시설․단체에 취업하는 방법도 좋겠으나 새로운 시도를 행할 때 동역의식을 가지고 있는 동료의 힘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진로를 설정하고 일을 행하고 있을 때에도 이러한 주변 동료들이 상호 가치를 공유하고 정보를 소통하며 함께 하는 일들이 지속적일 때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가며: 청소년을 만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신의 진로를 정확하게 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기업이나 공무원 등 정확히 어떤 일이 정해진 것을 하지 않고 ‘청소년’이라는 대상 하나를 두고 일을 하고자 고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기 정체성을 찾기도 모호합니다. 학교 교사, 청소년상담실의 전문 상담사, 수련활동 지도만을 하는 프로그램 지도자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어느 한 분야이면 좋으련만 이마저도 쉽게 결정하지 못합니다. 하나의 청소년수련시설에서도 각자의 분야가 다릅니다. 캠프전문가로서 야회 활동만을 전담해서 진행하는 지도자가 있는 반면 내부에서 프로그램 개발하고 지원하며 동아리활동을 전담하고 축제 등 문화행사를 전담하는 지도력이 다릅니다. 방과 후 사업만을 전담하는 실무자도 있습니다. 방과 후 사업 담당자는 교육, 상담,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접근하고 협력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행합니다. 그저 단순히 청소년 일을 행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끝났다고 볼 수 없습니다. 제가 초창기 청소년을 만날 때 그들과 함께 더불어 다양한 활동들을 만들면 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청소년들을 만나면 가슴이 뛰었습니다. 만나면 좋았습니다. 일요일에도 출근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모두 어디로 사라질 것만 같았습니다. 혼자 출근해 회관에 아이들을 만나며 울고 웃었습니다. 추석이나 설을 제외하고 청소년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렇게 함께 하다 보니 청소년들과의 관계형성, 문화, 권리, 지역 환경에 대한 부분을 미약하나마 그들의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각을 가지면서 지역사회 청소년정책과 함께 그들과 연계한 수많은 역할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사회환경, 교육, 복지 등의 정책, 청소년인권, 문화축제 등의 문화행사 등 수많은 일들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변해 가며 그 가치나 철학은 변하지 않으나 제가 행하는 일의 폭이 조금씩 달라짐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설은 이러한 활동을 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이라 강조했습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업을 갖겠다고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묻습니다. 그 근본 가치, 철학이 분명한가? 답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청소년에 대한 근본적 물음에 대한 답이 있을 때 지속해서 청소년을 만날 수 있는 힘이 생성된다고 믿습니다. 그 가치가 가슴 안에 만들어지는 순간 직장(업)의 개념을 넘어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문헌 정건희(2007). 청소년과 대중문화. 2007년 청소년지도사자격연수 표준교재, 국가청소년위원회 정건희(2008).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와 목적. “청소년노동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청소년노동인권 토론회 및 워크숍,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p67~68 정건희(2008). 청소년지도자와 생계를 위한 직업인의 차이. 희망청소년 카페 (http://cafe.daum.net/ymcaleader) 정건희(2008). 1년여 간의 활동내용. 2007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 종합보고서 표갑수(2002), 아동청소년복지론, 나남출판, p.465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 홈페이지. http://www.ksyouth.net 청소년자치사무소 희망. http://www.youthauto.net/ 청소년활동정보시스템 홈페이지, http://www.yais.or.kr/dsg/ytcSummaryIntro.jsp 청소년기본법 전부 개정 법률안의 아동청소년기본법, 제3조 1항 청소년기본법 전부 개정 법률안의 아동청소년기본법, 제3조 6항 청소년기본법 전부 개정 법률안의 아동청소년기본법, 제3조 8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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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소년자치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정건희
첫댓글 10년도 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