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분석모임 - 국어
언어- 국어, 영어, 중, 불, 독, 러...
1. 국어과목의 중요성과 어려움
과목중에 제일 어려운 것은 국어다. 국어는 하나의 도구, 지식과 인간세계로 들어가는 문이자. 입구이며 모든 지식의 결실이다. 황우석의 연구도 논문으로 써야 인정받는다. 임상실습을 너무 잘하는 학생이 있다. 문제는 실습일지가 개판이라면 아무리 능력이 탁월해도 과정을 수료할 수 없을지 모른다. 오늘이 수능이지만 학생이 배운 모든 것이 시험지에 표현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냥 물어보면 안다. 그러나 시험지에 표현되면 모른다. 그 이유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언어는 두 가지가 있다.
-들어오는 input(듣기)(읽기)
-나가는 것 output(말하기)(쓰기)
=들어오는 것이 먼저다. 들어온 게 있어야 나가는 것이 있다. 우리는 몸짓 언어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은 통하지만 그것을 넘어야 문화의 세계, 높은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아이들이 돌때까지 할 수 있는 언어는 몇 개 안된다. 제법 말 좀 통할 때는 만 3세. 개념이 들어있는 말은 안 통하고 일상적인 언어만 된다. 조금 전문적인 단어가 들어가면 이해하지 못한다. 초등학교 들어가면 선생님의 말을 알아듣고 스스로 챙기지 못한다. 실제로 대화가 가능하려면 고등학교는 되어야 한다. 원인과 이유와 결과를 들며 대화하기 위해서는 18년쯤 걸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언어를 배우는데 30년쯤 걸린다. 아이들은 갈치와 꽁치 구분 못하고 소고기,돼지고기 구분 못한다.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아이들은 만 3세가 되어야 모국어문장이 된다. 3세동안은 듣기의 시기이다. 관용어구, 속담, 사자성어를 당연히 모른다. 언어는 계속 배워가야 하는 것이다. 언어는 계속 변하고 새로 생긴다. 말이 시대에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계속 듣고 꾸준히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국어를 잘하기를 원한다면 엄마아빠가 수다쟁이가 되어야 한다. 엄마아빠가 말이 없을 경우 아이들도 더디게 배운다. 시끄러운 곳을 찾아다니는 것도 한 방법. 동시에 말을 자꾸 시켜서 말을 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한다.
2. 외국어습득전에 국어를 잘해야 한다.
영어도 듣기 3년이다. 듣기 3년도 안되었는데 쓰고 읽기를 시킨다. 3학년 영어책을 보면 지문을 읽어보면 쓰는 것 하나도 없다. 따라 말해보자. 1년 내내 배워도 알파뱃도 모른다. 그렇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문자가 가능하다. <사과>는 문자지 실제가 아니다. 실제의 사과를 보고 먹어보고,, 사과에 대한 경험이 아이에게 쌓였을 때 사과라는 실물과 언어의 짝짓기가 가능하다. 엄마라는 말과 우리 엄마가 연결이 되어야 언어습득이 가능한 것이다. 먼저 알파뱉을 배우면 그 개념의 짝이 무엇인지 모를 때 배우기가 어렵다. 모국어를 얼마큼 하느냐가 외국어습득능력의 기준이 된다. 모국어로 사과를 아는 아이는 외국어로도 사과를 쉽게 알 수 있다. 국어를 어느 정도 습득한 아이가 외국어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 문장의 구조를 알아야 비교가 가능하다. 기준을 알아야 규칙을 알게 되고 규칙을 알아야 불규칙을 알게 된다. 규칙을 모르는 아이에게 불규칙을 가르치면 혼란이 온다.
한국말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외국어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 우리는 외국인과 잠자고 먹고살려고 외국어를 배우는 게 아니다. 우리는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우리의 외국어습득 목표는 사업상 의사소통이다. 영어로 잠꼬대하고 싶을 정도로 영어 잘하고 싶으면 신랑을 바꿔라. 영어는 습관이기 때문에 그렇게 외국인과 살기 전에는 생활영어가 유창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6년동안 겨울마다 보낸 사람도 결국 보탬이 안된다고 말한다. 아무리 영어를 가르치고 싶어도 국어능력이상으로 외국어를 배울 수 없다. 6살짜리 국어능력 이상으로 영어를 가르칠 수 없다. 6살짜리에게 가르쳐봤자 밥먹니, 빨간색 밖에 안된다. 그 아이에게 비즈니스나 문학을 가르칠 수 있냐. 국어와 마찬가지로 영어도 20년 프로젝트이다. 나중에 국어능력을 위해 필요한 것은 수다쟁이가 되는 것이다. 동화책을 읽어주고 끝없이 수다떠는 것이 가장 좋다. 너무 긴 글도 귀담아듣지 않고 흘려듣기 시작한다. 잔소리가 많으면 흘려듣고. 선생님이 많아도 흘려듣는다. 결국은 돈 들이고 효과가 없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제일 좋은 것은 ? 라고 한다. 가장 나쁜 것은 명령어라고 한다. 시금치먹을래 콩나물먹을래, 더 좋은 것은 만들기 전에 물어본다. 가능하면 너 한마디, 나 한마디 하는 것이 좋다. 억울하지. 우리는 그렇게 안 키워졌거든. 돈주고 배우고 다니고 있다. 자녀와의 대화법까지 배운다. 사실 배워야 한다.
3. 어떻게 해야 하나
대화법. 콩나물을 먹자. 어떻게 먹을까. 무쳐먹을까, 국 끓여먹을까. 친구얘기를 많이 하면 좋다. 오늘은 선생님이 스카프하고 오셨든(선생님에 대한 관심), 기술선생님이 바뀌었대, 옷을 잘 입는다는데 어떤 옷을 입고 오셨니, 내가 아이의 친구나 담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아이가 상대방에게 말을 할 때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한다. 학교에서 무슨 일있었니 하면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설명할지 몰라서 설명못한다.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관심을 가지면 아이는 자세히 설명하게 된다(표현력) 누가 그랬니, 어디서. 왜... 6하원칙이 말하는 요령이다. 글부터 쓰게 해서는 안된다. 성인도 안된다. 말부터 자유롭게 해야한다. 초등 1년은 가장 시끄러운 나이다. 못 알아듣는다. 알았다알았어 밥이나 먹어라 하지말고 꼬치꼬치 물어보면 좋다. 수학도 중얼중얼 말로 외워라. 암기력을 십분 활용하라.
한국어를 잘 구사하면 외국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말하기듣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떠들기다. 떠들기를 장려하라. 합창, 동요, 동시외우기, 끝말잇기, 쿵쿵따, 수수께끼, 넌센스퀴즈, 십자말넣기, 속담, 긴 글 읽는 능력이 없으므로 짧은 글로. 눈으로 읽으면 무슨 말인지 모르는데 소리내어 읽으면 갑자기 이해한다. 글자를 읽을 줄 아는데 읽어달라고 한다. 읽는 방법이 틀리다. 아이들은 글자를 하나하나 읽는다. 어른은 이미 눈은 뒤까지 갔지만 감정을실어 읽거나 끊어읽기해서 말에 가깝게 읽어주게 되는 것이다. 번갈아 읽기를 하면 좋다.
듣기는 집중력을 키워준다. 어떤 소리가 안 들리는 경우가 있다. 같은 집에 살고 있지만 언어에 있어서는 어른과 아이가 외국인이다. 친절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가마솥, 대들보, 한 모... 이런 것을 모른다. 아이들이 물어보면 몰라서 물어보는 것이다. 경험해보지 않아서 알 수가 없다.
너무 바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뇌는 피로를 쉽게 느낀다. 3-40분 집중하면 피곤하다. 너무 과로하면 들어있긴 다 들어있지만 찾을 수 없는 서랍과 같다. 하루 일정이 빡빡하면 어른도 마음이 무겁고 기가 질려 의욕이 떨어진다. 또 아이의 마음에 걱정이 있으면 집중이 안된다. 부부가 다정하기만 해도 아이들이 평온하다. 걱정이 있으면 생각의 진도가 안 나간다. 이런 일을 위해 가족회의를 하라. 수시로 되는 집과 절대로 안되는 집이 있다. 형제들이 싸우는 집, 학원을 다니고 싶어하지 않는 아이, 그런 가족의 문제를 원초적으로 기분 내키는 대로 표현하지 말고 의견을 나누고 토론한다. 대화능력을 키우자. 녹음하는 것도 좋다. 녹음기를 애한테 주고 책을 읽을 때 녹음하게 한다.
4. 언어는 집짓기과정과 같다.
3,4학년때는 이유, 시간적 순서에 따라 이야기하기등이 나온다. 표현법 논술교재로 가장 좋은 교재가 교과서다. 빨랫줄에 바지가 널려 펄럭인다. 나는 바지를 장난꾸러기라고 보았다. 그걸로 시를 쓰게 되어있다. 원인, 중간결과, 결과, 후에 글짓기. 쉽게 체계적으로 되어있다. 참고서는 어른눈높이에 맞춰있다. 아이들 눈높이와 다르다. 대부분이 읽기 책만 보고 말하기듣기 쓰기책을 안 본다. 영어에서의 파닉스가 들어와서 형태소를 익히는 훈련이 포함되어 있다. 영어동화를 유아때 듣기는 좋으나 쓰기를 일찍 할 필요는 없다. 듣는 기간이 긴 게 좋다. 좀더 많이 듣고 쓰기는 나중에 해도 좋다. 인생경험이 짧아서 아직 . 언어능력과 관계있는 것은 기억이다. 기억은 단기와 장기기억, 당장 필요한 작업용기억이 있다. 단기기억은 문앞에 있다. 장봐와서 문앞에 있다. 장기기억은 냉장고에 넣는 과정이다. 생각해서 넣는다. 문앞은 공간이 좁아서 뇌가 판단한다. 냉장고에 넣을 놈인지, 말 놈인지. 장기기억은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이다. 엄청나게 넣을 수 있다. 기억을 많이 하려면 좌내(그림)우내(언어). 천재는 좌내로 기억한다. 전화번호부를 카메라로 찍어버린다. 보통사람은 언어로 집을 지어야 한다. 사과에 대한 기억들을 쌓아 조립해서 기억한다. 장기기억이 안떠오르는 것은 집을 짓지 않아서다. 언어는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언어의 통합력
전문적인 공부는 학년이 올라가면 어차피 하게 된다. 중학교이상은 전문적인 용어아닌 것은 한 마디도 없다.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다. 초등학교는 일상언어를 엮어서 수업을 한다. 3+2=5란 말을 들었을 때 ‘지겨워’하는 아이는 공부못한다. 사실을 사실로 듣지 않고 다른 사실과 연결해서 생각하는 아이는 공부 잘 하는 아이다. 통합교과는 유행이다. 그 능력이 모자라면 전문능력이 아무리 많아도 새로운 지식을 쌓을 수 없다. 아이가 집짓기를 힘들어하면 칸을 만들어주라. 특히 사회에서 삼국, 고려, 조선 칸을 나눠 자신의 기억을 정리하게 해라.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훈련을 시켜줘야 한다. 언어에서 배운 것과 사회에서 배운 것을 정리시켜야 한다. 조선하면 조선에 관한 자신이 배운 것이 다 들어있어야 한다. 국어에서 배운 가사, 과학에서 배운 장영실, 사회에서 배운 시대배경이 정리되어야 한다.
그다음 중요한 것이 작업대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구상에서부터 퇴고까지 많은 과정이 있다. 어떤 주제로 글을 쓸 때 머릿속에 여러 가지가 떠오른다. 그러나 필요한 내용과 필요없는 내용의 선택을 하지 못한다. 도마다. 도마위에 생선이 올라와 있어야 한다. 관련사항만 있어야 한다. 어떤 아이는 노래를 부르거나 떠들거나 행동을 한다. 자기만의 기억법을 개발해야 한다. 사람마다 기억하는 법이 틀리고 출력하는 법도 틀리다.
그리고 이 모든 부분, 단기기억(선택), 장기기억(정리), 작업대 가 완전히 잘 되어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많이 아는 데 출력이 안되는 사람이 있고 아는 것보다 설명을 잘 하는 사람도 있다. 아이들과 끊임없이 말하고 행동하게 하면 말을 잘하게 된다. 말을 잘 하면 글도 잘 쓴다. 말을 잘 하는데 글을 못 쓰는 이유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손근육에 문제가 있거나 작업대가 안되는 경우. 말은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할 수 있으나 글은 상대가 없어서 어렵다. 메모지를 놓고 글의 뼈대를 연습하면 좋다.
도서관에 자주 가거나 아이들과 함께 큰 서점에 가서 책을 골라보자. 교과서를 엄마들이 중요하게 생각안하면 아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시간에는 영어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