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노트 (143-2 보현행품 3.진심대치의 심묘법 -4. 상서증명)

[慧明華]

5. 十種勝妙心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如是觀察已에 則住十種勝妙心이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住一切世界語言非語言勝妙心과 住一切衆生想念無所依止勝妙心과 住究竟虛空界勝妙心과 住無邊法界勝妙心과 住一切深密佛法勝妙心과 住甚深無差別法勝妙心과 住除滅一切疑惑勝妙心과 住一切世平等差別勝妙心과 住三世諸佛平等勝妙心과 住一切諸佛力無量勝妙心이 爲是十이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관찰하고는 열 가지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세계의 말이 말 아닌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무름과, 일체 중생의 생각이 의지할 바 없는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무름과, 구경의 허공계인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무름과, 그지없는 법계의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무름과, 일체 깊고 비밀한 불법의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무름이니라.

매우 깊고 차별이 없는 법의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무름과, 일체 의혹을 제멸하는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무름과, 모든 세상이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무름과, 세 세상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무름과, 일체 모든 부처님의 힘이 한량없는 수승하고 묘한 마음에 머무름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

십종승묘심(十種勝妙心)

*

수승하고 묘한 마음이다.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여시관찰이(如是觀察已)에 : 이와 같이 관찰하고 나서

즉주십종승묘심(則住十種勝妙心)이니 : 곧 십종 승묘심에 머무나니, 아주 수승하고 미묘한 마음에 머문다. 더이상 좋을 수 없는 최고로 좋은 마음에 머문다.

하등(何等)이 : 하등이

위십(爲十)고 : 위십고

*

소위주일체세계어언비어언승묘심(所謂住一切世界語言非語言勝妙心)과 : 소위 일체세계 언과 비언에 머무는 승묘심과 말이든 말이 아니든 간에 거기에 다 마음이 스며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머문다는 것이다. 승묘심이기 때문이다.

꼭 말로 해야 아는 것이 아니다. 말을 안 해도 다 통한다. 우리가 살면서 그런 경우가 너무 많다. 말과 말 아닌 데 머무는 승묘심과

주일체중생상념무소의지승묘심(住一切衆生想念無所依止勝妙心)과 : 일체 중생 상념이 무소의지 하는 데 머무는 상묘심과 상념이 의지하는 데가 없다. 생각이 어디 붙을 데가 없다. 도대체 생각을 어디 둘 데가 없다. 그런 데 머무는 승묘심과

주구경허공계승묘심(住究竟虛空界勝妙心)과 : 구경에 허공계에 머무는 승묘심과

주무변법계승묘심(住無邊法界勝妙心)과 : 무변법계에 머무는 승묘심과

주일체심밀불법승묘심(住一切深密佛法勝妙心)과: 일체 심밀불법에 머무는 승묘심과

*

주심심무차별법승묘심(住甚深無差別法勝妙心)과 : 매우 깊어서 차별이 없는 법에 머무는 승묘심과

주제멸일체의혹승묘심(住除滅一切疑惑勝妙心)과 : 일체 의혹을 제거해서 소멸하는 데 머무는 수승하고 묘한 마음인 승묘심과

주일체세평등차별승묘심(住一切世平等差別勝妙心)과 : 일체 세계의 평등과 차별에 머무는 승묘심, 세계가 평등하다 또는 차별하다 거기에 머무는 승묘심과

주삼세제불평등승묘심(住三世諸佛平等勝妙心)과 : 삼세제불 평등에 머무는 승묘심과

주일체제불력무량승묘심(住一切諸佛力無量勝妙心)이 : 일체 불력 무량 모든 부처님의 힘이 한량없는 데에 머무는 승묘심

시위십(爲是十)이니라 : 이것이 열이 된다.

6. 十種佛法善巧智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此十種勝妙心已에 則得十種佛法善巧智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了達甚深佛法善巧智와 出生廣大佛法善巧智와 宣說種種佛法善巧智와 證入平等佛法善巧智와 明了差別佛法善巧智와 悟解無差別佛法善巧智와 深入莊嚴佛法善巧智와 一方便入佛法善巧智와 無量方便入佛法善巧智와 知無邊佛法無差別善巧智와 以自心自力으로 於一切佛法에 不退轉善巧智가 是爲十이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열 가지 수승하고 묘한 마음에 머물고는 열 가지 불법의 교묘한 지혜를 얻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매우 깊은 불법을 통달하는 교묘한 지혜와 광대한 불법을 내는 교묘한 지혜와, 갖가지 불법을 연설하는 교묘한 지혜와, 평등한 불법에 깨달아 들어가는 교묘한 지혜와, 차별한 불법을 밝게 아는 교묘한 지혜이니라.

차별 없는 불법을 깨닫는 교묘한 지혜와, 장엄한 불법에 깊이 들어가는 교묘한 지혜와, 한 방편으로 불법에 들어가는 교묘한 지혜와, 한량없는 방편으로 불법에 들어가는 교묘한 지혜와, 그지없는 불법에 차별 없음을 아는 교묘한 지혜와, 자신의 마음과 자신의 힘으로써 모든 불법에서 물러나지 않는 교묘한 지혜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

십종불법선교지(十種佛法善巧智)

*

또 아주 골치 아픈 낱말이 나왔다. 이해는 되는데 우리말로 썩 쉽게 바꿔지지 않는 말이 선교라는 말이다.

나는 선교를 ‘훌륭하다, 능숙하다, 달인이다, 신인이다’ 이런 표현으로 아무리 써봐도 거기에 썩 들어서지는 않는다.

선교 아주 잘 한다. 능수능란하다. 거기에 또 한 번 더 능수능란한 것이 교(巧)다. 교묘하다 우리말로 교묘할 교(巧)자지만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교묘함이 아니다. 아주 뛰어나다. 가끔 TV에서 스포츠 채널을 틀게 된다. 요즘 당구가 많이 소개된다. 내가 많이는 안보지만 당구 치는 사람들을 어쩌다 한 번씩 이렇게 가만히 보면 공을 딱 하나 쳤는데 하나를 맞추고 또 딴 데를 돌아와서 몇 곳을 돌고 와서 또 맞춘다. 공이 한 바퀴를 다 돌면서 구석구석 다 맞추고 다시 제자리에 와서 맞추고자 하는 공을 딱 맞추는 것이 거의 신의 경지다.

그때 그것이 선교다. 교(巧) 교라고 하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본다. 선교의 지혜.

지혜 중에서도 뛰어난 지혜, 이것은 출세간적인 불법을 이해하는 지혜이기 때문에 무슨 그런 세속적인 것하고 비교할 수는 없는 것이긴 하다.

요즘 여러분들 축구 많이 볼 것이다. 축구에도 가만히 보면 아주 발재간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것들에 교(巧)자를 한 번 맞추어서 표현해 보기도 한다.

선교는 훌륭하다, 능숙하다, 뛰어나다, 달인이다, 이런 등등 표현을 다 해서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주차십종승묘심이(住此十種勝妙心已)에 : 이 십종 승묘심에 머물고 나서

즉득십종불법선교지(則得十種佛法善巧智)니 : 곧 십종 불법 선교지를 얻나니 불법에 대한 선교의 지혜를 얻나니

하등(何等)이 : 하등이

위십(爲十)고 : 위십고

소위요달심심불법선교지(所謂了達甚深佛法善巧智)와 : 소위 아주 깊고 깊은 불법을 요달하는 선교지혜와, 화엄경처럼 아무리 어려운 것을 갖다 들이대도, 온갖 어려운 경이라는 경은 다 갖다 들이대도 통달하는 선교지와

출생광대불법선교지(出生廣大佛法善巧智)와 : 광대한 불법을 출생하는 선교지와

선설종종불법선교지(宣說種種佛法善巧智)와 : 종종 불법을 선설하는 선교지, 설명을 잘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한다. 설명을 잘해서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속이 시원하게 하고, 설명하는 사람도 속이 시원하고, 듣는 사람도 속이 시원하고 거기에 또 감동을 받아서 더 공부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선설종종불법선교지다. 종종 불법을 선설하는 선교지와

증입평등불법선교지(證入平等佛法善巧智)와: 평등한 불법에 들어가는, 그냥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증득해 들어가는 것이다. 깨달아 들어가는 선교지와

명료차별불법선교지(明了差別佛法善巧智)와 : 차별불법에 명료한 선교지 증입이나 명료나 별 차이는 없다. 명료, 환하게 깨달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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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무차별불법선교지(悟解無差別佛法善巧智)와 : 무차별 불법에 오해하는 깨달아 아는 선교지와

심입장엄불법선교지(深入莊嚴佛法善巧智)와 : 장엄 불법에 깊이 들어가는 선교지와

일방편입불법선교지(一方便入佛法善巧智)와 : 한 방편으로 불법에 들어가는 선교지와

무량방편입불법선교지(無量方便入佛法善巧智)와 : 무량방편으로 불법에 들어가는 선교지와.

하나의 도리로써 모든 불법을 회통하는 도리도 있고 온갖 방편을 다 동원에서 불법을 회통하는 도리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것을 여기에 표현해 놓았다.

일방편으로 불법에 들어가는 선교지와 무량방편으로 불법에 들어가는 선교지와

지무변불법무차별선교지(知無邊佛法無差別善巧智)와: 무변 불법인데 그것이 차별이 없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도리로 꿰뚫고 있는데 그것이 무차별이다.

하나의 도리로 꿰뚫고 있다면 무엇으로써 꿰뚫고 있는가? 마음으로 꿰뚫고 있다.

화엄경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화엄경을 푸는 열쇠는 일체유심조다.

‘약인욕요지(若人慾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하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이니라’

그 열쇠 하나면 안 풀린 경전이 없고 안 풀릴 화엄경이 없지 않는가? 그것을 늘 잊어버리면 안 된다. 무변불법 차별을 아는 선교지와

이자심자력(以自心自力)으로 : 자심과 자력으로써

어일체불법(於一切佛法)에 : 일체 불법에

불퇴전선교지(不退轉善巧智)가 : 퇴전하지 않는 선교지가

시위십(是爲十)이니라 : 이것이 열이다.

자심자력으로 퇴전하지 않는다.

누가 상을 줘서, 누가 알아줘서, 보상이 내려지기 때문에 그래서 불교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문수경전연구회의 자랑스러운 점도 그렇다. 여기에는 어떤 고과 점수도 주는 사람도 없고 받아가는 사람도 없고 어느 절 주지하는 데 점수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오직 부처님만이 알아주고, 나만이 알아준다고 하는 순수한 신념으로 공부하는 단체가 우리 문수경전연구회다. 그것을 보면 사실 아주 수준 높은 사람들이 모였다.

대개 어디든지 보면 거기에서 몇 시간을 공부했다고 하는 증(證)을 받아서 그것을 어디 써먹을 데가 많다. 그것이 하나의 스펙이 되어서 곳곳에서 그것을 가지고 활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가서 공부를 하고 그 공부 내용은 뭔지 모른다. 시대가 그렇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 같이 이렇게 순수하게 정말 신심으로, 공부가 좋아서 하는 공부는 수준 높은 공부다.

세상에서는 이해가 안 된다. ‘거기 가면 점심을 주느냐, 품값이 나오느냐’고 묻지만 오히려 돈이 많이 들어간다.

얼마나 오고 가고 수고가 많은가?

그런 것을 세상에서 알아주지 않지만 ‘인부지불온(人不知不慍) 불역군자호(不亦君子乎)아’ 그것 또한 군자가 아닌가? 안 알아줘도 군자다. 안 알아줘도 묵묵히 하는 것이다.

십 년 넘게 이렇게 다니면서 하는 것이다. 십 년이 뭔가, 또 다른 데서부터 공부해서 여기까지 와서 공부하는 것이 십오 년은 되었다. 우리 스스로 그런 데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이런 시대에 정말 눈물겹도록 고마운 일이고 장한 일이다. 그런 정신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 시대에 있다. 그것 하나다.

거기까지 일체 불법에 퇴전하지 않는 선교지가 열이다.

일체 불법에 퇴전하지 않는 선교지다. 퇴전하지 않는다. 그래야 된다. 이것이 결국 누구 것인가? 각자 자기들 것이다.

7. 恭敬受持를 勸함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聞此法已에 咸應發心하야 恭敬受持니 何以故오 菩薩摩訶薩이 持此法者는 少作功力이라도 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야 皆得具足一切佛法하야 悉與三世諸佛法等일새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법을 듣고는 다 응당 마음을 내어 공경히 받아 지녀야 하나니, 무슨 까닭인가. 보살마하살이 이 법을 가지는 이는 공덕의 힘을 조금만 써도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일체 불법을 다 구족하여 세 세상 모든 부처님의 법과 평등하게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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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수지(恭敬受持)를 권(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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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하고 받아 지니기를 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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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문차법이(聞此法已)에 : 이 법을 듣고 나서는

함응발심(咸應發心)하야 : 다 모두들 꼭 발심을 해서

공경수지(恭敬受持)니 : 공경하고 수지할지니

하이고(何以故)오 : 무슨 까닭인가.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지차법자(持此法者)는 : 이 법을 가지는 사람은

소작공력(少作功力)이라도 : 조금만 거기에 공력을 기울였다 하더라도, 조금만 마음을 써서 공부했다 하더라도

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야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어서

개득구족일체불법(皆得具足一切佛法)하야 : 모두모두 일체 불법을 구족해서

실여삼세제불법등(悉與三世諸佛法等)일새니라: 모두모두 삼세의 모든 부처님 법으로 더불어 평등함을 얻게 된다.

결국은 다른 불보살들이 성취한 공부와 같아진다.

그러니까 우리가 공부 안 할 수가 있느냐? 하는 내용이다.

좋은 내용이다.

四, 祥瑞證明

1. 祥瑞

爾時에 佛神力故며 法如是故로 十方各有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世界가 六種震動햐고 雨出過諸天一切華雲과 香雲과 末香雲과 衣蓋幢幡摩尼寶等과 及以一切莊嚴具雲하며 雨衆妓樂雲하며 雨諸菩薩雲하며 雨不可說如來色相雲하며 雨不可說讚歎如來善哉雲하며 雨如來音聲充滿一切法界雲하며 雨不可說莊嚴世界雲하며 雨不可說增長菩提雲하며 雨不可說光明照耀雲하며 雨不可說神力說法雲하니 如此世界四天下菩提樹下菩提場菩薩宮殿中에 見於如來가 成等正覺하사 演說此法하야 十方一切諸世界中에도 悉亦如是하니라

그때에 부처님의 신통한 힘인 연고며 법이 으레 그러한 연고로 시방으로 각각 열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세계의 작은 먼지 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습니다.

여러 하늘보다 지나가는 온갖 꽃 구름과 향 구름과 가루향 구름과 의복과 일산과 당기와 번기와 마니보배와 그리고 일체 장엄거리를 비 내리며, 여러 가지 풍류 구름을 비 내리며, 모든 보살 구름을 비 내리며, 말할 수 없는 여래의 몸매 구름을 비 내리며, 말할 수 없이 여래가 잘 한다[善哉]고 칭찬하는 구름을 비 내리었습니다.

여래의 음성이 모든 법계에 가득한 구름을 비 내리며, 말할 수 없이 세계를 장엄하는 구름을 비 내리며, 말할 수 없이 보리를 증장하는 구름을 비 내리며, 말할 수 없이 광명이 밝게 비치는 구름을 비 내리며, 말할 수 없이 신통한 힘으로 법을 설하는 구름을 비 내리었습니다.

이 세계 사천하의 보리수 아래 보리도량에 있는 보살의 궁전에서 여래가 등정각(等正覺)을 이루고 이 법을 연설하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이, 시방의 일체 세계에서도 모두 또한 이와 같이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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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증명(祥瑞證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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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祥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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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공부하는 보현행품이 끝나면 바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래출현품이 나오고 여래출현품이 지나면 이세간품이 나온다. 그다음에는 또 스물 한 권의 입법계품, 선재동자가 나오는 아주 신나는 글이 화엄경에 남아있다.

나는 그런 것을 가끔가끔 떠올린다. 그것을 떠올리면 아주 신이 나고 기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야 이제 이거 넘어가면 여래출현품이다’

내가 화엄경 강의를 맨 처음 한 것이 여래출현품이다.

여래출현품의 한 대목을 보고 너무 감동을 해서 ‘이 여래 출현품은 일단 소개를 해야 되겠다’ 싶어서 한글로 된 여래 출현품을 출력해서 소개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나서 차츰차츰 하다 보니 이세간품이 그렇게 좋고, 또 선재동자가 나오는 입법계품이 좋다. 세상에는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친견하는 이야기가 많이 소개되어 있다.

이번에 이 책도 여러분들 다 받았을 것인데 문수지남도찬이 아주 유명한 책이다. 그 속에 사실 표현은 못해서 그렇지 정말 무궁무진한 내용들이 53선지식의 가르침속에 다 들어있다. 그 알맹이는 사실 싹 빠져서 전체 집 지을 때 철근만 세워놓은 것 같다. 전체 규모는 있는데 알맹이가 없는 셈이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또 그 역할을 한다.

그런 것들을 마음속에 그리고 거기에 가서 공부할 것을 생각하면 나는 아주 기분이 좋다. 그래서 혼자 경전을 넘겨서 미리 보기도 하고 그런다.

*

상서증명이라. 상서를 나타내서 증명한다. 좋은 법문을 설하고 나면 으레 상서가 있게 마련이다.

절에서 행사 같은 것을 하고, 그 행사가 아주 잘 되고 사람이 많이 모이고 하면 오색무지개가 뜨는 경우도 자주 본다. 그런 것도 또한 상서다.

*

이시(爾時)에 : 그때에

불신력고(佛神力故)며 : 부처님의 신력인 까닭이며

법여시고(法如是故)로 : 법이 으레 이러한 까닭으로, 으레 그렇다, 법이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하는 것이 법여시다. 그런 까닭으로

시방각유십불가설백천억나유타불찰미진수세계(十方各有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世界)가 : 시방으로 각각 십불가설 백천 나유타 불찰 미진수 세계가 있어서

육종진동(六種震動)하고 : 육종으로 진동하고, 안이비설신의 육근이 이 법문을 듣고 나니까 몸서리치게 진동을 하고 있다. 별별 느낌이 내 몸에 나타난다. ‘아이고 무슨 살이 돋는다. 소름이 돋는다’ 그런 소리를 하지 않는가. 그것의 백만 배쯤 더 큰 것이 육종진동이다.

무슨 노래를 잘하면 노래소리 듣고 ‘소름이 돋는다’ 고 하는데 그것의 백 만 배가 육종진동이다.

*

우출과제천일체화운(雨出過諸天一切華雲)과 : 비내렸다. 출과 제천, 모든 천상, 별별 천상이 다 있다. 그 천상에는 아주 뛰어난 구름들이 있다는데 그것을 지나가는, 출과하는 일체화운과

향운(香雲)과 : 향구름과

말향운(末香雲)과 : 가루향 구름과

의개당번마니보등(衣蓋幢幡摩尼寶等)과 : 옷과 일산과 당과 번과 마니보 등 이러한 것과

급이일체장엄구운(及以一切莊嚴具雲)하며 : 그리고 일체 장엄구 구름을 비내리며 저 앞의 우(雨)자를 여기 새긴다. 그런 구름들을 비내리며

우중기악운(雨衆妓樂雲)하며 : 여러가지 악기, 음악, 노래소리 이런 구름을 비내리며, 구름처럼 뭉개뭉개 피어오른다 이런 뜻이다.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우제보살운(雨諸菩薩雲)하며 : 온갖 많은 보살들이 구름이 몰려오듯이 그렇게 몰려온다.

불화들을 보면 구름 위에 불보살들이 착 이렇게 떠서 구름을 타고 오는 그림들을 벽화 같은 데서 많이 보지 않는가? 제보살운을 비내리며

우불가설여래색상운(雨不可說如來色相雲)하며 : 불가설 여래 색상운을 비내리며

우불가설찬탄여래선재운(雨不可說讚歎如來善哉雲)이며 :불가설 여래를 찬탄할 때 ‘선재라 선재, 훌륭하고 훌륭하다, 참 뛰어나다’ 하는 소리가 구름처럼 몰려오는 그런 비를 내리며

*

우여래음성충만일체법계운(雨如來音聲充滿一切法界雲)하며 : 여래 음성이 일체 법계에 충만한 구름을 비내리며

우불가설장엄세계운(雨不可說莊嚴世界雲)하며 : 불가설 장엄 세계 구름을 비내리며

우불가설증장보리운(雨不可說增長菩提雲)하며 : 불가설 증장 보리운 보리를 증장하는 구름을 비내리며,

우불가설광명조요운(雨不可說光明照耀雲)하며 : 광명으로 환하게 비치는 구름을 비내리며

우불가설신력설법운(雨不可說神力說法雲)하니 : 불가설 신력으로 법을 설하는 구름을 비내리니

*

여차세계사천하보리수하보리장보살궁전중(如此世界四天下菩提樹下菩提場菩薩宮殿中)에 : 이 세계 사천하 보리수하 보리도량 보리수하에 있는 보리도량 보살 궁전에서

견어여래(見於如來)가 : 여래가

성정등각(成等正覺)하사 : 등정각을 이루사

연설차법(演說此法)하야 : 이러한 법을 연설하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이 위에 견(見)자와 한 줄 위에 여(如)자가 다 여기서 해석된다.

인도성지의 부다가야 보리수하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니까, 깨달음이라고 하는 그 한 순간의 일을 떠나지 않고 바로 거기에서 모든 것이 펼쳐진다. 그 이치라면 그와 같이

시방일체세계중(十方一切諸世界中)에도 : 시방일체 모든 세계 가운데서도

실역여시(悉亦如是)하니라 : 전부 또한 다 같다.

이것도 화엄경이니까 이런 도리가 나온다. 다른 경전에는 이런 표현이 없다. 아주 대단한 도리다.

하나를 들면 온 우주가 다 들리고 하나를 내려놓으면 온 우주가 다 내려놓는다. 전부 우리 마음 작용으로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2. 菩薩衆의 證明

爾時에 佛神力故며 法如是故로 十方各過十不可說佛刹微塵數世界外하야 有十佛刹微塵數菩薩摩訶薩이 來詣此土하사 充滿十方하야 作如是言하사대 善哉善哉라 佛子여 乃能說此諸佛如來의 最大誓願授記深法이로다 佛子야 我等一切가 同名普賢이라 各從普勝世界普幢自在如來所하야 來詣此土나 悉以佛神力故로 於一切處에 演說此法이 如此衆會에 如是所說하야 一切平等하야 無有增減이라 我等이 皆承佛威神力하야 來此道場하야 爲汝作證하노니 如此道場에 我等十佛刹微塵數菩薩이 而來作證하야 十方一切諸世界中에도 悉亦如是하니라

그때에 부처님의 신통한 힘인 연고며 으레 그러한 연고로 시방으로 각각 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작은 먼지 수 세계 밖을 지나가서 거기 있는 열 세계 작은 먼지 수 보살마하살이 이 세계에 와서 시방에 가득 차 있으면서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훌륭하여라, 훌륭하여라, 불자여. 능히 이 모든 부처님 여래의 가장 큰 서원으로 수기하는 깊은 법을 설하느니라. 불자여, 우리들은 모두 이름이 다 같은 보현(普賢)이며, 다 각각 보승세계(普勝世界)의 보당자재여래(普幢自在如來) 계신 데로부터 이 국토에 왔으며 다 같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 온갖 곳에서 이런 법을 연설하나니, 이 모임에서 이렇게 설하는 것과 같이 모두가 평등하여 더하고 덜함이 없느니라.

우리들이 모두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이 도량에 와서 그대를 위하여 증명하는 것이며, 이 도량에 우리들 열 부처님 세계의 작은 먼지 수 보살들이 와서 증명하듯이 시방의 일체 세계에서도 다 또한 이와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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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중(菩薩衆)의 증명(證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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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대중들이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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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이시에

불신력고(佛神力故)며 : 불신력고며

법여시고(法如是故)로 : 법여시고로 앞에서도 있었다. 불신력고며, 부처님의 신력이다. 언제나 우리는 밥을 먹어도 잠을 자도 일을 해도 불사를 해도 절을 지어도 경을 봐도 낮잠을 자도 전부 불신력고며 법여시고로, 그래야 된다.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아 이거 불신력이다. 부처님 덕택이다, 전부 부처님 덕택이다’ 라고 우리 불자들이 ‘부처님 덕택이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야 된다.

무슨 일이든지 전부 부처님 덕택이다, 부처님 덕택이다. 가다가 미끄러져서 자빠져도 ‘아이고 부처님 덕택이다. 이만하기 다행이지 않은가. 그것 다 부처님 덕택이지 않은가’‘큰일 날 뻔했는데 이 정도 되기가 쉽지 않다. 그거 다 부처님 덕택이다’ 그걸 입에 달고 살아야 된다. 그리고 신도들에게 늘 그렇게 가르쳐야 된다.

‘부처님 덕택이다, 부처님 덕택이다’ 거기에서 또 신심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법여시고로 으레 법이 으레 그렇다. 그런 까닭으로

시방각과십불가설불찰미진수세계외(十方各過十不可說佛刹微塵數世界外)하야 : 시방으로 각각 십불가설 미진수 세계를 지나서

유십불찰미진수보살마하살(有十佛刹微塵數菩薩摩訶薩)이 : 시방으로 십불찰 미진수 보살 마하살이 있어서

내예차토(來詣此土)하사 : 내예차토하사 여기에 오셨다. 그래서

충만시방(充滿十方)하야 : 시방에 충만해서

작여시언(作如是言)하사대 : 이와 같은 말씀을 하사대

*

선재선재(善哉善哉)라 : 선재 선재라

불자(佛子)여 : 불자여

일본의 어떤 학자는 ‘선재선재라’ 이 말을 들으면 부처님이 살아계신 것을 느낀다고 한다.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선재선재라 선남자야 하고 ‘훌륭하고 훌륭하다. 참 니가 어떻게 그런 마음을 냈나’하는 것이 떠올라서 ‘부처님이 살아서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선재선재라 불자여

*

내능설차제불여래(乃能說此諸佛如來)의 : 이에 능히 이 모든 부처님 여래의

최대서원수기심법(最大誓願授記深法)이로다 : 최대 서원과 수기와 심법 이것을 능히 설하시도다.

불자(佛子)야 : 불자야

아등일체(我等一切)가 : 우리들 일체가

동명보현(同名普賢)이라 : 동명보현이라. 이것이 중요한 말이다. 십불찰 미진수 보살마하살이 여기에 왔는데 시방에 가득찼다. 그런데 그들이 누구라고 했는가? 전부 보현이다.

보현만 보현이 아니라 우리도 보현이다.

화엄경이니까 거침없이 이렇게 자유자재로 표현한다.

이것이 제대로 된 표현이다.

저이는 누구고 이건 누구고 이건 누군데 이게 분별하는 것이 우리들 습관인데 그 내용을 깊이 있게 몰라서 그렇다.

깊이 있게 알면 아등일체가 동명보현이라. 좋은 말이다.

우리들 일체가 모두 보현이다.

각종보승세계보당자재여래소(各從普勝世界普幢自在如來所)하야 : 각각 보승세계의 보당자재 여래의 처소에서부터

내예차토(來詣此土)나 : 이 국토에 오기는 왔지만

실이불신력고(悉以佛神力故)로 : 모두가 부처님의 신력을 쓰는 까닭에, 이럴 때는 써 이(以)자를 백퍼센트 써줘야 된다. 실이불신력고로 모두 모두 부처님의 신력을 활용해서, 부처님의 신력을 쓰는 까닭으로

어일체처(於一切處)에 : 모든 곳에서

연설차법(演說此法)이 :이 법을 연설하시니

여차중회(如此衆會)에 : 여차중회에 이와 같은 대중모임에

여시소설(如是所說)하야 : 이와 같이 설한 바

일체평등(一切平等)하야 : 일체가 평등해서

무유증감(無有增減)이라 : 더하고 덜함도 없다. 똑같다.

*

아등(我等)이 : 아등이

개승불위신력(皆承佛威神力)하야 : 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서

내차도량(來此道場)하야 : 이 도량에 와서

위여작증(爲汝作證)하노니 : 그대들을 위해서 증명을 짓노니

여차도량(如此道場)에 : 이와 같은 도량에

아등십불찰미진수보살(我等十佛刹微塵數菩薩)이 : 아등 십불찰 미진수 보살이

이래작증(而來作證)하야 : 와서 증명해 보이는 것과 같이, 십불찰 미진수 보살들이 와서 증명해 보이는 것과 같이

시방일체제세계중(十方一切諸世界中)에도 : 시방일체 모든 세계 가운데서

실역여시(悉亦如是)하니라 : 다 또한 이와 같이 되었다.

온 우주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 사실은 그렇게 되어 있고, 모든 존재, 모든 우주가 그렇게 되어 있으며 그렇게 돌아가고 있음을 밝히는 것이 화엄의 가르침이다.

화엄의 가르침은 이미 모든 존재가 그렇다. 그물을 들면 전체가 다 딸려오듯이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 법계연기다. 우주 법계가 전부 그런 연관관계 속에서 돌아가고 있음을 잘 알고, 그것을 그대로 다 표현하는 것이 화엄경이다. 실역여시다.

자세하게 설명은 안 되어 있어도, 그런 도리가 이 속에 다 들어 있다. 이런 도리에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깊이 이해가 가면, 백방으로 설명할 수가 있을 것이다.

[연기의 도리와 인생을 알고자]

🙏🙏🙏

[계정혜]

고맙습니다

[법우성]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고맙습니다._()()()_

[日覺心]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_()()()_

[여연행]

법계연기...同名普賢..._()()()_

[대등행]

고맙습니다_()()()_

[묘덕]

고맙습니다_()()()_

[극락영]

[雲虛]

나무 대방광불화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