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전에서 행운의 기권승으로 16강에 오른 남자단식 허광희(삼성생명)가 모처럼 실력을 발휘하며 8강에 올랐다.
허광희는 2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피에르 드 쿠베르탱에서 열린 2021 요넥스 프랑스오픈 월드투어 슈퍼 750 대회 남자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10위를 꺾었다.
지난주에 열린 덴마크오픈 1회전에서 탈락해 남단 랭킹 35위로 2계단 내려선 허광희가 랭킹 10위 왕쯔웨이(대만)를 2-0으로 제압했다.
허광희가 침착하게 수비를 바탕으로 기회를 엿보다 자신의 주무기인 강력한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는 한번 득점하면 연속으로 점수를 낸 허광희가 성큼성큼 달아났다. 초반에 6점을 연달아 내면서 9:3으로 달아나며 비교적 쉽게 게임이 풀렸다. 이후에도 연속 득점으로 거침없이 달아나 21:10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도 초반에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려 놓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시작하자마자 4점을 연달아 따내고, 1점 내준 후 다시 4점을 연거푸 따내며 격차를 벌렸지만, 연속 실점으로 9:7까지 쫓겼다.
하지만 허광희가 다시 6점을 연달아 내면서 격차가 벌어졌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1점씩 따라잡혀 19:17까지 좁혀졌다. 결국 허광희가 21:18로 마무리하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