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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우편배달부(104)1985년
저자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Antonio Skármeta 1940. 11. 7.~)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6520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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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소박한 칠레 민중에게 바치는 헌사
칠레의 국민 시인 네루다를 통해 문학의 진실과 감동, 시의 본질을 일깨워 주는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대표작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파블로 네루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작품으로, 한 편의 시가 삶과 자연과 세계와 만나 마침내 새로운 삶과 사랑을 이끌어내는 문학의 진실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원작이기도 한 이 소설은 위대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소박한 칠레 민중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이 책에는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동 외에도 재치 넘치는 묘사와 대화, 해학적인 성 묘사, 순수함이 빚어낸 각종 일화 등 독자를 매료시키는 요소들이 풍부하다. 사회 부조리를 진지하고 침울하게 성찰하고 고발하는 데 주력한 당시 칠레 문학과는 달리, 인간의 삶은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것인 만큼, 문학도 역시 삶의 활력과 즐거움을 다루어야 한다는 신념을 반영한 스카르메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저자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Antonio Skármeta 1940. 11. 7.~)
저자 안토니오 스카르메타는 1940년 칠레의 안토파가스타에서 유고슬라비아 이민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산티아고대학교에 다니는 동안 대학 연극 클럽에서 에드워드 올비, 윌리엄 사로얀, 이오네스코 등의 희곡을 무대에 올렸다. 1967년 단편집 [열정]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단편집 [지붕 위의 누드](1969)로 카사 데 라스 아메리카스 상(문학부문)을 수상했다.
1973년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군사 정권이 들어서자 베를린으로 망명, 작품 활동을 하며 영화 일에 매진했다. 이 시절의 작업은 평단의 찬사는 물론, 대중적으로도 크게 성공하여 1994년 이탈리아에서 [일 포스티노 II Postino]로 영화화된 장편소설 [네루다의 우편 배달부]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 작품은 20여 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작가를 세계적인 소설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1989년 베를린 망명생활을 접고 칠레로 돌아온 이후 텔레비전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2000년에는 주 독일 대사로 임명되어 재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2002년에는 괴테 훈장을 받았다. 2003년 발표한 장편소설 [빅토리아의 발레]로 남미 작가로는 세 번째로 스페인 플라네타 상을 수상했다.
이밖의 작품으로 [눈이 불타는 꿈을 꾸었네](1975), [아무 일도 없었다](1980), [반란](1982), 한 가족의 이민사를 그린 3부작 [시인의 결혼식](1999 프랑스 메디치 상, 이탈리아 그린차네 카보우르 상 수상), [트롬본 부는 소녀](2001) 등이 있다. 3부작의 완결편인 [경의의 귀환]을 발표할 예정이다.
역자 : 우석균
역자 우석균은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HK교수 . 지은 책으로 『잉카 IN 안데스』,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라틴 아메리카를 찾아서』(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로베르토 볼라뇨의 『칠레의 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사랑과 다른 악마들』, 세르히오 밤바렌의 『꿈의 바닷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열기』 등이 있다.
서문
에필로그
- 작품 해설
-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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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미디어 | 2006.08.04 11:00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세계적인 작품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민음사. 2004)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정말 정말 간단하다.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 그래서 <엽기 조선왕조실록>을 주문하던 길에 살짝 끼워 받았다.
부담없는 두께와 바다가 보이는 표지 사진은 오랫동안 책꽂이에서 먼지를 뒤집어쓰는 걸 막기에 딱이었다. 하지만 세계 문학에 속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무언가가 있기 마련이다.
160페이지 안에는 네루다와 우편배달부의 삶만이 녹아 있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시인 네루다와 그의 조국 칠레의 장구한 역사까지도 품고 있으니, 역시 과연 세계문학에 으뜸을 꼽을 수 있겠다.
이 책은 영화 <일 포스티노>의 원작으로 더 유명하다고 한다. 영화는 이 책의 내용을 각색하여 주요 배경이 칠레가 아니라 이탈리아로 바꿔 있고, 주인공 17세 소년 마리오를 30대 노총각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하니 책과 또 어떻게 다르게 전개가 될지 심히 궁금하기 짝이 없다.
영화로 더 유명한 이 책을 책으로 먼저 맛본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보통 책과 영화를 함께 비교했을때 책보다 영화가 더 잘 만들어진 경우가 드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여튼 이 책 속에는 일상의 소소한 하루를 담고 화려한 문장으로 독자를 매료시키는 몇몇 현대 문학작품들과 비교한다면 그 스케일부터 심도 있는 속 사정까지 정말 감탄을 하고도 남는다.
주 내용은 칠레의 시인 `네루다`와 연관이 있다. 197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네루다는 칠레의 민주주의 투사이기도 하다. 칠레는 1973년 군사독재체제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나라는 그 전에도 식민지시기를 거쳐 계속 혼란한 정치가 계속되던 나라였다.
칠레에서 네루다는 <스무편의 사랑의 시와 한편의 절망의 노래>라는 시집으로 체코의 역사와 민중에 관해 응집해 놓고 있다 하니, 그의 작품이 더욱더 궁금해진다. 하지만 이 소설 속에는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소소한 일상과 사랑에 관한 시들이 17세의 마리오를 통해서 인용되고 있다.
17세의 마리오와 대 시인 `네루다`의 만남은 한적한 시골한 외딴 마을에 네루다가 이사를 오면서 시작된다. 그에게 가는 우편물이 항상 많아 고민하던 우체국은 그의 편지를 전담할 배달부를 뽑는데, 마침 어부의 직업을 팽개친 마리오가 그 일을 선택한다.
처음 마리오는 그의 책에 친필 사인과 함께 몇 마디의 친숙한 단어들을 받고 싶어하지만 말도 못 붙인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그와 한 마디 말을 하게 되고, 네루다는 마리오의 메타포, 그러니까 은유법에 놀라게 된다. 그렇게 17세 소년과 70대 노인과의 우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야기는 17세 마리오를 따라서 전개된다. 마리오는 네루다와 이야기를 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던 어느날 아름다운 베아트리체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한다. 그리고 베아트리체에게 구애를 하는데, 이 `네루다`의 시들을 인용한다. 이에 네루다가 자신의 부인 마틸데를 위해 쓴 시를 마리오가 도용했다고 화를 내자 마리오는 이렇게 대답한다.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에요"
정곡을 찌르는 답에 네루다도 할 말을 잃어버리고 그렇게 마리오는 베아트리체와의 만남과 자신의 2세의 탄생까지 순순히 네루다와 연관지어지며 그의 일생이 돌아간다.
하지만 칠레의 정치사회 상황은 나날이 나빠만 지고 있었다. 이것이 마리오의 장모가 운영하는 술집의 사정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물자 공급의 어려움과 대통령선거 게엄령 등으로 내 비춰지고 있다. 1971년 네루다가 노벨문학상을 받고 1973년 병이 든 네루다의 모습이 나오면서 소설은 막바지로 접어든다.
우편배달부 마리오와 늙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시인 네루다의 만남, 이것을 우연의 장치로 꾸며낸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에 한표를 던지고 싶다. 그리고 "문학은 엄숙하고 진지하기만 하기보다는 `가벼움`과 `무거움`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 작가의 말에 잠깐 동조를 하고 싶어만 진다.
무거운 주제를 무겁게 그려내는 것도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그려내는 것도 작가의 글쓰는 방법이며 그의 역량이다. 어찌보면 순박한 어부였던 마리오가 우편배달부로 직업을 바꾼 것은 거기서 거기로 밖에 여겨지지 않을 수가 있지만, 그 속은 마리오의 인생의 대전환점이라고도 볼수 있다. 네루다와의 만남으로 그는 시에 관심을 가지고 그에 관심을 가지며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의 압권은 잠깐 파리로 떠난 네루다를 위해서 마리오가 소니 녹음기로 그 섬의 곳곳의 소리를 녹음하는 장면이다.
밀물과 썰물... 바람에 상큼하게 부서지는 파도소리... 정어리부리가 바다에 부딪히는 소리... 펠리컨의 날개짓 소리... 별들의 움직이는 소리... 벌 떼 소리... 별똥별의 소리... 별똥별을 보고 하릴없이 짖는 개들의 소리... 그리고 네루다 집의 종소리와 등대의 사이렌의 신음소리와 사람들의 소리침과 욕지꺼리 소리까지...
자연을 가득 감은 그 장면으로의 푹 빠짐은 이 책을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사진 = 영화 `일 포스티노` 스틸 컷) [북데일리 시민기자 장하연] xx200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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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라틴 아메리카 문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인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대표작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번으로 출간되었다. 이미 20여개 언어로 번역된 이 소설은 영화 「일 포스티노」로 제작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더욱 이름을 알렸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위대한 시인인 파블로 네루다를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은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우리에게 익숙한 투사로서의 네루다가 아니라 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우편배달부를 통해 일상의 빵처럼 친근하게 일깨우는 네루다가 등장한다. 작품 자체가 하나의 메타포라고 할 수 있는 이 소설은 시인과 우편배달부 마리오를 통해, 한 편의 시가 삶과 자연과 세계와 만나 마침내 새로운 삶과 사랑을 이끌어내는 문학의 진실과 감동을 소박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가 기억하는 파블로 네루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어느 무명의 저널리스트의 회고로 시작한다. 1970년대 초 칠레의 작은 어촌 마을 이슬라 네그라에는 그 마을의 가장 고명한 주민인 파블로 네루다에게 우편물을 전달하는 것이 유일한 업무인 젊은 우체부 마리오 히메네스가 있다. 아름다운 마을의 소녀 베아트리스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 마리오는 네루다에게 소녀를 위한 시를 써달라고 조른다. 네루다는 우체부에게 메타포를 가르쳐주어 베아트리스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하고, 베아트리스 어머니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리오와 베아트리스는 결혼을 하게 된다. 이후 네루다가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어 이슬라 네그라를 떠나 있을 때나 주프랑스 대사로 임명되어 파리에 있는 동안에도 둘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이어간다. 피노체트가 일으킨 쿠데타로 살바도르 아옌데가 목숨을 잃고 네루다 역시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에도 마리오는 목숨을 걸고 네루다를 찾아와 그의 곁을 지킨다. 냉혹한 군부독재가 시작되자마자 마리오는 실종되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스카르메타는 마리오의 개인적인 삶과 칠레에 엄습한 정치적 냉혹함 사이에서, 밝고 로맨틱한 사랑과 1973년 네루다와 아옌데 대통령의 죽음이라는 비극 사이에서 절묘한 평행선을 만들어낸다. 스카르메타의 표현대로 ‘열광적으로 시작해서 침울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민주화를 바라는 투쟁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사랑과 시와 문학을 이야기하는 감동적인 노래이다.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는 위대한 시인에게 경의를 표하고 칠레의 민주화를 염원하면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썼다. 스카르메타는 말한다. “나는 늘 네루다에 관해 무엇인가 쓰고 싶었다. 1969년 이슬라 네그라의 네루다 자택을 방문했을 때 이미 영화도 찍고 싶었다. 유명하고 위대한 네루다가 아니라 내면적인 네루다, 따스함과 인간적인 유머가 넘치는 바닷가의 네루다를 작품 속에 담았으면 했다.” 스카르메타의 고백에 따르면, 그도 젊었을 때 우체부 마리오 히메네스처럼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기 위해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를 뒤적거리곤 했다고 한다.
많은 문인들이 그러했듯이 스카르메타도 네루다와 이슬라 네그라의 시적인 향기에 흠뻑 취한 작가였다. 그 자신이 고백하듯, 스카르메타는 결코 네루다의 지인들 축에 끼어보지도 못했고, 시인과 세대 차이도 분명히 느꼈으며, 문학을 통해 추구하는 바도 달랐다. 그러나1985년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발간하기까지 스카르메타는 동일한 이야기를 연극으로 올리고 라디오 극으로 만들 정도로 집념을 보였다. 그 까닭은 책 한 권 내본 적 없는 까마득한 후배 문인과도 유머를 섞어가며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거나, 언제나 문인들을 자택에 불러 모아 파티를 열고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돌리는 네루다의 친근한 성격에 반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내전 이래 반파시스트 운동에 참여하고, 공산당에 입당한 뒤 상원 의원으로서 정치 활동을 하였으며, 정치적 탄압 때문에 망명 생활을 했을 뿐만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와 사회를 조망한 초유의 대서사시 『모두의 노래』를 쓴 네루다에게 투사의 이미지가 고착된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투사로서의 네루다를 찬양하거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위대한 시인으로서의 네루다를 기리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스카르메타는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통해 더한 찬사를 던지고 있다. 우편배달부 마리오나 과부 같은 무지한 민초의 입에서 네루다의 시가 자연스럽게 흘러오게 함으로써 네루다가 칠레의 국민 시인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전 세계 독자들에게 알린 점만으로도 그렇다. 그러나 좀 더 찬찬히 이 작품을 들여다보면 마리오가 시를 통해 세계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정도로 네루다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게 된다. 따분한 일상 혹은 평범한 삶을 시적으로 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준 네루다야말로 진정한 시인임을 시사한다. 이후 마리오는 시와 민초를 잇는 역할을 하게 되고 급기야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에요!”라는 말을 당당히 네루다에게 던짐으로써 네루다의 시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칠레인 전체의 것, 즉 일상의 삶 그 자체가 되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네루다가 삶의 지표로 삼았던, 인간들끼리의 진정한 연대가 시 한 편을 통해 성취된 것이다. 마리오가 네루다를 위해 소리를 녹음하는 장면에서 작품은 절정에 달한다. 이 장면은 마리오의 아들이 태어나는 울음소리로 끝을 맺는다. 네루다의 시가 사랑의 씨앗을 뿌리더니 새 생명이라는 열매까지 맺었다는 설정이야말로 한 시인에게 표할 수 있는 최고의 경의일 것이다. 시가 문학의 테두리를 뛰어넘어 삶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위대한 시인 네루다에게 바치는 헌사인 동시에 칠레 민중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쿠데타가 발발한 이후 독일에서 망명 생활을 하는 고초를 겪으면서도, 스카르메타는 독자들에게 투쟁심보다 감동을 선사하려 했다는 점이 작품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후 이민이라는 가족사에 영감을 얻어 쓴 『시인의 결혼식』(1999)으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으며 이 작품으로 프랑스의 ‘메디치 외국 문학상’, 이탈리아의 ‘그린차네 카보우르 상’을 수상하였다.『나 반칙 안 했어』(1980)로 이탈리아의 ‘보카치오 국제 문학상’을 받은 바 있고 2002년에는 괴테 훈장(문학 부분)을 수상하였다. 2003년『승리의 춤』(2003)으로 스페인어권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플라네타 상’을 수상하였는데 이는 50여년의 수상 역사에서 라틴 아메리카 작가로는 세 번째 영광이었다.
◆ 영화「일 포스티노」의 원작. 20여개의 언어로 번역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1994년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원작으로 만든 이탈리아 영화 「일 포스티노」는 1966년 아카데미 다섯 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 음악상을 받는 것으로 그쳤지만, 외국 영화로는 1973년 이래 처음으로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이 본 외국 영화로 꼽힌다. 「일 포스티노」가 영화로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문학적인 가치 외에도 원작이 가지는 뛰어난 소설적 재미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에는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동 외에도 재치 넘치는 묘사와 대화, 해학적인 성 묘사, 순수함이 빚어낸 각종 일화 등 독자를 매료시키는 요소들이 풍부하다. 또한 스카르메타의 작품에는 영화나 음악, 스포츠 같은 대중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사회 부조리를 진지하고 침울하게 성찰하고 고발하는 데 주력한 당시 칠레 문학과는 달리, 그는 첫 단편집 『열정』을 썼을 때부터 생의 활력을 바탕으로 사회와 인생을 조망하는 문학을 지향했다. 인간의 삶은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것인 만큼, 문학도 역시 삶의 활력과 즐거움을 다루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덕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어렸을 적부터 대중문화에 심취하고 소설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창작에도 일가견이 있는 스카르메타는 「일 포스티노」가 만들어지기 전에 이미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친구와 더불어 직접 감독과 배우를 겸한 영화로도 만들었다. 스카르메타가 만든 영화는 칠레에서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칠레 영화 시장이 지극히 협소했고, 저예산 영화였으며, 서슬 퍼런 군부 독재 시대에 민중 시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관객 수였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성공은 그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공이기도 하지만, 동일한 이야기를 다양한 장르로 다듬기를 거듭한 스카르메타의 집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파블로 네루다 Pablo Neruda(1904.7.12~1973.9.23)< 197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63XX19000104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모든 언어권을 통틀어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고 칭송한 바 있는 파블로 네루다는 1904년 7월 12일 칠레 남부 국경 지방에서 철도 직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산티아고 대학교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였고, 열아홉의 나이에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1924)를 출간하여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사랑을 받았다. 스물세 살 때 극동 주재 영사를 비롯하여 스페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지의 영사를 거치며 정치의식에 눈뜨게 되어 상원 의원으로도 활동하였다. 그 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다가 최고의 작품이라고 칭송받는 『지상의 거처』(1933~1935)에 이르는 과정에서 존재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초현실주의 시인으로 변모하였다. 스페인 내란을 거치면서 1944년 공산당에 입당하여 정치 활동에 몰두하였다. 1969년 ‘칠레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다. 그 뒤 살바도르 아옌데를 민중연합의 단일 후보로 세우면서 후보를 사퇴하였고, 1970년 아옌데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주프랑스 대사를 역임하였다. 1973년 쿠데타가 발발하던 해에 지병으로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모든 언어권을 통틀어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고 칭송한 바 있는 파블로 네루다는 1904년 7월 12일 칠레 남부 국경 지방에서 철도 직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산티아고 대학교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였고, 열아홉의 나이에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1924)를 출간하여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사랑을 받았다. 스물세 살 때 극동 주재 영사를 비롯하여 스페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지의 영사를 거치며 정치의식에 눈뜨게 되어 상원 의원으로도 활동하였다. 그 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다가 최고의 작품이라고 칭송받는 『지상의 거처』(1933~1935)에 이르는 과정에서 존재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초현실주의 시인으로 변모하였다. 스페인 내란을 거치면서 1944년 공산당에 입당하여 정치 활동에 몰두하였다. 1969년 ‘칠레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다. 그 뒤 살바도르 아옌데를 민중연합의 단일 후보로 세우면서 후보를 사퇴하였고, 1970년 아옌데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주프랑스 대사를 역임하였다. 1973년 쿠데타가 발발하던 해에 지병으로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모두의 노래』(1950), 『단순한 것들을 기리는 노래』(1954~1957), 『이슬라 네그라 비망록』(1964), 『백 편의 사랑 소네트』(1955~1957) 등이 있다. 1971년 노벨 문학상, 1953년 레닌 평화상을 받았다.
파블로 네루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네루다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등을 번역해 네루다를 알리는 데 공로를 세운 정현종 시인이 파블로 네루다 탄생 100주년 기념 메달(President Medal for Honor)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 메달은 칠레의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이 네루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세계 100명의 문인 및 문화 관련 종사자들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수상자 가운데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나딘 고디머, 주제 사라마구를 비롯해 카를로스 푸엔테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자크 랑 프랑스 전 문화부 장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시상식은 네루다 탄생일인 7월 12일 오후 5시 주한칠레대사관에서 열린다.
칠레 정부는 이미 2003년 봄부터 2004년 7월 12일의 네루다 탄생 100주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위원회를 조직해 카니발과 시 낭송회 등 일반인들과 함께 하는 각종 행사를 주최한다. 이슬라 네그라에서 시인으로서의 네루다뿐만 아니라 수집가이자 망명자, 외교관으로서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또한 「발파라이소의 네루다」라는 제목으로 네루다의 시와 사진을 함께 전시하는 행사가 기획되어 있다. 2004년 6월 3일부터는 칠레의 모든 구(칠레에는 현재 350개의 구가 있다.)가 ‘파블로 네루다’라는 이름의 거리를 적어도 하나씩은 가질 수 있도록 거리 이름을 개명하자는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스페인과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네루다 사망 30주기인 2003년부터 각종 추모 행사를 거행하고 있으며, 재출간되는 네루다의 시집은 미국에서만도 80종에 이른다. 하버드 대학교와 스탠포드 대학교를 비롯한 미국과 유럽의 여러 대학에서도 네루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세미나와 낭송회, 네루다 작품의 초판과 각종 기념물을 전시하는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 네루다 관련 자료, 풍경, 네루다의 지인들의 회고, 네루다 전문가의 평가 등을 엮었고 칠레 작가 이사벨 아옌데가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Mark Eisner) 「살아 숨쉬는 네루다 !Neruda! !Presente!」가 비디오와 DVD로 올해 동시 출간되었다.
"뭐라고요?"
"메타포라고!"
"그게 뭐죠?"
시인은 마리오의 어깨에 한 손을 얹었다.
"대충 설명하자면 한 사물을 다른 사물과 비교하면서 말하는 방법이지."
"예를 하나만 들어주세요."
네루다는 시계를 바라보며 한숨지었다.
"좋아. 하늘이 울고 있다고 말하면 무슨 뜻일까?"
"참 쉽군요. 비가 온다는 거잖아요."
"옳거니. 그게 메타포야."
"그렇게 쉬운 건데 왜 그렇게 복잡하게 부르죠?"
"왜냐하면 이름은 사물의 단순함이나 복잡함과는 아무 상관 없거든. 자네의 이론대로라면 날아다니는 작은 것은 마리포사(스페인어로 나비)처럼 긴 이름을 가지면 안 되겠네. 엘레판테(코끼리)는 마리포사와 글자 수가 같은데 훨씬 더 크고 날지도 못하잖아."
“별 심각한 일은 아니군. 다 치료법이 있으니까.”
“치료법이라고요? 치료법이 있다 해도 차라리 아프고 말겠어요. 사랑에 푹 빠져버렸단 말이에요.” -41쪽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에요!” -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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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발파라이소(Valparaiso):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승강기- 아센소르(Ascensor)
라고 부디(Lago Budi)-칠레의 원주민 마푸체족(Mapuche)
해안마을-이슬라 네그라(Isla Negra)
요리- 칼디요 데 콘그리오(Caldillo de Cong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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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Mancherai - Josh Groban - Il postino (El cartero de Ner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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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 시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Mikis Theodorakis작곡
오라토리오 ‘Canto General(모두를 위한 노래)’
“세월의 저 깊은 곳에 있는/ 하늘색 경기병,/ 이제 막 수를 놓은 아침의/ 깃발을 든 군인,/ 오늘의 군인, 공산주의자,/ 광산의 급류를/ 상속받은 투쟁가,/ 빙하에서 온 내 목소리,/ 단지 사랑의 의무로/ 모닥불로 매일매일 올라가는/ 내 목소리를 들으시오./ 우리는 같은 땅 사람들,/ 똑같이 박해받는 민족,/ 똑같은 투쟁이 우리 아메리카의/ 허리를 조이고 있습니다.”(4부 ‘해방자들’ 중 ‘그날이 올 것이다’ 부분)
출춰&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58452.html#csidx315465a18f369258b6304266a44f9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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