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지역에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것은 1801년 신유박해 이후부터이다. 고산 지역은 대둔산과 천호산
일대 깊은 골짜기가 많아 박해를 피해 각처에서 신자들이 몰려들었으며, 1866년 병인박해 때에는 이 일대에 저구리,
넓은바위, 다리실(천호), 차돌박이(백석), 석장리, 되재,등등 교우촌이 형성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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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촌이 많았던 만큼 이 지역 박해도 심했으며 또한 순교자들도 많이 배출되었다. 현재 천호 성지에 안장돼 있는
이명서 베드로, 손선지 베드로, 정문호 바르톨로메오, 한재권 요셉, 등 순교성인 4위와 김영오 아우구스티노를 비
롯한 순교자 110여명이 고산 지역 출신이다. 또 한국전쟁 당시 대둔산과 천호산 일대 창궐한 빨치산에 의해 순교한
신자들도 상당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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