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다 이제야 선자령에 올랐습니다.
2003-2004년도에 가까운 진부에서 근무하면서 익히 알고 있었고, 양떼목장엔 여러번 갔었는데도 어찌어찌하다 기회를 놓치고 세월을 보내고서야,오늘 혼자서 조용히 다녀왔습니다.
예상이 틀리지 않아서 월요일 이른 오전은 한산했습니다.
옛날 2차로 영동고속도로 시절의 대관령 휴게소 주차장에 아침 8시반 도착해서 9시경 오르기 시작, 편도 4.9km의 완만한 경사의 눈길을 만끽하며 사진도 찍어가며 오르니 11시경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능선의 칼바람은 제법 손님대접이 융숭(?)하였고, 정상 부근에서 따뜻한 커피는 향기를 더합니다.
오래된 숙제를 마무리하고서 가볍게 하산...
횡계로 내려와 황태회관에서 황태구이 정식으로 마무리.
평소답지 않게 모처럼 깔끔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첫댓글 매번 남이 다녀온 사진만 보고 있네요
아직도 가 보지 못한 그 곳
홀로 쌩쌩부는 칼바람을 맞으며(융숭한 대접?)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잠자리에 누어서 보니 미안한 마음마저 드네.
가보고 싶다.
작년 겨울에 제 아내를 모시고 칼바람 맞으며 올랐습니다.
정상부근 그 추위에 야영하는 캠퍼들이 많은 걸 보고 젊음이 좋긴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내보고 우리도 야영 한 번 오자했더니 "니 혼자 가라 하와이~~~~" 하던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