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거는 불교의 전통으로 보면
왓사 즉 우안거하여 여름의 장마철에 해당한다
그러나 불교가 전래되면서 중앙아시아거쳐
중국과 한국 일본까지 전래되며 여름이 길지 않는
몬슨 기후에서 여름은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반면 겨울은 너무 춥기 때문에 기후적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동안거가 생기게 된듯하다.
현재 중국과 대만의 경우 동안거가 없다.
대신 집중수행기간인
선칠[칠일간 참선 가행정진]이나
불칠[칠일간 염불 가해정진]이 있다
우리나라는 동안거가 전통적으로 실천된다.
그러니 하안거를 나면 스님들 나이[법납]가
일년 늘어가는데 출가한 햇수의 계산이 아닌
안거를 지냈느냐 지내지 않았느냐가 기준이니
안거를 나지 않는다면 스님의 나이[출가나이]는
제 자리 걸음을 하는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독특한 두 번의 안거[동안거와 하안거]는
스님들에게 안거수가 몇번인가에 120안거라 하면
60년동안 동하안거를 했다는 뜻이니
남방 계열의 승려가 120안거라 들으면 이해가 잘
안될수 있으니 120의 반 절인 60번으로 보면된다
그런대 우리나라의 선종은 중간의 봄 가을까지
안거를 하는 경우도 있어 산철정진이라 하지만
그것을 안거 수라고 우기는 사람도 있으니
수행자가 어찌 안거 기간만 수행하고
비 안거기간에는 수행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것을 집중 수행기간으로 본다면
비 안거기간인 봄 가을의 수행도 안거는 안거다
그러나 그런식의 계산이면 앞의 120안거에
다시 120을 더해 240이 되니 계산이 안나오며
이런 계산법으로 안거의 수는 무의미한것이다.
중요한 것은 안거기간 얼마나 성실하게
수행을 하였고 내면의 체험이 있었느냐가 아닐까?
그래서 하안거를 마친 해제일을
전통적으로는 부처님이 기뻐하시는 날[불환희일]
이라하여 부처님께서 수행자가 수행에 전념하는
안거를 중요시 여긴 표현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는 동안거가 있어 필자는 그 기간은
외국에서 지낼때도 안거기간으로 잡아
경전안거 즉 경전을 공부라는 집중수행 기간으로
정해 대만에서 여러번 안거를 하였고
그 수행습관은 현재에도 이번 안거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원문 금강경과 12종류 한글 옮김 금강경과 반야심경 법성게 그리고 숫타니 파타 안에 있는 보배경,자비경,길상경을 매일 독송하며
축원을 겸한것이 다르면 다른 수행이라 할수있겠다.
오늘 동안거 해제를 하며
봄에는 경전독송을 간간이 하고
삼대보호경[보배경,자비경,길상경]은 축원과
함께 수행생활의 일환으로 이어갈까 한다.
해제에 모르는 불자 한 분이 스님의 소개로 온다니
함께 경전독송과 축원을 하고 동안거를 회향할 예정이다.
어제 안거대중 스님들의 자자와 회향이 있었고
오늘 해제를 맞이한다.
겨울 내내 반찬등과 부식을 제공해준
남원 불자님과 전주 불자님과 대원사 스님
늘 가까이에 계시는 보현화 불자님
90일 기도에 동참한 여러불자님
그리고 창원불자님과 구미 불자님등의
인연과 남원 산동에 몇 번 면식이 있는 불자님과 오수에 인연있는 불자님 그리고 오가며 시주하신 인연에 대하여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를 남긴다
부디 부처님과 진리 청정승가의 가피로
늘 몸 마음 건강하고 정진여일 하여
자비 지혜 가득한 삶 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