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대 명산의 산방 산행자료 >

백덕산 1.350 m 강원 평창군 방림면 평창읍 영월군 주천면 수주면 횡성군 안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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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령산맥 줄 기의 백덕산은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과 평창읍, 영월군 주천면과 수주면, 횡성군 안흥면의 경계에 솟아있는 해발 1348.9m의 산이다. 천연 원시림을 간직한 주계곡과 함께 백덕산의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와 담(潭)이 수없이 이어진 계곡은 10월 중순에서 하순까지 단풍 이 가장 아름답다. 백덕산은 이름 그대로 하얀 눈이 쌓였을 때 절경을 이루는 산으로 겨울이면 1천 m 이상의 주능선 봉오리마다 피어나는 설화(雪花)가 은백색의 세계로 빠져드는 환상 을 느끼게 한다. 일반인들의 경우 겨울 산행이 위험해 자제하지만 온통 하얗게 변한 세상을 볼 수 있는 것 또한 겨울산행만의 맛이다. 추위에 떨며 힘들게 오른 뒤 천지에 펼쳐진 설화를 보는 감동은 흔하지 않아 겨울철 산행지로 유명하다. 더욱이 백덕산 남서쪽 연화봉 아래에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영취산 통도사, 정암사 태백산과 함께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신라시대 천년고찰 법흥사가 있어 더욱 유명하다. 백덕산을 오르내리는 길목인 사자산(1181m)은 원래 사재산이었다. 이는 옻, 꿀, 삼, 흉년에 먹는다는 전단토 등 4가지 보물이 있어 사재산에서는 굶어 죽지 않는 전설에서 나온 이름이다. 그러나 법흥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사리를 지금의 적멸보궁으로 모셔오면서 사자를 타고 왔다 하여 사자산으로 불리고 있다백덕산의 산행은 대개 안흥에서 방림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문재터널에서 시작한다. 터널이 뚫리기 전까지는 구불구불 비포장길을 따라 자동차로도 문재를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 길은 완전 옛 오솔길이 되어 버려 이제 자동차로 문재를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무튼 백덕산의 산행은 대중교통편이 좀 불편하다.
 이 산에는 주목단지가 있고 산정 부근에는 몇백년 된 주목이 껍질이 벗겨져 붉은 색깔의빛을 발하면서 있어 큰 산의 면모를 느끼게 된다. 등산로 경사가 완만해 가족단위 등산로는 일품이다. 정상에 서면 가리왕산과 오대산의 산군이 물결치듯 보인다. 남쪽으로는 소백산의 고운 산줄기와 서쪽으로는 치악산맥이 한눈에 들어 온다. 겨울철 백덕산 산행은 문재(830m)를 시발점으로 하는 것이 대세다. 문재에서 당재~작은당재를 경유해 정상으로 오르는 이 코스는 주로 능선을 타고 진행하게 된다. 이 능선길이 인기 있는 이유는 산행 도중 줄곧 광활하게 펼쳐지는 설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는 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안흥~평창을 잇는 비포장 찻길이었다. 그러나 터널이 생긴 이후부터 이 고갯길은 승용차는 오르기 어려울 정도로 험한 임도로 변했다. 문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면 터널 입구에서 차를 내려서 올라야 한다. 안흥 방면에서 오르면 문재터널 입구 직전 오른쪽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약 15분 오르면 옛 문재 길에 이르고, 이 비포장길을 타고 약 50m 가서 오른쪽 숲속으로 다시 산길을 연결한다. 이후 10분 정도 오르면 문재에서 연결된 능선을 만나게 되고, 곧이어 925m봉으로 올라서게 된다. 터널을 빠져나간 방림쪽에서는 ‘횡성군 안흥면’ 이라 쓰인 간판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길을 따라 10분이면 임도에 오르게 되고, 이곳에 ‘백덕산 5.6km’라고 쓴 안내판이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약 50m 가면 나오는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급경사 길을 따로 약 60m 오르면 능선길과 만난다. 주능선을 타고 진행하면 잠시 후 터널 서쪽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곧이어 925m봉에 닿는다. 925m봉에서 약 20분 거리에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이후 산죽 군락을 뚫고 25분 가면 1125m봉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동쪽) 길로 10분 거리의 암릉지대는 북사면으로 우회한다. 이후 30분이면 당재에 닿는다. 당재에서 왼쪽(북동쪽) 급사면을 횡단해 10분쯤 가면 능선 위로 올라서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을 마주보며 15분 가면 작은당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이 바위를 내려서서 15분이면 작은당재에 도착한다. 이 고갯마루는 북쪽 운교리 방면 비네소골 길과 남쪽 백년계곡 길이 마주치는 곳이다. 운교리에서 시작하는 비네소골 코스는 당재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1시간 가량 산행시간을 줄일 수 있어 해가 짧은 겨울철에 적합하다. 비네소골로 오르내리는 등산인들이 많기 때문에 대개 작은당재부터는 러셀이 잘 되어 있다. 적설량이 많은 상황에서 오후 3시가 넘어 작은당재에 도착했다면 정상을 포기하고 비네소골로 하산하는 것이 현명하다. 작은당재를 뒤로하고 20분 올라가면 1275m봉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남쪽 능선길로 20분 더 오르면 백덕산 정상이다. 겨울 백덕산 정상에 보는 설경의 파노라마는 과연 장관이다. 북으로는 운교리 분지와 청태산, 대미산, 장미산, 승두봉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북서쪽 아래로 작은당재~당재~문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동쪽 원당리 너머로 솟은 정선 가리왕산의 위용도 일품이다.남동쪽 멀리 보이는 굵은 산줄기는 구룡산~선달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다. 남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구봉대산과 사자산 아래로 법흥리 계곡이 아기자기하게 그림을 그려낸다. 사자산 북릉 너머로 서쪽으로 치악산 비로봉과 매화산이 가물가물하다.하산은 정상에서 1275m봉 삼거리를 거쳐 작은당재로 내려간 다음, 북쪽 비네소골을 경유해 운교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많이 이용된다. 또는 1275m봉 삼거리에서 1225m봉(헬기장)~북릉~운교리 마을회관으로 가기도 한다. 작은당재에서 남쪽 백년계곡 하산길은 급경사에다 날카로운 너덜지대로 위험하다. 눈이 쌓이면 너덜 속으로 발이 빠져 부상을 당할 위험이 크므로 초보자는 피해야 한다. 백년계곡 방면 서릉으로 오른 경우 하산은 다시 서릉으로 내려오는 것이 가장 편하다. 정상에서 남릉을 거쳐 신선바위봉에 이른 다음, 신선바위봉 서쪽 지릉을 타고 내려서도 된다. 그러나 정상에서 신선바위봉 구간은 암릉지대가 많아 겨울철에는 조금 위험하다. 문재터널을 기점으로 헬기장~1125m봉~당재~작은당재~1275m봉 삼거리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다시 작은당재로 내려와 비네소골 경유 운교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11km로, 6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법흥리 버스종점을 출발해 관음사~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신선바위봉~서릉~관음사 입구 주차장~버스종점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약 12km로, 6시간 이상 소요된다. 자가용을 이용, 관음사 입구 주차장을 기점으로 하는 경우에는 산행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 1코스:5시간 문재터널⇒임동횡단⇒능선길⇒1005봉⇒당재⇒작은당재⇒삼거리⇒백덕산⇒1255봉임도⇒1000봉⇒목재⇒먹골회관 ▲ 2코스:5시간 관음사⇒백년광산터⇒지능선⇒정상⇒당재⇒계곡합수점⇒능선길입구⇒관음사
 ▲ 대중교통 영월발 법흥행 시내버스 1일5회 (05 : 50~ 18:00) 이용, 법흥사입구하차 (요금 3,450원) 법흥발 영월행 시내버스 1일 5회 (07:00~19:00)이용 ▲ 도로정보 (영월방향)주천⇒수주⇒법흥리⇒관음사 원주⇒황둔⇒주천⇒수주⇒법흥사⇒관음사 (평창방향)영동고속도로 새말 IC⇒우회전⇒평창방면 42번국도⇒안흥⇒문재터널
 ▲월정사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자장율사가 오대산 비로봉 밑에 적멸보 궁을 창건하고, 이어 645년에 건립한 사찰로 강원도내 조계종의 본사이기도 하다. 경내에는 국보 제 48호인 팔각구층석탑과 보물 제 139호 석조보살좌상, 대웅전 인 적광전, 월정사의 보물, 유물들을 모아놓은 전시실 보장각 등이 있다.
▲주천강 길이는 약 40㎞이다. 평창군.횡성군.홍천군의 경계에 있는 태기산(1 천261m)에서 발원해 횡성군 강림면과 영월군 수주면, 주천면을 거쳐 서면 신천리에 서 평창강, 동강을 지나 남한강이 된다. 주천강에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많은데, 그 중 염둔천계곡과 요선암( 遙仙岩)이 절승으로 꼽힌다. 염둔천계곡은 주천면 주천리 일대의 약 7㎞ 구간으로, 깨끗한 물과 바위와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어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다.
 ▲ 평창군청(033-330-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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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덕산 1350m
위치: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 평창군 평창읍, 방림면 코스: 수주면 법흥리 관음암 - 계곡 -우측직등능선 -정상 -서북릉 -당재 -계곡 교통: 동서울터미널 - 원주탑승 원주-주천행 탑승(하루 12회운행 원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 주천-법흥리(하루 4회출발, 8시15분, 11시 30분, 2시 30분, 5시) 또는 제천까지 와서 제천-주천행버스탑승(하루 22회운행) 주천에서 법흥리간 버스 탑승 법흥리서 하차. 숙박: 관음암이나 법흥사로 들어가는 길목일대에 민박집 법흥식당(0373-73-8127, 종점식당 (0373-73-8170)이 있다.
백덕산은 평창군과 영월군 사이에 솟아 있는 산이다. 서울서는 당일로 다녀오기에 빠듯한 산이다. 그러나 버스든 승용차든 아침 일찍(6시이전)떠나기만 하면 쉽게 갔다 올 수 있는 산이 백덕산이다. 서울 동남쪽에 있는 1300미터 이상의 산으로 (승용차로)이렇게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은 백덕산 정도일 것이다. 오대산은 너무 멀고 계방산은 멀기도 하고 산의 그윽한 맛에선 백덕산에 떨어진다. 대개의 경우 새말에서 안흥으로 가는 문재고개에서 능선으로 올라갔다가 정상에서 운교리로 빠지는 코스를 택하지만 호젓하고 조용한 산행을 즐기고 싶으면 법흥사가 있는 수주면 코스를 오르는 것이 좋다. 백덕산이 좋은 것은 최근 시원하게 뚫린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영동 고속도로를 이용, 원주로 오다가 남원주 인터체인지에서 빠져 치악산을 왼쪽으로 보면서 치악휴게소앞을 지난다. 신림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치악산 국립공원쪽으로 가다가 영월-주천으로 가는 오른쪽 길로 접어든뒤 신림터널을 지나고 고개를 넘어 주천에 이른다. 주천-평창가도에서 수주면으로(왼쪽)으로 들어가면 주천강의 맑은 흐름이 반긴다. 한여름엔 많은 사람이 찾지만 그외의 계절엔 차나 사람이나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닌 호젓한 길이다. 여기서 백덕산까지는 운학면으로 빠지는 길만 유의하면 되는데 백덕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은 맑고 주변 경관도 아름다워 언제 봐도 소담스러운 경치가 연이어 나타난다. 백덕산은 사자산과 함께 같은 산괴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산전방에는 그 자체로 아름답고 변화많은 구룡대산 능선이 있어서 심산유곡의 풍모를 보인다.
법흥사 뒤에는 우리나라에 4개소밖에 없는 적멸보궁이 있고 그 뒤로 멋진 암릉이 솟아있어서 사자산-백덕산 산행을 다양하게 만들어준다. 백덕산을 오르려면 법흥사가 있는 골짜기로 들어가지 말고 다리를 건너 관음암이 계곡안으로 깊숙이(2킬로정도) 들어가야 한다. 등산로는 관음암앞 개울을 건느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첫부분이 깨끗한 개울과 송림으로 이어져 찾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탄하게 만든다. 골짜기에 들어서면 양옆의 능선이 높아 협곡속에 들어온 느낌이 강하게 온다. 물과 세월에 씻긴 커다란 돌들이 그득한 맑은 계류를 두어번 건넌 다음 20여분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이 보인다. 최근엔 표지 말목을 박아 놓았고 표지리봉도 나뭇가지에 걸려 있어서 길을 못찾을 염려는 조금도 없다. 이 능선길이 백덕산으로 통하는 지름길이다. 계곡길로 계속 들어가면 문재에서 사자산을 지나 백덕산정상으로 연결된 길과 만나는데 계곡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코스가 능선길보다 훨씬 길기 때문이다)호젓하고 군데군데 맑은 소와 폭류가 있어서 언제가도 쉬원한 곳이다. 특히 깊은 소, 투명한 물에 땀을 씻을 수 있는 여름산행은 주위의 비경과 함께 추억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능선길은 군데군데 상당한 급경사를 보이나 노송숲이 울창한 작은 암릉도 있고 계곡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이따금 나타나 산을 즐기면서 올라갈 수 있다. 중턱엔 암봉이 하나 있는데 그 위엔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 마치 암봉을 정복한 병사들이 환호하고 있는 듯하다. 바위전망대에서 골짜기를 내려다보면 시원하게 내리뻗은 능선이며 맞은편 억센 능선과 협곡이 볼만하다.
우람한 산, 깊은 계곡, 유서깊은 사찰
백덕산의 봄은 수려하다. 겨우내 골바람, 능선바람에 부대낀 나무들에 새순이 돋아나 관음사-사자산으로 들어가는 계곡엔 봄기운이 가득해지고 겨우내 흐르는둥 마는둥 하는 골짜기에 물이 불어 물소리가 제법 요란을 떨면 평탄한 계곡(2,3킬로정도는)길의 노송숲은 향긋한 솔내음을 진하게 풍기기 시작한다. 백덕산 사자산 계곡의 풋풋한 계절을 알리는 첫 움은 사실 하얀 눈이 설릉에 깊게 쌓여있던 겨울에 이미 배태되고 있었다. 한겨울이라도 계곡에서 능선을 올라가느라면 마침 산위에서 내리비치기 시작하는 아침햇살에 나목의 가지들이 역광으로 반짝이던 겨울아침에 이미 움만 없을 뿐이지 봄이 오는 것은 시간문제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관음사를 지나 골짜기로 들어가면 조그마한 소가 나타나고 키큰 소나무숲이 된다. 소나무숲 사이로 활엽수의 잎들이 파란 움을 틔우기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계곡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도시생활의 시름을 잊어버릴 수 있다. 두뺨을 어루만지는 상쾌한 바람, 골짜기안에 가득한 맑은 기류, 물소리를 들으면 나의 현재가 무엇이건 한마리의 새, 산속을 누비는 한마리의 야생동물이 된듯한 느낌을 갖게된다. 백덕산은 영월군 수주면과 평창군 사이에 있는 산이다. 원주-새말-안흥을 지나 평창으로 가는 길목의 높은 재인 문재에서 능선으로 올라간 뒤 사자산-백덕산으로 올라오는 길과 원주-신림-주천을 거쳐 영월군 수주면으로 들어와서 법흥사가 있는 법흥리를 지나 오른쪽 계곡입구의 관음사까지 온 다음 계곡으로 들어가며 산행을 시작하거나 문재를 넘어간 뒤 운교리에서 산을 오르는 방법등 세가지가 있다. 이중 법흥리코스를 즐겨 이용하는 것은 이 코스가 법흥사-적멸보궁- 암릉-연화봉-사자산을 잇는 능선과 백덕산-사자암으로 이어지는 능선사이의 호젓한 깊은 계곡이 있기 때문이고 계곡에서 앞뒤로 펼쳐지는 산자락을 보는 즐거움이 각별한데다가 계곡을 따라들어가면서 전개되는 계곡 풍취가 아름답고 더구나 계곡바닥에서 능선(급경사이긴 하지만)백덕산 정상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그만큼 일상에 찌든 심신을 감싸주는 굿굿한 자연이 있다. 노송과 맑은 개울과 개울의 깨끗한 바위와 짙은 짙은 활엽수림과 급준한 산록에서 쏟아져 내리는 풍요한 햇빛이 있다.
봄철 첫잎이 나무가지에서 움을 틔우기 시작하면 계곡의 활엽수들은 몸체만큼의 투명한 녹색의 덩어리를 형성한다. 그런 매스들이 수목의 숫자만큼씩 산록이라는 캔버스를 가득 채울 경우 그것은 영낙없는 인상파의 점묘주의를 연상하게 하는 그림이 된다. 초봄의 투명한 연초록 매스들은 그 색조에 있어 동일한 것은 없다. 연초록의 끝없는 변조...늦은 봄이 되어 능선의 철쭉 군락지를 통과할 때 수줍은듯 피는 철쭉꽃은 백덕산의 백미이다. 관음사에서 2킬로정도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개울이 산을 타며 오르고 개울을 지나면 능선길이 나타난다. 이 능선코스가 백덕산으로 올라가는 최단 코스이다. 능선자체는 대체로 급경사이지만 간혹 완만해졌다가 급경사로 돌아가곤 하여 어렵지는 않다. 조금 올라가면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건너편 법흥사-연화봉 능선을 바라보면서 골짜기 안을 바라보면 백덕산 계곡의 너른 품이 안온하게 다가온다. 사자산쪽으로 바라보면 특히 그렇다. 그러나 방금 들어온 입구쪽을 바라보면 법흥사 건너편의 구룡대산 능선도 아름답다.
백덕산의 2월: 백덕산의 2월은 언제나 화려했다. 정상에서는 2월이면 언제나 심설이 쌓이고 설화가 피어있곤 했다. 눈과 관련된 추억이 제일 많은 산이 백덕산이다. 언젠가는 산악회를 따라나섰다가 사자산부근에서 폭설을 만나 고생하던 것은 사자산-백덕산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능선상에서다. 이 능선은 심설종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능선이다.
겨울의 백덕산
그러나 백덕산은 전에 없이 황량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전국에 걸친 겨울가뭄현상으로 설화도 심설도, 따라서 겨울이 빚어내는 변화의 아름다움이 아무데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도 명지산에서처럼 양지쪽에서는 심각한 수분부족 현상을 찾을 수 있었다. 먼지가 풀풀 날릴 판이었다. 이제 강수량부족으로 금수강산은 중병이 들려고 하고 있었다. 아이를 못낳는 여인처럼 석녀가 되려 하고 있었다. 코스:백덕산(1350)정상으로 가는 최단코스인 관음사-계곡-능선코스는 해발 420미터정도에서 시작된다. 실제로 오르는 해발표고는 930미터정도 된다. 관음사에서 정상과 직접 연결된 능선이 시작되는 계곡까지는 줄잡아 25분쯤 된다. 이 코스는 평지나 다름없어 걷기가 편안하지만 바닥은 돌로 이루어진 부분이 꽤 길다. 여름에는 키가 큰 소나무들이 드리우는 그늘이 시원한 이 골짜기에는 옥수가 흐르고 소나무 그늘 아래 큼직한 소에는 맑은 물이 괴었다가 흐르는데 암반을 이루고 비스듬히 물속으로 들어가 있는 경사진 넓적한 돌이 맑은 물살에 일렁이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족하다. 주위의 소나무는 수간은 가늘지만 맑은 물위서 자라고 있어선지 엄청한 꺽다리 소나무들도 공중을 향하여 죽죽 뻗어있는 품이 소 일대의 풍광을 더욱 시원하게 해준다.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느라면 큼직큼직한 돌이 그득한 개천이 나오고 시원한 시냇물소리가 들리는 본격적인 좁은 골짜기가 나온다. 이어 산죽이 무성한 길도 있어서 산을 오르는 재미가 하나하나 펼쳐지기 시작한다. 능선길: 능선길은 골짜기 바닥에서 시작하여 대충 800여미터의 해발고도를 주파해야 하는 백덕산 정상을 꼭지점으로 한 삼각형의 빗변에 해당된다. 이 능선은 자체암릉과 단애도 많지만 올라가면서 사자산과 백덕산 사이의 골짜기와 백덕산에서 갈라져내려온 지계곡과 저쪽(관음사쪽)능선과 골짜기 바닥을 그리고 조망할 수 있고 능선의 전망대에서 사자산에서 관음사쪽으로 벽을 치듯 가로막고 있는 급경사가 철따라 변하는 모양을 즐길 수가 있어서 좋다. 이 능선은 계절마다 아름다움이 다르다. 2월엔 나목에 비치는 해맑은 겨울햇빛을 볼 수가 있어서 좋고, 4월엔 진달래가 핀 능선과 골짜기가 보이며, 숫처녀들의 경염장을 헤치고 가는듯한 5월의 흐드러지게 핀 철쭉숲, 6월엔 신록, 9월, 10월에는 소나무 가지 아래로 보이는 골짜기 바닥의 단풍, 건너편 산록의 울긋불긋한 패턴으로 수놓인 가을풍취를 볼 수 있어서 좋다. 경삿길을 올라가면 암릉이 나오는데 양쪽으로 단애가 있고 능선을 따라 늙은 소나무들이 서 있는 모양은 이 암릉의 운치를 더해준다. 건너편 사자산-관음사 사이의 암릉(이 암릉은 내가 본 암릉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암릉에 속한다)보다는 못하지만 이 암릉에서 듣는 바람소리는 일품이다.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길은 육릉으로 이어지고 곳곳에 바위가 나타나는데 이 바위들은 조그마한 암릉이라 할 만큼 거대한 암석들이며 하나같이 바위위에는 그림같은 소나무들이 얹혀 있다. 이 능선을 그대로 밀고 올라가면 정상이 된다. 정상부분은 암석의 단애로 하여 백덕 2봉(1330m)쪽으로 우회하다가 올라가야 된다. 정상에서는 사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북서쪽으로 멀리 감악산, 치악산, 동으로 가리왕산등이 바라다 보인다. 남서릉코스: 오늘은 남서릉코스로 내려가기로 한다. 앞으론 왔던 코스를 내려가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원래는 왔던 능선의 맞은편 능선으로 내려가려고 했던 것인데 2봉에서 내려가는 길(눈속에 찍힌 발자국길)이 있어서 그리고 내려가기로 한 것. 그런데 이 능선길은 상당히 우회하는 코스여서 처음에는 난감해졌지만 내려오는 길은 올라갔던 능선보다 더 험하고 더 아름다운 데가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잉용하지 않는 이 능선길에는 엄청난 암벽도 있고 괜찮은 암봉과 암릉도 있었지만 하나 하나 답사할 수 없는 것이 유감이었다. 그렇게 1시간 넘게 내려오다가 마지막 험상궂은 암봉에서 골짜기로 바로 내려친 흔적이 있었다. 아마 이리로 내려온 사람들도 길을 찾느라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코스인 것 같았다. 골짜기에는 얼음이 얼어 빙하의 골짜기를 이루고 있었지만 맨 윗쪽에는 마치 온수라도 섞인듯 조금도 얼지않은 시냇물이 있었다. 이 곳의 물맛이란! 골짜기는 끝은 관음사 바로위쪽이었는데 골짜기가 끝나기전에 마치 미국의 푸에블로의 축소판같은 혈거가 가능할 정도의 긴(동굴길이가 아니라, 넓이)동굴형 처마가 있었다. 백덕산에서도 명물임이 틀림없을 터인데 사람들은 이곳의 특이함을 지나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 처마를 이루고 있는 바위는 마치 긴 서적들을 차곡차곡 포개놓은 듯했고 처마아래는 땅속으로 패여들어가 있어서 그곳에서 흘러나온 물이 질펀하게 얼어 있었다. 이 바위를 발견한 것 만으로도 이곳코스를 처음 내려온 보상은 된 셈이었다. 양지쪽 바위-그것도 책을 제멋대로 쌓아놓은 듯한 바위였는데- 두 개의 벌통이 놓여져 있었다. 오후의 하얀 햇살이 비치는 바위와 벌통장면은 한없이 포근해보여 사진 한장을 찍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내려오면서 암봉에 올라가 정상을 향해 한 커트를 찍었는데 암릉과 단애가 볼만했기 때문이었다. 또 하나의 사진은 능선사면에 자라고 있는 키가 큰 적송숲이었다. 정말 시원시원하게 하늘을 향해 자라고 있는 송림은 대단한 성장력을 보여준 우리나라 토착의 우수한 송림이었다. 공작산에서도 그런 송림을 본 적이 있다. 산행시칸은 5시간 남짓. 정상까지는2시간 20분이 걸렸다. 백덕산과 관련하여 기억되는 10가지 아름다운 것은 1.백덕산의 설화 2.백덕정상의 진달래 3.사자산의 산죽 4.사자산 암릉의 노송 5.관음사 위의 소(沼) 6. 골짜기의 폭포와 소 7.서쪽코스 계곡의 긴처마 바위 8.사자산-백덕산능선의 적설 9.사자산 골짜기의 녹음 10. 사자산 암릉의 조망 등이다.
백덕산 설화 풍경












해발 1350m인 백덕산은 원시림을 간직한 산입니다.
울창한 숲으로 인해 등산로가 만들어진 곳을 빼고는 오르기가 쉽지 않은 산입니다.
정해지지 않은 길을 간다면 조난당하기 쉬우니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문재에서 산행을 시작해 먹골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관음사에서 정상에 오른 후 다시 관음사로 회귀하는 등산코스도 있습니다.
이 코스를 이용하시면 관음사를 거쳐 법흥사에 이르게 됩니다.
천년고찰 법흥사는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영취산 통도사, 태백산 정암사와 함께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입니다.
어느 코스를 선택하든, 백덕산 산행은 정상까지 가는데 4시간 이상이 걸리는 험한 산행입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왕복 7시간 이상의 등반시간이 필요한 산입니다.
게다가 산행 내내 식수가 없습니다.
충분한 양의 물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등산로 중 북쪽 면은 항상 그늘져 있어 많은 눈이 쌓여 있습니다.
등산로도 경사가 심해 아이젠 등 안전장비를 준비하지 않으시면 위험합니다.
특별히 어려운 등산로는 없지만 곳곳에 암릉이 있습니다.
이곳에 오르면 아름다운 산세를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곳이 많으니 등산장비를 갖추지 않은 분들은 우회로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 근처에는 멋진 모습을 갖춘 암봉이 많습니다.
그 곳에 올라 멋진 풍광을 구경하고 있으면 힘들게 산에 오른 피로가 싹 가십니다.
백덕산 아래에는 멋진 계곡이 많습니다.
산행을 하신 후 천천히 즐기셔도 좋습니다.
숲이 좋은 백덕산은 겨울에 더 아름다운 산입니다.
하지만, 늦은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면 해지기 전에 하산하기 힘든 산입니다.
등산시간을 꼭 계산하셔서 산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백덕산 산행 풍경 1
높이는 1,350m이다. 태백산맥의 줄기인 내지산맥(內地山脈)에 딸린 산으로, 주위에 사자산(獅子山:1,120m)·삿갓봉(1,020m)·솟대봉(884m) 등이 솟아 있다. 예로부터 4가지 재물, 즉 동칠(東漆:동쪽의 옻나무), 서삼(西蔘:서쪽의 산삼) 그리고 남토(南土)와 북토(北土)에 흉년에 먹는다는 흙이 각각 있다고 해서 사재산(四財山)이라고도 불렀다. 4km 길이의 능선에 함께 있는 사자산과 함께 합쳐 백덕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불가(佛家)에서는 남서쪽 기슭에 있는 법흥사(法興寺)가 신라 불교의 구문선산(九門禪山)의 하나인 사자산파의 본산이라고 보기 때문에 사자산이라고 부른다.
산세는 험한 편이어서 능선의 곳곳마다 절벽을 이룬다. 북쪽 비탈면에서 발원하는 수계(水系)는 평창강(平昌江)으로 흘러들고, 남서쪽 비탈면을 흐르는 수계는 주천강(酒泉江)으로 흘러든다.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정상에서는 가리왕산과 오대산의 산군(山群)과 함께 남쪽으로 소백산, 서쪽으로 치악산맥이 보인다.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와 담(潭)이 수없이 이어진 법흥리계곡 일대는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주목 단지가 있다.
북쪽 계곡에는 서울~강릉 간 국도가 지나며, 남서쪽 기슭에는 영월흥녕사징효대사탑비(寧越興寧寺澄曉大師塔碑:보물 612)와 법흥사가 있다.
여기는 헬기장
헬기장 풍경
백덕산 명물 개선문나무...
정상풍경
정상표지석이 둔갑술을...
2002년 정상석
2004년 12월의 정상표지석
올려다 본 백석의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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