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이집트 투탕카멘 무덤 발굴 100주년을 맞아 제18왕조 12대 왕 투탕카멘(기원전 1333~1323)의 진기한 보물을 지난 6.22일부터 내년 4.24일까지 전시하고 있다고 해서 바로 예약하고 다녀왔다.
다른 파라오들의 무덤과 달리 도굴꾼들에게 도굴되지 않은 원래의 상태대로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와 발굴팀에 의해서 1922년 11월 4일 발견됐고, 그 안에 숨겨져 있던 5300여 점의 진기한 보물이 고스란히 세상에 드러났다.
이집트 정부의 공식 허가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저명한 이집트 학자, 고대의 이집트 기법을 복원한 장인, 과학자, 무대 예술가, 다큐멘터리 감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복제한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과 유물 1300여 점을 발굴 당시 상태 그대로 선보이는 전시로 실물 크기와 똑같이 정교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재현된 무덤과 부장품을 전시, 이미 전 세계에서 누적 관람객 10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
전시장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이집트 상형문자 해석의 기초가 된 길이 114㎝, 폭 72㎝의 로제타 스톤.
내용은 기원전 196년 프톨레마이오스 5세의 공덕을 기리는 내용으로 판명되었다.
1799년 8월,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군의 포병 사관이 나일강 하구의 로제타 마을에서 진지 구축 중 발굴했지만, 지금은 영국 대영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투탕카멘의 조각상
5년 동안 막대한 돈을 투자하며 자신을 믿고 후원해준 영국의 귀족 카나본경과 발굴자 카터
부장품들을 발굴 당시의 모습 그대로 배치해 전시하고 있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인류의 멸망을 그린 첫 번째 사당
무게가 11㎏이나 되는 황금 마스크, 투탕카멘의 유물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발 받침대가 있는 황금 옥좌의 등받이 그림 속에서는 왕비가 투탕카멘의 어깨에 향유를 발라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투탕카멘의 장기가 담긴 소형 황금 관이 들어갈 수 있도록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카노푸스 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