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 토요일 허학선쌤이 숲해설가 인증수업 곤충시간에 심교수로 부터 장수풍뎅이를 한쌍 상품으로 받았다.
수많은 경쟁자를 뚫고 갖은 협박과 달램으로 간신히 접수를 했다.
연구원의 임주사의 조언과 허쌤의 경험을 듣고 임주사에게 필요한 애벌레 통과 큰집도 분양을받아 키운지 얼마쯤 전용단계에 들어갔다
6월15일 한마리가 번데기방을 만들고 이어두번째일주일 간격을 두고 6월22일 번데기방에 안착을 했다
여기저기 인터넷 써핑으로 3~4주후 우화하여 노크를 하며 꺼내달라는 싸인을 한다는것이다
아이들이 어렸을때 왜 이런생각을 못하고 병아리 조차 징그럽고 죽는게 싫어 키우기를 꺼리던 나를 보며 이젠 대학생이 되어 관심조차 가지지않는 아이들이 나를 신기하게 바라본다
그런데 3주가 지나도 소식이 없고 주변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해 혹시나 하고 뚜껑을 열어보니 용화부전으로 죽어 곰팡이가 주변에 생겼다
서운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
미안해,,,,,잘가라~~~~~
두번째 풍뎅이가 우화를 7월18일에 시작 2주간의 적응기를 기다리며 매일매일 살피며 혹시 노크를 했는데 못들을까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기를 드디어 12일째 오늘 7월22일 밤 아니 정확히 7월23일 0시에 유럽여행가는 아이들 장도보고 알바하는 놈 얼굴도 볼겸 이마트 갔다가 혹시나 하고 장식장을 열어보니 글쎄 뚜껑 바로아래까지 올라와
"여보세요~~~ 이젠 나갈거예요~~~"
얼마나 반갑던지 맨손으로 물을 부어 매트를 깔고 꺼내는데 이놈이 첫 비행을 힘차게 하는것이다
아들놈이 놀라
"엄마야~~~ ㅋㅋ"
아주 건강하고 명랑한 이쁜 암컷이다.기분이 좋았다
곤충용 제리를 넣어주고 초파리가 끓지않게 키친타월로 살짝 덮어두니 뿌~~듯하다
첫째날 72011년 7월23일
곤충용 제리를 넣어 주어도 감감무소식이다.
궁금한데 참아야지...
2011년 7월24일
바나나를 넣어줘도 소식이 없어서 매트를 뒤져보니 건재하다
바나나근처에 놓으니 엄청 잘먹는다
2011년 7월25일
아침까지 붙어있더니 매트속으로 숨어버리고 바나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제리는 살짝 건드려 본 상태인데 이녀석 바나나가 더 끌리나보다
내일은 출근해서 임주사한테 숫놈을 한마리 분양받아 신방을 꾸며줘야겠다
2011년 7월26일
쉬는날인데 선도원 수업과 장수풍뎅이 신랑도 구해주고 넙적사슴벌레가 궁금해 출근했다
드디어 숫컷 한마리와 암컷한마리를 얻어 합사를 시켜줬다
바나나만 먹던 집에있던 암컷과는 달리 얻어온 한쌍은 굶겼는지 제리에다 머리를 박고 정신없이 먹어댄다
숨이막혀 질식하진 않을까? ㅠㅠ 살짝 걱정이된다
7월27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세놈 다~~ 안보인다
생각컨데 이놈들이 배가 부르면 잠수해서 쉬나보다
원래있던 암컷은 얼굴보기가 하늘의별따기더만 어제 얻어온 두놈도 보이질 않으니 이제 살만한가 보다. ㅋㅋ
첫댓글 쌤!!저도 지난주에 분양받은 장수풍뎅이가 정성이 부족해서 그런지 한마리는 먼저 갔네요.ㅠㅠ
전 이틀에 한번꼴로 바나나를 주는데 잘 먹더라고요,,, 밤이면 밤마다 헷딩하는 소리가 어찌나 요란스럽던지.
이젠 암수 한마리씩이니까 신방꾸미는데는 더 낫지 않을까요?
한번쯤 장풍이 따로 분리해놓고 흙을 쏟아보세요,
쌀톨같이 생긴 알이 있나 찾아보시고 분리해서 통에(펫트병도 가능)따로 키우세요
저의 집에 왔는 녀석들은 부부금실이 안좋은지 아직은 2세가 없네요
뒤집어 검사해봐도 없는걸 보니..
이쌤은 요즘 장수풍뎅이에 빠지셨네요.ㅎㅎ
분양받아서 저희 개와 기싸움에 먼저 간 장수풍뎅이에게 미안하지만 남은 식구는 잘 친해지고 있습니다
재미 있으시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