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금) Daily Golf News
1. 골프장 지으려다… 인근 주민 물부족 ‘불똥’
아세코, 시흥시 허가받아 대형관정 5곳 설치
“주변 지하수 고갈” 주장… 市 “업체가 해결”
시흥 거모동에 9홀 규모로 골프장을 조성 중인 아세코골프클럽 측이 인근 제2서해안고속도로 측과 아무런 안전대책 협의없이 공사를 강행(경인일보 4월 15일 자 21면 보도)한데 이어 이번에는 골프장 조성에 따른 대형 관정 설치로 인근 지역 지하수가 고갈됐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4일 시흥시와 아세코골프클럽(이하 아세코)측에 따르면 아세코는 지난해 초 골프장 내 잔디 육성과 해저드(코스안의 연못 등)에 물을 채우기 위해 시흥시로부터 허가받아 200여m 깊이의 대형 관정 5개를 뚫었다.
그러나 골프장 측이 대형 관정을 판 이후 인근 지역의 소규모 지하수 시설 등이 물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 지역 농경지에서도 지하수 고갈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농경지의 한 주민은 “골프장 조성을 시작한 이후 지하수가 올라오지 않는다. 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형 관정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하수 관련 업체 등도 골프장 측이 판 대형 관정에 의한 지하수 고갈 현상이란 입장이다.
한 지하수 전문가는 “골프장 측이 대형 관정을 뚫었다면 기존 소규모 지하수 시설은 더 이상 물을 뽑아 올릴 수 없게 된다”며 “지하수는 많이 사용될 경우 고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 관계자는 “대형 관정에 대해 시 허가를 받았다”며 “5개가 아니라 현재 2개의 대형 관정을 뚫은 상태고 인근 지역 일부에서 지하수 고갈문제가 생겨 대형 관정 공사를 해줬다”고 해명했다.
한편 마사회가 골프장 인근에서 운영 중인 승마클럽의 경우 지난해 소규모 지하수 시설에서 더 이상 지하수를 퍼 올릴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되자 골프장 측은 승마클럽 내에 대형 관정 시설을 설치해 줬다.
이와 관련 시는 인근 지역에서 골프장 내 대형 관정으로 물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면 이는 골프장 측이 해결할 문제란 입장이다.
경인일보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 '국가대표 골프장' 선정작업 스타트
■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한국 10대코스' 선정위원 포럼
독자 투표·프로 설문 19일 마감
40곳 압축 후 전문가 종합심사
샷밸류 등 다각평가 10곳 결정
선정위원 포럼에 참석한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한국 10대 코스' 패널들이 공정한 평가를 결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골프매거진
2년마다 국가대표 골프장을 뽑는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의 '2015 한국 10대 코스' 선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대 코스 선정위원들은 4일 강원 춘천의 휘슬링락CC에서 열린 패널 포럼에 참가해 평가 일정과 기준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결의했다.
선정위원 세미나는 10대 코스 선정 2단계의 시작을 알린다. 1단계는 독자 엽서 투표와 인터넷 투표, 프로골퍼와 클럽 챔피언 대상 설문을 통해 40개 후보 코스를 결정하는 것이다. 대상 골프장은 지난 1월1일 현재 정식 개장해 운영 중인 전국의 18홀 기준 골프코스 341곳. 4월 시작된 설문은 오는 19일 마감된다.
2단계는 40개 후보 코스 가운데 선정위원이 최종 10개 코스를 결정하는 핵심 과정이다. 프로골퍼·골프장설계가·교수 등 50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단은 40개 후보 코스 중 자신이 직접 플레이해본 곳만 평가하게 된다. 9개 세부 항목인 샷 밸류·공정성·코스관리상태·리듬감·심미성·안정성·시설, 종업원의 친절 및 전문성, 전통 및 기여도 점수(항목당 10점 만점)를 부여해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1단계 설문조사 점수(10점 만점)와 선정위원의 평가점수(90점 만점)를 합산해 한국 10대 코스가 결정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7월 패널 평가 작업, 8월 채점표 집계를 거친 뒤 9월호를 통해 결과를 발표한다.
이 자리를 참관한 미국 골프매거진의 세계 100대 코스 선정위원 할 필립스(미국)씨는 "휘슬링락CC를 비롯한 한국의 최상급 코스들은 매우 아름답고 세계적 수준과 차이가 없다"고 평가하고 "미국 골프매거진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베스트 코스 선정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경제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3. 이태희 "30㎝ 퍼팅을 놓치다니~"
넵스헤리티지 첫날 8번홀서 "그래도 7언더파 선두", 허인회 7위
이태희가 넵스헤리티지 첫날 9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GT 제공
"방심은 금물."
이태희(31)가 4일 경기도 여주 360도골프장(파71ㆍ7024야드)에서 개막한 넵스헤리티지(총상금 4억원) 첫날 불과 30㎝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8번홀(파5)에서다. 마크를 하지 않고 한쪽 다리를 들고 먼저 홀 아웃하려는 조급함이 보기로 직결됐다.
이태희는 다행히 다음 홀인 9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스코어를 만회하는 등 8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1타 차 선두에 올랐다. 8번홀 보기가 우승 진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로 남은 셈이다. 2006년 투어에 데뷔해 2위만 세 차례를 기록한 선수다.
선두권은 최민철(27)과 홍창규(34), 안재현(27ㆍ볼빅) 등이 1타 차 공동 2위(6언더파 65타)에서 추격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프로미 챔프' 허인회(28)는 8번홀 이글에 버디 3개(보기 1개)를 보태 4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7위에 포진했고,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최진호(31)는 공동 30위(1언더파 70타)에 있다. "코스가 짧아 두번째 샷을 100m 지점에서 많이 했는데 숏아이언 샷의 정교함이 부족했다"고 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4. 8연속 출전 박인비 vs 2주휴식 리디아 고
5일부터 LPGA 매뉴라이프 클래식…세계1위 놓고 `빅뱅`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불과 0.16점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와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극과 극 스타일로 `골프 여제 전쟁`을 대비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다음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시작으로 8월 초까지 US여자오픈, 브리티시 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가 연달아 열린다.
본격적인 `메이저 시즌`을 앞두고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몸풀기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 휘슬베어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매뉴라이프 LPGA 파이낸셜 클래식.
박인비는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LPGA 투어 시즌 첫 3승, 세계랭킹 1위 탈환 등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올 시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정조준하고 있는 박인비는 어느 때보다 빠듯하게 일정을 짰다. 처음으로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 출전해 샷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섰고 올 시즌 열린 13개 대회 중 11개 대회에 출전했다. 특히 지난 KIA클래식부터 이번 대회까지 무려 8개 대회 연속 출전하고 있다.
박인비 매니지먼트사인 IB월드와이드 관계자는 "일주일씩 휴식을 취할 때가 있어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며 "7월 말에 열리는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모든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가장 필요로 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위해 샷 감각과 경쟁의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휴식 없이 `진격`을 택한 것. 사실 올 시즌 박인비 성적을 보면 체력에 대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
올 시즌 박인비가 거둔 가장 안 좋은 성적은 지난 4월 열린 스윙잉스커츠 LPGA클래식에서 세운 공동 18위다. 이를 포함해 10위권 밖에 머문 대회는 단 4개. 나머지 7개 대회 중 2승을 포함해 6개 대회에서 5위 안에 들었고, LPGA 혼다클래식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퍼팅 감각`을 2013년 때 수준으로 찾겠다는 것이 박인비의 목표다.
반면 박인비와 치열한 `골프 여제` 전쟁을 펼치는 리디아 고는 초반 연속으로 10개 대회에 출전한 뒤 최근 2주간 달콤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일종의 재충전 시간이자 이달부터 이어지는 메이저대회에 집중하기 위한 것.
매뉴라이프 LPGA클래식이 열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를 찾은 리디아 고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말 푹 쉬었기에 골프채를 잡는 게 흥분된다"고 말했다. 올해 고려대에 입학한 리디아 고는 쉬는 동안 심리학과 영어, 독일어 숙제를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리디아 고가 휴식을 결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체력적인 문제가 생겼고 이 때문에 고질적인 샷 난조에 시달렸기 때문. 리디아 고의 시즌 성적을 보면 이해가 간다.
시즌 출발은 좋았다.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고 이후 KIA클래식까지 6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51위로 최악 성적을 냈지만 일주일 휴식을 취하고 출전한 롯데 챔피언십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거리를 내기 위해 드로 구질을 구사하는 리디아 고는 체력이 떨어지면 샷이 왼쪽으로 감기는 고질적인 단점이 있다.
하지만 앞서 `부진→일주일간 휴식→우승`이라는 과정을 겪은 리디아 고가 2주간이나 휴식을 취하며 얼마나 더 강력해졌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대회에는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샷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랭킹 톱10에 오른 선수가 모두 출전한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루키` 김세영(22·미래에셋)이 3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올 시즌 1승씩 올리고 있는 김효주(20·롯데), 호주 동포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 최나연(28·SK텔레콤) 등도 멀티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조효성 기자]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