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스핀휠에서 나오고 착한 아저씨님과 춘발이랑 신공항으로 달렸습니다.
배기량이 6000씨씨인 차의 주 활동 토크 영역대를 벤츠는 약 2000 알피엠에서 잡았습니다.
미국 머슬카들 중 많은 부분들도 비슷한 영역대입니다.
이 영역대의 토크 집중이라면, 차 정지 상태서 무심코 "약간" 밟는 액셀에도 끼기긱 거리며 튀어 나가는 수준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배기량을 믿고 초반엔 배기량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후반대 영역대에 터보 챠져의 폭발이나 토크의 집중으로 꾸준하
게 밀어붙이는 것이 좋진 않을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똑똑한 메이커들이 그걸 모를리도 없을테고, 그럼 왜?
나름대로 생각해본 이유는,
엄청난 배기량인데다, 무려 12기통입니다.
몇년전 엔진 총론에서도 글을 썼지만, 실린더의 숫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차의 힘이나 수준이나 현격히 올라갑니다.
실린더의 숫자를 계속 늘릴수가 없으니 DOHC가 나오는 것이고, 보어와 스트로크의 비율을 차 특성에 맞게 숏이나 롱으로 세세하게
맞추려하는 것이고, 하이캠이 나오는 것이고, 과급기를 다는 것입니다.
엔진이 힘을 100을 쓴다면 실린더가 4개면 하나당 25의 힘을, 8개면 1.25를 담당하게 되지만,
12기통이라면 고작 8정도의 힘만을 담당하면 됩니다.
당연히 엔진에 덜 무리가 가겠죠. 한층 여유가 있겠죠. 부드러워 질 가능성이 많으니 소음도 덜 하겠죠. 그래도 넉넉하죠.
페라리는 전통적으로 NA(natural aspiration) 엔진을 쓰고 있습니다.
12기통은 "어른 페라리"로, 8기통은 "애들 페라리"라는 공식 명칭을 쓰고 있을 정도입니다.
실린더의 숫자를 늘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공정이고 효과가 있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큰 엔진에 이렇게 많은 실린더의 숫자를 가진 엔진의 차를 사는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저 처럼 소수점 단위의 초 단위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수백번을 달려보는 사람일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 같고~
실 오너들의 성향을 본다면, (CL65만 예를 드는 것이 아니라 이런 몬스터 급의 엔진의 차량들)
대부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일겁니다.
나이도 어리지 않을 것 입니다.
삶의 여유를 차로 표현할려고 할 것 같습니다.
고알피엠에 억지로 짜내듯이 앵앵거리면서 마지막에 아슬아슬하게 이기고 들어오는 과정들은, 이미 그 오너들의
지난 삶에서 많이 겪어온 과정들일 것 같습니다. 당연히 아슬아슬한 경우는 싫어할 것 같습니다.
비슷한 그레이드의 사람이나 차들을 보며 여유를 가지고 싶어할 것입니다.
누군가 함 얘기해보자? 달려보자? 그런 도전을 해 올때, 주저하고 싶은 마음은 없을 것 입니다.
이럴 경우, 아예 초반에 상대의 전투 의지를 꺽어버리고 싶어 할 것 입니다.
흠...오너들의 성향이 이렇다면?
제 개인적인 추론 이유입니다~
아마 이래서, 엄청난 배기량에, 무려 100이 훨씬 넘는 토크의 대부분을 액셀을 밟자마자 다 터뜨리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액셀은 아주 약간 밟을 때는, '내가 잘 안 밟은 건가? 밟긴 했는데?' 라고 할 정도로 매우 묵직합니다.
여기서 아주 약간 더 힘을 주면, 12기통의 중후한 배기음이 나오면서, 차가 스윽하고 움직입니다.
또 아주 약간 힘을 좀 빨리 줘 봅니다.
ㅎㅎ 배기음보다 훨씬 멋있는, 주위 사람들이 안 쳐다볼 수가 없는 엄청난 스키드 음을 맛 보실 수 있습니다~
토크의 배분대가 이렇게 앞이다 보니,
보통 시내 주행이나 100키로 이하이 영역에서는 액셀을 1/4밟거나 1/2밟거나 별로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뭐 풀 액셀을 해도 그 차이는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물론 풀 액셀일때는 끊임없이 밀어주는 그 힘의 원천과 이 힘을 다 감당하는 자동 미션이 기특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올초에 날이 추운 아침에 이 차를 갖고 나올 일이 있었습니다.
시속 40키로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약간 더 밟으면, 이 노면 상태가 이 차의 힘을 받아줄 것 같지가 않앗습니다.
근데 다른 차들은 다 60키로 이상 달리면서 다 저를 추월해가는 것이엇습니다.
"저렇게 가도 되는 노면인가? 그럼 나도 맞춰 따라가자"
40키로에서 60키로로 쑤욱하고 올렸더니...액셀 밟자마자 차가 기우뚱하면서 다시 제자리를 잡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도 신경쓴다고 확 밟은 것도 아니었는데...2시간 가까이 오른 발에 엄청 신경쓰면서 힘조절 하면서 운전을 했더니 피곤할 정도군요.
100키로 이하의 구역에서 보통의 액셀링만으로도 차는 말 그대로 튀어 나갑니다.
주행 질감도 참 좋습니다. 뭐 울컥 거리는 것도, 이상한 잡음도 없고, 벤츠 특유의 승차감은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놀라울 정도의 훌륭한 수준의 가속력을 보여줍니다.
100키로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 봅니다.
약 2.5초(기록해 놓은게 지금 없네요. 다음에 수정을~)와 20여 미터의 거리에서 차가 꽂힙니다.
옆에 탄 사람은 물론이고 운전 한 사람도 앞으로 쏟아지는 자기 몸의 관성력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놀라울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F50 브렘보는 저기 두 수 아래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300키로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는다면? ㅎㅎㅎ 이것은 다음에~
2000알피엠 대에서 차는 튀어 나가고, 다시 4000알피엠 초반대에서도 차는 아까보다는 덜 하지만 다시 한번 가속력의 힘을 보여주고 있었습니
다. 대배기량에다 초반과 중후반에 터지는 가속력을 갖추었으니, 그야말로 천하무적입니다.
이제 정지 후 급출발을 해보았습니다.
끼기긱~ 끼기긱~끼기긱~끼기긱~
야~ 솔직히 이 정도일주는 몰랐습니다.
무슨차든간에 처음에 엄청 밟으면 휠 스핀이 나죠.
하지만 첫단 부터 4단까지 계속 슬립이 날 정도의 차는 처음 보았고, 처음 몰아봤습니다.
비교 대상이라고 볼 수 있는 430도 이 정도가 아니었고, 무르치도 이러지 못 했습니다.
4번을 슬립하면서 차는 나가고, 그때마다 차는 움찔거리지만, 훌륭한 ESP와 ABC가 차를 아주 적절히 제어를 잘 해주고 있습니다.
자기 힘을 자기가 견디지 못하면서도, 동시에 그 차체를 지가 알아서 잡으려고 용 쓰는 정반대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엄청난 힘만 주었다면 이렇게 마음대로 급출발을 못 했을겁니다.
그에 어울리는 제어력을 같이 갖추고 있기에 오너들은 '차 자랑'하면서 마음껏 밟을 수 있게끔 벤츠는 만들엇습니다.
전자 장치가 없는 정통 스포츠카의 경우가 비슷한 예라고 한다면 이렇게 무식하게 쎄리 밟기에는 좀 무섭고, 주위에 차가 없어야 하고, 도로도
넓어야 함 해 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벤츠는 차선 변경 하나 없이 무려 4번을 슬립을 하면서 3.9초만에 100키로를 찍습니다.
이 차의 공차 중량은 차에 붙어 있는 스티커의 제원표를 보니 약 2.5톤이엇습니다.
운전자 타고, 기름 넣고, 뭐 달려있고...훌쩍 2.7톤이 넘는 차가 슬립을 하면서 튀어 나가는데~
그 슬립이 무려 4번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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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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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ny(손재원)
08.11.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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