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종교와 명상은 근본적으로 일자(一者, The One)의 개념에 기초하고, 유교도 일자와 유사한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개념에 기반하고 있다.
불교에서도 때로는 무경계無境界, '경계가 없다', 즉 일자의 개념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당체즉공當體卽空을 근원적 진리로 추구한다.
당체즉공의 진리에서 일자 一者는 성립하지 않는다.
세상 살면서 주식투자도 하고 현실 정치의 모순에 분노하는 성질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진리를 탐구하는 수행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아래는 불교의 당체즉공當體卽空 개념, 한자경의 '불교철학의 전개' 중 인용
소승에 있어 공은 비유비무의 공이기보다는 비유 즉 무의 뜻으로 이해되었다. 즉, 색인 유에 입각해서 색을 분석해나감으로써 그 색의 반대개념으로서 공을 주장. 이렇게 이해된 공을 석색입공관析色入空觀), 간단히 석공관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공의 부분적 의미만 드러낸 것일 뿐이므로 이렇게 이해한 공을 '단공' 내지 '편공'이라고 한다.
이러한 석공관(析空觀)은 대승에 의해 비판받게 되는데, 색의 반대라고 이해된 공은 결국 유와 마찬가지 차원에서 실체화된 무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 경우 생멸 자체가 실체시되며, 색이 소멸된 무여일반이 마치 색계를 떠난 어딘가에 실재하는 것처럼 간주되는 이원론적 대립에 빠지게 된다.
이에 반해 대승에서는 공을 색色의 부정으로서의 무無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색 그자체가 그대로 공이라는 당체즉공當體卽空을 주장한다. 반야경의 '색즉시공'에서 공이란 색이 멸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색 그 자체가 그대로 공이라는 것이다. 분석을 통해 개념적으로 공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색 자체가 그대로 공이라는 것이다.
분석을 통해 개념적으로 공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색 자체가 그대로 공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체득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공관을 체색입공관體色入空觀, 간단히는 체공간體空觀이라고 한다.--그리고 이렇게 이해한 공을 단공但空에 대해 부단공不但空이라고 한다.
체공간에서처럼 일체 존재를 그 자체 공으로 이해하는 것을 현상의 가를 통해 공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에서 '종가입공從假入空'이라고 한다. 이는 공을 비유비무非有非無이해하는 것이고, 다시 공으로부터 유무-생멸의 차별적 현상세겨로 다시 나아가게 되는데, 이것을 종공입가從空入假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입공과 입가는 어떤 관계에 있는가? 공과 가는 불생불멸과 생멸의 관계이며, 이는 곧 진과 속의 관계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과 가에 대해 그 둘 중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가상즉空假相卽의 중으로 나아가는 것을 '중도제일의관中道第一義觀'이라고 한다.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