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장 : 대제사장의 옷
[1-5절] 너는 이스라엘 자손 중 네 형 아론과 그 아들들 곧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그와 함께 네게로 나아오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되 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서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 너는 무릇 마음에 지혜 있는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에게 말하여 아론의 옷을 지어 그를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그들의 지을 옷은 이러하니 곧 흉패와 에봇과 겉옷(메일)[(소매 없는) 두루마기 겉옷(robe)](BDB, KJV, NASB)과 반포(斑布) 속옷(케도넷)[(체크무늬의) 속옷(tunic)](BDB, NASB)과 관과 띠라. 그들이 네 형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아론으로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할지며 그들의 쓸 것은 금실과 청색(테켈렛)[보라색](BDB, KB, Langenscheidt)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이니라.
대제사장의 거룩한 옷을 만드는 법에 대해 말씀하셨다.
대제사장의 영화롭고 아름다운 옷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의 영광과 그의 완전한 인성(人性)의 영광을 상징한다.
그 옷들을 만드는 금실은 그의 신성을 나타내고, 보라색, 자주색, 주홍색 실은 그의 속죄사역을 나타낼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속죄의 피를 흘리신 속죄의 구주이시다.
[6-14절] 그들이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공교히 짜서 에봇을 짓되 그것에 견대 둘을 달아 그 두 끝을 연하게 하고 에봇 위에 매는 띠는 에봇 짜는 법으로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에봇에 공교히 붙여 짤지며 호마노 두개를 취하여 그 위에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기되 그들의 연치[출생]대로 여섯 이름을 한 보석에, 나머지 여섯 이름은 다른 보석에 보석을 새기는 자가 인에 새김같이 너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그 두 보석에 새겨 금테에 물리고 그 두 보석을 에봇 두 견대에 붙여 이스라엘 아들들의 기념 보석을 삼되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그 두 어깨에 메어서 기념이 되게 할지며 너는 금으로 테를 만들고 정금으로 노끈처럼 두 사슬을 땋고 그 땋은 사슬을 그 테에 달지니라.
먼저, 하나님께서는 에봇을 만드는 법에 대해 말씀하셨다.
에봇은 조끼이다. 에봇의 특이한 점은 그것에 견대 둘을 달아 에봇에 붙이고 거기에 호마노라는 보석 두 개를 금테에 물려 붙이는 것이다.
그 두 보석에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나이 순서대로 새겨야 하는데, 한 보석에 여섯 명씩 도장 새기듯이 새겨야 했다.
아론은 그 두 보석을 에봇 두 견대에 붙여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열두 아들들의 이름을 그 두 어깨에 메어 기념이 되게 해야 했다.
에봇과 견대의 규정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보석같이 귀히 여기시는 것(신 26:18)과 대제사장이 그 백성의 죄를 대신 담당함을 나타낸다고 본다.
[15-21절] 너는 판결 흉패를 에봇 짜는 법으로 금실과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공교히 짜서 만들되 장광이 한 뼘씩 두 겹으로 네모 반듯하게 하고 그것에 네 줄로 보석을 물리되 첫 줄은 홍보석 황옥 녹주옥이요 둘째 줄은 석류석 남보석 홍마노요 셋째 줄은 호박 백마노 자수정이요 넷째 줄은 녹보석 호마노 벽옥으로 다 금테에 물릴지니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대로 열 둘이라. 매 보석에 열두 지파의 한 이름씩 인을 새기는 법으로 새기고.
그 다음, 하나님께서는 판결 흉패를 만드는 법에 대해 말씀하셨다.
판결 흉패는 길이와 너비가 한 뼘씩 두 겹으로 네모 반듯하게 만들며 거기에 네 줄로, 한 줄에 세 개씩 열두 개의 보석을 물리며, 그것들에 열두 지파의 이름을 하나씩 도장을 새기는 방식으로 새겨야 했다.
[22-29절] 정금으로 노끈처럼 땋은 사슬을 흉패 위에 붙이고 또 금고리 둘을 만들어 흉패 위 곧 흉패 두 끝에 그 두 고리를 달고 땋은 두 금사슬로 흉패 두 끝 두 고리에 꿰어 매고 두 땋은 사슬의 다른 두 끝을 에봇 앞 두 견대의 금테에 매고 또 금고리 둘을 만들어 흉패 아래 양편 가 안쪽 곧 에봇에 닿은 곳에 달고 또 금고리 둘을 만들어 에봇 앞 두 견대 아래 매는 자리 가까운 편 곧 공교히 짠 띠 윗편에 달고 청색[보라색] 끈으로 흉패 고리와 에봇 고리에 꿰어 흉패로 공교히 짠 에봇 띠 위에 붙여 떠나지 않게 하라. 아론이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기록한 이 판결 흉패를 가슴에 붙여 여호와 앞에 영원한 기념을 삼을 것이니라.
흉패의 위의 두 끝에는 금고리 둘을 만들어 두 견대의 금테와 연결되게 하였다.
대제사장 아론이 성소에 들어갈 때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기록한 이 판결 흉패를 가슴에 붙여 여호와 앞에 영원한 기념을 삼아야 했다.
이것도 역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보석같이 귀히 여기심을 보이며 또 보석의 다양한 색깔과 같이 그들이 각각 받은 은사와 재능이 다양함을 보인다.
또 그것은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백성을 극진히 사랑하시고 그들을 보배와 같이 가슴에 품으신다는 것도 예표한다.
[30절] 너는 우림과 둠밈을 판결 흉패 안에 넣어 아론으로 여호와 앞에 들어갈 때에 그 가슴 위에 있게 하라.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판결을 항상 그 가슴 위에 둘지니라.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판결 흉패 안에 우림과 둠밈을 넣게 하셨다.
‘우림’은 ‘빛’이라는 뜻이고, ‘둠밈’은 ‘완전함’이라는 뜻이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된, 아마 제비 같은 어떤 물건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론은 여호와 앞에 들어갈 때 우림과 둠밈을 그의 가슴에 두어야 했다. 그것은 그가 항상 하나님의 빛과 완전함을 사모해야 함을 보일 것이다.
아론은 하나님의 완전한 지식과 분별력으로 이스라엘의 소송 사건들을 판결해야 했다.
[31-35절] 너는 에봇 받침 겉옷[두루마기 겉옷](robe)을 전부 청색[보라색]으로 하되 두 어깨 사이에 머리 들어갈 구멍을 내고 그 주위에 갑옷깃같이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고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로 석류를 수놓고 금방울을 간격하여 달되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한 금방울, 한 석류, 한 금방울, 한 석류가 있게 하라. 아론이 입고 여호와를 섬기러 성소에 들어갈 때와 성소에서 나갈 때에 그 소리가 들릴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는 또 에봇 받침 두루마기를 만드는 법에 대해 말씀하셨다. ‘겉옷’이라는 원어(메일)는 ‘두루마기 겉옷’(robe)을 가리킨다고 본다.
[36-39절] 너는 또 정금으로 패를 만들어 인을 새기는 법으로 그 위에 새기되 ‘여호와께 성결’이라 하고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위에 매되 곧 관 전면에 있게 하라. 이 패가 아론의 이마에 있어서 그로 이스라엘 자손의 거룩하게 드리는 성물의 죄건[죄]을 담당하게 하라. 그 패가 아론의 이마에 늘 있으므로 그 성물을 여호와께서 받으시게 되리라. 너는 가는 베실로 반포 속옷을 짜고 가는 베실로 관을 만들고 띠를 수놓아 만들지니라.
그 다음, 하나님께서는 패를 만드는 법을 말씀하셨다.
모세는 정금으로 패를 만들고 도장을 새기는 방식으로 그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글자를 새겨야 했다.
‘반포 속옷’이라는 원어(케소넷)는 ‘(체크무늬의) 속옷(tunic)’을 가리킨다고 본다(BDB, NASB).
[40-43절] 너는 아론의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을 만들며 그들을 위하여 띠를 만들며 그들을 위하여 관을 만들어서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되 너는 그것들로 네 형 아론과 그와 함께한 그 아들들에게 입히고 그들에게 기름을 부어[발라] 위임하고 거룩하게 하여 그들로 제사장 직분을 내게 행하게 할지며 또 그들을 위하여 베로 고의(袴衣)[반바지]를 만들어 허리에서부터 넓적다리까지 이르게 하여 하체를 가리게 하라. 아론과 그 아들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나 제단에 가까이 하여 거룩한 곳에서 섬길 때에 그것들을 입어야 죄를 지어서 죽지 아니하리니 그와 그의 후손의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
하나님께서는 또한 아론의 아들들을 위해서도 ‘속옷’을 만들라고 말씀하셨다.
‘속옷’이라는 원어는 ‘반포 속옷’이라는 말과 같고, 그것은 ‘(체크무늬의) 속옷’이라는 뜻이라고 본다(BDB, NASB).
하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그들을 위해 베로 고의[반바지]를 만들어 허리에서부터 넓적다리까지 이르게 하여 하체를 가리게 하라고 명령하셨다. 이것은 아론과 그 후손이 영원히 지킬 규례이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대제사장의 옷은 영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야 하였다(2절).
대제사장의 옷이 영화롭고 아름다운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상징하였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은 그의 신성(神性)의 영광이며 또한 그의 완전한 인성의 영광이다.
요한복음 1:14,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우리는 그의 신성의 영광을 찬송하고 그의 인성의 영광을 본받기를 원한다.
빌립보서 3:21,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화롭고 아름다우심을 찬송하고 또 본받아야 한다.
둘째로, 대제사장의 옷은 ‘거룩한 옷’이라고 불렸고(2절) 대제사장의 관 전면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패가 매여 있었고(36절) 또 제사장들은 다 기름부음을 받고 거룩하게 구별되었다(41절).
이 모든 말씀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죄 없으시고 거룩하신 인격과 사역을 나타낸다.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모두들도 제사장들(벧전 2:9)로서 거룩해야 한다(벧전 1:15). 우리는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심을 본받아 거룩한 자들이 되어야 한다.
셋째로, 대제사장의 견대에 있는 두 개의 보석에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들, 아마 레위를 포함하여 열두 아들들의 이름들을 한쪽에 여섯 씩 새겨 넣었고(9절), 또 에봇 위에 걸치는 판결 흉패에는 한 줄에 세 개씩 네 줄, 즉 열두 개의 각종 보석이 있었고 거기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들의 이름들이 한 보석에 한 이름씩 새겨졌다고 보인다(21절).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 열두 지파들을 보석같이 여기시고 어깨에 메시고 가슴에 품으심을 상징하였다.
마태복음 13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비유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밭에 감추인 값비싼 보화같이(마 13:44), 극히 값진 진주같이(마 13:46) 여기셨다.
우리는 우리를 보석같이, 보화같이 여기시고 사랑하셔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구주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고 감사하며 그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