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12-14
엘리야와 엘리사와 나의 하나님 / 엄기호 목사
성경에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창 48:15~16, 출 3:6). 다윗, 예레미야, 다니엘, 느헤미야를 비롯한 많은 선지자들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했고, 사도 바울도 “내 하나님”(롬 1:8)이란 말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특정인의 소유물이란 뜻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다른 하나님이 있다는 뜻도 아닙니다. 이 말은 이들에게 특별히 베풀어주신 은사를 기념하기 위해 부르는 이름입니다. 아브라함과는 언약을 세우시고(창 17:20, 이삭과는 언약을 지키시고(창 28:3-4), 야곱과는 언약을 이루셨습니다(창 48:4). 사도 바울도 자기와 같은 도움 받을 수 없는 자가 도움을 받았다는 뜻에서 “내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럼 엘리야와 엘리사에게는 어떤 특별한 은혜를 베푸시고 인도하셨는지 본문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엘리야의 하나님
엘리사가 “엘리야의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엘리야라는 뜻은 ‘야웨 나의 하나님’, 야웨 자신‘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인물 중에서 가장 위대하고 영웅적인 인물입니다(왕상 17:18~19). 그는 두려움이 없으며 대담하고도 불굴의 개혁자요(왕상 18:17~46), 왕들을 책망하고(왕상 21:20, 왕하 1:16), 그는 믿음과 열성으로 기도했던 강한 중재자입니다(왕상 17:20~22, 18:36~38, 약 5:17).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입은 예언자요(왕하 2:11, 마 17:3), 기적들을 행한 인물입니다(왕상 19:8). 그는 하나님께 복종하며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예언자입니다(왕상 17:1, 21:9~24).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하여 기적을 베풀고 도와주고 보호하여 주셨습니다. 3년 6개월 동안, 하늘 문이 닫히고 우로가 내리지 아니한다고 예언을 하고 그릿 시냇가에 숨어 있을 때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게 하고 배가 고프지 아니하도록 까마귀를 통하여 조석으로 구운 고기와 떡을 날아다 갔다주었습니다(왕상 17:6). 그릿 시내가 물이 마를 때 하나님은 사르밧 과부의 집으로 보내어(왕상 17:8~17), 떡가루와 기름병에 기름이 넘치도록 하여 기적적으로 양식을 공급받았으며 과부의 아들이 죽은 것을 다시 살리셨습니다(눅 4:26).
기도할 때 갈멜산 제단에 불로 응답하셨습니다. 기도할 때 엘리야의 제단에는 하늘에서 야웨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았습니다(왕상 18:38). 이에 모든 백성들이 보고 엎드려 말하기를 “야웨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야웨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거듭거듭 하였습니다. 불로 응답하신 하나님께 물도 내려줄 것을 확신하고 부르짖을 때 당장에는 응답이 없었지만 7번째 요단 동편에 조각 만한 구름이 떠오르고 큰 비가 쏟아지고 메마른 땅은 만물이 소생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습니다(왕상 18:43).
이세벨(아합 왕의 왕후) 여인의 칼날이 무서워 도망쳐서 브엘세바에서 사환을 머물게 하고 스스로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행하다가 한 로뎀 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구했습니다. “야웨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그러나 하나님은 쓰러져있는 엘리야를 죽게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천사를 두 차례나 보내어 떡과 물을 주어 먹게 하고 그 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40주 40야 행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세미한 음성으로 하나님이 친히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전보다 더 큰일을 맡겼습니다. 다메섹으로 가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으로 세우게 하시고,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게 하셨으며,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선지자가 되게 하는 실로 큰 일을 맡기셨습니다.
엘리사의 하나님
엘리사라는 뜻은 “야웨 나의 구세주” “하나님은 구세주이시다”라는 뜻입니다. 소 열 두 겨리로 밭을 갈고 있을 때 엘리야가 지나가다가 겉옷을 벗어던지며 부르니 농기구를 불살라 소 한 겨리를 잡아 삶아서 백성에게 주어 먹이고 엘리야를 따라가 제자가 되었습니다(왕상 19:16~21).
그는 자비(왕하 2:21)와 청렴(왕하 5장)과 관용(왕하 5:19)을 갖춘 인물입니다. 불굴의 신앙의 소유자입니다(왕상 19:21~21). 민첩한 행동가입니다(왕하 2:12~18). 정신력의 소유자(왕하 2:19)이고, 담대한 용기의 소유자(왕하 3)이며, 심오한 동정심의 소유자(왕하 4:1~7)입니다.
무엇보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왕하 4:8~37). 또 기꺼이 도움을 주는 자요(왕하 4:38~41), 명석한 지혜의 소유자요(왕하 5:1~19), 힘과 박력을 소유한 자요(왕하 6:1~7), 축복을 받을만한 사람(왕하 4:42~44)입니다. 비밀을 알았던 사람입니다(왕하 6:8~23). 뛰어난 통찰력의 사람입니다(왕하 6:24, 33:7). 분명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입니다(왕하 8:1~6). 눈물과 슬픔의 소유자입니다(왕하 8:7~15).
엘리사는 끈질긴 추종으로 영감을 받기까지 놓치지 않고 엘리야를 열심히 따라다녀 갑절의 영감을 받았습니다.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으로 요단 강물을 쳐서 갈라지게 하고 건너왔습니다(왕하 2:13~14). 우리도 세상물을 가르고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불량한 물에 소금을 쳐서 좋은 음료수를 만들었습니다(왕하 2:20). 먹을 수도 없고 식물이 자랄 수도 없는 썩은 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소금으로 그 물을 달게 했습니다. 벧엘로 가는 길에서 아이들이 대머리라고 조롱하매 야웨의 이름으로 저주하여 암곰 두 마리가 수풀 가운데서 나와 42명의 아이들을 찢게 하였습니다(왕하 2:23~24). 하나님의 사자를 조롱했으니 하나님을 모독하는 배교자로서 죽어 마땅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사자의 권위를 도전해서는 안 됩니다.
이스라엘 유대 왕과 에돔 왕으로 더불어 모압 왕과 싸울 때 물이 없어 고생하매 물을 내어 그 지경에 가득하게 하였습니다(왕하 3:20). 선지자의 생도의 아내에게 기름을 만들어 주어 채무를 갚게 하였습니다(왕하 4:7). 수넴 여인에게 아들을 낳게 하고 그 아이가 죽을 것을 다시 살렸습니다(왕하 4:17, 35). 국솥의 독을 제하고(왕하 4:41), 바알살리사에서 보리떡 20개로 100명을 먹이고 남는 기적도 행하였습니다(왕하 4:40~44).
나아만의 문둥병을 고쳐주고(왕하 5:41, 눅 4:27), 자기 종 ‘게하시’에게 문둥병이 발하게 하고(왕하 5:27), 물에 빠진 도끼를 떠오르게 하고(왕하 6:6), 자기 사환의 눈을 떠서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호위한 것을 보여주고(왕하 6:17), 아람 군사의 눈을 어둡게 하여 사마리아로 인도하고 그 눈을 다시 밝게 하여 “사마리아” 성중에 있는 것을 보게 하였습니다(왕하 6:18~20).
심지어 엘리사가 죽은 다음 해에 어떤 사람이 죽은 시체를 엘리사의 무덤에 던져 놓으매 그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 곧 다시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왕하 13:20~21). 엘리사는 엘리야의 갑절의 능력을 받아 수많은 기적을 일으킨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나의 하나님
엘리야의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엘리사의 하나님도 지금 살아계십니다. 그렇다면 나의 하나님도 지금 살아계십니다.
나의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시요, 삶의 원천이시요, 생활의 자원이시요, 구원자시요, 영생이요, 참생명이시요, 축복 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병을 고쳐주시고 치료해주시기를 원하며, 신령한 은혜 주시기를 원하고, 다시 오셔서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며, 우리를 사랑하시되 영혼이 잘됨 같이 강건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열렬하게 진지하게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를 합시다. 인내합시다. 소망을 잃어버리지 말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입시다. 응답을 받읍시다. 끈질긴 집념과 열심으로 세상을 변화시킵시다. 십자가의 군병이 되어 영권을 가지고 마귀를 멸하고 온 세상을 복음화합시다.
독생성자를 주셔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 구속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크고 넓고 높고 깊습니다. 나의 하나님은 위대하십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엘리야의 하나님, 엘리사의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 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