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36] 강정자 (姜禎資) - 말씀따라 모든 사연 뒤로하고
22. 시코쿠 지방 책임자 생활
1 그 해 참부모님께서는 한국의 오래된 지도자들을 모두 일본에 배치하셨다. 우리는 1994년 일본 시코쿠 지방 책임을 맡아 일본으로 가게 됐다.
2 한국의 제주 국제연수원을 중심으로 일본 여성 16만 명 수련회 섭리가 진행되는 기간이었다. 일본에서는 16만 명 섭리에 동참함에 있어 한 사람당 1만 불을 헌금해야 했는데 그것은 구국 기금이었다.
3 시코쿠 지방은 일본에서 시골에 속하는 곳이라 식구가 많지 않아 헌금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나는 식구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마음으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조식 금식을 했다. 4 한번은 개척 전도를 나갔는데 일본 사람이 나에게 ‘씨끼시’를 써주면 한국 수련도 가고 헌금을 하겠다고 했다. ‘씨끼시’는 작은 종이에 글을 써서 복을 빌어주는 일본 문화인데 일본 사람들은 이것을 참 좋아했다.
5 씨끼시만 써주면 하겠다는 말을 듣고서 40년 만에 다시 붓을 잡았다. 영감이 떠올라 흰 학이 하늘을 날아 천지가 선명해진다는 뜻으로 ‘백학비천 천지선명’을 써줬다. 6 그 뒤로 팔이 빠질 정도로 씨끼시를 써주며 시코쿠 지방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시코구지방 에히메라는 작은 곳에서 우리 지역에 내려진 구국 기금을 일본 전국에서 처음으로 완료하는 성과를 올렸다. 참아버님께서는 친필 사인을 36장 해주시며 우승기와 상금도 내려주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