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1> 대상산 : 경주 송화산(옥녀봉)과 선도산
2> 일시 : 2017년 4월 30일
3> 산행코스 : 경주시외버스터미널~동국대~큰갓산~옥녀봉~김유신묘
~서라벌대학~선도산~서악리고분군~무열왕릉주차장
4>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16.4km(5시간20분)
5> 참가자(존칭생략) : 나홀로
지난 주 신라 옛 자취를 찾은 자전거 라이딩에 이어
이번 주는 걸어서 신라 옛 자취를 찾아 나선다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려 형산강을 따라 동국대 경주 캠퍼스로 걷는다
햇살은 따갑게 내리 쬐지만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걷기에는 전혀 부담이 없다
형산강 소경
저 멀리 동국대 캠퍼스가 보인다
동국대 근처에 있는 형산강 8경 중의 하나인 금장대를 둘러본다
금장대 오르기 전 우측으로 경주 석장등 암각화가 있다
풍화가 되어 그냥 지나치면 암각화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
금장대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 배경지이기도 하지만
신라시대 자비왕때 을화라는 기생이 왕과 연회 도중에 빠져 죽었다는 설과
신라 삼기팔괴 중의 하나인 금장낙안 이라는 곳이기도 하다
금장낙안이란 지나가든 기러기와 학이
이곳 경치가 아름다워서 여기만 오면 쉬었다고하는 곳이라 한다
금장대를 둘러보고 동국대 부속유치원 근처에 있는 등로로 큰갓산을 오른다
200고지를 조금 넘는 야트막한 산이지만
오르내림이 두어 곳 있는 아기자기한 산길이다
숲이 우거져 조망은 전혀 없는 곳이지만
도심 속 우거진 숲이 좋은 곳이다
옥녀봉 직전 전망대
큰갓산에서 송화산 옥녀봉까지 4km 거리
울산 솔마루길 수변공원에서 남산까지 약 1/3거리이지만
산행 난이도는 오히려 이곳이 약간은 더 높은 곳이 아닌가 싶다
그저 밋밋한 그런 산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걸어 온 길
옥녀봉을 찍고 승무전 김유신 묘 가는 길에는 쉼터와 운동시설이 몇 곳 갖추어져 있다
송화산 쉼터를 지나 이곳에서 무심코 등로를 따르다 엉뚱한 코스로 빠져 헛심을 쓰기도 했다
왼쪽은 흥무공원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게 되면 김유신 묘로 향하게 된다
김유신 묘
신라 태대각간 순충장열 흥무대왕 김유신 신도비가 있는 정각
참으로 거한 이름을 가지신 분이다...^^*
지난 주 자전거로 신나게 달렸던 길을 오늘은 느긋하게 걷는다
길을 내려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발길을 돌린다
어쩌다 보니 식수도 없이 시원한 맥주도 준비 못하고 산으로 들었다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시원한 맥 주 한 잔 마시지 못하고 산길을 걸었다
더운 날씨에 미리 준비를 하지 못한 혹독한 값을 치룬 셈이다
빨리 가서 한 잔 시원하게 마셔야 겠다는 생각 뿐 이었다....^^*
충효천 생태 하천 풍경
조금 전 에덴동산은 산객이 땀을 쏟고 들어가 편히 마실 분위기가 아니었다
하천을 따라 조금 올라오다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캔 4개를 구매하고
길 옆 그늘 아래 벤치에서 허겁지겁 두 캔을 들이 붓고 나니 갈증이 조금 사라진다...^^*
갈증을 해소시킨 뒤 길 건너 선도산 자락의 서라벌대학 교정으로 든다
학교 뒤 쪽으로 선도산 오름길이 있을 것이란 지레 짐작으로....
서라벌 대학 애견 테마파크
애견 테마파크를 지나자 개쉐이들이 난리 부루스다
여기서 왈, 저기서 왈
이런 개쉐이들.....
혹시 목 줄 풀린 놈이 뛰쳐 나오지나 않을까 살짝 쫄았다...ㅋㅋ
그리곤....
늑대의 야성을 유감 없이 발휘한 시간
산불의 상처가 남아있는 자락을 무작정 치고 오르기
아~~닝기리!!
보이는 것이라곤 곳곳에 멧돼지 흔적 뿐
포기하고 내려갈까 숱하게 생각했다
후기를 정리하며 시간을 보니
겨우 40여 분 헤매였을 뿐인데, 1~2시간은 밀림을 헤쳐 나온 느낌이었다
한 때는 이런 산행을 즐겨 찾았었는데
이제는 싫다
조용하게 살고 싶다...ㅋㅋㅋ
제대로 된 산행로에 올라서 바라 본 서악리 고군분 모습
멀리 경주 남산이 희미하다
폐 암자인가?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다는 경고...
실로 위태로워 보인다
폐 암자를 지나 임도로 따라 내려오다
다시 산길로 접어드니 이런 자그마한 계곡도 만난다
얼마 흐르지 않는 계곡수지만 얼굴의 땀을 훔쳐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서악리 삼층석탑과 고군분
서악리 능역 안내도
보이는 두 릉 중 좌측 무덤은 왕릉이 아니라는 산불 감시원의 말씀
이곳이 왕릉으로 밝혀지기 전
다른 곳에 있던 무덤을 지금 저 자리로 이장해 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오른 쪽 릉이 현안왕릉이라고...
이곳이 왕릉이라는 것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밝혀 냈다고 한다
일제 시대 모두 도굴되고 지금은 빈 껍데기만 남았다고...
왼쪽 릉이 현안왕릉(일부가 보이는) 오른 쪽은 문성왕릉이다
그리고 소나무 숲 속으로 진지왕릉이 보이고 그 뒤로 진흥왕릉이 있다
진지왕(재위 576-579)은
본명이 김사륜(金舍輪, 혹은 金輪)으로
진흥왕(眞興王)의 둘째아들이고
왕비는 지도부인(知道夫人)이며
무열왕은 진지왕의 손자이다
진지왕은 재위기간이 짧아 치적은 거의 없으나
중국의 진(陳)나라와 통교한 기사가 확인된다고....^^*
바로 쪼기도 다녀오기 귀찮아 그냥 돌아섰다는...ㅋㅋㅋ
현안왕릉과 문성왕릉 파노라마
도봉서당 너머로 서악리 고군분이 보인다
뷰가 좋은 이곳에서 시원하게 한 캔....
외국 여인들의 망중한
어떻게 알고 이곳을 찾았을까?
반 백년 이상을 한국에서 산 나도 이곳이 지난 주에 이어 두번 째 이거늘...ㅋㅋㅋ
토함산 지구
남산 지구
단석산 지구
대본 지구는 여러번 찾았던 곳이고
지난 주와 오늘 다시 찾은 화랑지구(김유신 묘)와 서악지구(무열왕릉묘)를 제외하면
구미산 지구와 소금강지구만이 미지의 곳으로 남아 있다
사실 오늘 계획은 소금강지구(탈해왕릉) 일부를 둘러 볼 계획이었으나
화랑지구와 서악지구가 생각 보다 만만찮은 곳이었다
16키로에 5시간 이상이 소비된....
소금강지구를 한바퀴 둘러보는 데만 4시간 이상이 소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악리 고군분 월담(?)
뒷 문으로 무단 침입 감행~~ㅋㅋ
그냥 눈으로 보고 내려간다
누구의 왕릉인지도 모른 채~~ㅋㅋ
릉 뒤로 선도산이 보인다
무열왕릉은 저 숲 속에 있다
무열왕릉
서악리 고군분 밖의 김양 묘와 김인문 묘
그 뒤로 경주 남산
소금강지구는 다음기회로 미루고 오늘 일정은 여기서 접는다
경주 역...
귀울은 기차로~~^^*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멋진 자전거가 있어...
쥔에게 물어보니 거금 몇 백이라고...컥!!
열차 속에서 지난 주 자전거를 타고 지냥 지나쳤던 신문왕릉을 담아본다...^^*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태화강 석양을 담아 본다
좋아하는 복매운탕으로 저녁을 해결한다
반주도 없이~~^^*
트랭글 궤도
연속 2주에 걸쳐 송화산(옥녀붕) '화랑지구 김유신 길'과
'선도산 서악지구 무열왕릉'을 찾았다
무엇보다 시간적으로나 위치적으로 부담이 없어 좋았다
다음은 어디로 발길이 향할지 모르겠지만
길을 나서면 무조건 좋다라는 마음은 언제나 한결 같다...^^*
늑대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