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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화가, 홍형표의 '고봉밥' 홍형표의 작품세계...고봉밥위의 철학적 메시지 '미생예찬'전시, 인사동 구구갤러리서 4월 30일까지 열려 |
[미술여행=윤경옥 기자]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화가, 홍형표의 '고봉밥'전시가 종로구 인사동길에 위치한 구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4월 17일(수)부터 4월 30일(화)까지 개최되는 구구갤러리 특별기획 홍형표 초대展: '미생예찬' 은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고봉밥'의 화가로 잘 알려진 홍형표 작가의 개인전이다.
구구갤러리 특별기획 홍형표 초대展: '미생예찬' 은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고봉밥'의 화가로 잘 알려진 홍형표 작가의 개인전이다. (사진: 전시 알림 포스터 이미지)
● 홍형표의 작품세계...고봉밥위의 철학적 메시지
홍형표 작가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감상자들의 가슴을 흔들고 적시는 따뜻한 작가다. 작가가 화폭에 담아내는 밥 한 그릇에는 비록 가난했지만 넘쳤던 가족의 사랑, 아주 작은 사소한 행복, 그리고 창창한 앞날을 향한 희망, 어린 시절의 추억 등을 모두 담고 있다.
사진: 홍형표 작가가 작품속에 담겨진 메시지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구구갤러리 인터뷰 영상 캡처
작가가 고봉밥에 깨일같이 쓴 철학적 메시지는 작가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철학자와 명인들의 주옥같은 말씀들이다. 성경 말씀을 비롯해 법정 스님, 정명 스님, 도올 김용옥 선생등 모두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있다. 홍형표는 손으로 하나하나 고봉밥에 새겨 넣었다.
사진: 미생예찬米(美)生禮讚Praise of tasty life_53.0x45.5cm(10F)_Mixedmedia Canvas 2024. 구구갤러리 제공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고봉밥 메시지를 통해 삶의 행복과 희망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작가의 메시지는 미래를 바꾸기도 하고, 희망을 꿈꾸게 만들기도 한다. 작가에게 고봉밥은 꿈이자, 희망이고, 미래다. 그리고 삶이 힘들고 지쳐갈때 꺼내 보는 달콤한 한 장의 사진이다.
사진: 미생예찬米(美)生禮讚Praise of tasty life_72.7x60.6cm(20F)_Mixedmedia Canvas 2024-
홍형표는 오랜 시간 서예, 문인화, 한국화의 다양한 장르를 거치면서 문인화가로 그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다. 지금은 전통적인 재료를 넘어 현대미술과 문인화의 절묘한 조화로 색다른 조형언어로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간다.
홍형표 작가
홍형표는 작가노트에 "처음에는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저 또한 현재 작품을 온성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더군다나 수년간 문인화를 기본으로 작업해 온 저로서는 문인화와 현대미술을 조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재료에 대한 실험과 재료의 특성을 터득하여 현재에는 캔버스 위에 반입체(부조)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곤경에 빠질때면 그때의 따뜻했던 고봉밥을 상기시키곤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또 다른 희망을 마음속에 심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홍형표
사진: 미생예찬米(美)生禮讚Praise of tasty life_90.7x72.7cm(30F)_Mixedmedia Canvas 2022-0523
한편 홍형표 작가는 캔버스에 아크릴로 테라코타를 사용하여 고봉밥의 작가로 업그레이드해서 돌아왔다. 최근 그의 신작들은 좀 더 대형화되고 깊이가 있어졌다.
바라보기만 해도 뿌듯한 작가의 고봉밥에는 긍정적이고 뜻깊은 구절과 명언들을 차곡차곡 담아 놓았다. 홍형표의 이번 전시에서 주목해야할 또 하나는 자신을 상징하면서 의인화한 호박이다. 작가는 빨강이나 핑크, 파랑 등 원색적인 색채를 과감하게 사용하면서 전통적인 먹선의 문인 화풍 회화적 요소를 결합하여 독창적 양식의 매력적 그림으로 돋보이게 표현했다.
사진: 인생의 관계성 Relatedness of life_53.0x53.0Cm(15S)Mixed media Canvas 2024011 (3) (1)
이렇게 홍형표 작품은 전통적인 필선에 회화적 요소를 더하여 부조풍 양식으로 그만의 양식을 구축, 시도하고 있다. 수더분한 옆집 아저씨 같은 홍형표작가는 쌀과 아름다움(美)의 합침은 곧 풍요이다. 풍요의 기반은 먹는 것, 그것이 바로 味다. 그래서 타이틀이 미(米)생예찬일수도 미(美)생예찬일 수도 있다.
사진: 미생예찬米(美)生禮讚Praise of tasty life_181.8x227.3cm(150F)_Mixedmedia Canvas 2024-~
홍형표 작가는 전시에 앞서 우리사회 공동체는 한솥밥을 함께 먹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 함께 할 때 비로소 아름다움으로 다시 돌아온다. 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구구갤러리 구자민대표
이번 전시를 기획한 구구갤러리 구자민대표는 "홍형표의 작품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고봉밥과 호박이다. 고봉밥은 '미생예찬'으로 호박은 '인생의 관계성'이란 타이틀로 발표되고 있다.
제작방식은 둘다 동일하게 굵은 커피 마대자루 같은 천에, 혹은 캔버스에 혼합물감을 두텁게 얹고 갈고 닦아서 완성된다.
도공이 도자기를 굽는 심정으로, 조각가가 조형물을 만들듯이 닦고 문지르기를 반복한다.
기존의 기득권과 매너리즘을 과감히 집어 던지고 현대화된 문인화를 개척하는 작가! 컨템포러리 문인화를 완성해가는 용기있는 예술가를 함께 응원해봅시다." 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사진: 홍형표 작가
한편 홍형표 작가는 수십번의 개인전과 300회가 넘는 아트페어 및 기획초대전에 참여했다. 홍형표는 2007년에 개최된 제5회 만해축전 '님의 침묵 서예대전' 에서 대통령상 수상했다.
홍형표 작가는 전주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했으며 현재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객원교수로도 활동중이다. 지난해에는 해외(영국, 몰갤러리)기획 초대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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