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웃는 독서회는 지체장애인과 정신장애인 그리고 일반회원들이 더불어 어우러기로 활동하는 문학독서 창작모임이다. 한달 한번 마지막 주 금요일 방화11단지 종합사회복지관 3층에서 진행된다. 29일 오늘 10시 즐겁게 시작됐다.
2005년 시작하여 8월에 14주년 행사를 할 정도로 역사가 깊은 모임이다.
시를 외우고 암송하며 문학소양을 깊게하는 활동이 인상적이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산유화 꽃이 피네 암송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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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1회 독서회 안내 ***
안녕하세요?
유난히 짧았던 가을을 보내고
초겨울의 문턱을 넘은지도 얼마가 지났군요.
빠른 세월 아쉬워 할 틈도 없이 휙휙 지나갑니다. 잠시 호흡을 고르며 내일 올들어 열 한번째 정규모임을 진행하네요. 장소는 변함없이 방화11복지관 3층입니다.
바쁨중에 준비하느라 상찬은 아니어도 오셔서 함께해주시고 얼굴 보여주세요.
그럼 내일 꼭 보자고요.
활짝웃는독서회 달력이 처음 나왔습니다.
100부 만들어 기증해 주신 안젤라와 정연우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내일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께 한부씩 전할 예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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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회회장 청죽 강남국(63)은 시인이며 영어강사 그리고 장애인 문학작품 지도자이며 교회 인도자이다. 왕성한 작품활동도 하며 방통대 영문과 졸업 국문과 졸업반 수강 등 동분서주한다. 방화동과 여의도 지역에서 칭찬이 자자한 사회봉사 활동가이며 모범적인 생활인으로 장애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한경재 고문은 이번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인은 남이 보지 못하는 것 보는 사람으로 한고문도 새롭게 변화됐다. 남이 보지 못하는 느낌을 보고, 느끼고, 표현하는 사람이다. 시인은 위대하다.
낙조대를 읽다. 19. 1. 을왕리 낙조대에서. 사랑은 하나 더하고, 미움은 하나 덜어내며. 교도소에서 봐줘야할 싯귀. 여성 중범죄 청주교도소에 가슴 속에 품어 살게 되었으면. 한고문의 대표작이 될 것이다.
남대극 전 삼육대총장, 임무정 수필가평론가, 배용파 국제문예발행인 시인의 심사평과 한경재 당선소감이 실렸다. 시 이론도 읽고 공부하기도 하고 앞으로 국제문예에 활동하기를 바란다.
미당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또 초록이 지쳐 단풍이 든다 등 싯귀는 기막히다.
부산 회원 동시도 보내왔다. 세상에서 가장 긴 편지 3줄 짜리인데 이병에게 쓴 편지.
작은 번뜩임이 보인다.
이성원 제주도 성산포에서 2달 동안 밥만 먹으면 돌고 돈다. 어제 못본 것 오늘 보고, 오늘 못본 것 내일 보게 되더라는 것이다. 하루가 달라져 보인다, 술은 내가 마시는데 바다가 취한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에 그림까지 넣었다.
사람을 만난다는 반가움이 거기에 덧붙인 마음이 있다. 고구마 퉁가리 쟁겨 놓으면서 왕겨를 챙겨놓아 숨을 쉬게 한다. 겨울 내내 장작도 준비하고 고구마가 지나고 대식구를 위한 김장을 준비한다. 큰형수가 40년 김장을 해주던 것 감사, 시계 2개를 선물했다. 지갑 벨트도 샀다. 드림으로 얻는 행복을 느낀다. 김장 때 무를 베 무는 맛이 기막혔다. 겨울준비를 얼마나 하고 있나 서로 의견을 나눈다. 13권짜리 전집을 사들이면서 겨울나기를 한다.
나이 들면서 움켜쥐려는 사람은 가까이 하지 말자. 풀어내는 사람이 감사하고 좋다. 대관료도 들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후원자들의 경조사에도 돌아봐야 하는게 사람 일이다. 일마다 예산이 들어가야하는 것. 사랑하고 아끼며 보내오는 사람들이 힘으로 독서회가 진행됐다.
손택수 - 아버지의 등을 밀며 감상.
지게 자국이 드러난 병원 욕실에서 아버지의 등을 밀며 자식의 소원 하나를 들어주셨다. 회장님 선친 묘 이장에서 유골이 물에 차서 검었다. 자녀와의 추억이 귀중하다. 지게꾼은 어깨가 리어카군은 음모가 없는 걸 염하는 사람들은 안다.
천상병 - 귀천
마지막 연은 눈물이 핑 돈다.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숙제로 읽고 올 것과 토론을 부탁한다.
- 행복 감상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결론부터 내린 시이다. 물질로 더 행복해지는가? 현실은 팍팍하다. 도심 속에 물펌프가 있다. 어린 시절 큰 고무대야 속 데운 물 목욕 몇 번이나 했을까?
책을 사는 일 - 못 입고 못 먹고 책을 산다. 책에 밑줄 긋는다. 남이 준 책은 안 읽지만 돈들여 산 책은 내가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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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당사자이며 파크골프 선수인 오현모(57)는 시작품 창작도 하면서 문학 작품 토론에도 적극적이다. 만추 작품 3연을 써냈다. 외투입은 주머니에 두 손을 넣고 걷는 모습들. 은행잎 가득한 벤치 사진을 지적재산권 허락받아 올렸다.
고수민(59) 회원 독후감 벽오금학도를 읽고
벽오ㅡ녹색 짙은 오동나무. 금학도ㅡ금빛 학이 춤추는 그림. 이외수 초창기 소설. 하얗게 센 흰 백발동안 강은백 주인공.
작가의 고유 전통에 대한 존중과 외래물질문화 배격. 천부경 신선도를 기독교 우위에 둠. 정신병원 병폐와 조현당사자 현실 그려냄. 이외수 화천군 마찰 해소. 국문학 문화마을 발전 기대한다.
김소월 작품 토론
- 진달래 꽃
가난한 시절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람들의 정한을 잘 표현해 주는 것이 좋았다.
식민지 치하 힘든 시절에도 불구하고 애달픈 마음을 잘 그려냈다.
- 초혼
시인들은 이상주의자 같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안주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아버지가 일제 탄압으로 정신병을 앓게 되고, 어머니가 집착하고, 조부의 완고함에 거부할 수 없는 시인의 삶이 평탄치 못했다.
33년 젊은 삶이 짧았으면서도 삶의 만족 보다는 상처 아픔을 시로 승화 시키지 않았나? 4남매 아버지로 무책임하지 않았나? 자기 인생은 불행하지 않았나 싶다.
3년 고생하여 72편 시를 모아 진달래꽃 시집 냈다. 더 오래 살아남았다면 한국 시단에 큰 변화를 이뤄냈을 것이다. 증평 소월 문학관이 이철호에 의해 개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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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선물을 많이 나누었다. 2020 스케쥴러가 배부되고 캘린더가 큼직한 숫자로 만들어졌다. 시 암송 당첨 상품은 고급 물티슈 케이스가 증정됐다. 노회원 친구 분 부산시인 곽현의 7시집이 배부됐다.
다음달 12월 토론할 작가는 천상병의 문학세계와 작품이다. 귀천, 새, 소능조-70년 추석에, 피리, 다음, 강물, 기쁨, 나의 가난은, 행복 등 다양하게 소개됐다. 송년모임 예정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