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 마감으로 며칠 밤새다시피, 오늘 지방직 첫 교재와 지방직 첫 강의를 무사히 끝낸 뒤에 스텝 통해서 아래 글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할지, 교재나 강의 선택은 어떻게 할지 고민하실 분들을 위해 적습니다.|
http://cafe.daum.net/9glade/3Ik7/278334
일단 본문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아무런 개인적 가치 판단이 없습니다. 표현의 자유, 공직가치로는 "다양성" "민주성" "투명성"의 원리에 부합하는 것일 겁니다. "사상의 자유시장"이란 격언처럼, "자유게시판"이란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곳입니다.
다만, 댓글을 보고 처음엔 제 이름이 언급되어 곤혹스럽다가 "어리둥절"했다가 섭섭하기도 하고... 많은 단상이 들었습니다.
먼저 "어리둥절"한 것.
왜 "스터디 구하는 회원의 강퇴 사태"에 왜 제가 언급되는 것인가요? "ㅇㅇㅇ스터디뭉쿨" 혹은 "ㅇㅇㅇstaff"라는 닉이, 해당 글쓴이에 대한 강퇴 조치 이유로 다름과 같이 말한 점은, 어리둥스티마스터디뭉클절하면서 심히 유감입니다.
"'교수'나 교수와 계약을 맺은 자(스터디 구성을 해주는 분은 근로계약서를 쓰고 일하고 있습니다.) 가 해야 한다고 특정 인물이 이의를 제기한 상황(증거 자료 있음) 이였기에 단톡방을 다소 엄격하게 통제 할 수밖에 없었고..."
(권한 없는 자가 공개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를 하는 데 대해서 조치할 것을 권한 것과 단톡방에서 개인정보가지 공개한 것이면 저나 제 소속학원의 자작극이 아니라, 실제 면접응시생이 쓴 글이 분명할 진데, (1) 그것과 제 지적이 무슨 연관성이 있다고 강퇴 이유로 절 끌어들이십니까. (2) 이 부분은 본인이 단독으로 결정한 것인가요 아니면 근로계약서사 본인의 고용주인 해당 강사로부터 공식/비공식적 지시를 받고 그런 것인가요. 이 두 팩트에 대해 "ㅇㅇㅇ스터디뭉클" 혹은 "ㅇㅇㅇstaff" 닉이 명백히 저를 언급했으므로, 저로서는 너무나 정당하게도, 이에 대해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합니다. )
말이 나온 김에, 그리고 "교수나 교수와 계약을 맺은 자"가 아니라 "강사 본인"이나 "강사가 소속된 학원의 정보보호담당자의 권한으로 위임받은 회사 직원"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스티마스터디뭉클" 혹은/그리고 "ㅇㅇㅇstaff" 닉은 ㄱㄷㄱ 직원이신가요? 혹여 제 수강생이라면, 공무원 임용을 앞두고 단순 알바로 이런 일을 도모하겠다고 나서더라도 괜한 법적 논란에 끼어들지 않는게 좋겠다고 저부터 말렸을 것입니다만. 돈 몇 푼이 문제가 아니라요. (그리고 이런 해명은 강사 본인이 해야하는 게 아닌가요?)
둘째, 씁씁함...
특히 일각에서는, 위 글 역시 학원 자작극(소위 '바이럴 마케팅')으로 보는 듯하거나, 그렇게 도매금으로 유도하고자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사실 지난 국가직 면접 때도, 저와 무관한 소란("강의 환불글" "미흡 조장 사태" 글 등 유사한 사건이 게시판에서 논란이 됐을 때, 역시 이런 학원 마케팅(소위 저격")이라는 담론이 특정 소스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고, 저로선 심히 억울한 바 많았습니다.
기억을 환기시켜 드리자면, 지지난해 제가 본 학원에서 처음 강의를 할 때부서 사복직 게시판에 처음 인사글을 쓰면서, "저와 제가 소속된 학원은 일체 수험생을 가장한 바이럴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는 요지로 공개글을 법적 근거로 남긴 바 있습니다. 이 얘기는 아직까지 백프로 유효합니다.
(참고로, 제 아모르이그잼에는 그런 인력 자체가 없고, 제 담당 스태프는 카톡 및 카페 문의 답변 및 스터디 꾸림 만으로도 벅찹니다. 그리고, 저나 학원측에서는 그런 바이럴 마케팅을 할 필요 자체가 없습니다. 1타라는 속된 말 쓰긴 뭣합니다만, 지지난해에는 근사하게, 지난해는 완벽하게, 그리고 올해는 그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학원에서는 나름의 정보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되레 제가 도매금으로 논란되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라는 것이 학원측 입장입니다. 이 글도 싫어하실 겁니다만)
오해 없으시라고 강조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셋째, 섭섭, 억울함...
지난달 최초로 국가직 9급 게시판에서 "미흡 조장"이 우려되는 분위기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한 것과 그에 대한 본론에 저간의 사정을 잘 모르셔서 공익적 비판과 "진흙탕 싸움"은 구별해야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물어뜯었다"는 식의 자극적인 멘트는 좀 과하다 싶습니다.
그럼에도 공론의 장에서 공개적인 검증과 비판은 강의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면접강사가 무엇이관데 거기서 예외일 수 있겠습니까. 다만, 직접 인용하기 민망한, 어딘가에서 추동 받은 것으로 보이는 댓글들은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아이돌계에는, "빠"가 "까"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봉사할 대상은 면접강사가 아니라 입직동기가될 여기 커뮤니티 회원 모두라 생각합니다.
저도 나름 소소하지만 공시생들에게 오래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출문제부터 무료로 다 공개하는 오픈강의를 6년전에 처음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 이어오고 있는 게 자랑입니다. (그 전에는 독점시장에서 12~15만원을 내야 유인물 같은 교재에 흩뿌려진 기출 쪼가리라도 볼 수 있었더랬죠.).
그리고 수강생 상관없이 스터디를 꾸려주는 것도 제가 처음이었습니다. 매년 제 수강생의 두 배 정도를 짜드렸습니다. 비수강생 모두 스터디를 짜드리는 것은 지지난해까지는 제가 직접 다 했고, 지난해부터는 이그잼학원 차원에서 정직원이 전담하고 있습니다. 스터디 짤 때도 별도 홍보 같은 것 전혀 안 해왔습니다.
일각에서 오픈강의만 듣고 스터디만 하면 면접 강의 안 들어도 된다는, 흔한 얘기가 가능한 구조는 5년전부터 제가 만든 것입니다. 이 부부은 나름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지역별 오픈채팅방 역시 저는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지 않고 응시생들이 자율적으로 대화하도록 하고 있구요.
그럼에도 결론은....
오늘 귀가길에 이 글을 보고 이런 저런 생각과 회한이 들었다가 결론은 "사상의 자유시장"이었습니다.
소비자가 을인 몇 안되는 시장 중 하나가 공시계입니다. 최합이 간절하다보니 강사의 "우수/미흡" 지나가는 말 한 마디에도 예민하고 마음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저도 다 공감은 못하지만, 언론사 최종 고배를 몇 번 마셔본 면탈자로서 그 막막함을 조금은 이해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소비자는 "최소한 본인이 구매한 소비재에 한해서는" 왕입니다. 면접 강사라고 예외일 이유는 없습니다.
존 밀턴에서 유래된 '사상의 자유 시장 (marketplace of ideas)'이란 말이 있습니다. 비판의 자유가 강의 소비자로서 권리를 보장하는 법입니다. 그게 없으면 몇 년째 몇 배나 폭등한 프리패스 가격처럼 봉 취급 받기 마련입니다.
이런 "공익" 앞에 저 같은 면접강사 따위의 섭섭함과 억울함이야 뭐 문제겠습니까.
만원짜리 책 한권을 사도 책 날개의 저자 학력과 경력을 따져봅니다. 돈이 아니라 시간이 아깝기 때문입니다. 강의 소비라로서 "비판의 자유"에는 저 또한 예외일 수 없습니다(비하적인 표현은 공무원 후보자로서 좀 삼가해주심 더 고맙겠습니다만).
지난 국가직 게시판에서 "미흡 평가글" 논란에 이어 지방직 9급 게시판의 "강퇴"글은 (제 의사와 무관하게) 소비자 의식 변화를 보여주는 징조로, 저는 이해합니다.
(인신공격은 당연히 아닌) 합리적인 평가와 생산적인 비교 담론이 공론의 장에서 자유롭게 펼쳐지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재화와 서비스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