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는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 사업장을 평생학습 자원으로 활용해 '우리동네 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우리동네 배움터는 마을 소상공인 사업장을 배움터로 지정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인 소상공인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평생학습과와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동네 배움터는 2022년 6개소를 시작으로 2023년 44개소를 지정해 운영했는데요. 교육실 및 기자재 등이 부족해 운영하지 못했던 과정들을 지역상권에서 운영하면서 주간, 야간, 주말까지 다양한 시간대 과정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도란도란공방에서 우리쌀을 활용한 건강간식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는데요. 첫주엔 앙금플라워 컵케이크를, 둘째주엔 감자찰빵을 만들고, 방문한 날은 수강생들이 박력쌀가루를 활용한 레몬 쌀마들렌을 만드느라 한창이었습니다.
마들렌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게 소개해 볼께요.
◇마들렌 만들기◇
재료: 달걀 2개, 박력쌀가루 100g, 베이킹파우터 4g, 설탕 80g, 바닐라설탕 6g, 꿀 10g, 녹인버터 100g, 레몬제스트 20g (단호박, 백년초, 초코, 녹차가루 추가시 약 5g)
1. 달걀을 잘 풀고 분량의 설탕을 넣어 너무 세지않게 잘 젓습는다.
2. 설탕이 좀 녹으면 박력쌀가루를 체쳐서 넣고 가루가 보이지 않게 잘 섞습니다.
3. 반죽이 완성되면 취향에 따라 녹차, 단호박, 백련초, 초코를 넣고 잘 저어줍니다.
※초코와 녹차는 수분기를 많이 머금어 꾸덕한 느낌이고, 백련초는 선인장가루라 살짝 끈적이는 느낌, 단호박은 살짝 묽은 느낌이 납니다.
4. 반죽은 밀봉해서 1시간 정도 휴지합니다. 반죽을 휴지하는 동안 마들렌 틀을 닦아 놓고, 물기를 제거 후 버터를 얇게 바른 뒤 쌀가루로 살짝 덮어 놓습니다.
5. 틀에 반죽을 80%채운 후 반죽 내 공기층을 없애기 위해 틀을 2, 3회 정도 살짝 들었다 떨어트립니다.
6. 200도 10-15분 예열한 오븐에 180도에서 7분정도 굽습니다. (오븐마다 사양이 다르니 체크는 필수)
7. 오븐에서 마들렌 중앙이 볼록 올라오면서 구움색이 나오면 아주 반죽을 잘 한거라고 합니다. (틀에 버터를 많이 칠하면 마들렌이 버터 열때문에 틀 밖으로 올라오기도 함)
8. 잘 구워진 마들렌은 잠시 식힌 뒤 틀에서 꺼내 식힌 후 포장합니다.
바삭하고 구수한 마들렌의 풍미가 급 식욕을 자극하는데요. 마들렌은 바로 구워서 먹는 맛도 좋지만 하루 지나면 촉촉하게 마들렌 특유의 풍미가 올라와 더 맛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쉽게 마들렌을 만들어 먹고 싶다면 바닐라빈이나 코코아가루를 넣어서 만들어도 좋다고 해요. 또한 설탕을 줄이고 꿀을 넣으면 쌀가루 특유의 맛이 사라지고 촉촉한 마들렌이 된다고 하니 아까시꿀이나 사양꿀을 활용해 마들렌을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우리동네배움터 마지막 수업은 보자기 케이크 만들기인데요. 쌀로 만드는 보자기케이크는 어떤 모양일까 무척 궁금합니다. 수업시간에 보자기케이크를 완성하려면 시간이 부족해 앙금플라워와 떡케이크는 박현미원장이 미리 만들어 놓았다고 해요.
◇보자기 케이크 만들기◇
1. 춘설 앙금과 멥쌀가루, 찹쌀가루, 박력 쌀가루를 섞어 치대어 반죽을 한 후 김 오른 찜솥에 30분 쪄줍니다
2. 다 찐반죽은 떡장갑을 끼고 치댄 후 한김 식혀 베이스를 만드는데요. 이때 두 세가지 원하는 색상을 만듭니다.
3. 반죽을 밀대로 밀어 미리 준비한 떡케이크의 옆면에 주름을 잡아가며 만들어 줍니다.
4. 반죽으로 수술을 만들어 위부터 바닥까지 올리고, 그 모양을 생각하며 보자기 묶음끈을 올려 놓습니다. 묶음끈의 가장자리는 식용 금가루를 입히면 더욱 멋스럽게 완성됩니다
5. 미리 만들어놓은 앙금꽃을 예쁘게 데코해 올리면 멋진 보자기 케이크가 완성됩니다.
교육에 참가한 한 수강생은 "보자기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2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잡념을 내려놓고 오랜만에 집중모드를 발휘해 떡케이크를 만들었다. 오늘 만든 보자기 케이크는 특별한 분에게 선물할 계획이었는데 막상 만들고 보니 나에게 선물하고 싶어졌다"라며 "평소에 우리쌀을 활용한 요리를 배우고 싶어 알아보고 있었는데 우리동네 배움터를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저렴하게 배울수 있어서 기쁘다. 그동안 수업시간에 만든 작품을 집에 가져가서 아이들과 먹기도 하고, 선물도 했는데 너무 좋아해서 행복했다. 앞으로 우리동네 배움터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라이스클레이협회 당진교육원 박현미 원장은 라이스클레이 전문강사 지도사범 자격취득, 한국식문화협회 아동요리 지도사 1급 자격취득, 우리쌀요리놀이지도사 자격취득, 떡케익전문가 연구과정자격취득 등 우리쌀에 관련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해 당진 곳곳에서 요리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예산 농업기술원에서 우리쌀요리놀이 특강을 진행하며 우리쌀과 천연재료,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전수하며 수강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고 해요.
박현미원장은 "옛날부터 농심은 천심이라 하여 농사짓는 사람들이 가장 선한 사람들이었다. 부모님도 평생 쌀농사를 지으며 사셨는데 산업화로 인해 쌀소비량이 줄어들어 평생을 가난하게 사셨다"며 "우리쌀의 소중함과 다양한 활용방안을 고민하던 중 한국 라이스 클레이 협회를 만나 우리쌀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만들며 교육하고, 연구하고 있는데 앞으로 우리쌀의 무한한 변신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며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