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6일 새벽 길을 나섰습니다.
당진의 보덕포 수로에 도착하니 날이 밝아 옵니다.
우선 백석 1교 부근의 가지수로를 살펴 봅니다.
차가운 날씨에도 몇몇분이 계십니다.
삼화교까지 올라 왔습니다.
상류권의 나무 아래에 여러분이 계시네요.
바로 그곳이 대박 포인트라고 합니다.
그곳에 질꾼님도 자리잡고 하룻밤 낚시를 하셨다고 합니다.
삼화교 하류권에도 몇분이 계십니다.
이곳 역시 특급 포인트로 1년 내내 자리가 나지 않습니다.
포인트를 찾아 들어 오니 질꾼님이 보였고
이제 막 자리에 앉았다고 합니다.
밤낚시에 10여 수 잡고 잠만 잤다네요.
옆에 자리를 잡을까 했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습니다.
잔챙이 붕어들이 많이 나온다기에
한마리를 잡아도 해창지로 가서 씨알 좋은 붕어를 잡겠다고
질꾼님께 인사를 드리고 그곳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필드 붕어님 한테 전화를 하니 하류권 자리에서
짬낚시를 하며 마릿수 붕어를 잡았다고 하네요.
알려 준 곳으로 들어가니 차대고 10여m에
좌대 설치하기에도 좋은 포인트가 있네요.
무었보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것...
서둘러 대편성을 합니다.
오늘은 8대만 편성하려고 준비를 마쳤습니다.
3.8칸대부터 4.4칸까지 8대를 편성하려고 합니다.
지렁이를 달아가며 3대째 편성하는데
미리 세워 놓은 찌가 반응을 합니다.
첫수가 너무 쉽게 나왔습니다.
이어지는 입질...
도대체 대를 펼 수가 없네요.
너무 쉽게 입질을 해 줍니다.
하지만 씨알이 6~7치의 잔챙이들...
이번에는 8치급 붕어가 나와 줍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씨알이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10시가 지날 즈음 벌써 20여 수의 조과를 올렸습니다.
하룻밤이라도 더 머물자고 부탁을 드려도
질꾼님은 전라도로 내려 간다고 하십니다.
1박 낚시에 잡은 붕어들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9치급이 여러마리 보입니다.
가지 마시라니까~~
잘꾼님아 철수중에 입질이 들어 오네요.
화이팅 하는 장면의 사진 한장 찍어 줍니다.
8대를 펴려고 준비했지만 너무 바빠 7대에서 멈추었습니다.
상류권 질꾼님이 낚시하던 곳은 2.3m의 수심이었다고 하는데
제 포인트는 1,7m정도의 수심이었습니다.
바람도 잔잔하고 기온도 높아
낚시 하기에는그만인 날씨입니다.
그래서인지 입질은 계속 이어집니다.
씨알도 8~9치 위주로 나옵니다.
바로위의 선착장에서 어부들의 보트가 나갑니다.
가속을 붙여 딥다 달려가니 강한 파도가 밀려 옵니다.
일부러 그러는것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물을 한번 흔들고 지나가면 붕어들의 입질이 붙는다네요.
움직이지 않던 붕어들이 놀라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가요?
이번에는 준척급 붕어가 나왔습니다.
이때까지 40여수의 붕어를 잡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월척 붕어는 한마리도 없었습니다.
오후 1시가 지나가며 해가 지는듯 날이 어두워 집니다.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것 같은 우중충한 날씨입니다.
그래도 바람이 약해 낚시하기에는 좋은 날씨입니다.
오후 2시가 지나면서 바람이 일기 시작합니다.
낚시대를 모두 걷어놓고 4.2칸 한 대만 운영합니다.
한 대도 바쁩니다.
오후 3시 30분.
멀리서 돌풍을 동반하고 천둥 번개가 다가옵니다.
점점 가까이 다가 오더니 바로 옆에 번개가 때리는듯...
엄청난 굉음의 천둥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 옵니다.
오매 무시라...
낚시대 팽개치고 침낭 속으로 숨어 들어갑니다.
그리고 번개가 멀리 떠나자 다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오후 4시30분에 낮 캐미가 잘 보이지를 않습니다.
캐미 불을 밝히고 낚시를 합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계속 불어와 낚시대는 5대만 운영합니다.
밤 8시에 한 대를 추가하여 6대가 되었습니다.
입질은 조금 뜸합니다.
하지만 붕어의 씨알은 8~9치 붕어들입니다.
상류권 모습입니다.
나무 아래에 자리하신 분들은 초저녁부터 쉬시나 봅니다.
알고 보니 이곳의 입질 타임은 새벽 2시부터라고 하네요.
하지만 초저녁부터 밤이 깊어가도록
입질은 이어 집니다.
주종은 계속해서 8~9치 입니다.
이 정도 싸이즈라도 힘이 좋아
옆의 낚시대를 감아 버립니다.
밤에는 찌올림도 좋습니다.
늦은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5시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바람도 없고 기온은 떠 놓은 물이
살짝 어는 정도의 추위입니다.
보덕포 수로는 석문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하천에서 호수가 된 곳입니다.
서산시 운산면 고풍 저수지에서 시작되어 당진 시내를 관통하며
오도수로로 이어지는 이 하천의 이름은 용장천이라고 부릅니다.
이 용장천은 보덕사를 지나며 보덕포 수로가 되고
석문 방조제를 통해 서해안으로 흘러 나갑니다.
예전에 이곳에는 어부들의 기지인 포구가 형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보덕포 수로가 해빙기에 가장 빠른 입질이 시작되는 곳이며
초겨울까지 마릿수 붕어가 나온다는 곳입니다.
중 하류권에 있는 삼화교를 중심으로
상류 오도교 구간과 하류 1km구간이 가장 핫한 곳으로
항상 꾼들로 인해 빈자리가 나지 않는 곳입니다.
상류권 수심은 1m가 채 되지 않으며 하류로 내려와서
2~3m의 수심을 보이는곳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1~2m의 수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진 시내를 관통하며 흐르다 보니 수질이 그리 좋지 않으며
상류로는 물흐름이 있어 낚시하기에는 꺼림칙 하지만
해빙기부터 초겨울까지 마릿수 붕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니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좋은 포인트에는 전쟁터나 다름없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아침에도 입질은 이어집니다.
해가 떠 오르네요.
잔잔하고 좋은데 정면에서 떠 오르는 해로 인하여
찌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아침 식사나 해야 지요.
이날은 독조라 간단하게 준비하여 아침 식사를 합니다.
매몰차게 떠나셨던 질꾼님이 점심무렵 다시 오셨습니다.
쩐프로님과 오짜느낌님이 질꾼님과
하룻밤을 보냈지만 붕어 한마리 잡지 못하고 다시 오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전에는 낚시인님도 찾아 오셨습니다.
또한 초대리지에서 꽝을 쳤다고 김상사님도 오셨네요.
독조였는데 갑자기 대 부대가 되었습니다.
쩐프로님이 숏 촬영을 한다며 저의 조과를 확인 합니다.
첫날 잡은 붕어는 약 80여 수로 많이도 잡았네요.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았습니다.
낚시인님은 저의 오른쪽에 자리를 잡았고
김상사님은 제 왼쪽에 텐트를 치고 2박 일정으로 대를 폈습니다.
오짜느낌님은 10여 m하류권에 앉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오가다 보니 낚시는 못하고 어느새 저녁 때가 되었습니다.
일행들이 준비해온 훈제 오리와 ...
조기도 굽고...
배 부르게 먹고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제 텐트앞에 김상사님.
그리고 윗쪽에 낚시대만 보이는 낚시인님.
아래쪽 삼화교 앞에 오짜느낌님.
두번째 밤낚시 준비 합니다.
하류권 모습입니다.
낚시대는 2~3대만 편성 하시네요.
이날 밤에는 전날 같은 잦은 입질은 없었습니다.
잊을만 하면 한마리씩 나와 줍니다.
제 옆의 김상사님은 새벽 4시까지 밤을 지새우며 낚시를 하네요.
하지만 윗쪽 낚시인님은 입질 조차 없다고...
저는 밤 10시부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 1시 30분에 일어나 한 30분 앉아 있다가
입질이 없자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다시 아침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입질이 자주 들어옵니다.
하지만 전날 아침처럼 6치 정도의 잔챙이 붕어들입니다.
동이 트면서 씨알이 조금씩 굵어 집니다.
김상사님은 새벽 5시가 다 되어서야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그 사이 많은 손맛을 보았다고 합니다.
해가 뜨네요.
역시 눈이 부셔 아침 준비나 하렵니다.
하지만 오짜느낌님이 밥을 다 해 놓았네요.
다시 낚시 자리로 돌아 갑니다.
앞쪽 김상사님의 텐트와 그 뒤의 제 텐트입니다.
자리에 앉았지만 햇살이 퍼지며 찌도 보이지 않기에
아침 식사 후 철수하기로 합니다.
저의 총 조과입니다.
첫날 80여수와 둘째날 40여 수 등
모두 120여 수의 초초초 대박...
그야말로 1년 잡을 붕어를 2박 낚시에 다 잡았습니다.
다만 월척 붕어가 단 한마리도 없었다는것...
30cm붕어가 최대어 였습니다.
김상사님이 준척 붕어를 들고 폼을 잡아 봅니다.
하루를 더 하신다고 합니다.
이날이 주말이라 빈자리가 없었습니다.
제 뒤에도 미리 와서 기다리기에 서둘러 철수를 했습니다.
이곳 보덕포 수로에는 70대의 현지인 노인들 10여명이 계시다고 합니다.
쓰레기를 하도 버려서 시에서 낚시금지를 시킨다는 것을
노인분들이 시장실을 찾아가서 막았다고 합니다.
이후 한 달에 한번 정도 노인분들이 주변 청소를 하신다고 합니다.
이날 주변을 둘러 보아도 많은 쓰레기가 있었습니다.
이 노인 선배님이 부탁과 당부를 하십니다.
낚시 오는것은 좋지만 제발 쓰레기는 버리지 말아 달라고요...
이 글을 보시는 분은 꼭 지켜 주시리라 믿습니다.
한가지 알려 드릴것이 있습니다.
시흥시에 있는 낚시세계를 눈여겨 봐 주십시요.
이곳 낚시세계는 피싱-TV 인기 프로그램인
"어락" 진행자 혹부리 류홍상님이 운영하는 낚시가게입니다.
제가 심심하면 자주 가는 사랑방 같은 곳입니다.
낚시세계는 대한민국 최대의 중고 매장입니다.
엄청난 량의 물품이 있습니다.
중고 낚시대 부터...
각종 받침틀과 텐트, 파라솔등...
앞 받침대...
각종 릴대...
여러 종류의 좌대들...
그렇다고 중고물건만 파는것도 아닙니다.
60여평의 대형매장에는 각종 낚시용품과
캠핑용품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에
낚시점 하나를 통채로 털어 왔습니다.
문을 닫는 낚시점이 있어 그곳 물건을 몽땅 가져 왔다네요.
모든 물건을 40~50% 할인해서 판다고 합니다.
이 도날드 의자는 64.000인데 40% 할인 해서
엄청나게 싼 38.400원이라고 합니다.
섭다리도 40% 할인...
코베아 난로도 6만원에서 40% 할인한 36.000원.
바다 낚시대도 40% 할인...
체어맨 블루도 40% 힐인.
이 낚시대는 50% 할인...
낚시 가방도 40% 할인...
장소가 좁아 물건을 풀지도 못하고
잔뜩 쌓아 놓고 그저 땡처리 한다고 합니다.
결국 가게 앞에 캐노피 텐트를 쳐 놓고 짐을 쌓아 두었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 번 오셔서 쓸만한 물건이
있는지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혹부리님 : 010 9087 4509
낚시세계 주소 : 경기도 시흥시 범안로 3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