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來蘇寺)...
입추 말복 지나고 나니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이 일고..
들판에는 녹색으로 물들었던 들판이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밤에는 벌레소리가 귀전을 울린다.
세월의 이정표는 없어도 잘도 오고 잘도 찾아가는 것이
계절의 변화다.
뜨겁게 달구던 폭염도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고
새로운 절기가 문턱을 넘고 있다.
울창 하였던 원시림은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나뭇잎은 땅위에 뒹굴고..
바람결은 시원하고 하늘은 높아만 가는 계절,,,
자연에서 왔으니 자연으로 돌아가는 우주의 질서를 알린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거기에 순응하는 자연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내소사(來蘇寺)....
죽어서 영혼이 소생하여 다시 찾아온다는 절이다.
내소사 전나무길...
언제 봐도 다시 오고 싶고,
사시사철 녹색을 갖고 수직으로 서있는 모습이 충절을 뽐내고 있다.
하늘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 염원들이 모여 수직으로 굳었을까..??
무슨 그리움이 있기에 하늘을 향하여 수직으로 서있을까?
세월의 깊이와 나무의 연륜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나무의 두께만큼 삶의 두께도 무거워, 켜켜이 쌓인 묵은 시름이 묻어 있는 나무둘레를
보고 있노라니 인고의 세월 속에 묵묵히 서있는 모습이 기특하다.
가슴속의 뻥 뚫린 것 같은 시원한 기분은
나무가 주는 청량감과 든든함 때문이 아닐까....
녹색 들판위로 가을이 여물어 가고 있다.
땀 흘려 일한 농부의 염원이 알알이 영글어 가고 있다.
한반도의 좁은 땅 위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김제. 만경 평야의 끝자락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젖줄이다.
동학혁명과 일제 강점기에 굴욕과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땅이다.
이곳 군산지방도 우리고장 목포처럼 삼백(쌀 소금 목화) 일본의 수탈의 땅이었다.
역사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만경평야는 우리에게 풍요를 주고 있다.
아스라이 보이는 새만금 간척지는 바다가 육지로 변하여 또 하나의 지평선을 알린다.
(桑田碧海)
세월은 흘렀어도 아픈 기억은 되살아나는 것,
모진 가난과 역경 속에 힘들게 살아온 선인들의 혼이 김제평야에 서성인다.
굴곡 없는 삶 없듯이, 곡절 없는 역사도 없을 거다..
......바람 바람
첫댓글 조석으로 살갗을 간지럽히는 바람이 부네요
🔥 활활타오르는 여름이 지나야
높은하늘과 추수의계절이 옴을 알기에 우리네는 오늘도 참고 이기려 애쓰는것이겠지요
봄은 바닷가에서 오고 가을은 산에서
온가봐요 산자락은 계절의 변화를 알리네요
연일 지속되는 폭염속에서 시달리는 나날
그 속에서 가을은 어디쯤일까 생각했는데
바람과 구름님의 모습을 보니
벌써 가슴이 시원해지네요
여기 저기 멋진 소식 많이 가져다 주시길~~~!
조석으로는 가을를 느끼게끔 실바람이
옷깃을 스치네요 마음속은 벌써 가을이
자리매김 합니다 반갑지 않는 역병이 설친다고
합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한 날만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