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동우주작전본부 확인 길이 10.5m에 8.5t 규모
대기권 진입하며 파편 소멸 오전 9시쯤 韓 상공 지나가
8t 무게의 중국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이 한국 상공을 통과한 직후
오전 9시 16분에 칠레 서쪽 남태평양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현재까지 피해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이 미합동우주작전본부(JSPoC. Joint Space Operations Center)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톈궁 1호는 이날 오전 9시 16분(한국시각) 남위 13.6 동경 195.7도 칠레 서쪽 남태평양 지역에 추락했다.
JSPoC는 이날 오전 10시 7분 44초에 첫 추락 보고를 알렸다.
톈궁 1호는 오전 9시경 우리나라 인근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거장 잔해는 추락 과정에서 대부분 타서 소멸했지만 아직 추락 인근 지점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확인돼지 않았다.
천문연은 톈궁 1호 추락이 최종 확인됨에 따라 우주위험 위기경보 발령을 해제하고, 우주위험대책반 운영도 종료했다.
그러나 JSPoC,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Inter-Agency Space Debris Coordination Committee),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공군 등 국내 유관 기관은 상호 협력해 추락 상황에 대한 분석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천문연은 추락 중인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오전 8시 30분 고도 122km에 진입했으며,
우리나라에는 추락하지 않은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이 2011년 9월에 우국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는 인공위성 및
유인우주선과의 도킹 임무, 우주인 체류 실험 임무 등을 수행해 왔다.
톈궁 1호는 발사 당시 무게 8.5t, 길이 10.5m, 직경 3.4m에 달했고 약 7mX3m 크기의 태양전지 패널 2개와 부피 15m3인
거주 실험용 모듈, 궤도 랑데부 및 도킹 실험용 모듈이 달려 있었다.
중국은 우주 강대국을 천명하며 야심차게 우주정거장을 쏘아 올렸으니 2013년 마지막으로 사용된 후
2016년 3월 기능 완전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 같은 사실을 유엔에 보고하며 '톈궁 1호가 주요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에 기능을 중단한다'고만 밝혔을 뿐
기능이 멈춘 정확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항우연에 따르면 1975년 러시아에서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된 이후
지금까지 8000개가 넘는 인공 우주물체가 쏘아 올려졌다.
이 중 3289개가 고장 또는 수명이 다해 지구로 추락했다.
특히 우주궤도에서 우주 쓰레기와의 충돌 등으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는 인공위성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우주에는 지름 10cm이상의 파편이 2만 개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성열 기자
국내 유관 기관은 상호 협력해 추락 상황에 대한 분석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