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오색 - 대청 - 희운각 - 공룡능선 - 마등령삼거리
- 비선대 - 설악동소공원
거리: 19km(약 13시간 소요)
학교 산악동아리 선생님께서 설악산에 같이가보자고
하셔서 가게되었다.
작년에 공룡능선은 가봤지만 이번에는 대청봉에
올라갔다가 공룡능선에 진입하는거라 내가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대청봉에 처음 올라가보는거라 매우 기대도 되었다.
오색~대청봉
통영에서 8시 40분에 버스를타고 2시 30분에
오색탐방안내소에 도착했다. 산행가능시간이
3시라 사람들이 대청봉에 오르고자 빼곡하게 줄서 있었다.
사람이 너무많아 랜턴이 필요없을 정도로 밝았다.
정신없이 올라가다 보니 서서히 해가 떠오르며
주변 하늘을 밝히고있었다.
3시간 반 정도 오르니 대청봉에 도착하였다.
사람이 너무많아 빨리 올라가지 못해 일출을
못본게 너무 아쉬웠지만 그래도 대청봉에서 바라본
주변 산맥들과 바위들이 정말 멋있는 장관을 연출하였다.
인증사진을 찍고자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있어서
정상석 옆에가서 대충 사진을 찍고 희운각으로 출발해본다.
대청봉~희운각 대피소
중청으로 내려가는데 대피소가 공사중이라
옆 뜰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희운각까지
가파르게 뻗어 있는 돌계단을 내려갔다.
화장실이 급해 속도를 내서 가다보니 대피소 도착
했을 때 다리가 떨려 공룡능선에 가지 못할까봐
걱정되었는데 다행히도 쉬다보니 회복이 되었다.
이제 재정비를 마치고 공룡능선에 진입한다.
공룡능선(희운각~마등령)
신선대를 올라가 뒤를 돌아보니 빽빽하게
깔린 단풍나무들과 대청봉,중청봉이 서있는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다.
앞으로는 통과해야할 공룡능선이 길게 뻗어있다.
바람 때문에 쓰러졌나 비 때문에 쓰러졌나
나무가 돌과 돌사이에서 문을 만들고 있는거 같았다.
봉우리들을 하나 둘 넘다보니 킹콩바위가 나왔다.
여태까지 이름 붙혀진 바위들 중에서 가장 이름값을
하는 바위 같았다. 바위가 킹콩을 닮은게 아니라
킹콩이 바위를 닮은 듯 똑같이 생겨 정말 신기했다.
킹콩바위를 지나간 시점부터 슬슬 체력이 후달려지기 시작했다. 속으로 제발 이게 마지막 오르막이여라
애원하며 올라갔다. 가도가도 끝이 안나 정말 힘들었다.
마등령에 도착했다.
공룡능선을 통과했다는게 정말 뿌듯하고 기뻣다.
점심을 먹고 하산을 시작한다.
마등령~설악동 소공원
여기서부터는 힘들어서 사진도 안찍었던거 같다.
작년에 공룡능선에 올 때 이 하산길로 올라왔었는데
그때 어떻게 올라왔는지, 과거에 내가 존경스러워질
지경이었다. 계속해서 불규칙한 돌들이 정말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스틱에 의지한채 한발한발 내딛고
또 내딛어서 비선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 비선대에서부터 소공원까지는 평탄한 길이라
어려움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이 내가 여태까지 다닌 장거리 산행중
가장 힘들었던거 같다. 그래도 설악산의 단풍들과
웅장한 바위들이 보여주는 경치, 산행을 무사히 완주했을 때의 뿌듯함이 힘들 줄 알면서도
또 다시 설악산에 걸음하게 만드는거 같다.
이렇게2024.10.12 설악산 산행기를 마치겠다.
첫댓글 얼마전에 가입한 통영의 젊은 피~
후기도 이렇게 올려주고 덕분에 설악산 구경 잘 해 봤습니다.
산을 오래 다니신 분들도 이야기 하십니다.
동네 뒷산도 힘든 법이라고...
산은 내가 힘들 때는 누구나 힘들어요.
그러니 힘든 순간이 와도 멈추지 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길요.
맑은 후기 잘 봅니다. 산타형님~~ 화이팅!!
나쁜 선생님의 꼬임에 빠져들어 힘들고 힘든 설악 공룡에 다녀오신 듯 합니다
킹콩을 닮은 바위도 보고
지겹도록 길지만 너무 아름다운 그곳에서 좋은 추억도 쌓으셨고
맑고 깨끗한 사진들 너무 감사드리고 수고로운 글 역시 감사드립니다.
공부 열심히 하시고 클럽 산행에도 참석하셔서 어르신들께 사랑 받아보시면 아주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산타형 통영고산악부 넘이쁘당
오색에서 가파른 대청봉 아주 힘들었지유
공룡능선은 힘들어도 넘 힘들어요
거뜬히 넘어서며 아름다운 설악을 품에 안고
멋진 그림과 산행기 진짜 이쁘다유
클럽 산행이 있을땐 언제한번 보여줘요
무탈하게 멋지게 친구와 설악접수 축하해요
오색을 저 시간에 가본적이 없어서 그런데 사람이 안산인해 일줄은 몰랐네요! 단풍철이라 그럴것 같은데~ㅎㅎ 오색으로 올라 공룡능선까지~ 고생하셨습니다.ㅎㅎ
멋진 친구~♡
설악을 제대로 감상하고
글속에 느낌도 있네요
13년전 딸과 함께했던 기억이....
앞으로도 산행기 많이 올려주면 잘볼께요
화이팅~♡
저도 몇년전 이맘때쯤 오색에서 올랏는데 인파가 어마어마했습니다ㅎ 산타bro님 힘든 길 걷느라 고생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어려운길 잘 해내셨네요. 앞으로도 쭈욱 화이팅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청봉 일출, 공룡능선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원하는 속도로 진행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던 우리 Santa Bro.
산에 간다고 하면 설악 하늘의 새벽 별처럼 눈이 반짝반짝하던 멋진 산타형 청경이..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먹지도 못하다가 마등령삼거리에서 용기를 내어 겨우 한마디 했지....
"밥먹고 내려가도 되겠습니까..."
다음날
온몸이 고장난거 같아요..
그래도 다시 한번 제대로 가고 싶어요..
그냥 산에 갔다왔다도 좋지만
기록을 짧게라도 남겨보자는 말에
생애 처음 산행기를 적어 올린 산타형입니다.
혹시 산에서 산타형을 만나면 산 선배로 많은 격려와 넘치는 칭찬 부탁드립니다.
정말로 뿌듯하고 기쁫다면 그 산행은 성공하신거에요.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 만은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ㅎ
인생이란게 별거아니지요 하고자하는 열정이면 그 결과는 명확합니다. 성공 !!!
초가을날의 설악풍경 즐감합니다. 수고많았어요.
화이팅~
응원합니다!ᆢㅎ
항상 안전산행이 우선입니다
첨부터 욕심내지 마시고
서서히 등력을 쌓아가시기 바람니다
예전 나도 오색에서 대청봉 오르던 생각이납니다
인파는 미어지고 갈길은 멀고
할수없이 등산로를 벗어나 산기슭을 타고 오르는데
나보고 새치기한다면서 항의하던 사람들 ᆢ
나는 극장구경(대청봉)하러가는것도 아닌데ᆢㅋ ㅋ
설악산 멋진 산행기 잘봤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설악산 공룡능선 잘 넘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