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소총 소지한 채 근무지 이탈-훈련지 인근서 붙잡아
21일 강원 화천에서 소총을 소지한 채 탈영했던 육군 27사단 소속 병사들이 모두 붙잡혔다.
27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 인근에서 부대 전술 훈련 중 탈영했던 이모(22) 일병이 이날 오후 9시30분 수색 중이던 부대원들에 의해 붙잡혔다.
육군 관계자는 "탈영 지점에서 500m가량 떨어진 숲에 숨어 있었던 이모 일병을 수색 중이던 병사들이 찾았다"고 밝혔다.
탈영 당시 이모 일병은 K2 소총을 휴대한 단독 군장 차림이었으나 실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병은 이날 소속 부대 전술훈련 중이었고,인원점검 과정에서 근무지를 이탈한 사실이 알려졌다.
부대 측은 이모 일병을 대상으로 정확한 탈영 동기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25분께는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 인근에서 같은 사단 소속의 최모 상병이 근무지를 이탈했다가 1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당시 최모 상병은 소총은 소지하지 않은 단독 군장 차림으로 훈련지를 이탈했다가 수색에 나선 부대원 등에 발견돼 붙잡혔다.
같은 사단 소속의 다른 부대에서 복무 중인 이모 일병과 최모 상병은 상호 부대 간 전술훈련을 하던 중 탈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같은 사단에서 하루에 병사 2명이 잇따라 탈영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군 당국이 주요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경찰이 수배 조치를 내리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27사단에서는 지난 1월17일에도 박모(20) 이병이 혹한기 훈련 중 K2 소총을 소지한 채 훈련지를 이탈했다가 탈영 18시간 만에 춘천시 근화동 춘천역 인근에서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