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219414A552DFB6933)
김창태는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내적인 즉흥 감으로 현실과 비현실이 어우러진 새로운 풍경들을 재현해 내는 작가이다. 그의 그림에서 자연 풍경이 자주 등장하지만 그것은 대상을 재현한 실경이나 진경이 아니라 그의 내면 속에 존재하는 사유의 지형이 자연물의 몸을 빌어 체화된 것일 뿐이다. 무채색의 물감을 사용한 듯이 보이는 화면이지만 사실은 원색의 아크릴릭 물감들을 혼합하여 사용한 것이다. 언뜻 점묘화처럼 보이지만 점으로 보이는 부분은 그리기와 지우기를 수없이 되풀이한 행위의 흔적일 뿐 점묘화와 전혀 다르다. 김창태의 그림에서는 수만 번의 중첩된 붓질에서 얻어진 시공의 병치를 볼 수 있다. 이 세상의 희미한 흔적과 다음 세상의 아득한 예감, 혹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중첩된 시간과 공간의 공존이 빚어내는 깊고 유현한 아름다움이 표현 되어 있다. 김창태의 그림들은 감상자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 그림 속의 대상들은 시선을 외면하고 있고, 화가 역시 대상들의 번잡한 행위나 동작을 통해 수다를 떠는 법이 없다. 대상들은 등을 돌린 채 중심에서 비켜 우두커니 서 있거나 어딘가로 떠나고 있다. 감상자는 그림 속의 존재들과 마찬가지로 느릿느릿 그림 속으로 들어가 자유로이 소요하다가 길을 잃어버리면 된다. 김창태의 그림은 감상자가 그림 밖에 서서 감상하는 그림이 아니라 스스로 안으로 걸어 들어가 도달해야 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창태의 그림은 빛바랜 듯한 낡은 화면을 가지고 있지만 현대적이고 철학적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A5D4A552DFB6A1C)
겨울바다 , 212 ×74cm, 한지에 아크릴릭, 2015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DB04A552DFB6A23)
언제와 , 106 × 65cm, 한지에 아크릴릭, 2015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BE84A552DFB6B31)
양귀비 , 104 × 57cm, 한지에 아크릴릭, 2015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ECE4A552DFB6C03)
陽地 양지(1) , 43 × 73cm, 한지에 아크릴릭, 2015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EAC4A552DFB6D2F)
그곳으로 , 53 × 80cm, 한지에 아크릴릭, 2015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41C4A552DFB6E20)
산길 , 113 × 58cm, 한지에 아크릴릭,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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