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군데의 병원에서 내가 살 수 없다라고 하자
아내가 이제는 나의 죽음을 실감합니다.
아내는 내가 곧 숨이 끊어질 것을 생각하며
나를 장레지낼 준비를 하기위하여 버스를 타고 강원도 덕풍게곡 집으로 갑니다.
거기에 아내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있습니다.
덕풍계곡 우리집은 깊고 깊은산속의 외딴집 입니다.
내가 늘 집에 있기에 아내는 밤중에 6km의 산길을 겁도 없이 지나다녔는데
이제 대낮에 그 길을 걸어가니 무섭고 두려워 집니다.
집에 오자 아무도 없습니다.
외딴집인 우리집이 적막합니다.
내가 없으니 아무도 반겨주는 자가 없어 무섭습니다.
아내는 나를 장레지낼 준비를 하느라고 물품들을 차에 미리 실어둡니다.
그리고 그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웁니다.
이제 아내는 혼자 이기에 과부 라고 할 것입니다.
새벽이 오자 아내는 차를 몰고 마지막으로 우리집을 떠납니다.
은행에 가서 내 통장의 잔금을 모두 찾고
장례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고 원주 기독병원으로 옵니다.
내가 죽은지 44시간이 지난 후 아내가 나타납니다.
아내가 중환자실에 들어와서 내가 죽었나 살았나를 살펴보기위해 내 얼굴 가까이
살펴 봅니다.
이때 내가 깨어납니다.
내가 눈을 떴는데 방안이 너무 환한 빛으로 가득 차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원주기독 병원의중환자실은 그렇게 밝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누워 있는곳이 우리집이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
`여기가 어디인가?`
이때 어는 큰 물체가 내 얼굴을 향하여 떨어집니다.
그러다가 내 얼굴앞에서 멈춥니다.
뭔지 모르지만 희미하게 보입니다.
"자이야?"
자기야 라고 했는데 내 말이 어눌하여 `자이야 `로 나옵니다.
"응"
아내가 응이라고 합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어?"
사실 나는 말을 잘 못하고 어눌합니다.
"응, 자기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머리를 쳐 의식을 잃었어"
"............................."
"구급차를 불러 태백의장성병원으로 갔는데
의사가 자기를 보고 머리속의 핏줄이 다 터져버린 다발성 뇌출혈 로
살 수 없다라고 하였어. 그것은 여기 원주기독병원에서도 마찬가지야"
"나 죽는거야?"
"....................."
(계속)
첫댓글 살었구먼유.
정말로 기적이 일어났네요~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