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군중들이 나라 망친 박할멈을 끌어내린지 어언1년...
지긋지긋했던 언론탄압도 막을 내리고 움츠렸던 언론사들이 잇달아 채용공고를 내기 시작하더니 2주일전부터는 언시지망생들의
선호도 1순위 MBC까지 오랜만에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랑카페 분위기가 예전같지가 않다.
종편채널이 생기면서 지망생들의 선택지가 넓어진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지금 언론사 전체를 봐도 재정이 좋은 곳은 몇군데 안된다.
그 중에서 가장 재정이 좋은 곳은 MBC이다. 사옥을 옮긴 2014년부터 4년연속 많은 흑자를 내 사원들의 기본급을 7%씩이나 인상해
지금 마음만 먹으면 신입 200명 이상도 채용할 수가 있다.물론 MBC도 재정이 안좋은 적이 있었다. 2005년 당시 줄기세포와
관련하여 황우석박사를 건들었다는 이유로 매국노방송국으로 찍히면서 광고가 대거 끊기는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가 닥쳐왔다.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방송국 테러하겠다면서 욕설 담긴 협박전화가 걸려와 MBC직원들은 하루종일 불안감에 시달리는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오죽 답답했으면 IMF때도 하지 않았던 명예퇴직제를 꺼내들었을까... 당시 간판아나운서
정혜정 아나가 MBC 살리겠다고 퇴사했지만 타방송사 아나운서들까지 놀랄 정도로 충격적인 소식이었고 내부에서는 희생보다는
떠밀려서 그만둔게 아니냐는 한탄이 쏟아져왔다. 이처럼 급박한 상황은 황우석박사가 사기꾼임이 밝혀지면서 그동안 MBC에
등을 돌렸던 시청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광고가 회복되면서 위기에 벗어나게 된다.
한숨을 돌린 MBC는 공영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수신료없이 광고에 의존하는 재원구조로는 미래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보고
해외에로 눈을 돌린다. 다큐프로에 투자해 콘텐츠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심산이다. 사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다큐프로만큼은
EBS가 방송3사보다 우위에 있었다. 그래서 다큐국은 타도! EBS를 외치고 비장한 각오로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다. 이왕이면
동물을 소재로 한 다큐가 해외에 통할 것이라고 판단해 2008년 <북극의 눈물>을 선보이게 된다. <북극의 눈물>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해외바이어들이 너도나도 사겠다고 몰려들었고 이에 고무된 MBC는 2011년 <남극의 눈물>을 선보인다. 시리즈물은
2탄이 1탄보다 떨어진다는 징크스를 깨고 오히려 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다큐의 명가 <BBC>까지 구입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유럽과 북미 방송관계자들사이에서는 <남극의 눈물>은 1980년대말 인기를 끌었던 장 자크 아노감독의 다큐멘터리영화 <베어>를
연상케한다면서 이미 불멸의 명작으로 인식된 상태이다. <남극의 눈물>은 대중성을 갖춘 다큐도 예능이나 드라마 못지않게
충분히 돈벌이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 작품이 되었고 자사 이미지 제고에도 상당히 도움을 주었다. 예능강국,
드라마왕국의 MBC가 다큐마저 EBS를 제치고 모든 분야에서 1등방송국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고 광고영업에도 타방송사에
한발 앞서기 시작한다. 광고주들은 이왕이면 다른 방송사보다는 MBC프로그램에 광고를 보내길 선호한다. KBS는 구닥다리 이미지,
SBS는 막장 이미지가 워낙 강해 참신한 프로그램들이 많은 MBC프로그램에 광고를 넣고 싶다고 아우성이다.
결국 종편채널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타 방송사에 비해 광고매출이 덜 타격을 받았고 해외에 다큐콘텐츠로 오히려 이를 만회하면서
2016년 500억원, 2017년 3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SBS는 2016년에는 18년만에 적자를 기록했고 KBS는 아예 9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렇게 흑자를 많이 얻은 MBC가 최근
5년간 경력직만 계속 채용한데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언론사의 흥망성쇠는 우수한 인재을 얼만큼 영입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매년 채용할때마다 갈수록 신입사원들의 능력이 퇴보하고 있다고 보고 아예 경력직으로
선발한 것이다. MBC는 이왕이면 능력과 인성 둘 다 갖춘 인재를 뽑고 싶어하지만 그런 인재가 드물다는 문제가 있다. 미래를 생각해
인성은 포기하고 능력만으로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올해 공채부터는 자소서를 기반으로 한 서류전형을 없애고 필기시험과
실무평가를 통해 MBC가 원하는인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MBC공채가 오픈된 시점에서는 타 언론사 공채준비는 잠시 미루는게 좋다. MBC공채에 꼭 지원해야 하는 이유는 총 7가지이다.
1. 언론사 최고 수준의 연봉과 복리후생 보장
현직인들은 MBC를 우주최고의 직장,SBS는 지구 최고의 직장,조선일보는 언론사 최고의 직장이라고 평가함...
MBC는 평균연봉이 가장 높고 SBS는 초봉이 가장 높고 조선일보는 복리후생이 가장 좋아 이런 평가를 내림
2. 널널한 근무강도
과거에는 KBS가 널럴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요즘 MBC가 가장 널럴함.
3. 두툼한 면접비
요즘 언론사 지원하는 지망생들의 하소연이 뭐냐하면 면접비를 못받았다면서 괴로워함. MBC는 공채선발 할때마다 5만원의
면접비를 제공함. 참고로 SBS는 재작년부터 5만원에서 3만원으로 면접비를 삭감하고 KBS는 7년전부터 아예 안준다.
4. 호텔급 구내식당
4000원이지만 만원 이상 값어치를 한다는 가성비만큼 최고수준인데 이는 사측이 조리사들에게 식재료를 직접 지원한다고 함
5. 자유로운 근무분위기
MBC선배들은 신입들에게 항상 이야기하는 게 뭐냐하면 "즐기면서 일하라" "존댓말 대신 반말로 존칭을 써라" 권유하는등
군사정권시절부터 박힌 상명하복식의 잔재를 없애려고 노력을 많이 함
6. 럭셔리한 사옥
마봉춘이라는 별명자체가 촌스러워서 MBC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2014년 신사옥으로 옮기고 나서 엠블리로 별명이 바뀜
7. 1등방송사로서의 프라이드
7가지 이유를 밝혔으니 아직도 지원안한 분들은 지금 당장 원서접수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채에서 아나운서를 많이 뽑으니 계약직으로 입사한 아나운서들이 팽 당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올라와 답변을 올린다.
MBC는 단물만 빨아먹고 가차없이 내다버리는 그런 비정한 언론사가 절대 아니다. 11명의 계약직 아나운서들은 자발적으로 퇴사하지
않는한 계속 근무하게 될것이다. 사실 계약직으로 평생 근무한다고 해서 어색한게 절대 아니다. SBS는 개국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외부활동 자유롭게 하라고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해왔고 KBS도 변우영 아나운서처럼 계약직으로 입사해 지금까지 근무하는 아나운서들이
있다.아나운서말고 다른 직종에서 계약직으로 들어온 분들도 계속 근무하게 될테이니 걱정안해도 된다.
카페 게시글
■ 자 유 게 시 판
<필독> MBC공채 지원 안하면 안되는 이유 전격 공개
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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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500
18.02.21 07:0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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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글 왜 쓰신 걸까요...? 혹시 내부자가 이런 글 쓰셨다면 회사에 실망인데요.. 사실이 아닌 것도 많고, 개인적으로 너무 불만이 많은 글이지만 하나하나 열거 하기는 손가락이 아까워서 아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핑거프린스 A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고 있는데, "B가 더 잘못했는데?" 라는 식으로 논점을 흐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언론인 지망생이시라면요. 그런걸 바로 '물타기'라고 하는겁니다.
자유로운 회사분위기?
자유로운 분위기?
자유로운?
자유?
전 사장이랑 지금 사장이랑 별 다를거 없어보이는건 맞는거 아닌가요?
화이트리스트 블랙리스트 모두 실천중이시던데
22222
이 글보다 작성글 목록이 더 재미있으세요ㅎㅎ....
헐ㅋㅋㅋ
옘병하네. 닉넴 보고 스크롤 내림.
영업이익 300억인가요? 매출대비 너무작은거아닌가싶네요.
구내식당이 호텔급이라녀... 안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선 좀 어이가...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