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수 호 천 사 ㅂ ㅕ ㄹ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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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http://cafe.daum.net/wldud817
※불펌은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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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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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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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이해해라..쟤..원래 저러잖냐.."
미연이가 날위로해주고 있다..
알아..걱정마.. 나..지애 미워하지 않을꺼니까..
사랑앞에선 어쩔수 없는거니까..
나도 그랬으니까..
..........
.................
.............
..............................
어느덧..수업들은 끝나고 하교길..
지애는 일이 있다며..우리끼리 가랜다..
"미연아..오늘 우리집에가서 놀래?"
"그..래..^^ ; "
미연이가 왜 얼굴을 붉히는걸까..음..수상한데..
"어머..수인아..미연아.."
저..저 목소리는..지애다..
우린 잽싸게 뒤를 돌아봤는데..
지애는 상준이와 같이 내려오고 있었다..
그랬구나..지애에게 우리랑 같이 할수 없는일은
한상준을 만나는 일..
그거였는데..
"오랜만이다..옆집친구?"
"응..그래.."
"나 오늘 상준이네 놀러가기로 했는데..
같은방향인데 같이가자..^0^"
어쩔수 없이..우린 그렇게 걷고있었다..
상준이놈..지애와 다정스레 걸으면서 지애를 잘 쳉겨주는 모습이
내 가슴을 너무나 아프게 했다..
우리집앞에는 여전히 상진오빠가 나와있었다..
"수인아..얘기좀하자.."
나에게 다가오는 상진오빠..
난 한상준을 의식했다..
너같이 덜떨어진 애랑 사귀는거 싫어..
너같이 덜떨어진 애랑 사귀는거 싫어..
"오빠..미안해요..전 할말없어요.."
난 미연이를 이끌고 집으로 들어와버렸다..
상진오빠 미안..정말미안해요..
나 정말 못된애거든요.. 오빠 좋아하지도 않는데
사귄다고 하고..그리고..아무 이유없이 오빠에게
헤어지자고 한거..정말 미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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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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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거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그냥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면 그걸로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사랑만 가지고 사랑이 되는게 아닌가봐요
"수인아..너..나한테는 솔직히 다 말해줄수 없니..
너..상진오빠 좋아하는거야? 아님 뭐야?"
"그게...난..ㅠ.ㅠ......"
난 눈물을 글썽이며 미연이에게 다 말했다..
상준이와의 일들..그리고..
상진오빠에게 미안한 내 맘..
또 한상준을 사랑하는 내 마음..
"그렇구나...나..사실.........상진오빠 좋아해..
니가 상진오빠를 좋아하는줄알고 말못했는데
이젠 아니란거 알았으니까..말하는거야.."
"뭐..?..너 상진오빠 좋아한다고..?"
"응..그렇게..됐어..근데..상진오빠는 너뿐이니까.."
"아냐..그렇지 않아.."
그랬구나..그래서..미연이..우리집에 놀러오라고
할 때..얼굴이 발그레발그레..해졌구나..^^;;
근데..이제 난 뭐를 해야하지..
사랑해선 안될사람.. 날 싫어하는 사람을
바보같이 좋아하고 있다니........
저녁이 되었다..
"나 그럼 가봐야겠다.."
"내가 데려다주께....^^:;"
미연이와 같이 집을 나섰다..
어둑어둑해져가는 골목..
(42)
미연이를 반쯤 데려다주고 나도 돌아오는길..
집앞에 다와가는데..한상준이 자신의 집앞에
서서 담배를 피고있었다..
아무래도..지애를 데려다주고 온듯하다..
"뭘보냐?"
".......응..아냐.."
나는 .......서둘러 집으로 들어가려하는데...................
"좋냐? 니가 원하는데로 되서..넌 행복하냐?"
"어..? 내가 원하는데로..라니...?"
"너 나와 지애가 잘되길 원했잖아.."
"아..-_-;;....응.."
"그래..그래서..행복하냐고..? 친구가 행복하니까
너도 행복하냐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행복해..
지애가 환하게 웃는모습을 볼수있어서 행복하다..ㅠ.ㅠ
그치만..내 마음속에서 나는..너 때문에 울고있어..
넌 안보이니..내 이런마음...하긴..
사랑을 모르는 너에게 무엇을 바라겠니..
"그래..?..그럼 됐다..들어가봐라.."
난 말없이 집으로 들어왔다..
내가..행복하냐고..지애가 행복하니까..나도 행복하냐고..?
그래..내가 바라던 행복인데....뭐..
............
...................
..............
근데..우리..이사가면 안되나..옆집이면 부딪히는것도
너무 많고.. 점점 갈수록 저놈 볼용기가 없어지는데..
근데..요즘..수환이도..영인이도 집에 너무 늦게 들어온다..
엄마와..새아빠도 물론 일과 더불어 데이트까지 정신없으시고..
혼자 옥상으로 올라왔다..냉장고에 있던
소주 2병을 들고 올라와 정신없이 마셔버렸다..
눈물이 쉴새없이 흐르는데.. 정말 어쩔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보같이 소리내어 울어버렸다..
언제나 소리없이..누가 들을까봐..그냥 내방에서
베개를 꼭 껴안고 울었는데..
"나쁜놈..ㅠ.ㅠ................정말..나쁜새꺄!!!!...
나 좋아한다고 할 때는 언제고..엉엉..
뭐..?..나같이 덜떨어진애는 싫다고???
병신...나쁜새끼..악마같이 사악한넘!!!!....엉엉..
그래.....이 송수인이..엉엉...너 평생 저주할꺼다..
각오해야할껄....내가 저주하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나쁜새끼...엉엉.....ㅠ.ㅠ...내가 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모르면서..
너 같은건 접시물에 코박고 죽어도 시원찮은 놈이야!!"
무슨 정신으로 이런말들을 하고있는지..
술에 취해버린 나로썬..도저히 절제가 되질않았다..
평상에 누워서...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은 참 이쁘구나..별들도 많고..
"어디서 이렇게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나 했더니..
덜떨어진 송수인아냐?"
일어나서 소리난곳을 바라보니
옆 집 옥상에서 나에게 말하고 있는놈..한상준이다..
"너 근데..방금..나한테 그말한거냐?
꼭 니가 말하는게 나한테 하는거 같던데.."
"................."
"대답해봐..송수인..그게 나냐고..!!"
"너 아냐..그러니까..똥씹은 표정으로 나 쳐다보지마"
"술마시더니..송수인.. 인생 막가는구만.."
나는 다시 평상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저런놈이 뭐가 좋다고 이렇게 술이나 먹고 청승을 떠는지
오늘로써 그만하자..
이런거..혼자 힘들어 하는거 이젠 그만하자..
"나 맞잖아..아무리 생각해도 그거 난데..?"
"뭐야?ㅇ_ㅇ;;"
난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어느새 우리집으로 넘어 와버린 한상준이
내 옆에 누워서 나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송수인..좀 솔직해지면 안되냐..?"
"................."
"솔직히 말해봐..다 용서해줄테니까.."
나는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43)
이제와서 뭘 어쩌자고..너 지애랑 사귀잖아..
아니..지애랑 사귀어야만 하잖아..
내가 부탁하긴 했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우리현실..
그냥 이대로...이렇게 지내자..나만 아프면 되는걸..뭐...ㅠ.ㅠ
"정말야..너 아냐..그러니까.........
빨리 너 니네집옥상으로 가.."
"그럼..우리형 때문에 그러냐? 내가 못만나게 해서?
그런거라면... 그래서 그렇게 힘들면..
그냥 만나..뭘 망설이냐!!!!!"
"아니야..그런거 아냐.."
"그런거 아니면!!! ..그럼..너 왜그러는데..
술도 못마시는게 깡소주로...이렇게 2병이나 마시고..
아..그럼 너 미쳤구나??하하..그랬군.."
"그래..나 미쳤다...미쳤어..그러니까
너 빨리 니네옥상으로 넘어가!!!!!!꼴도 보기싫어!!"
"걱정마라....난또 내욕하는줄 알고 울컥해서
찾아왔다...글구..앞으로 대놓고 내욕하지마라..
다들린다..."
나쁜놈...그래..이젠 너같은거 생각하라고 해도
안할꺼야..오늘 다 잊을꺼니까...알코올과 함께 다 잊을꺼니까..
갑자기 속이 울렁거린다..제대로 안주 없이 술만먹어서
그런가.. 아......토할꺼 같아..웁..
나는 구석으로 달려가 토해버렸다..
................
.....................
어느 새 내 뒤로 다가와 등을 두드려주는 이넘..
갑자기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면 어떻게해..
그냥 차라리.. 돼지같다고..아님..덜떨어진애..라던지
욕을하던지..그렇게 말하란말야..
"저리가..욱.."
"븅신...그러게...무슨 여자애가 깡소주를 마셔.."
속이 한결 시원해졌다..
그래..니가 나한테 그렇지뭐.. 잘해주긴..개뿔...!!
난 입을 씻기위해 집으로 내려가려고 했다
상준이가 그런 나를 잡았다..
"아까 내 질문에 대답안했다....?..."
"그거..너 아니라고 몇번을 말해!!!!"
"정말이냐???"
"그래..정말이야..너같은놈!! ..너같은 바람둥이놈
진절머리나게 싫어해!!"
나의 커다란 외침에도 불구하고..
나를 너무나 진지하면서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상준이..
난 그런 눈을 피해버렸다..
그런데 이놈이 나에게 점점 다가와 키스를 했다..
..........나.........지금 상태 안좋은데..
그래도 나에게 키스를 하는 상준이..
이런 넘이 좋다.. 항상 싸가지 없고..바람둥이인 이놈이
나도 모르게 그냥 좋다..
누가 그랬던가....좋아하는데는 이유가 없다고..
분명 오늘 잊으려고 이렇게 알코올을 마셨는데..
결국 알코올로 이놈과 다시 만나서 사랑하게 되다니..
"사..랑..해..송수인.."
".................."
"정말..한순간도 너 사랑안한적없어.."
아무말도 할수 없는 나는 그냥 눈물만 흘렸다..
바보같은 나는..한상준이 나를 사랑한다는
한마디가 왜이리 좋은지..
정말...............행복했다..........
그날밤은 정말 바보같이
행복해서 오랜만에 발을 쭉뻗고 잤다..
오늘은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
나는 문득 어제밤 일을 생각하며 가슴설레여 하고 있다..
"무슨 여자가 술을 그따구로 마셨냐?"
아침부터 시비거는 인간..
다름아닌 나의 동생 영인이다..
나에게 시비거는 사람들은 한정되어있다..-_-;;
"왜.. 여자는 그러면 안돼냐?"
"빙신아..지금 말의 핵심이 그게 아니잖아!!!"
갑자기 나에게 화를 내는 영인이..
쳐다보는 눈빛도 다른날과 다르다..
으....
무서워..-_-;;..세상에서 동생에게 맨날 이렇게
채이는 누나는 나밖에 없을꺼다..
(44)
그나저나.....이젠..나도 상준이를 양보할수 없음을
느끼고.. 지애에게 뭐라고 해야하나..
깊이..생각중이다...
저번보다 더 심각할수 있을텐데..
아~~~~~~~~~~~~~~~ㅠ.ㅠ
모르겠다....
지애문제는 영인이에게 맡겨볼까?
"야..송영인..!"
"........."
"아씨..누나가 부르면 대답좀해.."
"...............(쌩까는중)...."
"대답안해...!!!!!!"
"뭔데..말해.."
"나..옆집놈이랑 다시 사귀기로 했다..그니까
너 지애랑 잘해봐라.."
"퍽이나..나랑 놀아주겠다.."
..................?............
뭔소리여..
하긴...나같은건 보기도 싫어할텐데..그럼..내동생인
영인이도 싫어할텐데..
그럼..영인이는 힘들어 할꺼구..
이런말 하는 나도 이상하구나..-_-;;
이것저것 생각하면..내가 한상준을 포기하는게
나은건가 싶지만...이젠...그럴수 없다..
미안...미안.....다들...미안.........
........................
그치만..나도 이젠 힘들어하긴 싫은걸..
~띵동~띵동~
나와 영인이가 이야기하는도중 울린 초인종
어느새 방에서 내려온 수환이가 인터폰을 들더니..
놀란 듯..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한상준이다.."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다시 방으로 올라가는
수환이......정말...나도 모르겠다..
그냥 이대로 살아도 되는건지...
"하이..돼지..잘잤어?"
한상준이 내게 하는 아침인사..
그럼 그렇지..니가 하루아침에 바뀔거라곤
생각도 안했지만..그래도 넘 하는거 아냐..ㅠ.ㅠ;;
"뭐야..방금 니가 한말 진짜야?" <-영인
그럼..저자식은 누나가 한말을 뭘로듣고..
어쩐지 너무 태평하더라니..
"무슨소리야?" <-상준
"아..암것도 아냐.....나가자.."
"잠깐..야!!..너..행동 똑바로해..송수인이야?
아니면 지애야?"
"얘다!!!!"
나를 가리키며 말하는 상준이..
영인이 많이 화난 듯 하다..웁스..빨리 나가야겠다
"그럼..지애는...뭔데..!!!!!?"
"그건..얘가..하도 부탁해서 사귄거다.."
또 다시 나를 가리키며 영인이에게 대답하는
상준이..윽..이번엔.. 내 차례인 듯..-_-;;
그러나..영인이는 아무말없이 자기 방으로 올라가버렸다..
상처받았을꺼야.. 말은 저렇게 하고
행동이 무뚝뚝한 놈이라해도..
더군다나..나.. 알고있었는데..영인이가 지애를 좋아한다는거..
난 도대체 어찌될려고 모든게 이모양인지..정말..-_-;;
"뭐해..나가자며.."
".........응............;;........."
나와 상준이는..밖으로 나왔다..
막상 나오니 할것도 없었다......아까는 영인이와
수환이 때문이였지만...-_-;;
"우리 오늘이 첫 데이튼가..?"
"....^^;;;......."
(45)
"뭐야..그표정은...넌 지금 나랑 같이 있는게
싫다는거야 뭐야?"
"아냐..그런건.."
단지 내마음이 복잡할따름이야..
어쩌면 나...................... 벌받을지 몰라
많은 사람들 마음 아프게 하니까..
수환이..지애...그리고 내동생..
............너의 형...상진오빠까지....
다 나 때문에 아픈건데..
"너무 많은거 생각하지마라.. 이럴땐
그냥 단순무식하게 밀고 나가면 되는거야..
평소엔 단무지면서 왜 갑자기 생각많은 로뎅이
되어버린거냐?"
"생각하는 로뎅 아냐?ㅇㅁㅇ;;"
"그게 그거지..ㅡ_ㅡv"
그럴 수밖에 없지....당장..집에 들어가면 보는 수환이와..
내동생까지... 어쩌면 나도 너처럼 편하게 살고 싶어할지몰라
내가 원하는거 내가 갖고 싶은거 다 갖고 사는거..
내 손을 잡은 상준이..어디론가 걸으려 했다..
"한.........상준!!!!!!!!!!!!!
...니...가.....어떻게.."
외출할려는 복장의 상진오빠였다..
상진오빠까지 마주치고 나니
머리가 깨질것같이 복잡해..너무 아파..ㅠ.ㅠ
"상진오빠..."
"이게 어찌된거야..니들 둘이..그럼..처음부터.."
"그래..나 사랑하고 싶은 여자...수인이였어.."
상준이말에 더욱더 충격받은 듯한 상진오빠..
그치만..곧바로 평상심을 찾아서..
"그............그랬구나...조금 이상하다 싶었어..사실..
내가 널 얼마나 잘 아는데.. 니 눈빛이며..
하는행동까지...그래...그래서..사실은 불안했었는데........."
이...런...
우리둘 정말 잘하는 짓일까..
씁쓸한 표정에 상진오빠.. 고개를 숙이고..
어두운 표정을 하다가.. 고개를 들며 나와 상준이를
바라보며... 억지로 미소를 띤 상진오빠..
"그래...그래..잘해봐라..내 동생이니까..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했던 여자니까..봐준다.."
".......형.."
"짜식....너 이런 모습 처음이야..그러니까
형이 이해하는거야.. 알았어..?.."
"....고마워...형..정말...진심으로.."
"오빠..죄송해요..ㅠ.ㅠ"
"괜찮아..갑자기 헤어지자는 이유..이거였구나..
..참..나 약속있는데 늦겠다..나중에 보자!!"
괜찮다며 미소를 보여주는 상진오빠를
보니.. 정말로 가슴이 아팠다..
나중에..나중에...다음세상에서는 ..
오빠가.. 저 버리세요.. 제가 그때는 몇번을 차이더라도
오빠 용서하고 변함없이 사랑해드릴께요....ㅠ.ㅠ
정말 죄송하고..고마워요..
이제 우리사이를 모르는건.....
또 한명... 상처를 받을 사람.. 지애뿐이다..
제일 걱정되는 사람이기도 하구..
어느새 시내에 나온 우리..
"뭐 하고 싶어??"
"글쎄...난..별로..."
"무슨 여자가 자기주장이 없냐.."
이 자식..또..나한테 시비거는 중인거 같다..
그치만..우리의 첫데이트임에도 불구하고 나도 그렇고
이 넘도 그렇고 힘든데..그래도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거는 이놈이 고맙다..
"그럼..너는..넌 뭐하고 싶은데?"
"나....?.. 하고싶은거 많아.."
(46)
"뭔데..구체적으로..말을해봐!!!"
"음...뭐냐면.....등등....."
"뭐야...지두 똑같구만.."
우리는 그렇게 모든 것을 잊고 단둘만의 시간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물론 말다툼이 잦았지만..^^;;)
물론 첫데이트도 싸우다가 날이 저물었다..-_-;;
다음날 ...
"미연아..수인아..이거봐라~~"
지애가 우리에게 들고온 것은
다름아닌 커플 핸드폰줄..
당연히 그걸본 나는 얼굴이 굳어버렸다..
"이쁘지..? 이거 상준이랑 나눠 가질거야..^0^"
"야..원래 이런건 남자가 사줘야하는거
아니야..?" <-미연
"뭐..어때..남녀가릴거 있어..나눠 가지면
그만이지...^0^..수인아..이거 이쁘지..?"
".....응...^^;;..이쁘네.."
"음냥..이따가 점심시간에 상준이가
보자던데.. 그때 줘야겠다..^0^.."
상준이와의 만남을 잔뜩 기대하고 있는
지애를 바라보고 있자니..정말 미칠 것 같다..
혹시 상준이가 만나자고 한거 우리사이를
이야기 하려고 그러는건 아닌지..
불안하고 떨리는 .....시간이다......
수업시간에 나는 조심스레 상준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애만난다며?
왜..무슨일로..?]
내 옆에 앉아있는 미연이는 대담해진
나를 보다가 다시 수업에 열중한다..-_-;;
[다말할꺼야..
시간끌수록
더힘들뿐이야]
상준이의 답장이였다..
그래.. 시간끌수록 더욱더 배신감이 크겠지..
그치만..정말..미치겠구나..
나는 조심스레 책 위에 부분에다가 미연이에게
'나 한상준이랑 다시 사귀기로 했어.' 라고 써버렸다..
"뭐..........???????????......"
수업도중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에게 소리치는
미연이..-_-;; 다행(?)이도 선생님께
우리둘은 걸렸고 벌로 복도에 나가 손들고 서있으라는
특별지시(?)를 받아버렸다..ㅡ_ㅡ;;
"정말이야..?.."
나는 말없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또 다시 심각해진.. 미연이..
"상진오빠는...알아?"
또 다시 시작된 나의 끄덕임..
(-.-)(_ _)(-.-)(_ _)...
"어떻게..상진오빠 상처 받았겠다...ㅠ.ㅠ"
역시..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미연이..
예전에 내가 이말을 했을때는 지애부터 걱정하던..^^:;
그런 미연이가..이젠 좋아하고 있는 상진오빠부터..
그렇구나..사랑하면 다들 그렇게 되는건가 보구나..
그래서..나도 이렇게 대담해진거구나..
예전같으면 생각할수도 없는 사랑을.. 나는 지금
친구도 배신해가면서 하고 있구나..
그리고 나는 정말 나쁜애구나..ㅠ.ㅠ
"그러니까.. 니가 상진오빠랑 잘되었으면 좋겠어..."
"나 사실..어제 상진오빠 만났어..^^;;"
"그럼..어제 약속있다는 것이..너랑..?"
"응..내가 보자구 했는데...사실..
어제 거의 말도 잘못했어..-_-;;"
내가 원하는데로 세상이 돌아가진 않겠지만..
(47)
그래도 다들 좋은 사람과 잘되었으면 좋겠어..
잘되서 행복했으면 정말 좋을텐데..
어느덧 수업끝나는 종이치고..
선생님이 나와..우리를 교무실로 끌고 갔다..
너무나 엄하고 무서운 선생님이어서 사실 수업시간에
매일 쥐죽은 듯이 있었는데..
오늘은 몇대나 때리실려나....ㅠ.ㅠ
"니들이..지금 고3 맞냐????수업시간에 그렇게
떠드는 년들이 어디 있어!!!!"
"잘못했어요..ㅜ.ㅡ" <--동시에..
"됐어..그런말 듣기 싫고 여기서 무릎꿇고
손들고 벌서다가 수업종치면 들어가!!"
다행이..맞지는 않는다................가 아니라..
차라리 몇대 맞고 끝나는게 낫지..이게뭐야..
사람들 많이 들락날락하는 이 큰 교무실 한복판에서
미연이와 나는 무릎꿇고 손들고 있어야만 했다
고개를 들수가 없어...ㅠ.ㅠ
여기저기서 킥킥 웃어대는 남학생들..
그놈들을 한번 야려줄려고 고개를 드는순간..
내눈과 정확히 마주친 사람..
한상준이였다..
나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놈..
점점 나에게 가까이 온다..
"어이....송수인...여기서 뭐하냐?"
".......알..면서 뭘물어..!!ㅜ.ㅡ;;"
"누가 사고뭉치 아니랄까봐 여기서 자기
홍보 중이냐..?"
"너..그게..지금 벌스고 있는 사람에게
할말이야?...ㅇㅁㅇ+;;"
당당하지 못할 자리에서 당당해진 나..-_-v
나쁜놈...이럴땐 그냥 모르는척하고 지나가는거야
이자식..연애도 많이 해보고 그랬으면서
왜 지 여자친구한테 이런 창피를 주는거야..
잘알꺼아냐...나쁜시키..
나는..고개를 숙였다....근데...이것이..
"이건..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응원하는거야.."
라고 말을 하면서 이 사람많은 교무실에서
내볼에 살며시 뽀뽀를 하고 가버리는 넘이였다..
웁...........
-_-a
-_-;;
ㅇㅁㅇ;;
"딸국!!"
"뭐야..수인아..괜찮아..??"
"응...(-.-;)(_ _;)(-.-;)(_ _;)..딸국!!.."
"기지배 좋으면 좋다고 할 일이지.."
아냐.....절대 아냐......-_-;;
으....다행히 다들 분주히 움직이느라 못본거 같다
수업시작하는 종이 울렸다..
교실로 돌아오면서................가만히 생각하니
한상준 귀여운 구석이 있네..-0-
어느새 얼굴이 빨개져버렸다..ㅇㅁㅇ;;
"좋겠다..-_ㅡ+"
미연이의 말이였다..
사실..좋아..너무너무 좋아..사랑받는게
이렇게 행복한건줄 정말 몰랐어..
그치만.. 수업이 시작하면서 조금있을 점심시간에
지애와 상준이의 만남이 걱정되는 나였다..
(수업시간 딴생각하기가 취미겸 특기인 수인이..-_-;;)
-점심시간-
맛있게 밥을 먹고 상준이를 만나러 가려는 지애..
"지애야...나..너무 미워하지 말아줬음 좋겠어.."
"무슨소리야...내가 널 왜 미워해..^^.."
"그...냥..^^::..그냥..하는 말이야.."
"나..그럼..상준이 만나러 간다~~~~*^0^*"
저렇게 좋아서 가는데..
이제 다신 나에게 웃는 모습 보여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 그래도...그래도...
(48)
...........ㅠ.ㅠ........
나도 이제 그놈 없이는 못살꺼 같아..
어떻게든 되겠지..어떻게든..ㅠ.ㅠ
"쟤..저렇게 놔둬두 괜찮아?"
".....글쎄...나도..잘 모르겠어..ㅠ.ㅠ"
"에혀..나도 지금 남 신경쓸 틈이 없다.."
그래..그렇구나.....
이 문제는 내가 풀어야겠구나..
점심시간도 지나고.......
수업도 끝나가는데..
드드득..문자가 왔다..
[송수인미연이
빼고나랑보자
수업끝나고..]
이.............이런.......
지애의 문자..직접 찾아오지도 않고..
두려워졌다.. 나 정말 잘못한거 알기 때문에..
"미연아..오늘 나 약속이 있어서..^^;;"
"그래..나도 사실 약속있어..^^"
"잘됐다..낼보자..나..먼저 가께.."
"응..그래.."
먼저 교실을 나선 나는..지애네 교실로 갔다..
마침 나오고 있던 지애와 어색하게
학교를 나와 걷고 있다..-_-;;
물론 대화 한마디도 없이.......ㅜ.ㅡ
찬바람이 쌩쌩 부는 지애 옆에서 난 지금 두려움(?)에 떨고 있
다...
학교에서 조금 내려와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공원의 벤취에 앉은 지애..
"너....왜..그랬어???"
"응..?..지애야...미안..미안해..정말..ㅠ.ㅠ"
"너 나 끝까지 비참하게 만들고 싶었어?"
"아냐..정말..근데..나도 내감정을 어쩔수가 없었어.."
"정말 비참하다... 나 정말 많이 생각해봤는데
지금 내 머리로는 너 도저히 용서가 안돼.."
그렇겠지......
나라도 그럴꺼야....너 같은 경우라면..
"내가 바보야?..너 내가 얼마나 우스워 보였으면
그런 부탁을 하니!!!!!"
"....부...탁....?"
"정말 울고싶을 만큼 비참하다..상준이가 나한테
니 부탁 때문에 사귄거라는 말 들었을 때.."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는 지애..
한상준...바보같은 자식..
그자식이 그런말 할꺼 왜 생각 못했을까..
당연히 충격이 클 말이다..
"송수인..너 왜그렇게 바보같냐..
난 내 사랑만 급해서..너 같은거 신경조차
못 써줬는데.. 아니..신경쓰기보단 일부러
니 옆에서 더 유난 떨어보였는데.."
"미안해...지애야...정말 미안해....
....나...너한테 너무 많은 상처 주는거 같다.."
"미안하긴..니가 뭐가 미안해..바보같이.."
나를 끌어안는 지애...
공원에서 우리는 부둥켜 안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정도로 크게 그리고 정말 시원하게
울었다...
이로써....지애도 다 풀린건가..
근데...저 멀리 아주 낯익은 두사람.....
"수인아....쟤...미연이 아냐...?
그리고 옆에는 상진이 오빠지...!?"
지애도 본 모양이다...미연이 약속이 있다더니
상진오빠와 였나보구나...^^
오늘...고백이라도 할려나..??..
우리둘은 미연이에게 방해가 되지않게 몰래몰래
공원을 빠져나와...서로의 집으로 향했다..
우리집앞...괜히 똥폼잡고 서있는 놈..
(49)
"이제오냐...머야? 멀쩡하네..지애한테
머리끄댕이라도 붙잡힐줄알았는데.."
"너..내가 그렇게 당했으면하고 바라고 있었지?"
"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나쁜놈..
이런놈이 내 남자친구라니...
황당 그자체........ㅡ_ㅡ;;
집으로 오는 수환이가 보인다..
"수...환아..이제와??^^;;"
"응..."
내 옆에 상준이를 보고는...씁쓸한 표정을 짓고는..
"나 먼저 들어갈게.."
"최수환.....!!"
수환이를 부르는 상준이..
좋지도 않은 사이면서 갑자기 다정스레 부르니까
더 긴장되네.... 상준이의 부름에 뒤돌아 우리를 보는
수환이....
"나...진심이다...그러니까 걱정마라.."
"..............."
"그리고...이미 이런말 할 시기 놓쳤지만..
소리도...사실은...진심이었어......수인이만큼은
아니였지만...그래도..."
"됐다.....수인이나 울리지마라"
집으로 들어가버리는 수환이..
그런 수환이를 끝까지 쳐다보는 상준이..
내가 둘에 감정까지는 알수 없지만...
둘이..사이가 좋아졌으면 좋겠어..
"에휴 =3 이런 못생긴 돼지가 뭐가 좋다고
내가 이렇게 한심한 말을 하고 있는지..
그냥 수환이테 던져 줘버릴까...?.."
"뭐....뭐..야??"
"흥분하긴...걱정마.. 넌 죽을때까지
내 마누라 시켜줄테니까.."
나쁜놈...심장 멎는줄 알았잖아..
장난도 가려가면서 하란말야..!!....
"근데..한상준...소리라는애...지금 어디있어?
왜 헤어진거야...너 진심이었다면서.."
"그새 또 질투냐..아...나..정말..
인기가 많아도 탈이라니깐..-0-;;"
"질투는 얼어죽을..-_-;;"
교묘하게 내 물음을 피해버리는 상준이..
이야기 하기 싫은가 보다..
나도 그냥..더 이상 묻지 않았다..
상준이와도 헤어지고 내가 집으로 들어왔을 때
나보다 조금전에 들어갔던 수환이가 현관앞에 서있었다..
"그래!! 잘됐네....어차피 아직 혼인신고도 안했는데
그냥 여기서 갈라지면 되겠어!!!!"
"이 여자가!!그래도 아직 할말이 남았다고
어디서 큰소리로 지껄이고 있어!!"
좀처럼 싸우지도 않던 분들이 우리가 들어왔는데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싸우고 계셨다..
그래......저러다가 말겠지..
두분의 저런 모습 처음이지만...
나는 수환이를 이끌고 2층으로 올라와 버렸다
많이 놀란듯한 표정에 수환이..
"수환아 많이 놀랐어?"
수환이는 아무말 없이 그냥 자신의 방에 들어가버렸다
다음주부터 시험이여서 공부하려고 마음먹었더니
에이... 싹 사라져버렸네..-_-;;
"수인아....얼릉 내려와!!!!!"
밑에서 들려오는 화난 것 같은 엄마의 목소리..
"빨리 내려오라는 소리 안들려!!!!!!"
나는 허겁지겁 뛰어나갔다..
(50)
"엄마...왜요..?"
"나가자.....이집에서 더 이상 못살겠다..
대충 필요한것만 얼른 싸가지고 내려와.."
"엄마...."
"빨리!!!!!!"
다른때도 역시 무표정에 무서운 얼굴이였지만..
오늘따라 나에게 보이는 엄마의 얼굴은
더 더욱 무서워 보였다..
아무말 없이.. 내방으로 올라와...우선 필요한것부터
쳉기기 시작했다.........
"정말 가려고..?" <-수환
"엄마가 저렇게 화를 내시는데 나도 잘 모르겠어.."
영인이는 어쩌지...
영인이 방에 들어가보니 어느덧 엄마가 영인이 짐을
꾸리고 계셨다.. 정말 대단하신 우리엄마...
너무 대단하다 못해...너무 멀게 느껴지는..
엄마와 나는 그렇게 집을 나왔다..
우선 오늘 하루 묶을 호텔에서 조금의 짐을 풀렀다
"엄마....정말 이혼하실꺼예요..?"
"이혼이랄것도 없어...됐다..넌 신경쓰지말고 공부나 해라"
공부나 하라니.....이런상황에서 공부가 될 리가 없자나
호텔에서 공부라......바로 엄마가 옆에 있는데
공부라......-_-;;;
"영인이한테 연락이나 해라.."
엄마의 시킴에 의해...영인이에게 전화중..
'조용해라..좀있음 주인님이 전화받을 시간이다..
주인님이 전화받으면 존댓말로 인사하고 알았제?'
영인이의 컬러링...
역시 자기 성격에 딱맞는 컬러링으로 선택했군..
["뭐야.."]
"영인아...누난데.."
["그니까..뭐냐고,,,"]
"너 호텔캐슬알지....거기 302호로 와.."
["뭐!!!!!??!!! ...야..나 바뻐...어디 동생을 덮칠려고"]
"이것이 미쳤나...우리 집 나와야 할꺼 같아..
엄마도 여기 계셔 그러니까...이리와.."
["또 시작이군....그 사람 성격이 어디 가겠어...흠..알았어"]
뚝...........
쪼금 재빠르군.....언젠간 내가 먼저 끊고 말거다...웃씨..
그보다 우리 가족 상황이 안좋군..
"엄마 집구하러 갔다올께..공부하고 있어라"
".........네......ㅡ_ㅡ;;"
엄마가 나가고....공부할리 없는 나는 역시 나가서 뭐하고
놀까 생각중이다...
드드드득~~
상준이넘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수인아..잠깐 나와봐..."]
"나 지금 집 아니야.."
["그럼..어디야?"]
"호텔캐슬이야..."
["뭐!!!!!누구야....어떤놈이랑 같이 있어!!!
당장 나와....."]
"무슨소리야...풋...."
["지금 웃음이 나온다 이거지..그래..
지금 니가 더 거만할수 있는 상황이다...이거지..?"]
"아니...나중에..나중에..말해줄게.."
["당장말해...거기 몇호야..."]
"302호.."
뚝.............. 끊겼다................
작가 : 수 호 천 사 ㅂ ㅕ ㄹ ㅣ
메일 : rlawldud817@hanmail.net
카페: http://cafe.daum.net/wldud817
※불펌은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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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지금 달려오려나....그놈 성격에 그럴지도 모른다
솔직히....아직도 그놈이 날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그냥...그냥...내가 상준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느끼고....곁에 있고 싶을뿐......
언제부터 이렇게 사람마음을 믿지 못하게 되었는지..
아마...아빠가 돌아가신뒤부터...엄마와 멀어지고..
영인이도 삐딱해지면서..그렇게 되었을꺼야....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띵동~띵동~
상준인가.......?,,,,,,,,,,,,
"뭐야...왜케 늦게 열어...누구 있어?
숨기느라 그런거야?"
이대화를 들으면 상준인걸로 착각들 하시겠지만
이놈은 내 동생영인이였다..-_-;;
"쫌 늦을줄알았더니 일찍오네..
호텔이 좋은줄은 알았나보지?"
"가방 놓으러 왔다...븅신아!!!!!"
"너 자꾸.......에휴=3 말을 말자.."
"웃..송영인 승!!ㅡ_ㅡv"
내앞에서 브이자를 펴보이는 녀석....
따슥아...그래..내 동생이니까 기여워 해준다...
~띵동~띵동~
이번엔 정말 상준인거 같다...
말없이 문을 열었다....
역시 한상준인데.... 안을 살짝 쳐다보더니 굳어지는 얼굴
"상준아..왜 그래..?"
"너.......너......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지..
어떻게....딴 놈하고 같이....호텔에..그것도 내 앞에서
아주.....당당...하게......."
"무슨소리야...."
상준이에게 말하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까무라 칠뻔한...나....
영인이가 위에 옷을 홀라당 벗고 쇼파위에 누워서
거만한 듯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_-;;;;;;;;;;;;;;;;;;;;;;;
내가 생각하는 동안 앞에 있던 상준이놈이 사라졌다
어디 간거지.....설마 내 동생을 오해하고..?
"빙신...얼굴이 시퍼래져서 돌아가던데?"
영인이의 말을 듣고 나는 곧바로 계단으로 뛰어내려갔다
다행히 정문으로 걸어나가는 상준이의 뒷모습이 보인다
"야...한상준....!!"
나에 부름에도 뒤도 보지않고 매정히 가버리는 놈..
아까보다 더큰소리로 나는 외쳤다..
"오해야......아까..그놈...아니...그애..내 동생이야..바보야..."
나에 큰 목소리의 외침 때문에..
호텔안에 사람들은 일제히 시선이 우리에게 꽂혔고..
나는 민망스러워 어느새 얼굴이 뜨거워져버렸다
뒤돌아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 손목을잡고 호텔을
나온...한상준..
"앞으론...오해거리도 만들지마..바보야!!!!!"
"응....그래..알았어.."
"정말 충격이였는데..아니라니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ㅁ^"
혼자 오해해놓고는....저런저런...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 같은 줄로 착각을 하셨나보군?ㅋㅋ
우리는 그 근처 공원을 걸었다..
"왜...나온거야..니가 왜 호텔에 있어.."
"사실....우리엄마하고...새아빠하고 이혼하신데..
아니 이혼도 아니래..아직 혼인신고도 안해서.."
"그래도 거의 몇 달 살았는데...아직 혼인신고도
안했다고....?..그리고...갑자기 왜..?"
"나도.....잘....몰라...."
어른들은 사랑을 너무 쉽게 생각하나봐..
(52)
아니....아니면...사랑이 아니였을지도 몰라..
그냥 조건에 따른 만남이다 보니..
이것저것 자기가 원하는 조건만을 따지게 되고..
"그럼..안돼는데......"
걱정스런 듯한...상준이의 표정...
그때 난 잘 알지 못했다....우리에 가까운 미래를..
"왜..괜찮아...어차피..불편한 집이였는데.."
"그..그래..
다음주면 시험인데..공부 열심히해라
난 내 여친이 꼴찌하는꼴을 절대 못본다.."
"뭐야!!!..야..내가 왜 꼴지야..이래뵈도 중상위권이라구!!"
"중상위권이뭐야.....상위권에는 들어야지.."
쳇...지는 얼마나 잘하길래...
하긴.....아직 저놈 성격에...하는 행동만 아니까..
저놈이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잘모른다..
다음날 등교길....
현관을 지나 교실로 올라가는길...
여기저기서 애들이 쑤근쑤근 거린다
설마 나한테 저러는건 아니겠지..
그럴 리가... 근데 꽤 기분 나쁜데..무슨일 있나?
교실로 들어서려고 문을 여는순간..일제히 나를 쳐다보는
우리반 친구들....-_-;;
그리고........울쌍을 짓고 있는 미연이...
"미연아....왜..그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를 끌고 화장실로 향하는 미연이..
무슨일이야....
나에게 무슨일이 생긴거야..?
"너 사실이야?"
"뭐가......-_-a"
"너 어제 상준이랑 호텔갔다면서.."
"뭐??????????????ㅇㅁㅇ;;;;;"
"사실 아니지....그래...난 너 믿어..니가
그럴 리가 없는데...아무리 그렇다해도..니가
무슨 벌써 남자랑 호텔이야...말도 안돼지.."
"누가..그래? 누가 그런 소문 퍼트리는거?"
"어제 호텔캐슬에서 너랑 상준이랑 로비에서
싸우면서 나가는걸 김경희가 봤데..글쎄..말도안돼지..?훗"
"사실이야...."
"뭐?????ㅇㅁㅇ"
"어제 거기 있었던건 사실인데..우리 아무일 없었어.."
"정말 사실인거야?"
"아니라니까....사실...우리엄마랑 새아빠 사이가 안좋아서
지금 잠깐 우리가족 모두 집을 나온 상태야..그래서
호텔캐슬에서 지금 지내고 있는데..잠깐 상준이가 찾아온거
야"
"그래..그랬었구나...근데...이소문...너무 빨리퍼져서
아마 전교생이 다알꺼야....."
"김경희가 그걸 어떻게 알았데?"
"걔....아빠가 호텔캐슬 사장이잖아..거기서 놀다가
봤다나봐.....참네...오해할게 따로있지..친구를.."
"어떻게해....챙피해...사실은 아니지만
나에게 이런일이 생기다니...ㅠ.ㅠ"
"괜찮아...사실만 아니면 되지뭐...."
그래도...그래도......ㅠ.ㅠ
미연이와 나는 조용히 교실로 들어섰다
나를 멀리하는 친구들....
"야...수인이가 그 소문 거짓말이래!!
그러니까....니들 이상한 생각말고 공부나해!!"
미연이였다......
씩씩하게 나를 대변해 주긴 했지만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걸 어떻게 믿어..."
문쪽에서 들리는 목소리...김경희....니가..
여기까지 오다니...같은반 안되서 좋아라 하고 있었는데..
(53)
정말 너같은거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어졌어
사람하나를 그냥 매장시키는데 선수구나..
나쁜뇬....
"너 지금 수인이한테 시비걸러 온거면꺼져라!"
"야....니가 수인이 대변인이냐?"
"그래...어쩔래?"
"존나 이상한 년들끼리 붙어다니고..
잘들 노네..흥..넌 원조교제 하는거 아니야?"
"뭐?..이게 말이면 단줄알아"
김경희에게 달려들려는 미연이를 잡았다..
"미연아..이러지마..." <-수인
"너도 저년 하는 꼬라지를 봤잖아!!" <-미연
"역시 송수인은....고분고분한게 꼬봉스타일이단 말야" <-경희
보자보자 하니까...
이뇬은 지가 잘난줄아나본데
난 그길로 달려가 김경희의 싸데기를
한 대 날려줬다..
놀라는 표정들....
"니가 뭘알아..니가 내 사정 같은거 다알아?
알면서 그런소리 지껄이고 다니는거냐?
넌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어!!!!
사랑도 못받는게 어디와서 지랄이야!!"
울컥해서 그냥 열뻗치는데로 다말했다
반아이들도 나를 다시보는 분위기..
김경희는 쫄았는지....쪽팔리는건지....
막뛰어가 버렸다...
"담임 온다~~"
어느 친구 한마디에 어수선한 우리교실은
차분하게 바뀌고..
나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체 자랑스럽다는 듯이
미소를 보여주는 미연이..
우리는 서로에게 미소를 보내며 조회시간을 보냈다
"그래서....정말 수인이 니가 그랬단 말야?" <-지애
"그래...내가 그랬다니깐...안믿네.."<-수인
"야..내가 너 몇 년을 봐왔는데..믿을수가 없어.."
"그때 정말 무서웠다니까..나도.."<-미연
우리는 재잘재잘 수다스런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참..근데..수인아..상준이한텐 연락없어?" <-미연
"야.."
나는 미연이를 살짝 쳤다..
지애앞에서 상준이 이야기를 꺼내면 어떻게해..
"괜찮아..송수인....나..그놈 사랑한줄알았는데
아니더라고....풋....지금보니까..넘 유치한데..
넌 아직도 한상준이 좋냐?"
"ㅇ_ㅇ;;응?...어..응"
"눈에 콩깍지가 단단히 씌었군..ㅋㅋ"
다행이야....지애와도 아무렇지 않게
이렇게 상준이놈 이야기를 하고 있다니..^^
나를 위해서...그런것도 있겠지만..
지금 지애모습은 너무나 편해 보인다..
예전에 내친구 이지애로 다시 돌아온걸 축하한다~~
(혼잣말로 축하중..-_-;;)
"그나저나....너 그러 지금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거야?"
"응....엄마가 집알아보러 다닌다고 하셨는데..
잘모르겠어...아무튼...다 불편해..예전에 우리집 좋았는데..
맨날 나혼자 있었어도...아빠의 흔적도 있었구.."
"힘내..니 옆엔 우리가 있잖아!!^0^"
역시.....우린 다시 뭉쳤다.......
누가 여자가 의리가 없다고 하던가.....
드드득~
[엄만데예전집
다시구했다수업
끝나면일루와라]
(54)
부랴부랴 전화를 해봤더니..다행이 누가 월세로 살다가
나갔다고 한다...월세로 살다니 돈도 많지..
아니면 완전히 가난했던지..ㅎㅎ;;;
어느덧 나는 아빠와의 추억이 묻어있는 예전
우리집앞에 서있었다....
그리웠어....아빠....많이 보고싶었어......
"왠 똥폼잡고있는 여잔가 했더니 쪽팔리게
너일껀 또뭐냐....-_-;;"
"이것이...죽을라고..환장을 했구나...."
"빨랑 집좀 청소하지?"
"넌 근데....왜이렇게 갑자기 우리집안일에
적극적이 되어버렸냐?"
내말은 무시한채 집안으로 다시들어가는 영인이..
사실은 너도 그런거지....아빠가 너무나 보고싶었던거지..
겉으론 강하고 쎈척하지만...다알아....바보야..
그날 저녁은.....
정말 정말로 오랜만에 엄마와 나..그리고 영인이가...
맘껏 웃고......떠들며 북적댔던 하루였다..
요즘 그래도 엄마앞에서 조금씩 착해져가는(?)
영인이놈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이야....이것도 맞았네....이거 진짜 찍었는데"
그렇다....오늘은 첫 번째 시험날...
방금 말한 것은 당연히.....우리중에 젤로
공부잘하는 지애뇬.....
어쩌면 저렇게 얄밉게도 찍었다고 하는지
공부했으면 했다고 하던지..아니면 머리가 좋은가봐..
라고 대놓고 얘기하렴..마음껏 씹어줄게~~ㅋㅋ
나는 오늘도 시험이란 왜 생겨서 나를 이렇게
늘어지고 힘들게 하는지 생각하는 중이다..
"우리 이따 만나서 도서관이나 갈래?"
지금 말한 것은 미연이....
모여서 먹고 떠들고...즐기기를 좋아하는 그녀..
공부또한 역시 모여서 하기를 좋아라하니..^^;;
"그래....집에 빨랑 갔다가 옷만 갈아입고
만나자......^0^" <-지애
재빨리 집으로 뛰기 시작~~~~~`
나도 우리의 새 보금자리인 우리집에 도착했다
"수....환아...."
"어..수인아..."
"여...긴.....어쩐..일이야..."
"그렇게 안놀래도 니 마음 다알아.."
"응..?"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이렇게 할꺼면서
괜히 나만 힘들게 해버리고.."
그렇다...수환이와...나....이젠 가족도 아니다...
"나...너 정말 좋아해..."
수환이말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이런말....이런얘기 이제 우리 하지말자.."
"이젠 상관없잖아..너랑나 이젠 아무것도 아니잖아"
"미안해...나...친구들하고 약속있어서
빨리 가봐야해....."
나는 집으로 들어서려고 문을열었다..
뒤에서 나를 껴안아버린 수환이....
"사랑해....정말 사랑해....
니가 날 알기 전부터..사랑했어"
내 심장을 떨리게 하는말..
내 눈물샘을 고장나게 하는말..
내 가슴이 미안해 하는말....
수환이의 사랑한다는 그말이였다.....
나는 수환이의 품을뿌리치고 수환이를 바라봤다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글썽이는 눈망울..
바보같이 나만 바라보는 그의 마음....
그치만...나 니가 싫다기보다는 상준이가 좋아..
하늘은 너무 무심하지...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둘씩이나 만나게 해버리다니..ㅠ.ㅠ
(55)
지금 아무생각도 하기싫어...
수환이를 뒤로하고 집으로 들어온 나는
아무생각도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드드드득~~
"여보세요..?"
["야...송수인....너 왜 안와!!"]
아.......차.....
애들하고 도서관 가기로 한걸 깜빡했다..-_-;;
"아...미안....나....지금 빨리 갈게..."
["얼렁..텨텨!!"]
서둘러 준비를 하고 대문을 박차고 나가는데..
웁스...아직까지 수환이가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었다
나는 말없이 수환이의 옆을 지나쳤다..
지나가는 내손목을 확 잡는 수환이....
"놔...나 지금 바뻐.."
"너 정말 잔인한거 알아?"
"................."
"그래도 한번은...그래 한번쯤은
나 봐라봐 줄수 있잖아..
근데..너는 왜 항상 그런 미안한
얼굴을 하고 있니.."
"그건...............
................니가 더 잘알잖아.."
가슴이 아파.....아파서 미쳐버릴 것 같아..
눈물이 흐르려고 하는걸 억지로 참고있는데..
갑자기 나를 안아버리는 수환이..
"송수인!!!!"
"......상준아.."
어떻게해... 아직 나 수환이 품안에 있는데..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하는데 수환이가
날 놔주지 않아...
가까이 다가오는 수환이......이런.....
수환이가 또 한번의 사고를 치고 말았다..
나에게 지금 키스를 하고 있다..
그것도 내 남자친구인 한상준앞에서..
우리에게 달려와....수환이를 사정없이 때리는 상준이..
지금 내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점점 피로 범벅이 되고있는 수환이...
상준이의 끝없는 주먹을 그냥 맞고만 있었다...
눈을 감았다..정말 .....우리.. 항상 이런걸까..
"헉헉헉......"
"수인아..무슨일이야..너 얼굴이 왜그래.."
"지애야..미연아..ㅠ.ㅠ"
그랬다....나는..... 숨도 쉬지못할 그런 가슴으로
사정없이 뛰어왔다.......약속장소였던 이곳으로....
"정말 말안해줄꺼야..무슨일인지..?"
조심스레 나에게 말을거는 지애..
"빨리 들어가자..내일 시험인데..공부해야지..^^;;"
내 억지로 미소를 보이려는 마음을 알았는지
더이상은 묻지 않는 지애와 미연이....
조용한 도서관에 들어가...책을 앞에두고...마주보고 앉아있는
사람들에 시선을 무시하고...
여전히 멍했다...내 정신 상태는...
드드드득.....
조용한 도서관에서 내 핸드폰 진동소리는
너무나 컸다... 안그래도 멍해서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
전화기를 들고 열람실을 빠져나와
통화버튼을 눌렀다....
["송수인!!!!!!너..지금 어디야.......!!!!!"]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큰목소리의 상준이..
["야....!!! ..대답해...너 듣고있는거 다알아..
너 어디야..지금........!!!"]
"................ㅠ.ㅠ........"
["너 울어??..바보야..어디냐니깐...."]
(56)
....뚝..............
내가......끊었다.....
나 잘하는걸까...
다른사람들 마음은 다아프게 하면서 나만
행복하려고 이러는거 잘하는 짓일까..
다시 전화가 오는데..상준이였다..
밧데리를 빼버리고 다시 열람실로 들어왔다
내일이 그래... 영어랑...체육시험이구나..
공부해야지..수인아....
열심히 해야지.... 행복한 사람이 되지..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체육프린트를 보고있는 내앞에 드리운 그림자..
"나가자....할말있어.."
내가 여기있는건 어떻게 알고 온거지....
"한상준...니가 여길 어떻게.."
"지애가 가르쳐줬어..."
그랬구나.......지애랑 상준이도 친구라는 사실을
깜빡 잊고 있었어.......
"미안...나 오늘은 너 안보고 싶어.."
"나가자..너 안나가면..여기서 소리지를 꺼다.."
눈빛을 보아하니 정말 그럴 놈이다..
그래.. 내가 지금 왜 이러고 있는거지..
상준이랑 나 별 문제 없잖아..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열람실을 빠져나왔다..
"할말이 뭐야.."
"................."
"할말있다며..그래서 여기까지 온거아니야?"
"그래..나도 할말은 있지만..너도 나한테
하고싶은 말없어?"
내가....너에게.........?.......
아까 수환이와의 일.....?.......
"하고싶은 말없어.."
"너 혹시 수환이 좋아하니...그런거야..?
예전엔 수환이가 한 식구여서 접으려고 했는데
이젠 아니니까 그래서 수환이 만나는거야?"
"그....그런거 아냐....오늘은...
수환이가 찾아왔었어......"
"오늘은.......?,,,,,,그럼..다른날도 만났다는.."
"아냐.....그런말이 아닌거 알잖아..
그만하자..나 너랑 이제 그만 싸우고 싶다.."
"솔직히....나 니마음 못느껴...
니가 날 좋아하는지 아닌지
아직도 모르겠어..."
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말을 건내는 상준이..
"그럼 왜 나랑 사귀어? 너 좋아해주는 여자
많잖아....그렇게 나를 못믿겠으면 딴여자 만나
이젠 아무 참견 안할테니까.."
"송수인...너..."
"왜 기분 좋아?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여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진심이냐......?......그말.."
내가 왜 지금 이상황에서 이렇게 화를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말없이 고개를 돌렸다
"진심이냐고!!!!!"
상준이의 큰목소리에 아무리 열람실 밖이라해도
정숙이라는 두글자를 깨버리는 우리에게
사람들은 뜨거운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그래..진심이야...이제 할말 없지?"
발길을 돌려 열람실안으로 들어왔다..
내말이 충격적이였는지 내가 들어올때까지
움직이지 않던 상준이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오래 사귀지는 않았어도...
이렇게 크게 싸운적은 없는데..
내가 이렇게 화를 낸적도...내 마음이 ..
이렇게 짜증을 낼때도 없었는데..
오늘은 이상해.. 아무래도 내 심장이 미쳤나봐..
(57)
열람실안 내자리로 돌아와 마음을 가다듬으려고 하는데..
"야!! 송수인!! 니가 그렇게 잘났어?
얼굴도 호박에다가..성격? 그래..성격도
맨날 괴팍하고 애교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애가.... 그래..너같은애..
나도 이제 안녕이다!!"
밖에서 들려오는 한상준의 목소리..
그래..............바보야..이젠..
너 힘들게 안하는 그런 여자 만나라..
너랑 사귀길 잘했어..
넌 바람둥이니까..
나같은애 금방 잊고서 또 다른여자 만날 수 있을꺼야
다행이야....정말 다행이야....ㅠ.ㅠ
"수...인아..괜찮아..?" <-미연
"집에 갈래?" <-지애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나.. 먼저 갈께..니네 공부 더 하고가.."
서둘러 도서관을 빠져나왔다..
이놈의 팔짜는 왜이리 사나운지..
나는 도대체 되는일이 없을까..
~띵동~띵동~
"누구쇼..!!"
"누나야.."
덜컥...
"너..뭐냐..니가 얘이렇게 패놨냐?"
ㅇ_ㅇ;;
다짜고짜 나에게 달려들어 따지는 내동생놈..
지금 내눈앞에 펼쳐진 상황..
우리집에 아파서 누워있는 수환이가 있었다..
"또 말씹냐? 니가 얘 팼어?"
"내가 미쳤냐..?..-_-;;"
"그래?? 이놈 집앞에 피범벅되서 뻗어있길래
끌고 들어왔어..어찌나 무겁던지..-_-;;"
"천하에 송영인이 왠일이냐.."
"너만 알아야돼......
.....사실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거든.."
진지하게 다가와 내귀에 대고
말하는 나의 동생 송영인........
"풋...웃겨...너도 그런 농담할때가 있냐?"
"...음...하.." <-수환
"일어났냐?" <-영인
자고 있던 수환이가 깼다.........
도저히 눈 못마주치겠어..
그래서 나는 도망치다시피 내방으로 들어왔다..
하......ㅠ.ㅠ.....
"야.. 쟤 간데....근데 너..오늘 이상하다?"
"..............."
어느새 다시 열린 내 방문에 고개로 빼꼼히
나를 쳐다보고 있는 영인이.....
"야....!!..최수환 간다니까!!"
"알았어.."
무거운 마음으로 할수없이 거실로 나왔다..
나는 수환이 얼굴을 쳐다볼수 없는데
자꾸 수환이의 눈빛이 느껴진다..
바보같이..왜..다들 바보같은거야..
"나...갈께..영인아..고마웠어.."
"조심해서 가.." <-수인
"잘가라!!" <-영인
그렇게 수환이가 나가버리고 다리에 힘이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너 오늘 이상하다..무슨일있냐?"
(58)
영인이 말을 무시하고 쇼파에 누웠다..
휴 =3
마음이 이상해...
~띵동~띵동~
"아씨,또..누구야......?...." <-영인
인터폰에 대고 짜증나는 말투로 말하는 영인이..
"엄마다 이눔아!!"
"..-_-;;;;..."
요즘 뭣때문인지 또 바쁘셔서 한참 늦게
들어오시던 엄마였는데...
들어오자마자 엄마는 영인이를 찾아서
한 대 때렸다..-_-;
"아씨..오늘 존나 운 없네.."
"이 자식이..말 곱게 안써?"
"내가 누구 닮았는데!!"
"이놈이...이젠 대들기까지 하네!!"
아....엄마...안그래도 머리아픈데..
제앞에서는 그렇게 영인이와 똑같은 모습으로
대화하지 마세요...웁..-_-;;
나에게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몇일이 훌쩍 지났다........
몇일이 지나는 동안.. 수환이도 상준이도
만날수는 없었다..
너무 슬퍼서 정말 힘들줄알았는데..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는 내가 참 밉다..
이별의 아픔으로 힘들다는 핑계로
나는 그렇게 시험을 망쳤고..결과는 뻔하니..
기다리지도 않는다..-_-a
"어이~ 송수인..."
기분나쁜 목소리....내 생각이 맞았다
나를 부르는 저사람은.. 요즘 한참 조용했던
김경희..였던 것이다........
"학교에 소문이 자자하더라.. 송수인이
드뎌 본색을 드러내고 상준이에게 차였다고.."
"...뭐?...."
"푸훗.......그럼 그렇지.....너같은년을 좋아하는 남자가
있을까 몰라...... 나라면 모를까....."
"니 주제파악이나 해!!..왜 자신얘길 남이야기인냥
하는지 몰라.......흥!"
"나..? 걱정마......니가 그렇게 목매던 한상준이
이제 내께 되었거든?"
쿠쿵.....................................
....................................................
이....게 무슨소린가.....
내가 잘못들은 거겠지...아무리 그래도
김경희는 안되는데...이런애를...만나라고 헤어진거 아닌데
내 표정변화에 고소한지 한껏 복도를 울리게
웃으며 자기네 교실로 돌아가는 김경희..
..................한상준
역시 너 바람둥이구나.....그렇게 빨리 또 다른
사람을 만나다니......난..오직 너뿐이였는데..
아냐....지금와서 이런말 하면 뭐해..
그만하자.....한상준이 좋다면 그만이지뭐..
그치만............
김경희는 안돼..다른사람이면 이해하겠어..
하지만 김경희라면 난 절대 반대야!!
나는 겁도 없이(?) 한상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막상 전화 받은 상준이 목소리를 들으니
아까 생기던 용기가 팍 사그라들고..-_-;;
["야!!전화했으면 말을해!!]
"저...기 상준아...나 수인인데..."
뚝.............
........??.....................
내 목소리를 듣자마자......내 이름을 듣자마자
끊어버리는 상준이..
이젠 정말 끝인거구나... 이렇게 간단한..
전화도 할 수가 없다니 말야..
헤어졌다지만....니가 이렇게 나오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오려고해.. ㅜ.ㅜ
정말 그렇구나....그래도 용기를 내서 전화를 다시 걸었다
(59)
전화를 받아서 끊어버리는 상준이..
분명 내 번호가 찍히니까..
내 이름이 뜨니까 나니까 알고 끊어버리는 놈이다..
그래.........니 마음데로 해라....나쁜놈..
.......................그러나
수업시간내내 불안에 시달렸다
"수인아..너 오늘따라 더 안색이 안좋아..
무슨 고민 있어?"
어깨가 축 쳐져 있는 나에게 걱정스러운 듯
물어오는 미연이였다..
그리고 그옆에는 어느새 또 우리반에 놀러온
나에 가장 친한 친구..지애..
"아냐..고민은 무슨..^^;;"
걱정해주는 미연이에게 나는 살짝 미소를
보이며 절대 고민 같은 것은 없는냥..
그렇게 보이고 싶었다..
솔직히... 친구 남자를 뺏은거라면 뺏은건데
지애에게 우리 이쁘게 사랑하는 모습도 아닌
이런 모습...정말...보이기 싫어서..
거짓말을 했다..
상준이의 전화속 목소리...그 차갑던 목소리만
자꾸 귓가에 들려온다..
아마 우리는 성격차이가 큰가봐..
서로 믿지도 못하고 신뢰도 못하고
그러니까...우린 사귀어서는 안되는 사이일꺼야..
이미 헤어진 지금....이런생각해서 뭐해..
바보같이 웃음만 나온다..
"근데..수인아..나 사실 너한테 묻고 싶은거
있어..김경희가 반에서 지 남자친구가 한상준이라고
떠들어 대던데.... 그거 사실이야?
거짓말이지? 그뇬...또 혼자 쑈하는거지?
한상준은 너 좋아하잖아..."
정말 궁금해서 묻는...내가 걱정되고...
상준이가 걱정되서 묻는 지애였다...
"사실이겠지..뭐...^^;;"
"뭐!!!!!!!!!!!!????!!!!!!!"<-미연,지애
"뭘 놀라....니네 그때 도서관에서 들었잖아
한상준 그자식은 나같은애 싫다잖아..그래서
안녕하고 가버렸자나..니네 몰랐단말야..
에이.....그러고도 내 친구라고 할수 있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듯......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잘되진 않았지만..그래도 그래도....
"너니까 솔직히 이야기하는건데..
상준이 진심인거 같던데...너 좋아하는거 말야.." <-미연
"그런놈한테 진심이란게 있겠냐?
천하에 바람둥이에게..말야..하하;;;" <-수인
"송수인...너 좀 실망이다..이럴려고 나
그렇게 힘들게 했니?" <-지애
가버렸다........자기네반 교실로.......그리고......
드디어 두려워 하던 말을 들었다..
미안해......지애야...
나 정말 나쁜년이야....
벌받을꺼야.....그것도....아마.....수환이..상준이..상진오빠..
그리고......내 소중한 친구.....지애...니 몫까지....
하교길.......
나는 바보같이 소망한다.......하교길에서라도...
한번이라도.....상준이놈 얼굴..아니..뒷모습이라도
볼수있게 해달라고.....바보같이..정말..바보같이..
이제와서..무슨염치로...내가 그놈에게
사랑한다고... 돌아오라고 할수 있을까..
난 그냥 내감정이 내마음이 내몸이 힘들어서
그래서......투정만 부렸던것같다..
"송수인!!!!!!"
얌체같은 목소리..
누군가..................................?.........
"어때? 우리 잘어울리는 한쌍이지?"
김경희와 한상준.....커플...
내 눈앞에서 보란듯이..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른때와 달리..너무나 무서운 상준이의 눈..
초점없는 듯 나를 바라보는 그런눈빛...
반면.....아주 얄밉게 나를 바라보는 김경희..
지금 나에게 최악의 만남이다.....
"수인아...."
(60)
많이 들어본 목소리.....
"수....환아........."
이.....이럴수...가..............
나에게 내인생의 최악의 장면을 뽑으라면
오늘 지금 이시간 이장면을 뽑겠다..
"여기서 뭐해...오늘...같이 집에가자더니..
저쪽에서 한참 기다렸잖아.."
수환이가 이상한 말을 한다......
우리가 언제 약속을 했던가?
김경희가..약간 당황한듯한...얼굴...로 날 바라본다
하긴....예전부터 수환이를 좋아했었으니..
반면....상준이는...변함없는 눈빛...
"가자...김경희....이쪽에서 썩은내 나는거 같다"
김경희에 허리를 감싸고....가버리는 상준이..
저놈....저런 모습 처음이야...
내 앞에서...아무렇지 않게 ...그냥 가버리다니..
다른때같이...시비를 거는것도 아니고...
"가자...이제 넌 내가 지켜줄게..."
"수환아....미안....난....안되겠어..."
"뭐가...뭐가...안되겠는데..?...지금 니 눈앞에 상황
다 보고도 몰라? 저놈...원래 저런놈이야..
자기한테 넘어왔다 생각이 들면..저렇게 매정하게
버리는 놈이라고!!!!!!"
"아냐....상준이...내가 헤어지자고 했어.."
"그래? 그럼....더더욱...너...저놈 생각하면 안되는거 아냐?"
"그치만...좋으니까....ㅠ.ㅠ"
"다들 왜 이렇게 바보같은거야!!!!!!진소리도....!!
송수인!!너도......바보같은건 왜그렇게 똑같은거냐고..
소리가 어떻게 죽은지 알아? 자신을 잠깐 가지고 논..
한상준만 그리다 죽었어.....바보같이..맨날 눈물로 지새기만
하다가.....그러다가....죽었다고...."
...........................
무....무슨소리야......?..........
거짓말......한상준이....그렇게 매정한 놈이란 말야?
아니겠지......잠깐 가지고 놀다니.....
혹시...한상준....나도 그 부류에 속하는거니..
수환이가 말한.......바보같은 부류에......
"거짓말...최수환..거짓말마..."
"거짓말 아냐...그자식...내가 미우니까...
너 가지고 논거야...내가 너 좋아하는거 아니까.."
"아냐!!!!!!!ㅠ.ㅠ....그렇게 말하지마..흑..
나 비참하게 만들지마...나..그냥 내버려둬.."
"가자...바래다 줄게.."
울고있는 나를.....
내 손목을 잡아 끈 수환이...그렇게 붙들려서
집으로 가는 버스안...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 말 사실이야...나..거짓말 같은거 안해.."
".................."
"한상준과 김경희가 사귀고 있다는건 사실이잖아..
너... 바보같이..그놈....잊지 않을꺼야?"
"수환아....나......너무 힘들어......그냥...가만히
내버려뒀으면 좋겠어...."
"그럴수가 없어...내가 널 많이 사랑하니까..."
수환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다시....버스안에 우리는 조용해졌다..
어느새..버스에서 내린 수환이와 나....
옆에서 같이 걷고있는 수환이를 생각하니..
갑자기....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힘들었을 수환이...오늘 내가 심하게
한건 아닌가.....그래도 수환이는 여전히....
내옆에 있어주는데..
그놈은.....그 바보같은 나쁜놈은...내가 사랑하는...그놈은...
내가 좀만 잘못하면 화내고...
내가 힘들 때 옆에 있어주지도 않고...
그리고는 어느새 또 다른 여자를 너무나도 빨리 만나버린
다............
"수인아...나랑..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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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바람둥이 난 바람둥이 전문 ※4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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