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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대·삼치회 찰떡궁합 '고천암호' 억새 봤으니, 이번엔 갈대다. 갈대 쌍포는 전남 순천만과 충남 서천 신성리다. 이러니 의외로 해남 갈대 포인트를 놓친다. 본 기자에게 '갈대 3대 천왕'을 꼽으라면 넘버스리에 두는 게 전남 해남 고천암호다. 해남 서쪽. 국내에서 몸집으로만 따지면 으뜸으로 꼽을 매머드급 갈대 포인트가 바로 고천암호다. 해남 하면 땅끝마을인데, 뜬금없이 갈대라니. 아니다. 이맘때 해남여행의 첫머리에 두어야 할 곳, 단연 고천암호다. 잠깐 지리 공부. 해남군 화산면을 중심으로 해남읍과 황산면 일대에 자리한 고천암호는 1988년 고천암방조제가 축조되면서 생겨난 곳이다. 호수와 간척지 등을 합쳐 넓이만 2400만여 ㎡(726만여 평)이니 말 다했다. 빙 에둘러 그 둘레의 길이를 따지면 무려 14㎞에 달한다. 특히 해남읍 부호리에서 화산면 연곡리까지 펼쳐진 갈대밭, 전남 순천만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이 포인트를 드라마와 영화가 놓칠 리 없다. 드라마 '추노'에서 대길(장혁 분)과 태하(오지호 분)가 목숨 건 대결을 펼치기도 했고, 영화 '서편제' '살인의 추억' '청풍명월' 등을 찍은 곳도 여기다. 드넓은 갈대밭은 철새를 불러 모은다. 고천암호는 한반도에서 제일가는 철새의 낙원이다. 가창오리를 비롯해 10여 종 20만여 마리가 겨울을 난다. ![]() 철새 탐조 골든타임은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다. 하이라이트는 해 질 무렵 가창오리의 군무. '고천후조(庫千候鳥)'라 칭하면서 '해남 8경'으로 꼽는다. 이 멋진 여행에 맛이 빠질 수 없다. 떡갈비, 낙지, 짱뚱어, 한정식 등 하고 많은 음식 가운데 가을 해남의 최고 별미를 꼽으라면 단연 고소함을 잔뜩 머금은 삼치회다. 이게 별미다. 삼치 하면 구이나 조림이지만, 남해안 사람들은 회로 즐긴다. 삼치는 성질이 급하다. 잡히자마자 죽는다. 당연히, 회로 맛본다. 이때 숙성은 필수. '당일 바리'라고 부르는 갓 잡은 삼치는 질기다. 맛도 없다. 삼치를 맛있게 먹으려면 적어도 하루는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인내 의 회다. 특이한 것 한 가지. 해남 사람들은 삼치회를 초장에 찍어 먹지 않는다. 그들의 먹는 방식. 두툼한 해남 햇김에 고슬고슬한 밥 한 숟가락 담는다. 밥에 커다란 삼치회 한 점을 얹고, 다진 파와 마늘 등으로 만든 양념장을 올린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묵은 김치 한 점. 이게 그 유명한 '삼치삼합'이다. 맛이 어떠냐고? 미안하지만 비밀이다. 궁금하면 직접 가보시라. ▶ 해남 고천암호 여행 Tip = 위치 : 전남 해남군 황산면 고천암로. 1박 2일 여행 코스는 첫째 날 땅끝마을→고천암호 갈대밭, 둘째 날 장춘숲길→대흥사. 여행 문의는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530-5918. ■ 한국관광공사 선정 억새·갈대 포인트 1. 정선 민둥산 = 두말 필요 없는 곳. 강원도 정선군 남면에 위치한 민둥산(1118.8m)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억새 여행지다. 등산로 초입에서 정상까지 1시간30분~2시간 거리. 하이라이트는 7부 능선을 지나 멀리 정상을 바라보는 지점부터다.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033)560-2369 2. 무등산 억새 = 광주광역시 동구·북구 일대. 특히 장불재 일대가 억새 향연의 주 무대다. 중머리재와 중봉, 백마능선, 꼬막재 등에서 억새의 군무가 펼쳐진다. 증심사 지구 외에 원효사 지구도 호젓한 억새 산행을 위한 출발 포인트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062)227-1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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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갔던 며느리가 다시 돌아온다는 전어의 향이 그윽하고 맛이있지요.ㅎㅎ]
좋은 곳 올려준 장미화친구님 감사해요.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맛 있는 냄새가 여기까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