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은 저녁 나는
한 강 (1970~ )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 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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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늦은 저녁 나는 ─ 한강
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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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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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
24.10.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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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생각을 더한 그 깊음 속에서 시인은 살고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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